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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하여 " WCT 스키 사랑방"란으로부터 복사되었습니다.(2008-03-23 08:38)





나중에 노트북 배터리가 떨어졌습니다.(아무래도 노트북을 자주 쓰려면 여분의 배터리를 하나 더 구입해야할 듯. 의외로 배터리가 빨리 fail 되더군요.) 사실 스키장에 온 후기는 나중에 사진과 함께 집에서 정리하려고 했고, 거기서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가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란에서 리뷰할 IT 용품들을 쇼핑하는 일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깜박 잊고 와이브로(Wibro) 무선 모뎀을 안 챙겨온 바람에 할 수 없이 현장 후기를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노트북 배터리가 떨어진 이후에는 열심히 사진만 찍었습니다. 원래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스프링모글캠프이지만 특별히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리프트 운행 종료 시간인 4시까지 열심히 강습 및 프리 스킹을 하고 계셨습니다. 결국 4시 15분 정도가 되어서야 일부 먼저 가신 분들을 제외한 모글 캠프 참가자들의 전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죄송스럽게도 핀트가 약간 나갔습니다.-_-

어쨌건 오늘의 지산 리조트행은 꼭 가야만 했던 캠프에 부상으로 못 간 것을 보상해 주는 기회가 되었고, 또 많은 캠프 참가자들을 만나 인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08/09 시즌을 종료하는 차기 캠프에는 분명 건강한 모습으로 강사 대열에 합류하여 많은 분들에게 저의 작은 배움이나마 전수하고픈 생각입니다.




- 김인호 선생님이 오랜만에...






- 헬멧에 관한 편견을 버리세요. 인라인용 헬멧(왼쪽 분이 쓰신 것.)은 스프링 모글에서 아주 시원하고도 기능적인 헬멧입니다.^^


- 구수연 선생님의 밝은 미소.

돌아오는 길에는 호법을 바로 지난 곳에서 오는 길에 막히던 새 중부고속도로가 아닌 구 중부고속도로를 택했는데 다행히 그 길은 전혀 막힘이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집사람은 친척 형수님의 육순 잔치 행사에 가고, 저는 다시 음악 감상을 했습니다.


- 아, 핀트가 약간 나갔어요.^^;


- 셀프 샷도 하나 날리고...


- 하트 퓨전 모글.


- 로시뇰 파우에어 모글




- 아, 역시 핀트가 많이 나갔어요.(핀트의 가출이 심한 날입니다.-_- 리프트가 흔들리면 똑딱이 디카로는 대책이 없어서...)




- 최고로 심하게 핀트가 나간 사진입니다.-_- 찍은 걸 아시는데 안 올릴 수도 없고, 이렇게 고백을...^^;


- 이 사진도 약간 핀트가 나갔지요.-_-


- 역시...-_-





저녁 시간에 음악 감상을 하면서 클라인 앰프의 포노단 입력을 테이프 아웃으로 뺐던 것을 단자를 바꿔서 메인 아웃으로 뺐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제 저녁과 아침엔 클라인 프리 앰프에서 포노 입력을 받아서 중간에서 출력을 가로 챘는데, 이번엔 온전하게 클라인의 라인 앰프 전체를 거쳐 나오는 출력 신호를 마크 레빈슨 프리 앰프로 전송한 것이지요. 저는 아무래도 포노단만 필요로 하는 것이기에 포노단에서 나오는 신호만 빼어쓰는 방법이 낫지, 그 신호가 다시 라인단 전체를 거쳐서 나오면 뭔가 음이 변하거나 오염(???)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황금 귀를 가진 캐나다의 윤세욱 선생이 “아무리 귀가 예민해도 그 출력을 어디서 뽑아 마크 프리에 입력을 하던 그 음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기 때문에 정말 그런지 그걸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 마산에서 온 마발이 님 부자.








