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 기장과의 번개
마추픽추와 수영 커피에서의 갑작스런 만남
[2020/10/12, 월] At Camp Bosan
아주 갑작스레 휘발유값이 1,285원으로 매우 싼 곳, 동두천에 왔다. 대한항공의 747기 기장인 허승 씨가 인천에서 동두천 캠프 보산(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의 수영 카페에 한 번 들를 거라고 카톡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전에 내가 포스팅한 글을 통해 수영 카페를 알게 되어 허 기장이 파주의 화석정과 은대리 고구려성을 들른 후에 동두천의 그 카페까지 갈 예정이라고 했다. 허 기장의 취미 중 하나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인데, 그는 비행 스케줄이 없을 때 애마인 두카티 몬스터를 타고 전국을 여행한다. 수영 카페를 소개한 입장에서 미안키도 하여 오후 2시가 가까운데 아직 점심도 못 먹었다고 하여 캠프 보산에 가서 점심을 사주기로 했다.
일단 캠프 보산의 페루식당인 마추픽추에서 만나기로 했다. 난 점심을 먹었기에 치킨 로스티드 샐러드 라이스란 것과 따꼬(타코스)를 시켰다. 전자는 허 기장을 위한 것이고, 후자는 함께 나눠먹기 위한 것. 근데 음식의 모양이나 맛이 전과 좀 달랐다. 그리고 마추픽추에서 일하는 두 분이 처음 본 분이었다. 나중에 그곳의 홍승희 작가님 말씀을 들으니 전에 쉐프로 계시던 분이 캠프 보산에 연결된 도로변에 새로 식당을 차렸단다. 쉐프가 바뀌니 음식맛이 달라진 것인데 맛이 전만 못 했다.
그래서 예전 쉐프님(페루인 아주머니)의 새 식당에 가서 인사를 하니 반색을 한다. 예전 식당 음식맛이 어떠냐고 묻기도 한다.^^ 실은 그 맛 때문에 앞으로는 새 식당에 오겠다고 했다.
허 기장과 함께 홍승희 작가님의 베스트우드버닝아트 샵(인두화 전문샵)에 들러 잠깐 말씀을 나눴다. 전에 못 본 새로운 작품들이 많다. 십자가 그림의 물방울은 바로 굴러떨어질 것 같은 실감나는 작품이었다.
지금은 식사를 마치고 젊은 청년창업가인 안수영 씨가 운영하는 "수영 커피"에 와서 커피를 마시는 중이다 허 기장이 관심을 가진 커피에 관한 많은 대화를 안 대표님과 하는 중이다. 두 분이 죽이 맞아서 아까부터 계속 대화 중.^^ 허 기장은 전에 내가 들른 수많은 카페에 대부분 들렀었다고 한다. 강릉의 동진커피가 운영하는 엘방코도 가고 문호리의 앙샌도 가고...^^
6시 정도까지 이곳에 있다가 돌아갈 예정이다.
- 허승 기장이 타고 온 모터사이클, 두카티 몬스터
번호 | 분류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좋아요 | |||
---|---|---|---|---|---|---|---|---|---|
2762 | 잡담 | [2020/10/24, 토] 대청호 - 두 번째의 이날 출사지 | 박순백 | 2020.12.12 | 486 | 0 | |||
2761 | 잡담 | [2020/10/24, 토] 대학시절 후 처음으로 다시 대둔산에 가다. | 박순백 | 2020.12.12 | 406 | 0 | |||
2760 | 잡담 | [2020/10/22, 목] 가로수 붉게 물든 캠프 보산에서... | 박순백 | 2020.12.12 | 325 | 0 | |||
2759 | 잡담 | 만추(晚秋:Late Autumn)의 올림픽공원 2 | 박순백 | 2020.10.29 | 600 | 0 | |||
2758 | 사는 얘기 | 황산도(黃山島) 블루스 | 박순백 | 2020.10.18 | 488 | 0 | |||
2757 | 잡담 | 영화 승리호, 코로나 19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 박순백 | 2020.10.18 | 481 | 0 | |||
» | 허승 기장과의 번개 | 박순백 | 2020.10.18 | 511 | 0 | ||||
2755 | 사는 얘기 | 신미식 양평하우스를 떠나보내는 모임 / Shin Misik Yangpyeong House | 박순백 | 2020.10.18 | 423 | 0 | |||
2754 | 사는 얘기 | An Urban Farmer III / 도시농부의 가을걷이 | 박순백 | 2020.10.18 | 324 | 0 | |||
2753 | 잡담 | 2020년 추석 | 박순백 | 2020.10.03 | 537 | 0 | |||
2752 | 잡담 | 앙샌의 새 사업-후추네커피콩, 커피 팩토리 | 박순백 | 2020.09.24 | 548 | 1 | |||
2751 | 잡담 | 올리앤과 로하이 메르시 - 가 볼 만한 화도/마석의 식당과 카페 | 박순백 | 2020.09.24 | 525 | 0 | |||
2750 | 잡담 | 애플민트를 채취해 차로 마시다. | 박순백 | 2020.09.24 | 322 | 0 | |||
2749 | 잡담 | 가을의 당진 "도시농부" | 박순백 | 2020.09.20 | 504 | 0 | |||
2748 | 잡담 | 생활의 지혜 - 바나나 껍질을 이용한 양질의 액상 비료 | 박순백 | 2020.09.17 | 2412 | 1 | |||
2747 | 잡담 | 또띠아, 퀘사디아, 그리고 따꼬 | 박순백 | 2020.09.13 | 298 | 0 | |||
2746 | 잡담 | 지난 토요일 또다시 그곳에... | 박순백 | 2020.09.11 | 326 | 0 | |||
2745 | 잡담 | 장태화의 요람뮤직 | 박순백 | 2020.09.07 | 302 | 0 | |||
2744 | 잡담 | 고향인 듯 찾은 고양(高陽) | 박순백 | 2020.09.04 | 236 | 0 | |||
2743 | 잡담 | 날개, 내 오랜 친구와의 예찬공방 모임 2 | 박순백 | 2020.09.03 | 521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