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2013.05.17 14:38

시다스(Sidas) 샌들

profile
조회 수 3317 좋아요 0 댓글 3

프랑스의 시다스(Sidas)라고 하면 스키, 인라인, 자전거, 골프 선수들은 그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가를 잘 안다. 요샌 역도 선수나 육상 선수, 야구 선수, 농구 선수들까지 이 회사의 존재에 대하여 눈을 뜨게 된 듯하다. 그 만큼 시다스 사의 마케팅이 잘 먹혀들었다는 얘기도 되겠다.

 

그러다 보니 이 회사는 이제 한정된 영역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보다 광범한 대중을 향해 나아가기로 한 듯하다. 아래 제품이 그걸 증명한다. 바로 샌들이다. 샌들에 왠지 안 어울리게 시다가 로고가 박혀 있는 것이다.

c8.jpg

시다스는 "Your Foot Company"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다. 대중화의 기치를 높이 들면서 새로이 정한 것이다. 시다스가 어떤 회사인가? 깔창(insole) 전문의 회사가 아닌가? 남들은 깔창이 신발 안에서 발과 신발 사이의 유격을 없애주고, 이물감을 없애 주는 물건이라고 생각할 때, 이 회사는 이의 다른 기능에 착안하여 오늘 날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IL7E0003.JPG

 

이런 샌들이다. 뭐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회사들도 이런 샌들을 많이 만드니까... 그리고 이 샌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것이니 뭐 특별한 것도 아닐 것이다. 그 나라에서는 중국보다도 싼 임금으로 세계의 공장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이니까...

근데, 그래도 이 제품은 시다스의 로고를 달고 있으니 보기엔 흔한 다른 샌들과 비슷해도 뭔가 다를 것이다. 외형 디자인은 아무리봐도 다른 고급형 샌들과 비교해서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실제로 이건 좀 다르다. 기능이 다르고, 소재가 좋고(다르다기보다는 좋은 소재를 사용했다.) 무엇보다도 신체의 균형 유지나, 올바른 걸음걸이를 위한 배려나 족궁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한 시다스의 컨셉이 다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IL7E0004.JPG

 

시다스 샌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이 요약될 수 있다.

 

 

c5.jpg

이 제품은 기존에 시다스사가 가진 소위 3Feet Technology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c7.jpg

 

이 3Feet 기술은 사람들의 족궁(arch) 높이을 대, 중, 소로 구분하고 많은 사람들을 모집단으로 하여, 그걸 대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샘플 사이즈 및 형태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므로 시다스는 기존에 일반 기성 제품으로 파는 인솔에 이미 이런 기술을 적용해 왔다.

 

c4.jpg

그래서 제품 박스 표면에도 이런 표시가 있다.

 

DSC00002.JPG

 

난 족궁이 상당히 높은 비교적 이상적인 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아치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려면 가장 높은 아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 선택은 High arch이다. 이것은 발 바깥 주위는 낮지만 안쪽 족궁으로 올라갈수록 상당히 높아지는 형태를 가진 것으로서 낮은 아치, 혹은 평발이나 중간 아치를 가진 사람들이 신으면 아치 끝단에 통증이 몰려올 정도로 높은 아치이다.(그러므로 사용자는 자신의 아치에 알맞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DSC00004.JPG   
내가 선택한 것은 높은 아치의 브라운 색상, 그리고 사이즈 43으로서 이는 운동화 사이즈로 27.5cm에 해당한다.(난 발의 실측 사이즈가 263mm로 대략 커스텀 부츠를 맞출 때는 265mm 정도로 조절하고, 앞 부분의 코를 좀 들어주는 식으로 성형한다. 그리고 일반 운동화를 신을 때는 270mm를 신는다.)

IL7E0001.JPG- 그 같은 스펙은 뒤꿈치에 H/43으로 적혀 있다.  
DSC00004.JPG DSC00004.JPG c4.jpg

샌들은 운동을 하기 위하여 신는 신발이 아니다. 이는 운동 전후에 편안한 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신는 것이며, 운동 중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자신의 발에 커스토마이즈된 신발을 신는 경우, 그것에 미리 적응을 시키기 위하여 편안함 중에도 아치의 높이를 발에 적응시키기 위한 것이다.

 

물론 이 샌들은 몸의 중심에 따른 밸런스를 유지해 주기 위하여 신체와 정렬을 시키고, 하중으로부터 오는 신발에 대한 전체적인 압력 분포를 깔창에 해당하는 발 밑바닥 접촉면에서 형태와 샌들에 적용된 소재를 통하여 적정화한다. 그리고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닿아, 발을 동글리면서 마지막으로 앞부분이 꺾이듯 걷는 사람들의 습관에 맞춰서 뒤꿈치와 앞꿈치를 그 강도에 따라 적정화된 각도로 둥글게 처리했다.

 

IL7E0004.JPG    

위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샌들은 창이 3중으로 되어 있고, 내부에 메쉬로 통풍을 위한 장치까지 4중으로 만들어져 있다. 맨 아래는 튼튼한 고밀도의 고무창이 사용되고, 중간엔 빨간색의 중밀도 엘라스토머가 사용되어 충격 흡수를 하며, 그 위의 저밀도 폴리우레탄 폼은 발바닥의 형태를 잡아주고, 탄성을 주기 위한 소재이다. 그 안에 사용되는 구멍 뚫린 인조가죽(마이크로파이버 소재)은 땀이 차지 않고, 적절한 통풍을 가능케 하여 발이 진무르지 않게 한다.

