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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카톡 대화와 일본의 오디오 회사들
  • DrSpark
  • 25.11.21
  • 조회 수: 282

세 사람의 카톡 대화와 일본의 오디오 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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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캐나다로 이민 간 지 오래인 내 오디오 선생님, 윤세욱 선생과 전에 미국 달라스 영사관 공관장, 스위스 제네바 주재 공사 등을 역임하고 요즘은 귀국하여 대학 강의에 전념하고 있는 김명준 교수와 단톡방에서 오디오에 관한 대화를 했다. 역시 오랜 오디오 생활을 통해서 아날로그에 심취한 윤 선생은 디지털 기기가 출현하는 바람에 오디오에서 낭만이 사라졌다고 한탄한다. “훈구파라고 욕 먹을 각오하고 말하는 건데, 이 망할 디지털이 나오면서 삶에서 낭만이 사라져버렸어요. ㅠㅠ” 하고 말했다. 하지만 난 다른 생각이다. 그래서 “낭만이 왜 사라져??? 디지털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주고 있구만.ㅋ 그 낭만은 아날로그로 누리면서 디지털의 다양하고도 환상적인 세계를 즐겨야지”라 답했다. 실제로 얼리 어답터 중 하나인 나는 디지털 오디오의 총아인 PC-Fi의 출현 직후부터 이에 심취하여 하이엔드 DAC을 들여놓고, 수십 테라 바이트의 클래시컬 무손실 파일을 확보한 후 열심히 음악을 들어오고 있다.

김 교수는 외교관 시절에 유럽 근무가 많아서 유럽제 오디오를 구입했었고, 디지털과 아날로그 양편의 소스로 열심히 음악을 듣는 사람이다. 커피라면 에스프레소만 즐기는 그는 그걸 마시며 음악을 듣는 게 다른 어떤 것보다도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근년에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딸이 공부하고있는 미국에 오디오 시스템을 두고 온 바람에 애로가 많다고 했었다. 그런데 요즘 다시 불이 붙어서 데논(Denon) 앰프와 CD Player, iPad Mini와 3테라 바이트의 클래시컬 무손실 파일, 그리고 클립쉬(Klipsch) 스피커 등을 새로 구입하여 가성비 좋은 PC-Fi 시스템을 꾸렸다. 큰 돈이 들지 않은 것이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오디오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미국에 두고 온 시스템 만큼 만족스럽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다양한 오디오 관련 대화로 접어들었다. 미국과 유럽의 오디오 얘기도 하고, 일본의 오디오 얘기도 했다. 아날로그 오디오에 대한 얘기는 윤 선생이 하고, 나와 김 교수는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윤 선생이 질색하는 중국제 오디오에 관한 얘기를 많이 꺼냈다. 그들의 오디오는 당연히 그들의 전기차처럼 디지털 오디오에 국한된다. 근데 그들의 차를 이젠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의 전자제품이나 오디오의 수준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오디오의 마이크로화는 한 때 일본이 추구하던 것보다 현재의 중국이 더 심하다. 작고, 전력이 많이 들지 않고, 가격은 믿을 수 없도록 싼 중국제 오디오의 성능이 역시 믿기 힘들 만큼 좋은 소리를 내준다. SMSL 등의 신진 회사들이 만들어낸 제품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이다. 그런 얘길하면서도 우리가 잊지 않은 것은 일본 오디오 업계의 전통과 지금까지의 선전(善戰)이다. 일본 오디오에 대해 말하려면 먼저 미국과 독일, 그리고 유럽산 오디오에 대해 말해야 한다.

삼성와 하만 스토리

요즘 전통적인 오디오 산업은 한 때 중급기를 생산하던 하만카돈(Hardon Kardon) 사가 기존의 장인정신으로 설립되어 고급 오디오를 만들던 회사의 대부분을 합병하여 하만 인터내셔널 사의 방계 브랜드로 만들어 버렸다. 대중 오디오 브랜드가 값싼 ‘제품들’을 만들어 돈을 많이 벌어서 높은 기술과 프라이드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다가 결국 망가진 회사들을 병합하여 오디오 왕국을 이룬 것이다. 