- 떼스킹









그런데 정말 아무 차이가 없더군요. 오히려 메인 출력을 통하니 볼륨으로 게인(gain) 컨트롤을 할 수 있어서 프리 앰프의 볼륨질(?)이 필요 없이 입력단의 볼륨을 올릴 수 있고, 좌우 밸런스 조절을 할 수 있으며 위상차를 느끼는 경우, 인버트(invert)와 노멀(normal)을 절환할 수 있기도 했고, 또한 급히 볼륨을 줄이지 않고, 뮤트(mute/묵음) 기능을 쓸 수도 있으니 모든 면에서 메인 출력을 통해 마크 프리로 신호를 입력시키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 제가 사진 찍는 걸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계시는 서준호 선생님.^^




- 맨 오른쪽의 범준이는 나랑 똑같은 모글복 상의를 입고 있어요.^^(일본에서 함께 산 것.)



그리고 클라인 앰프가 대단히 좋다는 것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앰프가 거의 열이 안 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설계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지만 토로이디얼(toroidial) 트랜스를 사용하는데, 이 기기에는 방열을 위한 구멍이 전혀 없습니다. 상판이 투명의 플렉시 글라스로 덮여있어서 내부의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배열된 부속품을 속속들이 보여주기만 할 뿐입니다. 가격대로 봐도 그렇고, 기능으로 봐도 그렇고, 최종 결과(만들어 낸 소리)로 봐도 프리 앰프로서의 성능은 클라인이 마크보다 한 수 위라던 오디오 전문가 윤세욱 선생의 얘기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내부에 많은 전자 부품들이 있는데 이처럼 성능이 좋은 앰프에서 열이 거의 안 난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윤 선생이 이 제품은 전원을 끄지 않고 1년 내내 그냥 두고 있으면서 에이징(aging)을 해 놓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실제 그런 식으로 사용해서 음악을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전기값 걱정은 않아도 좋을 듯했습니다.(환경론자들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돌아버린 놈”이라는 비판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오디오들 중에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하여 1년 내내 전기를 끄지 않도록 되어 있는 기기들도 많이 있지요.)











오후 5시 정도에 집에 돌아와 밤 10시 반이 된 지금까지 계속 판(음반)을 바꿔 가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중간에 시험을 위해서 CD와 함께 같은 음악(동일한 음악의 CD 및 레코드 버전)을 틀고 이제는 음량 컨트롤을 할 수 있는 클라인 포노/프리로 게인을 조절해서 CD와 레코드에서 나오는 음량을 거의 동일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결과는??? 역시 레코드, 아날로그의 승리입니다. 매끄러운 음이나, 다이내믹한 소리에서도 그렇지만 대략 가청 주파수 범위 내에서 귀에 안 들리는 영역을 잘라 버린 CD와 원래 레코딩된 가청, 불가청 영역의 신호를 모두 담고 있는 레코드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특히 배음(背音)을 표현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레코드가 발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상으로 입원하고 있을 때부터 그리워했던 클라인 프리 앰프의 소리였는데, 그게 역시 윤세욱 선생이 미리 시험해 본 대로 대단한 만족을 줄 만큼 좋기에 신나는 기분으로 주말 저녁을 맞았습니다.^^ 하긴 윤 선생은 좋은 포노단을 가진 다른 기기와 클라인을 번갈아 가면서 테스트해 본 것인데, 저는 비교적 싸구려에 속하는 크릭의 포노 앰프를 사용하다가 가격 대비 35배나 차이가 나는 클라인 프리를 포노로 이용하게 된 것이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물론 제가 막귀이기 때문에 이런 것은 제가 실제로 느낀 것이 아니라 제품이 비싸고 좋은 것이라니 “좋게 들리는 현상”을 경험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실제로 “좋게 들리는 현상, 혹은 좋은 것처럼 착각되어 들리는 현상”이라고 해도 그건 이미 제게 만족을 주고 있으므로 굳이 탓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무릇 오디오에 대한 취향이나 음악 감상이라는 것이 기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인데, 클라인의 아름다운 배선을 보는 것 만으로도, 또는 클라인의 볼륨 놉을 돌려 게인 조절을 하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 느껴지니 그럼 된 거지 뭘 더 바라겠습니까? 이렇게 음악을 들으며 행복감을 느낄 때는 그 행복을 다른 분들에게도 나눠드리고픈 심정입니다.^^




- 로시뇰 스크래취 모글.




