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4 09:36
[하루 한 컷] #100-40. 인도에 오셨으니 "짜이" 한 잔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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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라자스탄의 어르신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전통시장에 들렀는데 여러 어르신들이 둘러앉아 짜이를 마시고 계셨어요.
터키에서는 홍차를 가리키는 단어가 '차이(Cay)'이고, 그리스어로 차는 '짜이(Τσαί)'라고 합니다. 인도의 '짜이'도 중국어의 '차'가 중앙아시아로 넘어가 '차이'가 되고, 이 단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요. '짜이'는 기본적으로 홍차와 우유, 설탕, 그리고 향신료를 첨가해 만들어지는데 원명은 마살라 짜이라 합니다.
인도인 대부분은 아침에 짜이 한 잔을 즐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하루에도 몇 잔씩 습관적으로 짜이를 즐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일상으로 마시는 것보다 인도인들은 짜이를 더 많이 마십니다. 한여름 40-5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뜨거운 짜이를 마시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런 일이지요.
이 인도 어르신의 얼굴은 삶의 굴곡을 견뎌낸 인고의 세월이 모두 담겨있었어요. 그 눈빛은 슬프면서도 따뜻하고 인자한 눈빛이었지요. 제게 어서 이 짜이를 마셔보라고 계속 권하고 계셨어요. 그분들의 눈은 이 이방인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차를 마시는 모습이 흐뭇한 듯 바라보았어요.제가 여러 번 맛 본 짜이는 향신료가 그리 세지 않아서 먹을만한 따끈한 밀크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