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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조금 전에 모글 스쿨 사무실에서 스쿨 등번호 옷을 받으면 모글 캠프가 시작됩니다. 오후 3:30까지 자유롭게 모글을 탈 수 있었습니다.
강습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입문반은 4번 슬로프(중급)에서, 상급분들은 5번 슬로프(상급)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강습은 입문반은 열 몇 분 정도, 상급반은 스무 명 정도로 참여하셨습니다. 상급반은 5번 슬로프에 새로 모글을 만들면서 숏턴으로 내려오는 강습을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눈이 군데군데 뿌려져 있더니 오후 3시경에는 제법 골이 패면서 모글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계속 관찰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놀이터가 점점 완성되어가는 모습이겠지만 저에게는 괴물이 점점 성장하는 과정처럼 보이더군요. --;

저는 모글 입문자이면서 스키 입문자여서 오늘도 4번 슬로프의 모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초급 모글 코스라고 했는데 골이 깊어요. 어제 그제 모글 스키팀에서 열심히 모글을 타셔서 모글이 잘 만들어졌나 봅니다. 초보자는 힘들어요. --;
보겐 자세로 모글을 내려가는 것을 배웠는데 자꾸만 몸이 뒤로 빠지면서 제대로 스키딩이 안되어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겠더군요. 몇 칸 내려가다 보면 가속이 되어 옆의 깊은 모글을 뛰어넘어 일반 슬로프로 탈출하기를 수차례. 보고 계시던 정 선생님(아~ 성함을 잊어버렸습니다.)께서 스키 콘트롤이 안 되니 일반 슬로프에서 연습하고 들어오세요, 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셨습니다.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도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상급반 강습이 끝난 후 새로 만들어지는 5번 슬로프의 모글로 내려왔는데 오히려 깊이 파이고 폭이 좁은 4번 슬로프의 모글보다 편하게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얕은 모글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 늦게 참가할수록 훈련이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뉴스를 들었는데 오늘 이천 지역이 영상 10도로 서울보다 기온이 2도나 높았다고 합니다. 어쩐지 안에 반소매 티셔츠만 입고 스키복을 입었는데 너무 더워서 혼났습니다. 게다가 전 어떤 경우에도 헬멧을 쓰자는 주의여서 더욱 덥더군요. 이 주 내내 덥다고 하니 앞으로 오실 분은 가볍게 입으셔도 될 듯합니다. 전 내일은 사이클 긴소매 저지에 바람막이 옷을 가져갈까 합니다. 장갑도 얇은 것으로 바꿔 가져가고요.

지산 모글 스쿨의 정 선생님 말씀을 빌자면, 앞으로 5번 슬로프 하단에 얕은 모글도 만들고 웨이브도 만들 계획이랍니다. 그리고 이미 2주간의 커리큘럼을 짜 놓아서 체계적인 강습을 준비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많은 분이 오셔서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휘팍과 용평에 모글 스쿨이 없어진 사례가 지산에는 생기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이시면서요.

오늘은 카메라가 없어서 밋밋하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다만 몇 장의 사진이라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분을 위한 추가 설명
*12일부터 25일까지 리프트이용이 3만원입니다. 10시 조금 전에 모글스쿨에 가면 비브를 줍니다. 3시 반에 반납하시면 됩니다.
*강습은 12일부터 25일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한다고 합니다. 물론 토요일, 일요일에도 합니다. 통틀어 5만원입니다.
*어이쿠, 웬지 광고 같으네요. 저는 그냥 스키 입문자입니다. ^^

지산 스프링 모글 캠프 화이팅!

Comment '12'
  • ?
    최인식 2007.03.13 09:46
    [ choiis@dreamwiz.com ]

    아들놈이 지산 모글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고 싶어하는데 마땅히 보낼 방법이 없어서 그러는데 대전서 주말에 지산 모글 스프링 캠프 가시는 분 계신지요?
  • ?
    김근수 2007.03.13 13:43
    [ chaos_cube1@hanmail.net ]

    아드님이 저랑 비슷한 경우네요^^.. 저도 가고 싶은데 교통편이 마땅찮아서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맨날 평창 - 원주 - 이천 - 지산 이렇게 출퇴근 하자니 버스비도 장난 아니게 들거 같고.. 서울 사는 친척집에서 묵을라니
    눈치 보이고 말이죠 ㅋㅋ
  • ?
    구수연 2007.03.13 17:10
    [ koosoo999@hanmail.net ]

    지산 모글 스쿨에서 3.12 입문반 담당하셨던 강사 선생님 성함은 방경원 선생님이십니다...(키크고 스타일리시하신...) 입문반이 기죽지 않도록 잘 가르쳐 주십니다,, 지금은 웨이브도 조성되었다고 하니..입문반 연습하기가 조금 더 나아질 듯 합니다..
  • ?
    신종민 2007.03.13 17:53
    [ diotima@nate.com ]

    후훗...의중님 글을 보니 마치 제 모습을 보는 듯...저도 12일 월요일 10시 30분부터 12시40분까지 4번 모글코스에서 보겐 안되서 엄청 고생하고 왔습니다.
    약속때문에 강습 못받고 온게 한이지만 타는 시간 중에 원포인트 레슨 받은 걸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정말 덥더군요...저도 결국은 헬멧 벗어던지고 반팔T 위에 이너 하나만 입고 탔습니다...정말 예쁜 반팔T를 준비해야 할 듯...

