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이제 크리스마스까지는 딱 2주가 남았군요. 이 시즌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뭘까요? 저의 경우는 캐럴(carol)을 듣는 것입니다.(대개 "크리스마스 캐럴"이라 부르나 캐럴의 의미가 "크리스마스에 부르는 성탄 축하곡"이므로 그냥 "캐럴"이라고만 하는 게 옳은 표현이지요.) 요즘 카페를 가면 캐럴이 흐릅니다. 전처럼 그걸 크게 틀지 않는 게 좀 아쉽게 느껴지곤 합니다. 오래 전엔 길거리에서도 캐럴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그건 건 없어졌더군요. 카페에서 캐럴을 틀기 위해 저작권료를 내야합니다. 그걸 외부로 트는 건 혹 방송(?) 저작권료까지 내야해서 않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요즘은 길거리가 시끄러워질까봐 그런 외부 방송을 안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싫어하는 사람들이 소수일 지라도 요즘은 소수를 보호해야하는 시대이니까요.
전 요즘 열심히 캐럴을 듣습니다. 그걸 들으면 초겨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대개의 캐럴들이 밝기 때문에 마음도 밝아집니다. 그리고 뭔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다는 생각에 살짝 흥분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 흥분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어릴 적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컸었기에 그 흔적이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듣는 캐럴들은 서너 개의 MP3로 엔코딩된 곡 이외에는 모두 flac 무손실 파일들입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FX-Audio 앰프로 플로어 타입의 큰 스피커에서 무손실 파일을 재생하고, 차에서는 마이크로 SD 카드에 담긴 같은 파일들을 Baseus FM 송출기(transmitter)를 통해 차량의 라디오로 전송해서 듣습니다.
- 크리스마스 캐럴의 무손실 파일(flac)들이 담긴 SD(+Micro SD) 카드입니다. 내용물을 표시하기 위해 X-Mas라고 써놨습니다.^^ 저만 알게 표시하면 되니까요.
-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이 기기를 이용해서 캐럴을 듣고...
- 차에서는 이 Baseus FM Transmitter로 캐럴을 듣습니다.
제가 듣는 캐럴들은 130여 곡 정도되는데 여기 첨부된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 곡부터 클래시컬합니다. 플라시도 도밍고 등 쓰리 테너(Three Tenors)가 부른 캐럴들도 있고, 그 외에도 잘 알려진 가수들이 부르는 캐럴들도 있습니다. 대개는 재즈 분위기의 멋진 캐럴들인데, 스탠다드 재즈 분위기의 노래라 차분히 듣기 좋습니다.
근데 매년 이 시기에 캐럴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일인데 그게 캐럴을 듣는 시기, 즉 크리스마스 시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즌에 그걸 들으면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도 돌이키면서 즐거운 마음이 되고, 뭔가 은근히 들뜨는 분위기에도 젖게 되지요. 그래서 좋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 좋던 캐럴이 크리스마스가 지난 바로 다음 날부터는 듣는 기분이 영 달라진다는 거죠.크리스마스 이후에 듣는 캐럴은 왠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여러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걸 듣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12월에 들어서서 딱 25일까지만 듣게 되는 게 캐럴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하루도 빠짐 없이 25일 크리스마스 당일까지만 질리도록 들어야겠습니다.^^
캐럴이 울려퍼지는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것 또한 그걸 즐기는 가장 멋진 방법 중의 하나이지요.^^
생각해 보니 지난 몇 년동안 캐롤을 들은 적이 거의 없네요. 틀어 주는 사람도 없고....
음악이 없으니,,,, 흥도 안 나고,,,
예전엔 12월 초엔 거리마다, 가게마다 캐롤송으로 분위기를 업시켰는데, 요즘은 저작권때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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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대로입니다.^^ 그래서 전 제 나름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지요. 12월엔 캐럴을 들어야 살 맛이 납니다.
거리에 캐럴이 없는 건 저작권 때문이 맞을 듯합니다. 카페 내에서도 돈내고 틀어야 하는데 그게 밖으로 나가는 순간 방송이 되니 돈을 훨씬 더 많이 내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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