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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애의 Naver 블로그 "디카로 그리다"
2011.07.16 22:53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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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
82m의 종탑. 원형 아치와 직사각형 종탑의 조화. 414개의 계단. 1334년 지오토가 건설을 시작하여 그의 제자에 의해 완성된 지오토의 종탑은 높이 84m 전망 덕에 피렌체 전망을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이다. 단, 41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는 것에 주의하자.


- 비가 너무 많이 와 E-P1으로 사진을 찍어서 사진들이 이렇게 밖에... 왼편에 있는 것은 82m의 조토의 종탑입니다. 왼쪽에 ‘모네 전’에서 만났던 유적의 그림이 프린트 된 우산이 여기에 있네요.^^*


- 레드와 화이트, 그린의 대리석의 조화가 아름다운 종탑은 25년만에 완성되었습니다.

산 지오반니 세례당 Battistero di San Giovanni
백색, 녹색 대리석 장식. 피렌체의 수호성인인 세례 요한을 기리는 곳으로서 팔각형의 예배당. 현존하는 피렌체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8각형의 산 지오반니 세례당은 피렌체의 수호 성인인 산 지오반니를 기리기 위해 11세기경에 세워졌다. 특히 이곳은 3개의 청동문에 새겨진 부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구약성서를 묘사한 동문은 미켈란젤로에게서 '천국의 문'이라는 찬사를 들었을 정도로 걸작으로 꼽힌다.(노매드)


- 팔각형의 세례당입니다.


- 두오모 앞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마차와 말. 비록 몸은 우비로 가렸으나 얼굴은 그대로 비를 맞고 서 있는 네가 고생이 많구나.^^*
- 조금만 더 머물고 싶었던 두오모를 떠나 밖으로 나오니 빗물에 반사되어 비친 쿠폴라가 파아란 하늘과 함께 반색을 합니다.


- 비가 내리 쏟아지던 피렌체에 그새 이렇게 햇빛이 찬란하게 비춰 두오모가 더욱 빛이 납니다.


- 이탈리아의 어느 유적지엘 가나 늘 마주치게 되어 눈에 거슬리던 보수를 위한 철골마저 우중충하던 피렌체에 빛이 비추니 그 노고가 대견해 보입니다.^^*


베키오 다리 Ponte(다리) Vecchio(오래되었다는 의미) 1345년에 건설된 베키오 다리는 실제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오늘날 폰테 베키오는 1565년 바자리가 설계한 것)
아르노 강 위를 지나는 피렌체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베키오 다리는 14세기 중엽에 완성된 것이다. 베키오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리 위에 많은 상점이 있어 얼핏 보기에는 물 위에 떠 있는 건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노매드
현재 베키오 다리 위에는 많은 금은 세공품 상점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다리 위에 푸줏간 등이 있었고 페르디난트 1세가 비위생적이라고 싫어해 점포를 철거시키자 금은 세공품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들었던 것이다.

1565년 코시모 1세가 우피치와 피티 궁전을 연결하기 위해 건축가 바사리에게 의뢰해 만든 바사리의 복도(Vasari's Corridor)가 상점 위를 따라 나 있습니다.


[사진 찍기]피렌체의 성벽 책.

아르노 강 위를 지나는 피렌체의 다리들 중 가장 아름다운, 1345년 건축된 폰테 베키오(Ponte/다리, Vecchio/오래되었다는 의미)는 실제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합니다. 현재의 다리는 1565년 코시모 1세가 우피치와 피티 궁전을 연결하기 위해 건축가 바사리에게 의뢰해 만든 바사리의 복도(Vasari's Corridor)가 상점을 따라 나 있습니다. 우피치와 피티 궁전을 잇는 지붕으로 덮인 2층의 긴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아르노 강을 이어주는 폰테 베키오를 건너게 됩니다. 피티 궁에 살던 메디치가 사람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채 감쪽같이 우피치로 갈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비나 눈이나 햇빛을 피할 수 있어 편리한 점도 있었겠으나, 레오 10세의 동생인 줄리아노 데 메디치가 살해되기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에서 메디치가의 사람들의 신변의 안전을 위한 점이 더 컸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푸줏간 가게가 처음 들어섰으나, 지금은 보석상, 미술품 거래상과 gift shop이 들어서 있습니다. 강 위에 지붕이 덮인 2층 건물들이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 피렌체인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베로나에서 보고 점찍어 두었으나 시에스타에 걸려 사지 못했던 샌들이 눈에 아른거려 근처 제화점에 들어갔습니다.


- 독특하고 눈에 팍 띄는 스타일이 없어 발길을 돌립니다.

피렌체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이나 쿠폴라의 옥상이나 종탑 꼭대기의 테라스에 올라 아름다운 시내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건 피렌체의 건물들은 몹시도 낮다는 것입니다.  

13세기 이탈리아의 도시들에는 탑을 많이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토스카나의 산 지미냐노가 그 확실한 증거이지요. 당시 피렌체에는 159개, 볼로냐에는 180개, 루카에는 700개의 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비록 콘크리트나 강철은 아니지만 석재로 지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이 탑의 마을 산 지미냐노였지만, 일정을 갑자기 바꿔 부세토와 피렌체에 들르는 바람에 아쉽게 가보지 못해 지금도 아쉽습니다.