    오늘은 서울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게으름 피웠습니다. 다시 내일부터 보겐 시작입니다^^;;; 의중님 고생하신 덕분에 모글스키도 싸게 장만했는데 감사 인사라도 드리고 싶네요...내일 슬롭에서 꼭 뵙기를^^;;;
  • ?
    이용한 2007.03.13 18:16
    [ yonghlee@daum.net ]

    그럼 강습이 있는 1시부터 2시 이외의 시간에는 그냥 참가자 각자 혼자 알아서 타는 것인가요?
  • ?
    박순백 2007.03.14 00:01
    [ spark@dreamwiz.com ]

    [이용한 선생님] 그렇습니다. 다른 모글리스트들과 함께 타시면 됩니다.
  • ?
    이승원 2007.03.14 15:47
    [ wonblee@dreamwiz.com ]

    왕초보입니다. 이번 주말부터 참여하려고 하는데, 혹시 강습은 진도가 매일 매일 조금씩 나가기 때문에 일주일이나 지난 이번 주말에 합류하는 것은 어려운가요?
  • ?
    김재흥 2007.03.14 18:01
    [ colfkr@yahoo.co.kr ]

    모글 왕초보입니다. 어제 등록하고 A자턴 모글강습받고 내심 `모글 별거아니네!`3시까지 타고 왔습니다.
    오늘도 10시에 맞춰서 도착, 씩 웃으며 4번슬롭상단에 도착하자마자 `어? 어제 그모글이 아니네 쩝!` 눈앞 깜깜해지고 하반신마비되고 ,,,,
    순서가 되서 폴라인에 A자 만들려면 탑까지 꼬이고..... 하여튼 선생님 수신호에 출발, A자 3번턴하고 OB, 4번턴하고 OB, ,,,, OB의 연속이었읍니다. (OB=OUT OF BOUND)
    오늘 4번슬롭 한 10여번 탔는데 40번 이상 OB난듯 합니다.
    중급자라고 생각해온 자신에 자괴감마저 들고 나이탓도 하게되고 이래저래 마지막 한번타고 포기하려는데 그 때 강사님의 천금같은 한마디 팁!!! `기- 다- 리- 시- 오!!!`(기다렸다가 턴을 시작하라는 말씀)
    그때부터 그놈의 모글이 안무섭고 자신감찾고 정말 신나게 탔읍니다.
  • ?
    김근수 2007.03.14 20:27
    [ chaos_cube1@hanmail.net ]

    저도 오늘 처음 등록하고 모글 타봤습니다^^ 이놈의 버스가 무정차가 아니라서 시간이 꽤나 늦어져서 강사님께 강습은 별로 받지 못했는데요.. 보겐시에 다운만 주면 된다는 주옥같은 가르침을 받고 어느정도 탈만해 진것 같습니다.. 점점 모글 타는게 재밌어집니다.. 아..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출발 해야겠군요 ㅋㅋ 집에서 9시반에 출발했는데 1시반에 도착이라 ㅋㅋ
    내일은 평창에서 8시에 출발입니다 ㅋㅋㅋ
  • ?
    김재흥 2007.03.14 22:06
    [ colfkr@yahoo.co.kr ]

    ....윗글 이어서
    그 동안 단체복과 선생님(일명꼰대)을 원체 싫어해서 동호회(팀복), 단체강습(빕)을 멀리했는데 (오늘도 비브를 파카속에 입고탔음) 지산의 모글 강사님들 그리고 함께 4번슬롭에서 강습받는 여러분들 너무 친절하고 친숙하게 대해주어서 고마웠읍니다.

    사실 왕초보임에도 용기내서 모글스쿨에 등록한 계기는 위의 이의중님의 공구활동노력을 보고서입니다. 비록 공구과정에서 OB를 냈지만 바로 인정하고 만회하는 이의중님의 모습은 스키로 말하자면 아마추어 초보 스키어가 마치 리치(제가 갠적으로 좋아하는)처럼
    부정지 사면을 아름답게 만회하며 스킹하는 것과 같이 진실되고 매끄러웠지요.
    모글도 열심히 해서 리치처럼 타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그리고 내일(15일 9시 전후로) 지산초급강습생중에 안산IC,군포IC,북수원IC,동수원IC인근까지 나올 수 있는분 차편 필요하면 연락주셔....(011-9983-1157)
    귀가시 지산출발은 15시 전후.
    (비용은 1인당 500원주화1개)

  • ?
    최재현 2007.03.16 18:02
    [ rider69@hanmail.net ]

    최인식님~ 대전 유성구에서 출발합니다. 제가 늦게 봐서 이제야 글을쓰는데 연락할수 있는 방법이 메일과 댓글밖에는 없네요. 연락주세요. 011-9866-3442
  • ?
    최인식 2007.03.16 20:40
    [ choiis@dreamwiz.com ]

    연락 드렸다시피 준영이 차편은 구했습니다. 이번 토요일은 준영이 학교 가는 날이라 일요일 하루 정보통신대학원에 계신 분이 준영일 데려 가기로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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