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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cle Cars" 페이지의 글 하나

 

오늘 본 페이스북 영문 포스트 하나를 번역하고, 그와 함께 거기 곁들여진 멋진 차 사진을 소개합니다. 영어 원문은 링크로 대체합니다.

 

제가 전엔 미국의 스포츠카들을 좀 우습게 봤었습니다. 라떼(그것도 어린시절)는 만년청춘의 우상인 고 신성일 배우가 당시로서는 초고급의 스포츠카인 Ford Mustang(당시엔 ‘무스탕’으로 부른 ‘머스탱’ 1968년도산)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었지요. 그 시절에 새로 만들어 개통한 경부고속도로. 그걸 당시의 박정희 대통령도 달려보기 전에 겁대가리 없는 그 멋장이 청춘배우가 먼저 달렸었다고 합니다. 그걸 보고 열받은 박 대통령이 그게 누군지 알아보라고 했고, 정체가 드러나자 박 대통령이 껄껄 웃으면서 “그 철부지가 그렇지 뭐.”하고는 없던 일로 했다고 하는데...

 

어쨌건 신성일 배우의 그 빨간색 무스탕은 당시 한국 남자들의 꿈이 됩니다. 하지만 전 딱 그 시절에 포드의 강적인 GM 사에서 만든 노란색 콜벳 스팅레이(Corvette Stingray)를 본 지라, 디자인 측면에서 거의 별나라 수준에 달해 있던 이 차에 비해 그냥 조금 멋진 빨간 무스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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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벳 스팅레이 1968년형 노란색
 

젊은 시절 포르쉐(Porsche)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이 경량의 스포츠카가 가진 클래식한 디자인에 놀라고, 또 이 차의 대단한 완성도에 놀라게 됐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스포츠카는 제 뇌리에서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그게 후에 제가 검정색 포르쉐 박스터와 노란색 포르쉐 911 까레라(4S)를 구입하게 된 동기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철학이나 만듦새에 있어서 미국차들은 독일차를 당해낼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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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park & Yelly at Hangyeryong Rest Area Parking Lot. 이 사진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다른 세 가지도 보인다. 하난 당연히 한계령휴게소이고, 또 다른 두 가지는 피나렐로(Pinarello)와 탱크이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제가 911을 살 때 왜 노란 색깔을 선택한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당시에 제가 빨간색 911을 사기로 결정하고, 매매계약서에 서명할 때 변덕을 부려 노란색으로 한 것이거든요. 그게 결국은 노란색 콜벳이 어린 시절에 제게 던저준 강력한 인상 때문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스포츠카들, 그 머쓸 카(Muscle Cars)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입니다. 그건 1960년대의 차들이었고, 그 차들은 배기량면에서 독일제 차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당시는 미국의 전성시절이었고, 석유가 흔한 나라이기에 배기량을 얼마로 올리는가는 전혀 문제가 안 됐던 것이지요. 1960년대 초에 4기통 2,400cc이던 머스탱은 1970년대 초에는 8기통의 7,000cc 모델까지 생산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기름 먹는 하마의 “근육질 차”이기에 머쓸 카로 불린 것이지요.

 

석유파동까지 겪은 시점에서 보는 미국 차들의 쓸 데 없이 큰 엔진은 저의 큰 불만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작은 엔진으로 큰 파워를 내는 친환경적인 독일차(스포츠카)가 더 좋게 보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원하던 911을 가진 시점 이후부터는 이상하게도 그 머쓸 카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한 콜벳의 역사나 각 시대별 모델의 특성들과 여전히 놀라운 디자인에 대해 감탄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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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by Cobra - The Most Beautiful

 

그리고 자동차 레이스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전 포드 머스탱에 대해 전과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뛰어난 자동차 엔진 설계자인 캐롤 쉘비(Carol Shelby)가 끼어들어 전통적으로 강한 유럽의 스포츠카들을 물리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감행하고, 그걸 성공시키는 과정을 보면서 전과 다른 흥미도 가지게 됐죠. 그러면서 스포츠카의 역사에 남을 디자인은 그가 만든 "쉘비 코브라"라고 단정짓게 됩니다.(쉘비 코브라 1962 - https://www.drspark.net/jia_warehouse/5783071 ) 그 외에도 르망 24에서 우승한 GT(그랜드 투어링) 차들에 대해서도 전과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는 머스탱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언론학과 출신이고 광고학 공부도 했는데, 마케팅 상의 머스탱(Mustang)의 성공은 이 스포츠카가 가진 이름의 의미인 “야생마”가 주는 이미지가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걸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니 실제로는 머스탱이란 이름 중의 “머스”에서 사람들은 강한 “머쓸”(근육)을 느끼고 거기 매료되는 것이란 심리적인 기제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머쓸 카“ 페이지의 포스트는 “Ford GT40"에 관한 것입니다. 1966년 르망 24 레이스에서 1, 2,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GT40 Mark II는 캐롤 쉘비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개량한 모델이고, 이것은 자동차계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이 초기의 GT40은 5세대까지 개발되었고, 그 후 1990년대에 이르러 레트로(Retro) 모델로서의 신제품들이 디자인되고 2000년대에 들어서서도 제품을 선보입니다.

