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경험과 느낌을 기록한 글입니다.
이 글과 관련된 어떠한 제작이나 개조 혹은 이로 인한 후속 사안은 이 싸이트 및 글 작성자와 연관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창고 안에서 굴러다니는 오븐들을 모아서 찍었습니다.
작은 사이즈는 제외한 겁니다.

좌측 상단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같은 configuration입니다.

좌상단 모델의 내부입니다.
컨벡션 팬과 모터가 달려있지 않다는 걸 사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멍 뚫고 등등 부산을 떨어 개조를 할 순 있겠지만 공사가 크겠죠.
그래서 그런 건 구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체프 처리 방법입니다.
토스터 오븐엔 사진처럼 재받이가 딸려옵니다.

드럼이 돌면 체프가 떨어져 여기 쌓입니다.
재받이는 구조적으로 오븐 맨 밑에 위치하기 때문에 체프가 떨어져도 바로 타진 않습니다.
로스팅 도중 좀 쌓였다싶으면 재받이를 꺼내서 털어버리면 그만인데,
이 재받이 설계가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는 게 착안점.
어떤 건 도어 안에 있고, 어떤 건 도어 밖에서 접근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은 도어 안에 재받이가 있어서
체프를 털어내려면 도어를 열어야 됩니다.
근데 지금 사용 중인 모델은 도어 밖에서도 재받이 접근이 가능합니다.

문이 닫혔는데도 재받이를 뺄 수 있습니다.
요지는 이겁니다.
"화로"를 구입하실 때 이런 것도 염두에 두시라는 뜻이죠.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여러분은 겪지마십시오.
그 다음 가장 중요한 단열.
오븐의 껍질을 제거한 사진입니다.

외관을 벗겨낸 오븐의 각 면.
윗 부분.

좌측 부분

우측 회로부분

뒷부분은 껍질이 없어서(철판이 한 장 뿐입니다.) 변동이 없습니다.
처음엔 단열 없이 로스팅했는데,
온도를 올릴수록 열손실이 빨라 원하는 품질의 로스팅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단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단열 수단을 찾아봤는데 문제는 "무엇"으로 단열할 것인가가 되더군요.
스펀지 따위야 당연 녹고 불나서 불가능하고,
유리섬유는 시공성이 똥망에 가루가 날려 커피에 섞일 수도 있고,
종이 같은 건 단열도 잘 되고 시공성 문제는 종이찰흙 같은 걸 만들어 붙이면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화재 위험 때문에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석면도 괜찮겠는데?"
"휴먼. 지금 제정신이십니까...."
"내화시멘트 가루 같은 걸 팔면, 그걸 반죽해서 바르면 단열에 좋을 터인데..." 생각했는데
있다는 보장도 없고, 있어봐야 상업용 대용량일 것이며,
북미 특성 상 물건 구입보다 배송료가 비쌀 게 뻔해서 포기했습니다.
후보 가운데 석고도 있었다는 걸 사족으로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봤더니
용광로 외부 단열재가 눈에 띄이더군요.
그게 이 제품입니다.
https://www.aliexpress.com/item/1005005550419393.html?spm=a2g0o.productlist.main.19.f5faLXAALXAAFH&algo_pvid=f936e462-b5fe-41cb-bd28-5fa26caec35b&algo_exp_id=f936e462-b5fe-41cb-bd28-5fa26caec35b-9&pdp_npi=4%40dis%21CAD%214.40%212.29%21%21%2122.26%2111.58%21%402103011617284125903278805e122c%2112000033504451753%21sea%21CA%21176991284%21X&curPageLogUid=NEttoefhoQFc&utparam-url=scene%3Asearch%7Cquery_from%3A
물성과 가격 모든 게 제 목적과 부합되었습니다.
섭씨 1500도도 버티고,
가위나 칼로 쓱쓱 썰어지며,
느낌이 솜이불과 비슷해서 오븐 구석구석 밀어넣어도 틈새로 잘 들어갑니다.
위, 좌측 , 뒷부분에 단열 블랭킷을 넣어주면 단열이 끝납니다.
우측과 아랫면은 손 댈 수 없죠.
우측엔 전기 회로와 송풍구가 뚫려있어 단열처리가 불가능하고
아랫면은 직화를 받지 않고 열이 위로만 올라가기 때문에 종이(골판지) 따위로 처리해도
단열재가 녹거나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낮기 때문에 굳이 "지르코늄 실리카" 처리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앞면은 어떻게 단열 하냐?"
"형님. 겨울엔 추우니까 포르쉐 앞 유리창에 이불 덮고 주행하십쇼."
단열재를 어떻게 붙여주느냐 하는 건 당연 케바케겠죠?
아래 사진처럼 하셔도 되고,
큰 사이즈 단열재라면 한 장으로도 될 것이고요.