하만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거나 라이선스한 오디오 브랜드들을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 마디로 오디오 명품은 다 들어가 있다.

AKG, AMX, Arcam, Bang & Olufsen (자동차용), Becker, BSS Audio, Boston Acoustics, Bowers & Wilkins, Classé, Crown, dbx, Definitive Technology, Denon, DigiTech, DOD, HEOS, Harman Kardon, HiQnet, Infinity, JBL, JBL Professional, JBL Synthesis, Lexicon, Mark Levinson, Marantz, Martin, Polk Audio, Roon, Revel, Soundcraft.

한 때 취미를 살려 이를 제품화했던 고 이건희 회장의 꿈은 오디오계의 ‘황제’가 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산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로 ‘소노라마(Sonorama)'란 시스템도 만들고, 고급기로는 따로 “엠페러(Emperor)”란 완성도가 높고, 고음질을 내는 (오디오계의 천재 설계자 마크 레빈슨이 기획했다는) 앰프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그의 꿈은 달성되지 못 했다. 그런데 의외로 그 꿈은 그 다음 대에서 실현되었다. 아들 이재용 회장이 부회장이던 때인 2017년에 하만 인터내셔널을 인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오디오계의 황제를 꿈꾼 아버지의 꿈을 이룬 것이다. 물론 그 인수는 삼성전자를 오디오를 넘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카 오디오 부문을 휘어잡아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제일 가는 회사로 만드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렇게 판도가 달라진 가운데 전통적인 오디오 산업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 역사적 배경 속에서,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Western Electric)에 비견될 만한 독일의 대표적인 오디오 전문 회사로는 주로 클랑필름(Klangfilm)이 꼽힌다. 이 두 회사는 각각의 나라에서 극장용 음향 시스템과 방송 표준을 정립한 거대 기업이었다.
웨스턴 일렉트릭은 미국의 전화 통신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하여, 1920년대부터 극장용 음향 시스템(Vitaphone, Wide Range Soun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웨스턴 일렉트릭은 전설적인 진공관, 드라이버 유닛, 그리고 혼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는 고음질 오디오의 시대를 열었고 현재까지도 빈티지 오디오의 최고봉으로 추앙받는다. 그 외에도 유럽 전역에서는 다양한 오디오 명기들이 생산된다. 유럽은 그들 특유의 장인정신을 가지고 명품 위주의 생산을 하는 회사가 있고, 대중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따로 있었다.

일본의 전자산업과 오디오

이런 경향과는 약간 대치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일본이다. 일본의 경우는 값싸고도 성능과 디자인이 좋은 대중적인 오디오를 많이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전자회사들이 그들 나름의 대중 성향의 오디오를 만들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고음질 하이파이 시스템을 별도로 생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이 가진 특유의 장인정신에 입각하여 고가의 세계시장에서도 명기로 인정받은 많은 하이파이 브랜드들이 탄생했다. 

오디오파일들 중에는 일본제 오디오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제가 최고지 무슨 일본제를...’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클래시컬 애호가들을 가진 나라이다. 그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은 그 음악들이 태어난 유럽의 애호가들보다 훨씬 더 깊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오디오 산업계에는 작은 거인들이 많다.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압도적인 성능을 지닌 그런, ‘명기’로 불러 전혀 하자가 없는 제품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작은 거인들, 즉 장인기업들이 만들어 내는 명기들이 있고, 대규모의 전자회사들이 따로 설립한 자회사나 특정 디비젼(division)에서 만들어 내는 오디오 명품들이 있으며, 그들이 전세계를 장악해 버린 기타 전자제품들의 세 가지 층위를 가지고 있다.

