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파크 용평리조트
2009.02.23 16:26
레인보우1에서의 사고와 건의
조회 수 4000 좋아요 133 댓글 3
작년 용평에서의 사망사건 이후로 게시판이 폐쇄되어 글을 올릴 곳이 없어, 고심끝에 이곳에 올립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2월 22일(일) 레인보우에서 일행과 스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이 레인보우1을 내려가다가 갑자기 한쪽 스키의 바인딩이 풀리더니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저는 "저러다 멈추겠지" 했는데, 1차 펜스 그물망을 그대로 통과 후 (전혀 걸리는 것이 없이) 2차 펜스 뒤의 쇠기둥에 부딪히고
실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단 부상자를 수습하고 현장의 사진을 찍어왔는데, 몇가지 중대한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부상자가 누워있고 그 뒤에 부딪힌 쇠기둥에는 스티로폼도 감겨있지 않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부적절한 그물망의 위치가 명확히 눈에 들어옵니다.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부터 시작되지요.
아마도 날아가는 사람을 고려했으나 그물망의 높이가 낮아 다소 위에다가 걸어놓은것 같습니다.
다행히 부상자가 건장한 청년이라 대퇴골 골절 없이 끝났으나,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용평측에 건의합니다.
1. 2중 펜스
-> 3중 펜스로 보강해야 합니다. 레인보우는 급사면 슬로프이기 때문에 사고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2. 그물망 교체
-> 높이가 긴 그물망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날아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이번처럼 미끄러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3. 쇠기둥은 스티로폼을 감아야
-> 쇠기둥에 스티로폼을 감아야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머리로 부딪혔다면? 몸통으로 부딪혔다면? 최소 중상이었겠지요.
행여 이 글로 인해, 용평에서 열심히 묵묵히 일하고 계신 패트롤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으나, 적어도 이런 점들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며 또한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올렸습니다.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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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9792@yahoo.co.kr ]
안타깝네요...
스키어들의 가슴속의 고향인 "용평"이 근래들어 원성이 대단하군요...
용평도 기업으로써...안전보다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었네요.
지금의 스키어들은 예전의 헝그리 스키어들이 아닌데....
쓰러진 저분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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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plover@paran.com ]
평소 레인보우를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펜스가, 좀 허술한 부분이 있긴합니다. 일단, 그쪽에서(레인보우정도) 타시는분들이 대부분 안전하게 내려올수있는 능력을 가진 분들이지만,
사고란게 예상치 않은상황에서 발생하는것이라, 글쓴님의 말처럼 안전 펜스 장치가 더욱 보강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바에 스티로폴이 아니라, 아예 펜스 하단부라도 스폰지 판 (네모난 모양) 을 펜스에 덧 데어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스키장에서 잘 타시는 분들, 스키강사님들, 데몬님들 대부분 비니만 쓰고 타시는데, 이런 분들일수록 헬멧을 착용해주시는
모범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남의 시선을 많이 받으시는 데몬님, 강사님들께 반드시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본인이 싫더라도,
보는 사람을 의식해서 헬멧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초보자는 잘 타시고, 가르쳐주시는 분을 마음속의 멘토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기선전및 벳지,레벨 테스트, 경기에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만 하는것을 법(?) 으로 만들고,
보드 테스트/경기시는 리쉬코드를 착용하는것을 법(?) 으로 만드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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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시정 되어야 합니다.
다만,
작년 휘팍 폭행 사건 관련하여 고소를 된뒤에는 기업을 상대로 아무짓 안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고소 시점이 시즌 끝나고 4월에 평창서로 출두하라고 하더군요 ^.^;;]
사실 그전에 병원관련된 것으로 고소 받은 전력이 있지만..
사실을 알려도 결과는 고소, 건의하면 묵과하고, 쫌 알아서 시정해 주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