가진 게 없어서 쓰고 남은 자투리 단열재로 사진 찍은 거라 타일 붙인 것처럼 되었는데,
큰 사이즈도 파니까 그걸 구입하시면 됩니다.
10mm 두께 50 X 60 사이즈가 적당했습니다.
20mm 두께도 좋을 것 같긴했는데 첫째 비싸고,
둘째 뒷판 단열 같은 경우 판에 넣고 나사를 조이면 너무 두꺼워 판 사이 간극이 생길 것 같아서 10mm로 구입한 겁니다.
10mm 두 장으로 해도 되겠죠?
비용이야 당연 오를 것이고요.
그래도 몇 천불 짜리 로스터에 비하면 끔값이니까 구입하실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뒷판 단열 사진.


뒷판은 철판 한 장 뿐이기 때문에 오븐 내부에서 단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드럼이 회전할 때 닿거나 사용에 불편을 주거나 하진 않습니다.
은박지를 씌우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단열재 가루(?)의 비산도 막을 수 있고,
무엇보다 열을 반사해서 단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은박지가 코팅된 단열 블랭킷도 팝니다.
그런데 왜 안 샀냐고요?
"가격표...."
온도계는 단순한 솔루션입니다
알리에서 BBQ 용도의 온도계를 사서 오븐 안에 거치시키면 됩니다.
받침대 달린 것도 있고, 그냥 덜렁 온도계와 부착용 나사만 달린 것도 있는데 후자가 조금-1불 쯤 쌉니다.
제 선택이야 뭐 당연 후자죠.
원래 계획으론 도어 유리창에 구멍을 뚫고 부착용을 붙이면 가격도 싸고 사용도 편리할 것 같았는데
그 "무모한" 계획 때문에 오븐 하나 해먹었습니다.
다이아몬드 날로 오븐 유리창을 뚫으려는데 날이 돌던 도중 유리창이 박살나버리더군요.
도어 유리가 강화유리였던 걸 모른 겁니다.
중고로 산 오븐의 유리창 대체부품을 무슨 수로 수배하겠습니까.
그래서 그 녀석은 부품용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가끔 등장하는, 반라의 oven이 바로 그녀석 유리창 나가버린 물건입니다.

오른쪽 거치형 온도계.
가운데 부착형 온도계.
왼쪽 부착형의 받침대를 제작해서 거치형으로 개조.
받침대는 스프레이 캔을 철판 절단용 가위로 뚝뚝 잘라 만들었습니다.
이 게시판 사진 최대 허용 용량이 10MB이더군요.
이것 때문에 컴맹이 사진 사이즈 줄이려고 고생 좀 했습니다.
10MB 꼭대기 찰 때까지 여유가 있어 모터 사진 몇 장 더 첨부합니다.
오른쪽 모터가 49KTYZ.
이런 타입 토스터 오븐에 붙어 있는 모터는
회사와 모델이 다르더라도 다 이것과 같은 사이즈 용량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제 장갑 낀 손에 든 게 50KTYZ.
50 이상 모터엔 회전 방향 조절용 콘덴서가 딸려 옵니다.
결선 방법은 판매자 사이트에 있을 확률 99%.

아래 사진은 다른 모델(제가 현재 사용 중인 모델입니다. 유리창 깨져서 부품용으로 보관 중임).
모터와 컨벡션 팬 배치가 거의 같지요?
어떤 모델을 구입하셔도 이 정도 레벨이라면 다 같은 구성일 겁니다.
다른 건 배선 위치 뿐.

아래 사진과 윗 사진을 비교해보십시오.
아래 모델은 아날로그 방식(모터와 회로가 아직 개조되지 않은 상태임).
윗 모델은 디지털 인터페이스 방식.

최종 결과는 대단히 훌륭하네요.
생두 500g을 12분만에 볶을 수 있다니 화력도 상당한 것 같구요.
그리고, Ali에는 정말 없는 게 없습니다. ^^
혹 볶어진 원두의 쿨링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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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있는-심지언 상상 이상의- 모든 물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두 쿨링이 좀 그렇죠? ㅋ
처음엔 부채질해서 식혔는데
생각보다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샵 베큠을 이용해 쿨링 머신을 만들었습니다.
12" 직경 플라스틱 화분에 비슷한 구경의 금속망 바구니를 연결하고,
화분 배수구에 파이프를 붙여 Shop vacuum을 통해 바람을 빨아들이는 방식입니다.
동작은 아주 아주 잘 됩니다.
그저 생긴 게 흉물스러워 드러내놓기 좀 그렇습니다. ㅋ
기회가 되면 동영상 혹은 사진으로나마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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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커피를 식히는 모습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FsP7tEMi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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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파치먼트 로부스타(250그램)입니다.
이 녀석은 시티+를 넘어야 균일한 색이 나오더군요.
뭐 균일하다는 게 원두 모두를 거무튀튀하게 만들어버렸다는 의미이겠습니다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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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만점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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