“장인정신”으로 충일한 작은 거인들

“마이크로 세이키(Micro Seiki)”는 일본의 초우량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메이커 중에서도 턴테이블 분야의 전설로 통한다. 이 회사는 극도의 정밀 기계 공학 기술을 턴테이블 제작에 투입하여, 당대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최고의 아날로그 재생 장치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1980년대 후반에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생산했던 최고급 턴테이블들은 그 독보적인 명성 때문에 여전히 빈티지 오디오 시장에서 초고가에 거래되며, 아날로그 마니아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러한 마이크로 세이키의 장인 정신과 기술적 유산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리시전 포뮬러(Precision Formula)는 마이크로 세이키의 핵심 설계자가 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카트리지나 톤암 등 턴테이블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아날로그 액세서리를 제작한다. 이처럼 마이크로 세이키는 직접적인 생산은 멈추었지만, 그 엔지니어링 정신은 후계 기업들을 통해 계승되어 아날로그 오디오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나카미치(Nakamichi)”는 카세트 데크 분야에서 초우량 하이엔드 오디오의 정점을 보여준 일본의 전문 메이커이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카세트 테이프의 음질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전념했으며, 이 과정에서 3 헤드 시스템과 듀얼 캡스턴 드라이브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극도의 정밀도로 구현했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드래곤(Dragon)에 탑재된 오토 아지무스 보정 메커니즘은 헤드의 각도를 자동으로 미세 조정하여 카세트 테이프에서 CD급의 고음질을 실현한, 수공업 장인 정신이 투입된 엔지니어링의 상징이다.

나카미치는 이처럼 기술적 완성도를 극한까지 추구하며 카세트 데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았다. 비록 디지털 오디오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문 오디오 시장에서의 위상은 변했지만, 그들이 남긴 드래곤과 같은 명기들은 여전히 빈티지 아날로그 기기의 걸작으로 남아 있으며, 일본 오디오 역사상 특정 분야에 대한 집념과 정밀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제 나카미치는 카 오디오 쪽에서만 브랜드가 남아있어 아쉬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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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같은 제미나이는 아래 노란 박스 안에 있는 'n' 자 하나가 빠진 'craftsmanship'을 고쳐달라고 8번을 말하고, 8번 시도를 해도 그걸 못 고친다. 내년은 되어야 그런 것도 실수가 없을 것 같다. 고쳐보려다 결국 포기했다.

 

“야마모토 사운드 크래프트(Yamamoto Sound Craft)”는 일본의 초소량 수공업 오디오를 대표하는 소규모 회사이다. 상업적 성공보다는 순수한 소리의 이상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진공관 앰프와 스피커 유닛 등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 소재를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특정 재료의 음향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독특하고 개성 강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 회사는 대형 메이커와는 달리 소규모 작업실의 정밀함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며, 기계적인 대량 생산보다는 엔지니어의 손을 거친 완성도를 중요시한다. 야마모토 사운드 크래프트는 특정 마니아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본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이 단순히 대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숨겨진 장인 기업이다.

“하세히로 오디오(Hasehiro Audio)”는 독특한 스피커 구조인 백 로디드 혼(Back Loaded Horn) 방식에 특화된 소량 제작 회사이다. 이 회사는 일반적인 박스형 스피커와는 다른,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가진 혼 방식을 통해 극도의 효율성과 생생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주로 스피커 키트나 완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이 과정에는 고도의 목공 기술과 정밀한 설계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하세히로 오디오는 대중적인 오디오 시장보다는 자신들만의 음향 철학을 고수하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다. 그들의 스피커는 장인 정신이 깃든 목공 기술과 음향 설계가 결합된 예술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하세히로 오디오는 앰프나 소스 기기가 아닌 스피커 제작의 특정 분야에서 수공업적인 완성도를 추구하는 일본 초우량 전문 메이커의 또 다른 형태이다.

"미야지마 연구소(Miyajima Laboratory)"는 빈티지풍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초소량 생산의 하이엔드 카트리지 전문 메이커이다. 이 회사는 특히 독특한 모노럴 카트리지 설계로 유명하며, 카트리지를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장인 기업이다.

