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판)
2012.12.14 12:26
The machine! 2012 SL LAB
조회 수 4008 댓글 5
The machine! 2012 SL LAB
2012 SALOMON SKI review, 여섯번째는 SL LAB 입니다.
SL LAB은 아시다시피, 살로몬 알파인 회전 스키의 기함이며, 월드컵 레이싱용의 스키를 양산화한 스키입니다. 성능과 특성은 실제 월드컵에서 사용되는 스키와 같다고 보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살로몬의 회전 경기용 스키는 3V RACE POWERLINE과 이 SL LAB이 있는데, 이 둘은 완전히 기본 설계부터 다른 스키이고, 지향점 또한 다른 스키입니다. 지난 수 시즌간의 리뷰에서 그런 점을 충분히 설명해 왔습니다.
2012 SALOMON 3V RACE POWERLINE 리뷰 (click!)
그리고,
살로몬 2011 SL LAB Ski 리뷰 (click!)
를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바로 위의 ‘2011 SL LAB Ski 리뷰’의 내용에는 지난 5시즌간의 SL LAB을 간략히 정리한 내용이 있으니 SL LAB의 변화를 짚어 보기에 좋은 자료입니다.
올해의 SL LAB은 지난 시즌의 그것에서 확연하게는 Lifter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모종의 보이지 않는 튜닝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사이드컷 프로파일을 포함한 판의 물리적인 SPEC은 작년의 그것과 동일하며, SL LAB 이라는 스키의 특성에 따른 시승 소감 및 아마추어 스키어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점에서 위의 지난 리뷰를 꼭 일독 하시기를 권합니다.
THE SKI
거의 변하지 않는 SL LAB의 SPEC 입니다.
일견 눈에 띄는 것은 파워라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SL LAB에는 2009-2010 버전에 한 번 파워라인이 들어간 후 2011 버전부터 다시 빠졌습니다. S-LAB의 스키 중에서는 GS LAB, SG LAB에 파워라인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3V RACE POWERLINE도 그렇고 2012년 버전에서 살로몬 스키들의, 특히 RACING 카테고리의 스키들의 그래픽이 블루-옐로의 톤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SL LAB 역시 그러합니다. 그런데 3V RACE POWERLINE을 포함한 나머지 모델들은 스키 두 짝이 1 set의 그래픽을 이루는데, SL LAB은 그렇지 않습니다. 두 개의 스키가 각기 같은 그래픽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키의 탑벤드 폭은 112.2mm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표기상, X-KART의 122mm, 3V RACE POWERLINE의 119mm에 비하면 상당히 좁은 폭입니다. 허리도 65.7mm로 67mm, 71mm인 나머지 두 스키에 비해 좁습니다. 완전히 경기 자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회전이 용이한 것 보다 속도를 빠르게 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를 강하게 하는 좁은 프로파일입니다. 회전하는 능력은 스키어가 가지고 있다고 보고 도와주지는 않겠다는 것이죠.
DETAIL
스키의 실제 사진은 위와 같습니다. 브로셔에 나온 사진과는 컬러감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프터의 컬러가 출시 버전에서는 전체 블랙으로 컬러가 바뀌었습니다. 브로셔의 사진에서는 메탈제의 팁 프로텍터가 적용 되었으나, 국내 판매용은 사진처럼 플라스틱제의 발톱 모양의 프로텍터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바꾸고 싶다면 Spare parts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이쯤에서 또 꺼내보는 사진.
이 사진을 한달 전의 3V RACE POWERLINE 리뷰에서 이미지컷으로 써먹었습니다만, 사실 이 사진의 스키는 SL LAB 이죠. ^^ 하얀 설원에 잘 어울리는 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탑벤드의 사진입니다. SL LAB은 심심할 정도로 아무것도 달린 게 없습니다. 그냥 민짜의 상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판 강화체는 티타늄 모노코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V RACE POWERLINE의 글라스 파이버로 만들어진 3D RACE 모노코크와는 재질과 물성에서 상이한 특성을, 더 강하고 묵직한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테일벤드의 사진입니다. 별다른 표기가 없이 심플한 프린팅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한 민짜 판때기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렌탈스키로 오인하겠다는 농담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아치벤드의 사진입니다. 작년의 버전에 비해 리프터(더비)가 바뀌었습니다. 5줄로 위치한 나사 중 중앙 앞뒤의 두 줄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격을 가지고 더비-스키 사이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2011 버전이죠. 2012 버전은 중간에 연결 바가 들어가고 전체적인 높이, 특히 뒷 바인딩 쪽의 높이가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스키와 더비가 부착되는 지점이 달라졌습니다.