 

페이스북의 GT40 관련 포스트는 오리지널 모델에 관한 흥미로운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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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GT40 / Ford GT40 - Legendary Sports Car

 

번역문: "포드 GT40 ❤"

 

1960년대 레이싱 세계는 유럽 제조사, 특히 권위 있는 르망 24시에서 연이은 우승을 차지한 페라리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서양 건너 디트로이트의 심장부에서는 포드 자동차 회사 내부에서 결의를 다지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페라리 인수 시도의 실패로 좌절감을 느낀 헨리 포드 2세는 이탈리아의 강자 페라리를 직접 이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야심찬 포드 GT40 프로젝트는 르망 정복과 미국 엔지니어링이 세계 최고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탄생했습니다.

 

GT40의 개발 과정에는 어려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적인 문제와 트랙에서의 실망스러운 성적 등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포드는 굴하지 않고 자원과 인력을 쏟아부으며 GT40을 개선하는 데 매진했습니다.

 

마침내 1966년, 수년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 끝에 포드 GT40 Mk II가 르망에 도착해 경쟁에 나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브루스 맥라렌과 크리스 아몬을 비롯한 숙련된 드라이버가 조종한 GT40은 복수를 위해 트랙에 돌진했습니다.

 

인간과 기계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혹독한 레이스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GT40은 페라리, 포르쉐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강력한 경쟁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칠 대로 지친 GT40은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우승에 가까워지며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순간, GT40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1, 2, 3위를 휩쓸며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했습니다. 르망에서 포드가 전례 없는 승리를 거두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

 

이 승리는 단순한 레이스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포드의 결단력과 혁신, 불굴의 미국식 독창성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GT40은 르망을 정복했을 뿐만 아니라 레이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자동차 중 하나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후에도 포드 GT40은 르망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레이싱계에 그 흔적을 남겼고, 자동차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영원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날 GT40의 유산은 비할 데 없는 성능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여러 세대의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쓸 카 페이지의 영어 원문: https://www.facebook.com/share/VVEgY66YZtNByBRv/?mibextid=WC7FNe

 

Ford GT40 

 

In the 1960s, the racing world was dominated by European manufacturers, particularly Ferrari, which had clinched victory after victory at the prestigious 24 Hours of Le Mans. However, across the Atlantic, in the heart of Detroit, there was a rumble of determination brewing within the Ford Motor Company.

 

Frustrated by failed attempts to acquire Ferrari, Henry Ford II was determined to beat the Italian powerhouse at its own game. Thus, the ambitious Ford GT40 project was born, with a singular goal: to conquer Le Mans and prove that American engineering could rival the best in the world.

 

The development of the GT40 was not without its challenges. Initially, the car faced numerous setbacks, including technical issues and disappointing performances on the track. However, Ford was undeterred, pouring resources and talent into refining the GT40.

 

Finally, in 1966, after years of relentless effort and innovation, the Ford GT40 Mk II arrived at Le Mans ready to take on the competition. Piloted by skilled drivers including Bruce McLaren and Chris Amon, the GT40 stormed onto the track with a vengeance.

 

The race was grueling, testing the endurance of both man and machine. But the GT40 proved to be a formidable contender, battling fiercely against the likes of Ferrari and Porsche. As the hours passed and exhaustion set in, the GT40 maintained its pace, inching closer to victory with each lap.

 

Then, in a historic moment, the GT40 crossed the finish line, taking first, second, and third place in a stunning display of American dominance. The crowd erupted into jubilant cheers as Ford celebrated an unprecedented triumph at Le Mans.

The victory was more than just a race win; it was a symbol of Ford's determination, innovation, and the indomitable spirit of American ingenuity. The GT40 had not only conquered Le Mans but had also cemented its place in racing history as one of the greatest cars ever built.

 

In the years that followed, the Ford GT40 continued to leave its mark on the racing world, securing multiple victories at Le Mans and establishing itself as an enduring icon of automotive excellence. Today, the legacy of the GT40 lives on, inspiring generations of enthusiasts with its unparalleled performance and timeless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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