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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2.03.21 16:11
[사진] 커버 없는 Audio Note Kit One 300B 앰프 트랜스에 커버 씌우기
조회 수 1550 좋아요 29 댓글 22
- 제가 사용하고 있는 Audio Note Kit One(1995 NOS, 2008년 조립)의 트랜스 케이스 하나가 없습니다.
2008년 7월에 윤세욱 선생이 구입해 준 제품이 원래 이런 모양이었지요.
그걸 그냥 계속 쓰다가 트랜스 케이스 구입이란 글에 있는 것처럼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 그 트랜스가 2009년에 나온 기념판(anniversary edition)에서는 모양이 좀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트랜스의 너트 박힌 걸 봐도 그 모양은 다릅니다.
어쨌건 커버 없는 트랜스를 사용하려니 좀 그래서 커버를 씌우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트랜스 크기를 재서 그보다 약간 큰 사이즈의 커버로 DHT Sound 사에서 구입한 커버를 어제 저녁에 씌웠습니다. 그게 바닥판이 따로 있고, 그걸 몸체에 고정한 후에 거기에 너트 네 개로 고정하게 되어 있더군요.
- 어쨌거나 원래 커버는 없는 거고, 트랜스 모양에 맞는 건 구할 방법이 없으므로 이렇게 덮은 거죠.
나중에 붙인 오디오 노트 키트 원의 명패 두 가지입니다. 아래 두 개 중 오른편에 있는 걸 앰프의 왼편 하단(전면)에 붙인 건데, 거기 이 앰프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적혀 있습니다.^^
- 이건 도안 이미지들.
이렇게 하니 트랜스에 먼지가 앉을 일은 없지만, 전에 커버가 없을 때의 투박함이 사라지니 왠지 좀 아쉽더군요. 전에 조용훈 선생님께서 커버 없는 거 보기 싫다고 그거 커버를 씌우라고 하신 일이 있는데, 전 원래 그 상태의 모습도 좋았었거든요.-_- 세욱이와 저만 아는 "과꽃" 같은 수수함 때문에 말입니다.
하여간 트랜스 커버를 원래의 모양과 다른 네모난 걸로 바꾸고 나니 희한한 모양입니다.ㅋ 원래는 커버용 스탠드를 몸체에 고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니 공사가 커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서 처리했습니다.
첫 째는 트랜스 일부에 에폭시 퍼티(putty)를 주물러서 붙여 놓은 후에 거기다 커버를 씌워 고정하는 방법.
둘 째는 커버용 스탠드 고정 부위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그 위에 에폭시 퍼티를 눌러 붙여 고정시킨 후에 퍼티가 경화된 후에 커버를 씌우고, 퍼티에 나사 구멍을 내서 커버를 고정하는 방법.
세 째는 첫 번째의 무식한 방법은 고장이 나면 커버를 뜯느라 고생하고, 또 트랜스를 망가뜨릴 수 있으니 두번 째 방법이 고장 등에 대비하여 좋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귀찮으니 나중에 쉽게 뗄 수 있게 실리콘을 트랜스의 일부 표면과 커버 안쪽에 발라 고정시키는 방법.
우선 편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세 번째로 택한 거죠.-_-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게 트랜스라서 열이 나니 내열성 실리콘이 아니면 안 되겠더군요. 그래서 집의 공구함들을 몽땅 뒤져서 가스켓용 실리콘(내열성이 무지 강함)을 찾아, 그걸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하루가 지난 후에 잘 붙었는가를 시험해 봤는데, 그 트랜스를 잡고 들어올리니 앰프가 따라올라올 정도.-_-(나중에 해체할 일이 있을 때는 열풍기로 부분 가열 후에 떼면 바로 떨어짐.)
조용훈 선생님이 혹시 궁금해 하실까하여 사진을 올렸습니다.ㅋ(이미 잊으셨겠지만...)
Comment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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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세욱이=세우기"는 누드를 역시 좋아하는 듯.-_-
초장과 같은 누드는 난 그걸 본 사람들은 다 한 마디씩 하더라고...-_- "어 이건 왜 이 모양이에요???"("왜 이래요?"가 아니라 경멸투의 질문임에 유의.)라고 하면서...