2011 버전은 더비가 바인딩과 일체가 되고 스키의 플렉스를 방해하지 않게 좁은 영역에 더비-스키의 체결부가 모여 있는 형상이고, 2012 버전은 더비가 스키와 일체가 되고 (부착 취부가 넓게 자리합니다) 스키 판과 같이 움직이는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리프터의 상세 사진입니다. 중앙부의 앞/뒤 리프터를 연결하는 바는 앞/뒤의 리프터와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의 두 줄의 나사 외에 리프터 끝쪽의 나사들은 리프터-스키 사이의 미끄럼 움직임을 허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인딩은 기본적으로 X16이 올라갑니다. DIN이 9에서 16까지 있는 상급, 경기용의 바인딩이죠. 건장한 체격에 공격적인 스킹을 하는 편인 아마추어라도 아래쪽 근처에 놓고 타게 됩니다. 12~16의 레인지는 시합을 위한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스키를 세팅한 후 바로 스키장 락커에 보관하고 있어서 바인딩 세팅한 사진이 없습니다. 나중에 보충 하겠습니다. :)
- 추가 사진
스키의 전체적인 캠버와 두께를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얇은 스키입니다. 얇고 강한, 그래서 날카로운 칼 같은 느낌이 나는 스키입니다. 3V RACE POWERLINE 은 두껍고 안정적이고, SL LAB은 얇고 불안정 합니다. 불안정 하기 때문에 더 기민할 수 있는 것이고요.
SKIING
SL LAB에 대한 시승 소감은 언제나 똑같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최상급이 아니면 소화하기 어렵다.
- 대상 레벨을 딱 정할 객관적인 근거라는 게 애매합니다만, 보통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주위에서 누가 봐도 정말 고수다 싶은 정도의 스키어가 아니면,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스키가 무겁고, 강하지요.
Racing에 특화된 스키이다. 하루 종일 즐겁게 타는 스키는 아니다.
- 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강습을 하는 상급 스키어가 이 스키를 타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 정도 수준의 스키어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 스키는 오래 타기 좋은 스키도 아니고 자세를 만들기 쉬운 스키가 아닙니다.
강하고 공격적인 스킹에 맞는 스키이다.
- 스키의 리듬이 빠릅니다. 강하지요. 이 스키에 맞는 스킹을 한다면 꽤 빠른 속도와 낙차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좌우 폭이 넓고 큰 리듬의 숏턴이나 미디엄턴을 구사하기에는 더 탑이 넓고 도입이 빠른 스키가 좋겠죠.
이 스키의 스펙을 되짚어봐서, 112/66/102의 프로파일과, 3V RACE POWERLINE의 119/67/102의 프로파일을 생각해 보시죠. 테일벤드의 폭은 두 스키가 일치합니다만 허리, 탑벤드로 갈수록 SL LAB 쪽이 좁습니다.
서두에도 잠깐 언급한 내용입니다만, 탑벤드가 좁은 것은 회전보다는 속도와 낙차를 더 부여하겠다는 의도이고, 아치벤드가 좁은 것은 예민한 조작성을 가지겠다는 것이죠. 테일벤드가 상대적으로 넓은 것은 턴 후반에도 카빙으로 빠져나가면서 가속을 붙이는 공격적인 스킹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REMARK
X-KART, 3V RACE POWERLINE, SL LAB. 이 살로몬의 회전계열 스키 세 대를 번갈아 가면서 스킹을 하고 있습니다만, 세 스키 모두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키들이라고 생각합니다.
X-KART 는 편하고, 가볍고 아주아주 쉽게 턴을 만들어 줍니다. 반면 아주 빠른 속도의 스킹에서는 가볍고 잘 돌아가는 특성 때문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죠. 이것과 반대쪽에 있는 스키가 SL LAB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겁고, 탑의 물림이 적어 턴의 개시가 적은 힘으로,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키어가 스키를 제대로 밟아서 턴을 만들어줘야 하는 스키죠. 강하고 무겁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 스키를 타기가 편합니다. 느린 속도에서는 오히려 스키의 무게가 걸리적 거리고 스키의 휨을 충분히 만들지 못합니다.
