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persimmon)과 무선 충전 거치대와 비데와 페북 광고

 

이젠 길을 가다보면 주택가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감이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해있는 게 보인다. 가을이 깊어진다는 증거이다.

 

전에 사용하던 통풍구형 휴대폰 거치대는 몇 달 전에 휴대폰을 감지해서 팔이 열렸다가 자동으로 휴대폰을 잡아주고, 무선충전이 되어 편리한 소위 "오토 슬라이딩 무선충전 거치대"로 바뀌었다. 그런데 몇 개월밖에 안 쓴 제품이 어제 망가졌다. 근데 이게 중국에서 직구한 걸 선물 받은 거라 A/S가 안 되니(실은 무지 힘드니) 당장 하나 구입해야했다. 이런 류의 편한 제품을 쓰다보니 전처럼 그냥 통풍구에 거치만 되는 제품은 도저히 더 이상 쓸 수가 없기에...

 

그래서 쿠팡의 관련 제품 중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리얼 오토" 제품으로 하나 구입했다. 구입 후에 '기왕 망가진 거 한 번 뜯어나 보자!'는 생각에 고장난 제품을 열어보니 리니어 모터 부근 기어의 기계적인 결함이다. 약간 손을 보니 아무 문제 없이 작동된다. 그걸 수리하는 과정에서 전면 플라스틱 커버가 깨졌기에 거기 반창고를 붙이긴 했지만(^^) 기계 작동엔 아무 문제가 없다. 로켓배송이 아닌 물건을 샀는데 10/29에나 그게 배송된다니 그 때까지는 수리한 제품을 써야겠다.

 

이미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엔 리얼 오토 거치대 광고는 물론 그저께 비데를 구입한 이후 각종 비데 광고가 넘쳐난다.^^; 다행히 키작녀를 위한 청바지 등의 여성의 뒤태를 강조하는 민망(하나 이정환 BT 같은 분들이 좋아)한 사진이 포함된 광고는 사라진 듯하다. 페이스북의 광고가 너무 늘어나는 게 싫다며 페북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던데, 정말 그렇다. 너무 광고가 많다. 정치색이 짙어가는 트위터가 싫어서 떠나온 페북도 이젠 정치판처럼 변해서 짜증이 나는 판인데, 광고까지 늘어나니...^^;

 

난 언론학을 전공한 사람이라 광고의 순기능을 좋아한다. 제품의 존재를 알리고, 그 판매를 촉진해 주어 경제를 살리고, 제품을 산 사람이 편히,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순기능. 그래서 난 광고 자체를 "정보"로 파악하고, 전문 잡지를 사도 광고가 더 많은 잡지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신제품 광고나 신기술에 대한 PR광고는 그 자체가 얼리 어답터들을 위한 좋은 정보 소스였었기에...

 

근데 요즘 웹에서의 타겟 광고는 그 교묘함은 놀랍지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불독 같은 근성의 집요함 때문에 싫다. 특히 광고의 제품을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나오니 더 싫다. 특히 페이스북의 어떤 광고는 관심을 가지고 링크를 타고 들어갔는데 별 내용이 없고, 어떤 건 사기성이 농후한 내용이라 실망을 주기도 한다. 페북이 광고주를 좀 가려 받아야할 것 같다. 광고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긴 해도 사용자를 실망시키면 자기네 손님 자체가 떠나간다는 걸 알아야하지 않겠나?

 

- 감나무 잎이 붉게 변하면 그 땐 저 감들을 다 딸 것이다. 그 때면 초겨울에 가까운 가장 깊은 가을이 될 것이고...

 

- 어디나 길가에 감나무가 보이고 그 감들이 붉게 익어있는 것도 보인다. 가을이다.

 

- 지난 몇 달간 사용한 오토 슬라이딩 무선충전 거치대인데 고장이 났다. 휴대폰을 가져가거나 기기를 터치하면 저 양옆의 팔이 벌어져 휴대폰을 잡아주는 것이라 아주 편한데..

 

- 전엔 통풍구에 설치해서 단순히 휴대폰을 거치하는 이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이젠 오토 슬라이딩 방식의 무선충전 거치대를 좀 써 보니 절대 이런 단순 제품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 리얼 오토 제품을 하나 구입했는데 그 때부터 페이스북 광고는 계속 이걸 내게 보여준다.ㅋ 이 경우 구매했음을 광고주나 페이스북에 알려줄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

아마도 한동안 이 광고나 비슷한 제품의 광고가 계속될 것이다.

 

- 나중에 고장난 이 제품을 수리했다. 수리 중에 전명 플라스틱 커버가 깨져서 반창고를 붙였다.^^ 하지만 잘 작동하니 새 물건이 올 때까지 잘 사용해야지.

 

- 비데도 그저께 노비타 제품으로 구입을 하고 설치까지 했는데 페이스북은 쿠팡 광고를 통해 다양한 비데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집요해.

 

- 이미 구입했는데 별별 비데 제품을 다 보여준다.-_- 그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