미야지마 연구소는 대량 생산보다는 독창적인 음향 철학과 수공업적인 정밀도를 중시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사운드의 재현을 목표로 하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소규모 초우량 전문 메이커이다.

"코에츠(Koetsu)"는 일본의 스가노 요시아키 장인이 설립한 회사이며, 아날로그 카트리지의 전설로 불린다. 그의 아들 스가노 후미히코가 가업을 이어받아 코에츠의 명성을 지키고 있으며, 기계가 아닌 장인의 손을 거쳐 수제작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마그넷에 고순도 백금 철이나 6N 구리 등을 사용하고, 바디(몸체) 재료로 오닉스나 여러 종류의 희귀한 돌(Stone Body)을 가공하여 사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인해 코에츠 카트리지는 출하량이 제한적이며, 단순한 오디오 기기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코에츠는 극한의 정밀함과 함께 독특한 음악성과 예술성을 추구하며, 일본 하이엔드 카트리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초우량 전문 메이커로 인정받는다.

"수미코(SUMIKO)"는 미국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카트리지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공장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1982년부터 카트리지를 발매하여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트래킹 능력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수미코는 입문형의 오이스터(Oyster) 시리즈부터 초하이엔드 레퍼런스(Reference) 시리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제공한다. 이들은 일본의 정밀한 수작업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폭넓은 사용자층에게 고품질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제공하는 중요한 카트리지 메이커이다.

중소 규모의 명품 오디오 전문 회사들

 “아큐페이즈(Accuphase)"는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앰프를 중심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전문 메이커이다. 1972년 켄우드(Kenwood)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이래, 이 회사는 기술력을 상징하는 골드(Gold) 색상 패널과 복잡하고 정교한 내부 설계, 그리고 장인들의 수작업 조립을 고수하며 명성을 쌓았다. 대규모 양산보다는 극한의 성능과 품질을 추구하며, 특히 전력 증폭(앰프) 기술과 정교한 프리앰프 및 포노 스테이지 제작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아큐페이즈는 일본의 초우량 오디오 전문 메이커를 논할 때 나카미치나 마이크로 세이키와 함께 항상 최고 수준으로 언급된다.

아큐페이즈의 제품들은 오랜 기간 동안 성능과 가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평생 AS와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철학으로 오디오 애호가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앰프뿐만 아니라 CD/SACD 플레이어, 포노 이퀄라이저 등 다양한 하이엔드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모든 제품에서 균형 잡히고 투명하며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추구한다. 아큐페이즈는 기술력, 전통, 그리고 장인 정신이 결합된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럭스만(Luxman)”은 아큐페이즈와 함께 일본 하이엔드 앰프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진공관 앰프 제작에서 특히 깊은 전통과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다. 1925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독자적인 회로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하여, 따뜻하고 섬세한 음색을 추구하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은 럭스만의 상징이며, 이는 수십 년 동안 변함없이 오디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이다.

럭스만은 현대적인 기술을 적용한 신형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와 CD 플레이어 등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의 핵심 가치는 아날로그 시대의 풍부한 음향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있다. 럭스만은 과거의 명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술을 발전시키면서도, 음악 감상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소량 생산하여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의 전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에소테릭(ESOTERIC)”은 티악(TEAC) 그룹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설립된 하이엔드 전문 브랜드이며, 특히 디지털 소스 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SACD/CD 플레이어, 네트워크 스트리머, DAC 등을 주력으로 하며, 이 중 독자적으로 개발한 VRDS(Vibration-Free Rigid Disc-Clamping System) 메커니즘은 디스크 재생의 진동과 오류를 최소화하여 음질을 극대화하는 초정밀 기술의 상징이다. 이들은 모회사의 강력한 기술력을 오디오 분야에 집중 투입하여 기술적 완성도가 극도로 높은 디지털 기기들을 생산한다.