급사면, 빠른 속도의 스킹이 될수록 이 스키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바위산같이 버텨주는 에지 그립력, 회칼로 두부를 자르듯 날카로우면서 부드럽게 빠져나가는 매끄러운 조작성, 묵직한 무게와 단단한 그립력에서 나오는 탁월한 안정성, 빠른 조작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기민한 응답성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이 스키가 갖추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스키어가 못 하는 부분을 도와주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추세를 따라가듯, SL LAB 역시 해년마다 스키가 부드럽고 쉬워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09, 10 버전의 파워라인이 올라간 SL LAB 보다 11버전이 부드러워 지고 조작이 수월해 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버전의 SL LAB 역시 11버전과 외관상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스키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다루기에 수월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빳빳하게 버티는 면이 수그러 들었음에도 스키의 조작감이나 안정감은 동등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좋아졌어요.
자세제어장치와 ABS는 필요 없다. 난 머신을 몰겠어! 하는 스키어에게 딱 맞는 스키입니다. 상급, 열혈 스키어에게 이 스키를 권합니다.
2012. 12. 12. 반호석
참고자료 : 2012 S-LAB Overview
2012 SALOMON SKI review, 여섯번째는 SL LAB 입니다.
SL LAB은 아시다시피, 살로몬 알파인 회전 스키의 기함이며, 월드컵 레이싱용의 스키를 양산화한 스키입니다. 성능과 특성은 실제 월드컵에서 사용되는 스키와 같다고 보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살로몬의 회전 경기용 스키는 3V RACE POWERLINE과 이 SL LAB이 있는데, 이 둘은 완전히 기본 설계부터 다른 스키이고, 지향점 또한 다른 스키입니다. 지난 수 시즌간의 리뷰에서 그런 점을 충분히 설명해 왔습니다.
2012 SALOMON 3V RACE POWERLINE 리뷰 (click!)
그리고,
살로몬 2011 SL LAB Ski 리뷰 (click!)
를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바로 위의 ‘2011 SL LAB Ski 리뷰’의 내용에는 지난 5시즌간의 SL LAB을 간략히 정리한 내용이 있으니 SL LAB의 변화를 짚어 보기에 좋은 자료입니다.
올해의 SL LAB은 지난 시즌의 그것에서 확연하게는 Lifter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모종의 보이지 않는 튜닝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사이드컷 프로파일을 포함한 판의 물리적인 SPEC은 작년의 그것과 동일하며, SL LAB 이라는 스키의 특성에 따른 시승 소감 및 아마추어 스키어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점에서 위의 지난 리뷰를 꼭 일독 하시기를 권합니다.
THE SKI
거의 변하지 않는 SL LAB의 SPEC 입니다.
일견 눈에 띄는 것은 파워라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SL LAB에는 2009-2010 버전에 한 번 파워라인이 들어간 후 2011 버전부터 다시 빠졌습니다. S-LAB의 스키 중에서는 GS LAB, SG LAB에 파워라인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3V RACE POWERLINE도 그렇고 2012년 버전에서 살로몬 스키들의, 특히 RACING 카테고리의 스키들의 그래픽이 블루-옐로의 톤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SL LAB 역시 그러합니다. 그런데 3V RACE POWERLINE을 포함한 나머지 모델들은 스키 두 짝이 1 set의 그래픽을 이루는데, SL LAB은 그렇지 않습니다. 두 개의 스키가 각기 같은 그래픽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키의 탑벤드 폭은 112.2mm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표기상, X-KART의 122mm, 3V RACE POWERLINE의 119mm에 비하면 상당히 좁은 폭입니다. 허리도 65.7mm로 67mm, 71mm인 나머지 두 스키에 비해 좁습니다. 완전히 경기 자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회전이 용이한 것 보다 속도를 빠르게 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를 강하게 하는 좁은 프로파일입니다. 회전하는 능력은 스키어가 가지고 있다고 보고 도와주지는 않겠다는 것이죠.
DETAIL
스키의 실제 사진은 위와 같습니다. 브로셔에 나온 사진과는 컬러감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프터의 컬러가 출시 버전에서는 전체 블랙으로 컬러가 바뀌었습니다. 브로셔의 사진에서는 메탈제의 팁 프로텍터가 적용 되었으나, 국내 판매용은 사진처럼 플라스틱제의 발톱 모양의 프로텍터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바꾸고 싶다면 Spare parts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이쯤에서 또 꺼내보는 사진.
