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ex - 원래 고유명사이니 Uvex라고 써야하겠지만, 우벡스가 그들의 로고타입을 소문자 모양의 uvex로 만든 이후에는  문장 내에서도 uvex로 표기하고 있으니 그렇게 써주어야겠지요. 그 의미는 uv-ex = ultraviolet excluded입니다. 자외선을 차단한다는 의미의...

그리고 이걸 잘못 발음하여 "유벡스"라고 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데, 정확히 "우벡스"입니다.

현재 우벡스 사는 주력이 각종 헬멧과 스노우 고글, 스포츠 글라스, 그리고 선글라스입니다. 이를 합쳐서 protecting gears, 즉 보호장구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우벡스 사의 캐치프레이즈가 "Protecting people"인 것이지요. 헬멧으로는 머리를 보호해 주고, optic 제품으로는 눈을 보호해주고...

요즘은 스포츠 글라스라고 불러야할 것까지 "고글"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도 사전적인 정의는 고글이 snow goggle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걸 구분해서 써 주면 좋을 것 같은데, "먹을 거리"라고 써야할 걸 "먹걸이"라고 틀리게 쓰던 걸 지적하다가 워낙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쓰니 그걸 표준어로 삼은 것처럼 잘못된 시류도 관행이 되면 인정하는 추세이니 고글의 새로운 정의(?)도 인정해 줘야하는 건지...^^;

어쨌건 원래 선글라스에서 시작한 것이 스포츠용으로 쓰이면서 가볍고, 더 튼튼하고, 심하게 움직여도 떨어지지 않고, 디자인도 세련된 것으로 바뀌게 되고, 그래서 스포츠 글라스가 태어난 것이지요. 사막 탱크병이 모래바람을 막으려고 만든 고글이 겨울철의 눈보라를 막기 위해 스노우고글로 바뀐 것처럼요. 하여간 이젠 그 둘을 다 고글로 부르고, 선글라스하고만 구별을 해야할 시기가 도래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얘기는 각설하고...^^

제가 protecting gears는 우벡스에서 후원을 받습니다. 14/15 스키 시즌용의 제품은 시즌 이전에 받아서 지나갔고, 2015년 봄이 되어 아래 세 개의 박스를 받았습니다.

- 뒤에 있는 큰 박스는 2015년 자전거/인라인 헬멧입니다. 그리고 앞의 오른쪽 작은 박스는 스포츠 글라스가 들어있습니다. 그럼 오른쪽의 작은 박스는? 그건 선글라스를 담고 있습니다. 전엔 스키 비시즌에 헬멧과 스포츠 글라스만 후원을 했었는데, 품목이 하나 더 늘어난 것입니다.

- 박스 안의 내용이 표면에 적혀있습니다. 프레임이 흰색이고, 렌즈는 PC, 바로 폴리카보네이트의 약자.(프레임의 소재는 안 쓰여있지만 그건 폴리아미드죠.) 그리고 렌즈 표면은 푸른색의 미러 글라스라는 겁니다. S3는 카테고리 3의 좀 어두운, 그러나 자동차 운전 등에 사용이 가능한 렌즈인 것이지요.

- 카테고리는 빛을 얼마나 받아들이는가를 %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제가 스포츠 글라스나 선글라스는 변색(photochromic) 렌즈가 끼어있는 걸 좋아합니다. 운전을 할 때는 편광(polarized) 렌즈가 끼어있는 선글라스를 좋아하고요. 그래서 아주 비싼 변색/편광 렌즈를 사서 써 본 일도 있는데 그건 한 마디로 돈지랄(이런 험한 단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만, 돈 날린 게 아까워서...ㅜ.ㅜ)이더군요. 자동차 안에서는 이미 차창에 의해서 자외선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에 변색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는 제가 컨버터블 차가 있었기 때문에 차 뚜껑을 열었을 때는 다행히 그 선글라스를 쓸 수 있었는데, 그래봤자 큰 도움은 안 되더군요. 변색이라는 것이 0.1초만에 되는 것도 아니고 하다보니 검게 변색이 된 상태에서 빠르게 짧은 터널로 진입하면 터널을 다 빠져 나올 때까지도 그게 맑은 렌즈로 변색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두운 데서 밝게 보자는 게 변색 렌즈인데... 그렇기도 하고, 긴 터털일 때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진입할 때는 변색이 느리게 되어 어두워서 문제이고, 그게 터널을 좀 달려서 맑게 변하는 상태에서 터널 밖으로 나오면 눈이 부셔서 난리고...-_-

