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이젠 누가 뭐래도 완연한 봄이 되어 버렸다. 내 사무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올림픽공원의 아이스 링크도 이제 폐장을 했다. 오늘(02/27/월)은 그 시설을 걷어내는 중이다.
- 겨울 스케이팅 시즌 중에 한 번 들러보려고 했는데 방이동에 사무실을 만든 지난 3년간 단 한 번도 가 본 일이 없다. 주말엔 스킹을 해야했고, 주중엔 왠지 좀 바빴기 때문이다.
02/25/Sat.
지난 토요일(02/25)엔 스타힐의 스타스키스쿨이 닫았기 때문에 꼬마 박예솔이가 안 가다보니 우리도 덩달아 게을러졌다. 그래서 제33회 기선전이 웰리힐리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 날 아침 느즈막히 스키장에 가기로 했다. TADA Ski Team의 페이스북의 실황 중계로 기선전 실황을 구경했다.
- TV의 대형화면으로 보니 나름 볼만했다. 휴대폰으로 이런 실황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시대이다. 페북의 그런 기능을 KSIA에서 본격적으로 잘 활용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이 분이 페북 실황 중계를 하신 분.
그리고 스타힐을 향해 달려갔다. 뒤늦게 가서 오후 스킹을 할 참이었다.
- 날은 화창했다. 그러니 슬로프는 영상의 기온에서 많이 녹을 수밖에 없었겠고...
- 우리보다 먼저 스키장에 와서 타고 있던 카이(양이준) 커플이 스키를 들고 나타난다.
카이 커플과 우리 부부는 03/12~16의 4박5일간 중국의 베이다후 스키장에 가기로 했다. 스프링 시즌의 중국 스키장은 어떤지 한 번 보고 올 참이다. 지난 번 신명근 선생이 갔던 베이다후 원정대 클메 이벤트 시에 내가 다른 일로 참석을 못 했기에 내 스폰서인 Club Med에서 뒤늦게나마 클메 베이다후를 방문해 보라는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 설질은 이런 상황.^^ 그래도 이 때, 완연한 봄인 이 때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이 좋은 거 아닌가?
- 스키 베이스는 이렇고...
- 중급 코스인 D코스는 이렇다.
아래는 카이가 찍어준 짧은 동영상 네 개를 묶은 것이다. 맨 뒤에 있는 동영상은 03/18/토의 것.
Dr. Spark's Skiing on 02/25 & 18, 2017 https://youtu.be/AcUmi_yCOqM
내가 추구하는 스킹의 형태는 Situation Skiing이다. 상황에 맞게 스키를 타는... 누구라고 그러지 않겠는가만...^^ 상황이 어떻든 항상 비슷한 자세로, 내가 스킹하는 걸 보아온 사람이라면 누가 언제 나를 봐도 스킹하는 그 사람이 나란 걸 알 수 있게 아주 부드럽게, 무리한 힘을 쓰지 말고, 안전하게 타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술이 정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 기본을 생각하면서 그에 의거한 스킹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면 그걸 모른 체하지 말고 눈여겨 보고, 직접 시도해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내 실력이 모자라 받아들이기 힘든 게 있으면 계속 연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고... 그렇게 내가 힘이 부족해서, 중심감각이 흐트러져서 스키를 타지 못 할 때까지는 계속 스키를 타려한다.
- D라인 하단의 카페, 테라스.
- 토요일의 스킹을 마치고, 묵현리 로터리의 이디야 커피점에서 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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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Sun)
일요일 아침엔 정신을 차리고 좀 일찍 스키장에 가기로 했다. 9시 이전에 스타힐리조트에 도착했다. 기온은 마이너스 2도.
- 아침의 슬로프는 대단히 좋아보였다.
- 사진상으로도 나빠 보이지 않는 설면.
- 나와 한 시즌을 함께 하고 있는 다이나스타 월드컵 회전 스키.
- 여긴 R라인 정상의 R라인 카페 앞이다. 저 앞이 내가 있는 곳보다 높아보인다. 하지만 R라인 리프트에서 내리면 느리긴 해도 스키는 저 높은 곳(?)을 향해 미끄러진다. 가만있으면 스키는 저 언덕을 지나 밑으로 내리 달린다. 이건 뭐 제주 등에 있다는 도깨비 도로 같은 곳이 아닌가??? 그래서 그게 왜 그런가를 뒤늦게 따져 봤다.
- 뒤를 돌아보니 역시 리프트 하차장이 내가 선 곳보다 높은 곳에 있다. 그럼 결국 앞서의 사진은 착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대개 주변 풍경의 영향을 받아서 실제로는 낮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높아보인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슬로프 양편의 산이나 오른편의 방벽이 밑으로 향해 있는 것 등이 그런 착시를 유발한 것 같다. 오랫동안 '이상하다...'고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일단 이런 결론이라도 내리니 속편하다.^^
- 우리가 스키장을 떠나올 때까지 동생(박순관)과 kai는 리프트를 타고 있었다.
- 조카와 JYP도 아직 스키를 타고 있고...
- 전과 달리 이번 시즌엔 저 노찬차로 스키장에 다니고 있다. 스키를 스키장에 맡기고 있으니 차가 작아도 큰 문제가 없다. 차 안에 165cm의 회전 스키 두 대 정도는 억지로 구겨넣을 수 있다.^^;
봄이다. 이제 스키를 탈 날이 많지 않다. 열심히 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내일(화)도 스키장에 가고, 수-목은 어찌할까 생각 중이고, 금-토-일은 가 볼 참이다. 일요일인 3월 5일은 근교의 스키장인 나의 스키 베이스, 스타힐리조트가 16/17 시즌을 종료하는 날이다. 항상 종료일을 스키 베이스에서 보낸 지 오래다. 이번 시즌도 그런 시즌 중 하나로 만들려는 것. 토요일에 스키장에서 숙박하는 문제도 고려중이다. 열심히 타자.^^
박사님 이제 근교인 지산모글타러 오셔야죠?
보구싶습니다...
모글을 갈라놓는 멋진 모습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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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스프링이 12일 마감 한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지산 당당자 아시면 힘좀써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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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이전에라도 열심히 지산에 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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