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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 왔고, 이제 캐럴과 친할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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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수요일]

 

Christmas Season has come

 

어제부터 거실에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어놨다. 흥겨운 캐럴이 계속 들려오니 겨울 기분이 제대로 나고, 크리스마스가 있는 이 계절 특유의 흥청거림과 가벼운 흥분, 그리고 과거의 수많은 크리스마스를 둘러싼 추억들이  떠오른다. 

 

연중 이 특별한 한 때가 주는 즐거움이다. 대개 11월 말 정도가 되면 시내의 카페 같은 데서 혹간 캐롤이 들리기 시작하고, 12월에 들어서면 더 자주 그걸 듣게 된다.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하나둘 들어선 가운데 캐럴이 나오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런 호사도 잠시다. 캐럴의 생명은 크리스마스 데이, 딱 그날을 지나면 마치 거품 꺼지듯 사라져버린다. 그 후에 듣는 캐럴은 별 감흥이 없고, 심지어는 생소하게 느껴지며, 나아가 어색한 감까지 느끼니 신기할 정도이다. 그래서 캐럴이 주는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이 계절의 한 때가 정말 좋고, 이걸 최대한 즐겨야 한다.

 

최근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캐럴을 불렀지만 아직도 시내의 카페에서는 머라이어 캐리 등의 가수가 아닌 흘러간 시대의 가수 빙 크로스비, 팻 분, 짐 리브스, 냇킹콜 등이 부른 캐럴이 나오는 걸 보게 된다. 우리 세대보다도 한 세대 전 사람들이다. 그들은 미국의 황금기인 50-60년대에 그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한 때는 생소했던 스탠다드 재즈풍의 캐럴도 옛 얘기다. 캐롤은 더욱 진화하여 훨씬 더 현란한 노래로 진화했고, 그걸로 시대의 변화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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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는 원음 위주의 오디오파일적인 음악 듣기를 천착(穿鑿)했던 관계로 음질이 좋은 음악만 고집했다. 그래서 무손실 음원들(lossless music files)로만 천 곡 가까운 숫자의 캐럴을 모아 그걸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들이 저작권이 만료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음질은 좋지만 원하는 가수의 노래가 적고, 대개는 교회 합창단이 부른 캐롤, 순수한 연주곡 등 너무 클래시컬한 캐럴들이어서 이젠 생각을 바꿨다. 음질은 낮은 MP3 파일이라고 해도 듣고 싶은 것들을 유튜브에서 선별 다운로드하여 SD 카드에 담고 그걸 즐기게 된 것이다.(관련 프로그램은 "4K YouTube to MP3이다. 이 프로그램을 깔고, 유튜브 영상의 URL만 복사해 붙이면 MP3 파일만 저장해 준다.) 지금 듣는 캐럴들은 다 보컬이다. 귀에 익은 올드 캐럴들 위주이기는 하지만 근년의 새로운 캐럴들도 많다. 

 

커튼을 활짝 열어 햇살 가득한 거실에서 듣는 캐럴들이 흥겹고도 정겹다. 모든 분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계절이 주는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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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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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라엘tv
  • 2023.12.14

Merry Christmas~~!

저희 국민학교 시절엔 카드 그리고 만들어서 서로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있었죠~^^

저도 내일 서울역 노숙자분들께 캐롤을 함께 불러드리려고 합니다~

즐거워 할 수 없는 분들도 즐거워 하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이 댓글을

예, 저도 교회에 가서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한 카드를 그려본 일이 있습니다. 시원찮은 실력으로 그린 카드였는데 판매되니 뿌듯했었죠. 많은 분들이 크리스마스에 큰 기쁨을 느끼게 되길 빕니다.^^

이 댓글을

영화배
  • 2023.12.15
  • 수정: 2023.12.27 00:23:40

이땅에 크리스마스란 게 들어오게 된 건 6.25 전쟁. 전쟁과 함께 이 땅에 들어와서 어린시절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놓고 자면 착한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굴뚝을 타고 들어와서 선물을 준다고해서 어린시절 많이 착해지려고했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크리스마스란 종교적인 걸 떠나서 잠시나마 선해지게 만드는 순기능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나의 젊은 시절 모든 게 부족하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 시절

지금쯤이면 온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곤 했던 추억이 있었고  그리도 어려운 환경에도 낭만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여러 가지 이유로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없어졌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교회의 성가대가 찬송가를 부르면서 가가호호 방문했던 그런 것들이 

그 시절을 푸근하게 안아주었는데 그런 거 없어진 지금은 너무 세상이 어지럽다.

그 시절 풍경이 그립습니다

참고로 전 신자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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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자가아닙니다만 선생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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