그래서 나도 그걸 씌워야겠다고 생각해 온 바, 원래 트랜스용의 앞뒤 양쪽 커버를 구할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걸 구할 방법이 없으니 (심지어는 오디오 노트 사마저도 그 트랜스의 모양을 바꿔서 1995년 트랜스 모양의 커버는 있을 리가 없으니...) 어찌하겠냐구요?ㅜ.ㅜ 그러니 룬달 트랜스 집지어 주듯, 저런 모양으로 커버를 씌워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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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이 오디오 노트 앰프는 현재 우리 집 안방에 있는 AR 98Lsi 4-way 스피커에 물려있습니다. 저희는 대개 거실에서 음악을 듣고, 방에서는 잘 안 듣죠. 방에서는 집사람이 가끔 음악을 듣습니다.
어쨌거나 이 앰프는 위의 명판에 새긴 것처럼 웃기는 히스토리가 있습니다. 미국의 안젤라 인스트루먼트 사( http://www.angela.com )가 예전 오디오 노트(영국) 사의 총판이었는데, 거기서 2008년에 창고 정리를 하다가 조립이 안 된 1995년판 Audio Note Kit One 진공관 앰프의 박스가 하나 나온 겁니다.ㅋㅋㅋ 그걸 안젤라 인스트루먼트 사의 엔지니어인 조셉 에스밀라란 사람이 조립하고, 배선하고, 성능 테스트를 한 후에 2008년 6월에 eBay에 내 놓은 걸 윤세욱 선생이 구입한 후, 좋은 300B 앰프를 갈구하던 제게 보내준 것이지요.^^
이런 히스토리를 가진 거라서 제가 아주 귀하게 여기는 앰프입니다. 작은 파워 앰프가 성능도 좋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많은 얘기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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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m00hyung@hanmail.net ]
케이스가 넘 싸구리같아요
크기도 안 맞고
도색도 넘 싼티나요
케이스 상단에 금동으로 파트리지 이렇게 써 있는 것도 아니고
앰프와 격이 안 맞아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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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gnalhp@gmail.com ]
케이스 없는 게 훨 남 (2)
그래도 택배용 보루박스 보담 나아 보입니다 (1.5)
그래도 저 앰프는 어른이 되어서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끼친 앰프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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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4cho@hanafos.com ]
오디오 모르시는 분들께
"이건 왜 이 모양이야?"라는 말까지는 안 들으실 듯 합니다만
네모난 커버 디자인이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원래 모양의 커버를 어떻게든지 구하셔야할 듯...
저걸 어떻게 구하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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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m00hyung@hanmail.net ]
뭐가 어려워요.
청계천가서 알루미늄을 통으로 깍아서 맞추든가
요즘 유행하는 카본으로 맞추든가
티탄으로 맞추면 예술이지.
이 정돈 해 줘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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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4cho@hanafos.com ]
중국 트랜스 커버 업체의 물건 목록에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http://www.jjyaudio.com/products01.asp?id=94&menuid=207
http://www.jjyaudio.com/products01.asp?id=95&menuid=207
아마도 위의 Size가 규격 size인 것 같으니
맞는게 있으시다면
청계천 가서 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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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전 저 걸로 그냥 쓸 거에요.ㅋ 룬달 트랜스 커버 다 저런 식으로 하는데 뭐...
안 씌워서 먼지 앉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저 걸로 끝을 내기로 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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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m00hyung@hanmail.net ]
오디오는 뽀대라고 항상 주장한 분이 누구냐면 박사님이었죠
먼지는 불거나 딱으면 되는데
저 멋진 300b에 굳이 안 어울리는 뚜껑을 달 필요가
Diy를 한 수고를 다시 되돌리는 게 싫으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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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tadm@dreamwiz.com ]
[박사님]
돈이 더 들고 좀 번거롭긴 하시겠습니다만
나머지 트랜스포머 세 개도 같은 디자인 케이스로 씌워버리시는 건 어떨까요.