그 후에 루디에서 신개발된 변색 선글라스를 만났습니다. 그것은 차 안에서도 변색이 되는 것이었죠. 그것은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고 빛의 밝기에도 대응하는 것이어서 자외선 차단이 된 차 안에서도 변색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것도 변색의 느린 속도 때문에 터널에 이르면 앞서와 같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그냥 카테고리 3의 선글라스를 쓰고 운전을 하다가 터널 앞에서 벗고, 터널을 지나면서 다시 쓰는 것으로... 어쨌건 이 우벡스 lgl 21 선글라스는 운전용으로는 괜찮다 싶었습니다. 2015 제품으로 흰색의 헬멧,흰색의 스포츠 글라스를 지급받는 바람에 선글라스도 흰색으로 했는데, 캐주얼 스타일이지만 재킷을 입고 운전할 때 이 흰 림과 흰 템플의 선글라스를 쓰니 이건 뭐 연예인도 아니고 좀 뻘쭘한 모양.ㅜ.ㅜ

그럼 이제 박스 개봉부터...

- 박스 안에는 마이크로파이버 선글라스 파우치가 들어가 있고, 이 파우치 천으로 렌즈를 닦아도 됩니다. 그리고 조그만 설명서도 들어있습니다.

- 이렇게 생긴 선글라스입니다. 프레임(림+템플)의 색깔이 몇 가지 있는데, 제가 흰색을 택했지요. 헬멧과 스포츠글라스도 이번엔 제가 흰색으로 골랐거든요. 그래서 선글라스의 색깔까지 통일을 한 것이지요.

이 흰색의 림과 푸른색 렌즈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써 보니까 상당히 야하더군요. 검정이나 회색이라면 모르겠지만, '흰색이 이렇게 심하게 튀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짙은 푸른색의 미러 글라스와 흰색 프레임이 대비되니까 더 강렬한 모습을 연출하더군요.

글라스의 모양은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레이밴의 웨이페어러 아류입니다. 저런 형태의 림과 글라스에 아주 넓은 다리(템플)를 가지고 있는 거죠. 하지만 오래된 웨이페어러에 비해서 이런 신형 선글라스들은 무게가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채 200g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 정도면 일반 안경의 무게와도 큰 차이가 없는 거죠.

- 이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전엔 중국제라면 싸구려 제품으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란 생각이 편만하니 누구도 그걸 보고 품질을 논하지는 않지요. 단지 uvex=Germany의 공식이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은 진하게 남습니다만... 하지만 중국의 싼 가격으로 품질의 우벡스가 보장하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건 그리 나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차피 이 제품은 우벡스 사의 제품이니까요.

- 앞에서 보면 푸른색이지만, 이렇게 뒤쪽에서 보면 푸른색은 많이 사라지고 고운 광택이 나는 짙은 남색인 군청색(群靑色) 비슷한 색상으로 보입니다.

야외에서 써 보면 푸른색을 포함하고 있어서인지 눈이 시원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런 느낌은 색깔 때문이라기보다는 이것이 빛을 꽤 많이 차단하고 있는 카테고리 3의 제품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 제품은 우벡스 코리아(The H2)가 우벡스 사의 제품 중에서 한국인들의 선호도와 패션 취향, 그리고 소비지출 성향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특별히 전략 제품으로 선정한 것이라 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제품 문의: http://www.uvexkorea.co.kr/

우벡스 코리아는 동일한 lgl 21 제품으로 아래 박스 안의 다양한 제품을 준비해 놓고 있으며, 그 이외의 제품들도 아래와 같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