 

IL7E0008.JPG  

 

위에서 지적한 몇 가지 사항이 이 제품의 특성을 말해 준다. 그걸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c6.jpg  

 

발꿈치를 감싸는 힐컵의 모양이 얼마나 입체적으로 생겼는가를 아래 사진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IL7E0002.JPG

 

뒤꿈치가 완벽히 감싸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깊은데, 이건 하이 아치의 신발이기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다. 왜냐하면 거기서부터 안쪽 앞으로 가면서 아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IL7E0007.JPG

 

IL7E0011.JPG

 

IL7E0010.JPG

샌들의 바닥은 마찰력을 주기 위해 트레드를 만들었는데, 그건 재미있게도 Your Foot Company라는 시다스의 구호이다.^^ 이것은 강한 밀도의 고무창이라 잘 닳지않고, 또 뾰족한 물체 등이 찌를 때에도 어느 정도의 방어막이 되며, 딱딱하기 때문에 바닥면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샌들이지만, 그냥 샌들이 아니라 이건 "과학"이다. 이유는 이걸 시다스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제품 문의: http://www.pjtune.com/

 

 

Comment '3'
  • ?
    김재한 2013.05.17 23:28
    기회되시면 트렉스타의 네스핏 기술이 적용된 신발들도 꼭 신어보세요~^^
  • profile
    Dr.Spark 2013.05.18 06:40
    트렉스타의 신발을 신어 본 지가 꽤 오래 됩니다. 전에 인라인을 열심히 타던 때 올림픽 공원 앞에 파워 스포츠가 트렉스타 대리점이었기에 거길 들를 때마다 트렉스타 신발이 새로 나오면 그걸 사서 신었었지요. 그런데 파워 스포츠가 거기서 옮긴 이후에는 트렉스타 대리점을 주면에서 볼 수가 없다 보니...

    그래서 최근엔 거의 살로몬 신발 위주로만 신었지요. 우리나라 레드 페이스에서 OEM으로 만들어 준 신발들이지만, 제게 잘 맞아서...

    김재한 선생님이 말씀하신 만큼, 한 번 트렉스타도 신어봐야겠군요. 많이, 더 좋게 달라졌으리라 생각됩니다.^^
  • profile
    Dr.Spark 2013.05.18 06:43 Files첨부 (1)

    c2.jp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29 기타 [필기구] 라미 스튜디오 069 플래티늄 만년필 1 file 박순백 2013.05.16 4872 0
» 기타 시다스(Sidas) 샌들 3 file 박순백 2013.05.17 3317 0
27 기타 핏빗(Fitbit) 웨어러블 기기, 그리고 코스트코와 탐탐(Tomtom) 3 file 박순백 2015.07.30 2545 0
26 기타 슈나이더의 근적외선차단렌즈. - 안경에도 슈나이더를. 2 file 조민 2017.12.12 2212 3
25 기타 아이폰6와 세월의 무상함 5 file 최경준 2014.09.18 1694 0
24 기타 프로젝터 설치와 소소한 삽질하기 11 file 최경준 2017.02.20 1527 4
23 기타 미니 세탁기 - 강아지 오줌걸레 빨기에 적당한... file 박순백 2017.04.20 1479 1
22 기타 또 다른 놀라운 프린터(?) 1 file 박순백 2013.06.08 1418 0
21 기타 카푸치노/라떼를 만들기 위한 전동 거품기(creamer/frother)는 어떤 게 좋은가? 8 file 박순백 2016.12.06 1335 0
20 기타 루미 고글마스크(Rumy Gogglemask) - 고글과 마스크가 합쳐진 아이디어 제품 / Version 2 file 박순백 2020.04.09 1315 3
19 기타 자전거 라이딩을 비롯한 익스트림 스포츠 시에 유용한 루미(Rumy) 고글마스크 2 file 박순백 2020.03.31 1153 0
18 기타 색다른 캔 오프너 - 전에 없던 방식 9 file 박순백 2020.08.14 1083 1
17 기타 카푸터(Kafuter), 금속 수리 등의 용도를 가진 에폭시 접착제 file 박순백 2021.12.04 1032 0
16 기타 블루레이 : 아니 이런 바보 같은 지름이 있나? 3 file 최경준 2017.03.09 1025 0
15 기타 스키니 텀블러는 정말 엉망인 제품이기에 구입한 전동 텀블러 - Self Stirring Mug file 박순백 2017.07.15 992 0
14 기타 피직스 미팅 - 거품이 맥주 맛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file 박순백 2016.07.31 914 1
13 기타 dTrend Q8 무드등, 캠핑등 file 박순백 2018.04.26 674 0
12 기타 사과 슬라이서(Apple Slicer) file 박순백 2017.08.04 654 0
11 기타 명동에서 베를린을 보다. 그리고 Mercedes-AMG 09 4 file 박순백 2024.02.25 625 1
10 기타 Fenix HP25 (XR-E R4, 4xAA) 리뷰 2 김경호 2017.06.11 484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