그 많던 피렌체의 수백개의 탑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당시 귀족의 저택 옆에는 탑을 세웠고, 탑의 높이는 귀족의 부과 권력을 상징했는데, 요새화된 성과 마찬가지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법령으로 탑의 높이가 70m를 넘지 못하도록 했는데 그 후 귀족의 탑은 최대 29m 높이로 한정시켜 모든 탑의 높이가 같아지게 된 것이지요. 오늘날 피렌체의 집들은 높이가 같아야 했기에, 지붕 선이 거의 일정하게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피렌체의 모습을 독특하게 하고, 두오모의 쿠폴라와 종탑과 베키오 궁의 탑을 더 돋보이게 하는 이유일 수 있겠습니다.    



골목길 어디에선가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다빈치와 보티첼리를 만날 것만 같고, 두오모 앞에서는 부르넬레스키를 볼 수 있고, 베키오 다리 위에서는 단테와 마주칠 것 같은 도시. 메디치 예배당(Medichi Chappel)에 반드시 들러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 학도들에게 사랑받는 석고상 줄리앙의 모습도 만나보고, 메디치가의 화려한 300년 역사의 영화도 마주 해 보고 싶습니다.

·그들의 후예들은 조상 잘 만난 덕택에 편히 먹고 사는 불쌍한 민족이라든가, 문고리 하나, 창문 하나, 벽 색깔조차 제 마음 먹은 대로 고치거나 페인트 칠을 하지도 못하고 불편함을 밥 먹듯이 감수하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감. 문화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 것이지 내 잣대에서, 내 주관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한 세기에 하나가 나오기도 힘든 천재이건만 천재들이 넘쳐나 한 발자국 움직이는 곳마다 그들의 삶과 희노애락이 숨 쉬며 살아있는 곳에 사는 이탈리아인들. 현대에 사는 그들에게 불편함이란 미켈란젤로의, 단테의, 부르넬레스키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후예라는 자부심과 만족감으로 인해 깨끗하고, 명쾌하게 봄 눈 녹듯 사그러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발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피렌체의 두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비 오는 모습의 피렌체와 갑작스레 쨍하고 갠 맑은 날의 피렌체의 모습을.

두오모의 근처, Buca Niccolini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워낙 평소에 일마레의 리조또를 좋아했기에 모처럼 이탈리아의 리조또를 시켰는데, 리조또는 밥알이 크나 약간 덜 익은 듯한 맛이어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어요. 밥을 해서 볶는 게 아니라 쌀 그대로 볶는다고 하니 그럴만도 합니다.


- 식탁 매트까지 두오모 돔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 밖에도 식탁이 있어 앉을까 했는데 날씨가 썰렁해서 안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스파게티도 한국식은 다 익혀서 먹는 데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본고장에서 맛 본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는 딱딱하기만 했습니다. 처음엔 이탈리아인들이 스파게티를 덜 익혀 먹는 데에 익숙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들의 식사시간은 최소 2시간 이상이었습니다.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가운데 식사하는 동안 스파게티가 서서히 불려져서 익어간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부터 재빠르게 스파게티를 다 먹어버리므로 덜 익혔다가는 문제가 커지게 되는거지요. 그걸 안 다음부터 스파게티를 먹을 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먹었더니 그 맛을 더 깊이 음미할 수 있었고, 감칠맛도 더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이탈리아에서 음식을 많이 시켜놓고도 그걸 모두 다 먹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 해물 리조또인데 밥 알 한 번 엄청나게 큽니다.

이탈리아인들이 피자나 파스타, 스파게티를 그렇게 늘상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이유는 천천히, 여유롭게 느리게 먹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에 비해 피자의 토핑도 많이 하고, 스파게티에 고기도 더 듬뿍 넣는 것 같긴 합니다. 오늘의 스파게티는 돼지고기를 짭짤하게 익혀서 면과 같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독특했습니다. 오늘 이태리 스파게티 제대로 먹었습니다.^^*


- 까르보나라인데, 보통은 햄을 주로 넣는데 이곳은 돼지고기를 아주 맛있게 간을 해 넣어 입맛을 돗구었습니다.


- 피렌체 어느 골목에 서 있어도 빼꼼히 자랑스런 자태를 뽐내던 쿠폴라가 ‘냉정과 열정 사이’의 준세이와 아오이를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브랜드 ‘Ford', 깜찍하군요. 그 옆에 아주 귀여운 우리의 Atos가 있습니다.


- 뒤 창유리가 캔버스로 둔갑해 도시의 모습을 줌 인 시켜 놓았습니다. 이 아인 프랑스에서 달려온 것이로군요.^^


- 차를 주차해 둔 곳을 찾아가는 도중에 만난 파킹 중인 자전거들입니다.


- 현대적인 창틀이 눈에 띄어 찍어 보았어요.


- 피렌체의 골목 풍경.


-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범퍼끼리 맞닿아 있는 주차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 좋은 차들을 왜 그렇게 주차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의 대범함이 그대로 표현된 것일까요? 아니면 좁은 주차 공간인지라 마음을 비우고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것일까요?


- 도로와 중앙분리대, 각종 표지판들의 생김이 우리네와 같아 내 나라를 달린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또 다시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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