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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晚秋:Late Autumn)의 올림픽공원

 

가을이 익었다. 늦은 가을, 오피스텔 19층에서 내려다 보는 올림픽공원의 가을은 아름답다. 그래서 매년 그래왔듯이 그걸 눈에만 담는 것으로는 아쉬워 카메라에 담았다.

 

항상 같은 모양인 듯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대한체육회 앞의 공간은 공사 중이고, 공원 내의 나무들은 한 해 더 자랐다. 그리고 올해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더 밝게 물이 잘 들었다. 

 

지난 토요일 대둔산에서 본 단풍과 달리 올림픽공원의 가을은 채도(彩度)가 높다. 무채색에 가까울수록 채도가 낮다고 말한다. 즉, 색이 보다 선명할수록 채도가 높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의 만추는 채도 높은 가을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공원의 색깔은 여러 가지 나무들을 통해 정해지고 조화를 이룬다. 소나무, 전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등이 적절히 식재되어 있어서 가을이면 이처럼 아름다운 색깔의 조화를 보인다. 소나무의 짙은 녹색이 바탕색인 것처럼 깔리고, 그것이 주변 나무들의 노랑, 빨강, 주황 등 가을색과 어울리니 훨씬 더 대비되어 각자의 아름다움이 더 승화되고, 전체적으로 도드라져 보인다.

 

그런 좋은 날 1990년대 초 (주)한글과컴퓨터 사 재직시부터의 오랜 지기인 강승규 선생과 최근에 알게 된 강 선생의 사업 파트너 Leo Lee(이의종) 선생을 방이동 스타벅스에서 만나 오랜 시간 환담했다. 

 

이의종 선생은 (주)루미의 대표로서 올겨울에 처음으로 겨울형 고글마스크를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11월 3일(화)에 와디즈 펀딩을 시작한다니 펀딩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겨울용 오픈형 고글마스크가 멋진 제품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 https://bit.ly/2TB14ws )

 

_DSC5844.JPG

- 몽촌토성역 앞 Java City로고가 건물 상단에 걸린 오피스텔 19층에서 북동쪽 창을 통해 내려다 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부근의 풍경이다.

 

진정 가을이다. 누가 그걸 부정하랴. 만추(晚秋).

 

_DSC5845.JPG

 

대한체육회 앞의 공터는 벌써 오래전부터 공사 중이다. 원래 그곳은 아주 예쁘게 단장된 곳이었는데 왜 그걸 파헤쳤는지 모르겠다. 더 낫게 하기 위함일 테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면 되겠지.

 

체육회관 건물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사이엔 주차장이 있다. 사진에서 중간의 길처럼 보이는 곳이 실은 주차장인데 큰 나무에 가려져 그게 잘 안 보이는 것이다.

 

주차장 모서리의 새빨간 나무가 매우 인상적인데 그게 벚나무이다. 봄엔 새하얀 벚꽃으로 아름다운 곳인데, 벚나무가 저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주는지 예전엔 미쳐 몰랐다.

 

이곳은 소나무, 전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등이 적절히 식재되어 있어서 이처럼 아름다운 색깔의 조화를 보인다.

 

정말 황홀한 풍경이다.

 

_DSC5847.JPG

 

이곳 역시 주차장을 중간에 둔 곳인데, 이처럼 아름답게 단풍이 들어있다. 소나무의 짙은 녹색으로 인해 노랑, 빨강, 주황의 색상이 훨씬 더 대비되고, 도드라져 보인다.

 

아...름...답...다!!!

 

_DSC5835.JPG

 

씽크와이드의 강승규 대표(왼편)와 (주)루미의 이의종 대표.

 

올겨울 신제품인 오픈형 고글마스크의 시제품을 들고 날 만나러 왔다.

 

자세한 내용은 --> https://bit.ly/2TB14ws

 

_DSC5836.JPG

 

Open-type Goggle/Mask for Winter 2020/2021.

 

항균 기능의 마스크, 메쉬로 숨쉬기 편하고, 필요하면 고글에 달린 경첩을 이용해 고글을 열고 맨눈으로 밖을 볼 수도 있다. 군의 방탄 규격을 통과한 폴리 카보네이트(PC) 소재의 완벽한 Anti Fog 기능을 가진 와디즈 펀딩이 진행될 제품.

 

_DSC5846.JPG

 

지금은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길가의 은행나무들이 샛노랗게 변해 꿈같은 풍경을 연출해 낸다. 지금은 일부 은행나무는 녹색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만 노란색이 보이는데 왼편의 키 큰 은행나무들이 물들면 엄청난 풍경이 연출된다.

 

_DSC5848.JPG

 

한성백제박물관(오른편 중단)이 보이는 올림픽공원 풍경.

 

_DSC5849.JPG

 

몽촌토성역 북서쪽으로 보이던 장미아파트는 이제 재개발 중이다. 아마도 공사가 끝아면 뒤에 보이는 먼저 개발된 아파트처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다. 전엔 낮은, 인간적인 아파트였었다.

 

_DSC5850.JPG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거대한 평화의 문은 언제나 그 자리에... 이 문의 중간 아래 바닥엔 영원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1년 365일 내내 그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Since 1988.

 

Comment '2'
  • ?
    윤일중 2020.10.31 12:30

    재건축중인 아파트는 제가 살던 진주아파트입니다. 설계변경허가가 나지 않아서 공사가 멈췄지요.

     

    공사진행 상황을 볼 수 없는데 보려면 박사님 사무실에 놀러가야겠군요.

  • profile
    Dr.Spark 2020.10.31 18:47
    아, 그게 현재 공사가 멈춰져 있는 거로군요. 그래도 전에 있던 아파트는 다 철거가 되어 있기에 계속 진척이 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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