- 일부 가신 분들도 계시지만, 모두 모여 기념사진 촬영을...(그래도 거의 50명 가까운 인원이...)





첨단 디지털의 시대에 반복(repeat) 기능조차 없는 포노 턴테이블에 레코드판을 갈아대는 수고를 하면서, 또 그 레코드판의 먼지를 닦아 주는 등 부산을 떨면서 느끼는 음악에의 몰입이라는 감정은 MP3 플레이어에 길이 든, 이어폰 세대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아무려나 대형 냉장고만한 탄노이 웨스트민스터(Tannoi Westminster)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소리가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소리보다 못 할 리가 있겠습니까?^^;






- 모글 스키팀의 강사 중 한 명으로서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도 열심히 활동했어야하는데 그렇게 못 한 아쉬움에 목발 짚고라고 현장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산에 다녀온 것입니다.^^;
Comment '2'
  • ?
    김도헌 2008.03.23 03:39
    [ omd9004@hanmail.net ]

    저도 음악을 조금 좋아해서 오디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와이프 몰래 수년간 계속 사고팔고 되풀이 했습니다만 3년 전 린사의 턴테이블과 아큐페이즈사의 인티(포노단 기본장착)를 사곤 바꿈질을 중단했습니다. 이후론 lp만 사모았습니다. 지금도 바흐의 첼로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를 듣고 있습니다. 박사님 기기를 보니 바꿈질 병이 도질까 말까 하네요. 좋은 음악 들으시고 쾌차하십시오.
    무주에서 모글 클리닉을 받을 때 뵙든 분들이 사진에 있네요. 부럽습니다. 나도 내년엔 봄까지 쭉 달려야지....
  • ?
    박순백 2008.03.23 08:12
    [ spark@dreamwiz.com ]

    린(Linn)이나 아큐페이즈(Accuphase)처럼 귀에 익은 고향집(?) 단어를 사용하시니 일단 고향분이란 생각으로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ㅋ

    "린"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오디오에 대하여 특별한 사랑을 가지지 않은 분들을 잠시 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은 아마도 우미건설의 아파트명인 린(Lynn)이나 22세의 여가수 린(Lyn)을 기억해 내겠지요. 하지만 우리 오디오광들에게야 그 이름은 하나의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영국 왕실에 납품된다는, "Music for Life"란 철학을 가진 린 사의 제품은 그 유명한 스포츠 카 애스턴 마틴에 장착된 오디오이기도 하지요. 최초에 손덱 턴테이블과 함께 발매된...(요즘은 AV용으로 Klimax라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더군요.) "정확한 위상"을 의미하는 일본의 아큐페이즈(Accuphase)는 "일본제답지 않은"이라는 묘한 칭찬을 듣는 가격 대 성능비가 훌륭한, 능률이 좋고 좋은 소리를 내는 앰프를 생각나게 하고요.

    "와이프 몰래"는 audiophile의 숙명인 듯합니다.^^;(음악을 좋아해도 여성들은 오디오 기기 그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으니 어쩔 수 없지요.^^) 그건 스키어들도 마찬가지이긴합니다만, 제 주위엔 최고급 스키를 사 놓고도 모른 척하고 "무거워서 안 좋고, 값도 싼 스키"라고 안사람에게 사기치는 사람도 있고...^^

    포노단이 있는 좋은 인티앰프가 끝없는 바꿈질의 헛된(???) 욕망을 가로막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한 때의 열병이 사라지면 가끔 당시의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고, 어쩌다 다시 전염이 되어 병을 앓게 되곤 하지요.

    반갑습니다,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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