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인라인 스케이트 전 국가대표 궉채이 양
아주 오랜만에 한 때 "인라인 요정"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궉채이 선수를 올림픽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오산에 살고 있는 궉 선수가 송파구 문정동에 비지니스 미팅이 있어서 온 참에 저를 만나고 간다고 하여... 패셔니스트 궉 양은 오늘 소위 "모택동 모자" 비슷한 걸 쓰고 왔더군요.^^
87생인 궉 선수가 여중 2년 시절에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주니어롤러(인라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인라인 요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궉 선수는 주니어 시절은 물론 시니어가 되어서도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중반,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라인 열기가 일었을 때 그 붐을 이끌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한 때는 기아자동차의 쎄라도 TV 광고 모델(https://bit.ly/2ky7j6f)로도 등장했었지요. 비가 간간이 뿌리는 가운데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궉 선수를 만났습니다. 그곳에 있는 커피빈 카페에서 보려했던 것인데, 얼마전까지 있던 그 카페가 몇 주 전에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광장 옆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산 음료 하나씩을 마시며 대화를 했습니다. 선수 시절에 들렀던 올림픽공원에 대한 특별한 감회를 가지고 있다고...
저는 잊고 있었는데 궉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 후에 안양팀과 함께 들른 올림픽공원에서 제가 잘 했다고 용돈으로 10만 원권 수표 두 장을 준 일이 있답니다.ㅋ 여중생 시절에 그 용돈을 받는 게 어색해서 쩔쩔매고 있었는데 당시의 안양팀 박성일 감독께서 받으라고 하셔서 받았다고... 당시는 제가 대한롤러경기연맹(KRSF)의 생활체육이사로 있던 시절이라 어린 궉 선수가 대견해서 더 잘 하라고 용돈을 줬던 것 같습니다.
궉 선수는 요즘도 일주일에 세 번씩 인라인 강습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마다 먼 오산에서 한강 잠실선착장까지 달려와 식스어클락(TEAM6'CLOCK)이란 인라인 동호회원들과 함께 한강 로드 스케이팅을 하고 간다고...
- 궉채이 선수를 만나기로 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부근. 사진은 몽촌토성역 로터리에서 찍은 것.
- 전에 없던 이런 표식이 생겨났어요. 최근에...
- 이건 채이가 찍어준 내 사진.
- 아마도 몽촌토성역 2번 출구 앞에 커피빈이 생기는 바람에 평화의 광장 내의 커피빈이 없어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