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타는 회전스키를 가지고 가시면 니세코에서 고생하실거에요. 슬로프만 타더라도 눈이 많아서 회전계열 스키(레이싱)을 타면 재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스포츠카를 오프로드에 가져가는 꼴입니다. 설질 자체가 많이 다릅니다.

니세코에서는 회전스키 보다는 올마운틴(허리 88 정도 추천) 스키를 타는걸 추천드립니다. 부츠 와 폴 정도만 가져가시고 나머지는 일본 외부 렌탈샵(Rhythm niseko가 유명합니다)에서 현지에 맞는 스키를 대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러번 앞으로 원정 계획이 있으시거나, 올마운틴 스키를 사서 한국에서도 타는 방법이 있긴한데, 자주 나가지 않는 한 비용면에서 효율적이진 않을것 같습니다. 굳이 올마운틴 스키를 구매하시겠다면 서울에 올마운틴 스키를 취급하는 몇몇 샵에 방문하셔샤 상담 받아보세요.

안녕하세요. 일본스키장 서너번 가본 짧은 경험으로 댓글드립니다. 혹시 다른 분이 전화나 문자로 잘 안내해드렸다면 제 댓글은 무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글쓰신 분과 자녀 분의 연령대는 알 수 없으나, 자녀 분이 고등학생~성인 정도이고 글쓰신 분은 50대 이상으로 생각됩니다. 스키 경력이나 실력은 1년에 몇번 여행삼아 다니시는 정도로 조심스럽게 추정되고요.

니세코와 루스츠를 몇월에 가시는지도 알 수 없으나, 운에 따라 일정 내내 큰눈이 올 수도 있습니다. 스키 타는 동안 큰눈이 오면 아무리 상급자라도 제대로 즐기기 어렵고, 올마운틴 혹은 파우더용 스키라고 부르는 너비가 넓은 스키로 탄다해도 한창 눈이 내릴 때는 체력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일본에서 눈이 내리지 않는 날씨에, 기계로 정설된 슬로프를 타신다면 기존에 가지고 계신 스키로 한국에서 타시듯 타면 됩니다. 눈이 두텁고 부드러워서 한국보다 재미있게 잘 타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추정되는 연령대와 스키 실력으로 볼 때 올마운틴 혹은 파우더용 스키를 장만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현지에서 아주 눈이 많이 내린 직후에만 잠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비가 넓은 스키는 폭설 직후가 아니면 슬로프를 완전히 벗어나 기계정설이 되지 않은 설면을 타실 때 좋은데, 그러실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기계로 정설된 사면에서는 오히려 넓고 긴 스키에 적응이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항공사 화물규정에 따라 스키휴대에 별도요금이 없다면, 한국에서 중고로 일반적인 스키(카빙스키)로 가족분들 것을 장만해가시는 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일정 중에 5일 이상 스킹을 하신다면 현지렌탈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중고 장만하시고 나중에 한국이나 일본에서 한두번이라도 또 쓰신다면 가장 경제적인 선택일 것으로 보입니다.  

올마운틴 혹은 파우더용 스키를 중고로 사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지만, 중고매물이 많지 않고 한국에서는 그어떤 고수라도 그 스키를 쓸 만한 환경이 없습니다. 오로지 해외에서만 그것도 특수한 환경에만 쓰는 스키라서 글 쓰신 분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중고장터에 올라오는 적당한 가격대의 스키를 가족들 것으로 장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곳 장터에는 주로 상급자용의 최근 스키가 올라오지만, 혹시 연식이 좀 지났고 가격대가 낮은 매물이 있다면 글쓰신 분의 가족들 것으로는 충분하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박순백칼럼에는 여전히 좋은 분들이 많네요. 
말씀대로 저희 부부는 50대가 맞고 아이들 나이도 짐작하신대로입니다. 항공은 JAL(하네다 경우편)입니다. 
여행일자는 7박8일 예정이며 베일 루쓰츠와 니세코힐튼을 예약해두었습니다. 

출국(1일), 루스츠(2일), 이동(1일), 니세코(3일), 귀국(1일)의 일정이라 스키는 5일은 풀타임을 탈 것 같습니다.

스키를 가져가면 일본 국내선에서 별도 운임이 있는지 알아보다 이것저것 준비에 지쳐서 막연하게 숙박하면
할인권을 줄 거라 기대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스키 구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스럽게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