큰 규격이 되더라도 값은 비슷한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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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tadm@dreamwiz.com ]
제대로 하시려면 팟에 넣고 에폭시를 부어 넣으십시오.
에폭시 부으신 후 vacumm pump로 degasing 해 주면
트랜스포머 우는 소리도 확 줄어듭니다.
만약 에폭시 작업하실 요량이시라면
2:1 슬로우 세팅 용을 구입하십시오.
그게 점도가 낮아 구석 구석 잘 스며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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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clair@chol.com ]
"니들이 아무리 염장뽐뿌질을 해대어도 난 걍 이거 쓸련다."
말씀은 이리해도 속 마음은 아니실듯...
무형샘이 쫌만 더 뽐뿌질해대면
이제 곧 주물공장이라도 하나 차리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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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조무형 선생님] 저게요, 실제 보면 멋집니다.ㅋ 사진이 시원찮아 그렇지.
그리고 구형 트랜스 몇 개에다가 타워형의 룬달 트랜스 하나가 들어선 것
같은 느낌.ㅋ 그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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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윤세욱 선생] 굳이 다른 것까지 씌울 생각은 없고, 그냥 갈 거에요.
그리고 그 제품이 아다시피 도봉동 할아버지가 튜닝한 후에 험은 커녕
화이트 노이즈 나는 거마저 볼륨 5시 방향까지 다 잡아 버린 것이고,
트랜스 자속에 의한 트랜스 우는 소리란 건 전혀 있지도 않아요.(내가
그런 거 얼마나 민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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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역시 조무형 선생과 유신철 선생이 절 알 알아요. 우선 조 선생은 내가 그간 DIY한 수고가 아까워서(특히 그걸 내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 좋아서) 다른 짓을 하기 싫다는 걸 아시는 것이고, 유 선생은 "걍 이거 쓸래"하면서도 기분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날 아는 것.ㅋ 근데, 더 뽐뿌가 들어와도 내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것까지는 모르시는 것.ㅋ
"난 내 식 대로 산다." 한 때 공병우 박사님이 하신 말씀인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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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그리고 윤세욱 선생이 다른 트랜스도 새 케이스를 씌우라고 했는데,
그건 안 될 듯.
이유는 이번에 케이스를 씌운 트랜스는 별로 열이 없는데, 왼쪽 뒤
의 아웃 트랜스는 열이 무지 많이 나는 건데, 케이스를 씌우면 그 열
을 뭘로 감당하려고??? 그건 현재 대로 방열되는 게 바람직함.
이번에 케이스를 씌우고 몇 시간 음악을 들은 후에 케이스의 온도를
재니 오른편의 두 개 트랜스 정도의 열은 나는데, 그 열의 대부분이
그 케이스 바로 뒤편의 정류용 진공관의 열이 계속 전해져서 그런 것.
하여간 그 케이스로 별 문제가 없어서 그냥 갑니다. 가스켓용 실리콘
으로 못 견디면 에폭시 퍼티로 고정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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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tadm@dreamwiz.com ]
[박사님]
전원 트랜스포머 열 문제는 크게 염려 마십시오.
트랜스포머 코어 효율이 낮은 녀석들이 열을 많이 내긴 합니다만
계란 익을 정도로 높은 온도-손도 못 댈 정도로 뜨거움-라고 해 봐야 70도 안팍이고,
그 온도도 못 견디는 코일과 절연재라면 진즉 사단 나서 폐기 되었을 겁니다.
심지언,
열전도 잘 되라고 에폭시에 충진하는 세라믹도 있으니 부어 넣으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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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열 많이 나는 건 무조건 열 방출이 잘 돼야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서 실제 사용 시에 별 문제가 없다고 해도 용납이 안 됨.ㅋ
그냥 지금 이 상태로 갈 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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씌우느라 애쓰셨습니다.
근데 디자인 통합의 관점에서 보면 벗기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미니멀리즘도 제법 통하는 디자인이거덩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