이 사진을 한달 전의 3V RACE POWERLINE 리뷰에서 이미지컷으로 써먹었습니다만, 사실 이 사진의 스키는 SL LAB 이죠. ^^ 하얀 설원에 잘 어울리는 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탑벤드의 사진입니다. SL LAB은 심심할 정도로 아무것도 달린 게 없습니다. 그냥 민짜의 상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판 강화체는 티타늄 모노코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V RACE POWERLINE의 글라스 파이버로 만들어진 3D RACE 모노코크와는 재질과 물성에서 상이한 특성을, 더 강하고 묵직한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테일벤드의 사진입니다. 별다른 표기가 없이 심플한 프린팅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한 민짜 판때기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렌탈스키로 오인하겠다는 농담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아치벤드의 사진입니다. 작년의 버전에 비해 리프터(더비)가 바뀌었습니다. 5줄로 위치한 나사 중 중앙 앞뒤의 두 줄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격을 가지고 더비-스키 사이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2011 버전이죠. 2012 버전은 중간에 연결 바가 들어가고 전체적인 높이, 특히 뒷 바인딩 쪽의 높이가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스키와 더비가 부착되는 지점이 달라졌습니다.
2011 버전은 더비가 바인딩과 일체가 되고 스키의 플렉스를 방해하지 않게 좁은 영역에 더비-스키의 체결부가 모여 있는 형상이고, 2012 버전은 더비가 스키와 일체가 되고 (부착 취부가 넓게 자리합니다) 스키 판과 같이 움직이는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리프터의 상세 사진입니다. 중앙부의 앞/뒤 리프터를 연결하는 바는 앞/뒤의 리프터와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의 두 줄의 나사 외에 리프터 끝쪽의 나사들은 리프터-스키 사이의 미끄럼 움직임을 허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인딩은 기본적으로 X16이 올라갑니다. DIN이 9에서 16까지 있는 상급, 경기용의 바인딩이죠. 건장한 체격에 공격적인 스킹을 하는 편인 아마추어라도 아래쪽 근처에 놓고 타게 됩니다. 12~16의 레인지는 시합을 위한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스키를 세팅한 후 바로 스키장 락커에 보관하고 있어서 바인딩 세팅한 사진이 없습니다. 나중에 보충 하겠습니다. :)
- 추가 사진
스키의 전체적인 캠버와 두께를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얇은 스키입니다. 얇고 강한, 그래서 날카로운 칼 같은 느낌이 나는 스키입니다. 3V RACE POWERLINE 은 두껍고 안정적이고, SL LAB은 얇고 불안정 합니다. 불안정 하기 때문에 더 기민할 수 있는 것이고요.
SKIING
SL LAB에 대한 시승 소감은 언제나 똑같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최상급이 아니면 소화하기 어렵다.
- 대상 레벨을 딱 정할 객관적인 근거라는 게 애매합니다만, 보통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주위에서 누가 봐도 정말 고수다 싶은 정도의 스키어가 아니면,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스키가 무겁고, 강하지요.
Racing에 특화된 스키이다. 하루 종일 즐겁게 타는 스키는 아니다.
- 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강습을 하는 상급 스키어가 이 스키를 타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 정도 수준의 스키어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 스키는 오래 타기 좋은 스키도 아니고 자세를 만들기 쉬운 스키가 아닙니다.
강하고 공격적인 스킹에 맞는 스키이다.
- 스키의 리듬이 빠릅니다. 강하지요. 이 스키에 맞는 스킹을 한다면 꽤 빠른 속도와 낙차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좌우 폭이 넓고 큰 리듬의 숏턴이나 미디엄턴을 구사하기에는 더 탑이 넓고 도입이 빠른 스키가 좋겠죠.
이 스키의 스펙을 되짚어봐서, 112/66/102의 프로파일과, 3V RACE POWERLINE의 119/67/102의 프로파일을 생각해 보시죠. 테일벤드의 폭은 두 스키가 일치합니다만 허리, 탑벤드로 갈수록 SL LAB 쪽이 좁습니다.