최근 에소테릭은 그란디오소(Grandioso)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을 통해 앰프와 턴테이블 등 아날로그 분야에도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 기기 제조사를 넘어, 종합 초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에소테릭은 대규모 전자 회사의 지원 아래에서도 장인급의 정밀 조립과 설계를 통해, 소규모 전문 메이커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술적 완벽함을 추구하는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의 대표적인 예이다.

"나가오카(Nagaoka)"는 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정밀 가공 전문 회사이며, 카트리지 바늘 팁과 헤드쉘 제작에서 시작했다. 한때 전 세계 바늘 점유율 90%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만큼 정밀 가공 기술력이 뛰어나다.

나가오카는 합리적인 가격대부터 고음질을 추구하는 모델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으며, 특히 MM(Moving Magnet) 방식 카트리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정밀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카트리지와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일본의 중요한 전문 기업이다.

중소 규모의 오디오 브랜드들

“데논(Denon)”은 일본을 대표하는 오디오 전문 메이커로서, 종합 가전 회사의 범주를 벗어나 하이파이(Hi-Fi)와 하이엔드(High-End) 급의 기술력과 명성을 동시에 유지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비록 아큐페이즈나 코이츠처럼 극도의 수공업만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대규모 생산 체제 아래서도 일관되게 고품질의 앰프, 플레이어, 스피커 등을 생산한다. 특히 턴테이블, 카트리지, 그리고 AV 리시버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오디오 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데논은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중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데논이 단순히 전통적인 오디오 명가를 넘어, 현대 오디오 기술의 발전과 보급에도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데논은 기술력과 명성을 겸비하면서도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회사로, 일본 오디오 산업의 핵심 중견 기업으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한다.

"마란츠(Marantz)"는 원래 미국에서 시작된 회사이지만, 1960년대부터 일본에 제조 기반을 확립하고 현재는 데논과 함께 D&M 홀딩스 산하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고급 하이파이 앰프와 CD 플레이어 분야에서 데논과 더불어 일본 오디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오디오 기기를 생산한다. 특히 앰프의 PM-시리즈나 SA-시리즈 플레이어 등은 클래식하고 절제된 디자인과 함께 따뜻하고 섬세한 음색이라는 마란츠 고유의 사운드 특징으로 전 세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란츠는 단순한 전자 기기 제조를 넘어 음악적 표현력을 중시하는 설계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본의 정교한 제조 기술과 원래의 미국식 사운드 설계가 결합된 결과이다. 마란츠는 일관되게 고품질의 부품과 정밀한 튜닝을 고수하며, 하이파이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했다. 마란츠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도 장인 정신이 투입된 앰프와 플레이어를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파이 메이커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한다.

"온쿄(Onkyo)"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일본의 오디오 전문 회사이며, 기술력 면에서 데논이나 마란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요한 메이커이다. 이 회사는 스테레오 하이파이와 AV 리시버 양쪽 시장에서 고성능 제품을 꾸준히 생산해왔으며, 특히 자체 개발한 앰프 기술과 스피커 기술로 유명하다. 온쿄는 대중적인 하이파이 기기부터 준하이엔드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며, 일본 오디오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 온쿄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브랜드 라이선스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온쿄의 엔지니어링 정신과 축적된 음향 기술은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 온쿄는 일본 오디오의 황금기부터 현재까지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았으며, 고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수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신뢰를 쌓은 메이커이다.

“산스이(Sansui)”는 한때 일본의 오디오 황금기를 이끌었던 핵심 제조사 중 하나이며, 특히 진공관 및 트랜지스터 앰프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회사는 1947년 설립되어 정교한 변압기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앰프를 제작했으며, G-시리즈 리시버나 AU-시리즈 앰프 같은 명기들은 당시 일본 오디오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비록 사업 후반기에 경영난을 겪고 명성이 약화되었지만, 전성기 때의 제품들은 수공업에 가까운 정밀 조립과 물량 투입으로 제작되어 현재까지도 빈티지 오디오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

