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ㄲㅂ

아이 여름방학 숙제 중에 연극관람이 있어서 대학로에 오랜만에 갔습니다.

연극은 애랑 친구랑 보게 들여 보내고 저는 혼자 맛난 거 먹을까 하고 돌아봤습니다.
와플집이 가까이에 있길래 달콤하니 와플이나 먹으려고 들어갔습니다.
대학로가 워낙에 번잡하고 어수선한 동네라 솔직히 별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환하고 깔끔한 게 기분이 좋더군요.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저게 뭡니까.... 오호~ 진공관에 대형스피커네요.

























여기저기 상당히 세심하게 신경쓴 모습이 역력합니다.
맛도 기대가 되는군요.

원두는 "illy" 를 쓴다고 하네요.
메뉴를 보니 와플과 젤라또를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와플이 흔히 먹는 부풀려서 부드러운 반죽이 아니라 발효한 거라고 쓰여있네요.
Tea도 상당히 전문적인 거 같습니다. (저는 Tea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패쓰)


















와플은 애들이 오면 같이 먹기로 하고 저는 일단 카푸치노 한 잔 주문했습니다.
맛이 진한 게 맘에 듭니다.












커피한 잔 먹고 혼자 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워낙 소란스러운 공간이고(유명한 집인가 봅니다.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더군요)
인상적인 음악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는 소리 덕분에 귀가 편안했습니다.




































애들이 와서 와플도 골고루 고르고 딸기 빙수도 하나, 젤라또도 하나 맛 보았습니다.
와플도 쫄깃하니 맛나고 마스카포네치즈 젤라또가 아주 훌륭해서 완전 흡족했습니다.
사실은 그 숙제가 아주 귀찮아서 억지로 나섰던 길인데
아이들도 본 연극이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고
맛난 것도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인 하루였습니다.











이제 더위도 한 풀 꺽인 듯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남은 여름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