서두에도 잠깐 언급한 내용입니다만, 탑벤드가 좁은 것은 회전보다는 속도와 낙차를 더 부여하겠다는 의도이고, 아치벤드가 좁은 것은 예민한 조작성을 가지겠다는 것이죠. 테일벤드가 상대적으로 넓은 것은 턴 후반에도 카빙으로 빠져나가면서 가속을 붙이는 공격적인 스킹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REMARK
X-KART, 3V RACE POWERLINE, SL LAB. 이 살로몬의 회전계열 스키 세 대를 번갈아 가면서 스킹을 하고 있습니다만, 세 스키 모두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키들이라고 생각합니다.
X-KART 는 편하고, 가볍고 아주아주 쉽게 턴을 만들어 줍니다. 반면 아주 빠른 속도의 스킹에서는 가볍고 잘 돌아가는 특성 때문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죠. 이것과 반대쪽에 있는 스키가 SL LAB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겁고, 탑의 물림이 적어 턴의 개시가 적은 힘으로,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키어가 스키를 제대로 밟아서 턴을 만들어줘야 하는 스키죠. 강하고 무겁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 스키를 타기가 편합니다. 느린 속도에서는 오히려 스키의 무게가 걸리적 거리고 스키의 휨을 충분히 만들지 못합니다.
급사면, 빠른 속도의 스킹이 될수록 이 스키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바위산같이 버텨주는 에지 그립력, 회칼로 두부를 자르듯 날카로우면서 부드럽게 빠져나가는 매끄러운 조작성, 묵직한 무게와 단단한 그립력에서 나오는 탁월한 안정성, 빠른 조작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기민한 응답성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이 스키가 갖추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스키어가 못 하는 부분을 도와주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추세를 따라가듯, SL LAB 역시 해년마다 스키가 부드럽고 쉬워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09, 10 버전의 파워라인이 올라간 SL LAB 보다 11버전이 부드러워 지고 조작이 수월해 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버전의 SL LAB 역시 11버전과 외관상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스키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다루기에 수월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빳빳하게 버티는 면이 수그러 들었음에도 스키의 조작감이나 안정감은 동등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좋아졌어요.
자세제어장치와 ABS는 필요 없다. 난 머신을 몰겠어! 하는 스키어에게 딱 맞는 스키입니다. 상급, 열혈 스키어에게 이 스키를 권합니다.
2012. 12. 12. 반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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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1sang@naver.com ]
지금 블루 SL LAB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요. 잘 쓴 리뷰 잘 보았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ㅎㅎ "머신을 몰겠어..".이부분은 다른 회사의 월드컵 스키들도 비슷한 느낌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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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mar1130@naver.com ]
구입후 하루밖에 타보진못했지만 좋은것 같네요.. 작년부터 더블데크가 없어지면서 이전보다 부드럽고 편해졌는데 올해모델은 더비가 바뀌면서 더 진화 한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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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감사드립니다. 도움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이 스키의 장점 중 하나는 스키탓을 할 수 없으니 본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동기부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배수진 스키라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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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ski@naver.com ]
상세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
회전스키에 대한 리뷰는 연도별로 잘 보고 있습니다만... 대회전스키(특히, 2V LAB)에 대한 리뷰가 별로 없어 아쉽습니다.
남성용(186cm)과 여성용(183cm) 2V LAB의 경우 회전반경에서 오는 차이 외에 플렉스나 기타 다른 차이점이 있는지요..?
암튼.... 2V LAB에 대한 리뷰도 부탁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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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 스키(판) | [새삼리뷰] 살로몬의 구형 스키? 3V Race Carve Rocker 8 | 반호석 | 2012.12.04 | 9466 | 23 | |||
| 50 | 스키(판) | SALOMON 2012 X-KART 2 | 반호석 | 2012.11.22 | 8995 | 31 | |||
| 49 | 고글/스포츠글라스 | 2012 Salomon X-TEND goggle Detail Review 1 | 반호석 | 2012.11.15 | 3041 | 29 | |||
| 48 | 스키(판) | 2012 SALOMON 3V RACE POWERLINE 6 | 반호석 | 2012.11.02 | 7874 | 17 | |||
| 47 | 스키(판) | 2012 SALOMON ROCKER2 Freeski Line up 5 | 반호석 | 2012.10.26 | 3727 | 26 | |||
| 46 | 스키(판) | 2012 SALOMON SKI Overview 21 | 반호석 | 2012.10.23 | 7828 | 34 | |||
훌륭한 리뷰 잘보았습니다 ^^
실력을 키워 한번 도전해보고싶게만드는 스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