산스이는 단순히 대중적인 하이파이 제품을 넘어, 순수 하이엔드 지향의 기술력을 추구했다. 특히 그들의 최고급 앰프들은 고해상도와 풍부한 구동력을 제공했으며, 이는 대규모 생산 체제 아래서도 장인적인 사운드 튜닝이 가능했음을 의미한다. 산스이는 일본 오디오의 역사에서 기술과 음질 모두를 만족시킨 대표적인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

“켄우드(Kenwood)”는 넓은 범위의 오디오 기기를 생산했지만, 초창기 하이엔드 라인업에서는 장인 정신이 투입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1970년대에 선보인 슈프림(Supreme) 시리즈 앰프들은 켄우드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한 레퍼런스급 제품이었다. 이 앰프들은 당시 오디오 엔지니어링의 정점을 보여주었으며,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물량 투입과 정밀 설계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켄우드는 트리오(Trio)라는 이름(일본 국내 브랜드)으로도 활동했는데, 앰프뿐만 아니라 튜너 혹은 무전기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켄우드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면서도 슈프림과 같은 전문 하이엔드 라인을 통해 기술적 우수성을 과시했다. 이처럼 켄우드는 대량 생산과 별개로 극소수 마니아를 위한 플래그십 모델을 수공업에 가깝게 제작하며 초우량 전문 메이커의 영역을 구축했다.

"오디오테크니카(Audio-Technica)"는 일본의 종합 음향기기 회사이지만, 1962년 창립부터 카트리지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회사는 합리적인 모델부터 AT-ART 시리즈와 같은 수백만 원대의 초하이엔드 MC(Moving Coil) 카트리지까지 생산한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세계적으로 많은 카트리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 중 하나이다. 이들은 광범위한 기술력과 대량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과 성능을 갖춘 카트리지를 다양한 시장에 제공하는 일본의 핵심 오디오 회사이다.

대규모 전자회사의 오디오들

"테크닉스(Technics)"는 내셔널-파나소닉(National-Panasonic) 그룹에 속하며, 1970년대 SL-1200 시리즈 턴테이블로 전 세계 DJ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한때 브랜드 활동이 위축되기도 했으나, 2014년경 '테크닉스 리부트'를 선언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는 파나소닉 그룹의 정밀 기계 및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

테크닉스는 부활 이후 초정밀 디지털 앰프와 하이엔드 턴테이블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특히 그들이 시작한 Direct Drive 턴테이블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테크닉스는 대기업의 강력한 기술 지원 아래 전통적인 아날로그 명성과 현대적인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초우량 오디오 시장에서 위상을 되찾고 있다.

"소니(Sony)"의 ES(Elevated Standard) 및 일부 R-시리즈는 일반 가전 회사인 소니가 1980년대 이후 하이파이와 준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문 라인업이다. ES 라인업을 통해 소니의 전자 기술력이 집약된 고성능 CDP, 앰프 등을 선보였다.

소니는 R-시리즈 같은 초고가 모델에서 수공업에 가까운 제작 공정을 거쳤으며, 과거의 CDP-R10이나 현재의 워크맨 초하이엔드 모델 등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소니는 거대 기업의 막강한 기술력을 하이엔드 오디오에 투입한 사례이다.

"야마하(Yamaha)"는 피아노 등의 악기 제조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음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일반 가전 제품도 생산하지만, 하이파이 스테레오 앰프와 스피커 부문에서는 '내추럴 사운드'를 표방하며 데논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평가를 받는 고성능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한다. 특히 GT-시리즈 턴테이블이나 A-S 시리즈 앰프는 높은 기술력과 충실한 만듦새로 하이파이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야마하는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과 하이엔드 시장을 아우르는 메이커이다. 이들의 오디오 제품들은 악기 제조사로서의 경험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음색을 특징으로 한다. 야마하는 일본 오디오 시장에서 기술력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중요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파이오니어(Pioneer)"는 데논과 마찬가지로 한때 일본 오디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대표 주자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턴테이블, 앰프, 스피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었으며, 현재는 AV 리시버 분야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광범위한 오디오 시장에서 활약하며 일본 오디오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파이오니어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TAD(Technical Audio Devices Laboratories)라는 초하이엔드 전문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생산과는 별개로 극한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투입한 레퍼런스급 제품을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파이오니어는 메인스트림 시장과 초하이엔드 시장 모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회사이다.

"오토 그래픽(Autograph)"은 산요(Sanyo)의 하이파이 전문 브랜드로, 산요가 1970년대 후반 하이파이 전성기에 운영했다. 이는 산요의 기술력을 집약한 고급 앰프와 턴테이블 등을 생산했으며, 당대 오디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산요가 오디오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오토 브랜드도 사라졌지만, 그 기술력은 인정받는다. 오토는 대기업이 자사의 전자 기술을 활용하여 하이엔드 시장 진입을 시도했던 일본 오디오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랩소디(Laboratory)"는 JVC(일본 빅터)가 일본 내수 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던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특히 랩소디 시리즈는 JVC의 최고 기술이 투입된 앰프와 스피커를 선보였다.

또한 빅터의 제로(Zero) 시리즈 스피커는 동축 유닛 기술 등 JVC의 독자적인 음향 기술을 집대성한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빅터는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우량 오디오를 제작했던 중요한 메이커이다.

"슈프림(Supreme)"은 켄우드(Kenwood)가 1970년대에 이 명칭을 사용하여 제작했던 최고급 하이엔드 앰프 라인이다. 이 앰프들은 당시 오디오 엔지니어링의 정점을 보여주는 기술력과 물량 투입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슈프림 앰프들은 현재도 빈티지 하이엔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켄우드는 대량 생산과 별개로 극소수 마니아를 위해 수공업에 가깝게 플래그십 모델을 제작하며 초우량 오디오 영역을 구축했다.

"오렐렉스(Aurex)"는 도시바(Toshiba)가 하이파이 전문 브랜드로 운영했던 라인이다. 도시바는 오렐렉스를 통해 앰프, 튜너, 턴테이블 등을 출시했으며, 독특한 디자인과 당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로 알려졌다.

오렐렉스 제품들은 도시바의 기술력이 집약된 준하이엔드 제품군이었다. 이는 대기업이 하이파이 시장에 진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던 사례 중 하나이다.

"다이아톤(Diatone)"은 원래 미쓰비시 전기 산하의 브랜드였으나, 일본의 주요 전자 회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주 언급된다. 다이아톤은 특히 스피커 유닛 제작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P-610B 같은 풀레인지 유닛이나 DS-시리즈 스피커는 일본 오디오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다이아톤은 스피커 분야에서 기술적 완벽함을 추구했던 초우량 전문 브랜드이다.

앞서 언급한 “TAD(Technical Audio Devices Laboratories)”는 원래 파이오니어(Pioneer)의 프로페셔널 오디오 사업부에서 시작된 하이엔드 브랜드이며, 스튜디오 모니터급의 극한 기술력을 가정용 오디오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피커와 앰프 분야에서 활동하며, 특히 스피커 유닛을 외부에서 공급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유닛 개발 능력은 TAD가 정확한 재생 능력과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는 핵심 바탕이 된다.

TAD는 모기업의 기술 유산을 이어받아 스피커의 드라이버 유닛 재료부터 앰프의 증폭 방식까지 가장 이상적인 음향 기술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은 대량 생산보다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추구하며, 전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마니아들과 전문 엔지니어들에게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TAD는 일본의 거대 전자 기업이 극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한 초우량 오디오 전문 브랜드의 전형을 보여준다.

끝으로

일본의 전자산업은 이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전자회사들이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회사들에게 팔려나갔다. 하지만 아직도 오디오 쪽에서의 일본의 영향력은 적지 않고, 단지 더 성장하지 않는 가운데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며 훌륭한 현역기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대단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한 방에 우리나라를 하만 인터내셔널 지배국으로 만들어 준 것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최후의 승자이다. 이건희 회장의 꿈이 현실화된 바로 그것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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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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