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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업그레이드 시점에서

* 이 게시물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하여 " WCT 리뷰/시승기"란으로부터 이동되었습니다.(2010-12-09 08:32)



급사면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숏턴으로 우아하게 내려오는 분들 뒤에서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폼 흐트러지지도 않고 내려오시는 분들 보면 정말 난 이게 뭔가.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7년동안이나 스키를 시즌당 50회 정도 가면서도 급사면 숏턴이 안 되는 게 너무나도 짜증나고.

근데 이게 제 탓만은 아니더군요. 장비탓이 심했습니다.  장비는 중급 장빈데 이걸 가지고 급사면에 들이댔으니 말입니다.

제 스키가 데모급 스키인 건 맞지만 그래도 연식도 오래되고 가벼운 스키라 따라주지 못한다는 걸 지금에서야 깨쳤네요. 장비 탓이 아니라 실력 탓이라고 계속 생각하고 열심히 탔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여기서 가벼운 스키의 단점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우선 그립력이 약합니다. 그리고 조작이 쉬워서 중사면 정도에선 에징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발을 비트는 헛 에징만으로도 스키가 제어됩니다.

하지만 급사면가면 에지가 먹지를 않습니다.  비틀림 강성이 떨어져서 그런이유도 있고 스키가 가벼우니 내맘 대로 발휘두르던 버릇이 남아서 에지를 어떻게 주는지 모르고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제가 장비탓이라고 느낀 건 올라운드 대회전 반쉬를 타면서입니다. 반쉬는 길이가 178이라 급사면 숏턴은 감히 엄두도 못 내고 해보지도 않았었는데. 눈 상태가 너무 좋아 한번 과감히 해봤습니다.  

헉 에지가 먹힙니다. 스키가 무거워서 내맘 대로 발 휘두르지도 못합니다. 에지각을 세우지 않고 발만 트는 그런 동작 엄두도 못 냅니다. 그랬다가는 스키가 길어서 탑이 겹치거나 우스운 꼴 날지도 모릅니다. 전에 몇번 경험이 있었습니다. ㅋㅋ . 그리고 스키가 설면에 붙어가는게 느껴집니다.

내가 힘주는 게 어디로 새지 않고 설면에 강하게 가압되는 게 느껴집니다.

무거운 상급자 스키는 비틀림이 적어 에지가 잘 먹고 또 가벼운 스키에 비해 확실한 가압이 무언지를 정확하게 짚어주는 거 같습니다. 가벼운 스키는 정확한 지점 없이 대충 가압해도 중경사 정도에서는 기술 다 됩니다. 하지만 무겁고 긴 스키는 정말 중경자세 아니고서는 가압하기 힘들고. 나도 모르게 중경이 찾아지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가벼운 스키 탈 때는 내가 지금 자세가 중경인지 전경인지 후경인지도 모르고 막 탔습니다. 중경사에서는 기술이 다 되니까요. 근데 그 상태로 급경사 가서 숏턴을 해보니 가압도 안 되고 중경이 어떤건지 오히려 헷갈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앞으로 더 굽혀도 보고 뒤로 앉아도 보고 별짓 다해도 안되더라구요. ㅎㅎ 스키가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엄하게 몇 시즌동안이나 헤매고 있었네요.

그리고 대회전계열은 여유가 생깁니다. 한 턴을 마무리하고 다음 턴을 시작하기까지 어느 정도 회전스키에 비해 여유가 있기에 정확한 자세유지가 훨씬 좋고 포지션을 익히기가 참 좋습니다.

물론 모든 기술에 능통한 후에 가벼운 스키 타면 괜찮다고 하실분도 있으시겠지만 제 지금 생각엔 가벼운 스키는 스키기술 습득에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제가 숏턴을 못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어제 대회전 기술계 스키로 타보니 제가 못하는게 아니라 업그레이드 시점은 정말 있구나. 장비 때문에 득보는 경우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중상급장비로 급사면 숏턴을 목표로 정진하시는 분들은 내가 왜 안될까 실력이 부족해서야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장비를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 기회가 된다면 대회전 계열 스키로 연습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스키의 정확한 가압지점과 중경 그리고 발목을 사용한 진짜 에징을 공부하는 데는 회전스키보다 대회전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이나스타 반쉬 정말 좋은 스키입니다.  전에 모 데몬도 말한적이 있는데 정말 롱턴, 숏턴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정말 좋은 스키 같습니다. 단 대회전이다 보니 숏턴 같은 경우는 잘 정설된 사면에서 그렇겠지만요.

장비도 중요하다는 사견이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운드는 이도 저도 아니다는 프로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고 아마추어에선 감지덕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프로의 숏턴을 꿈꾸지만 프로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롱턴도 프로의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에선  숏턴, 롱턴이 되는 스키라면 정말 감지덕지 아닐까요?  제 반쉬 급사면 숏턴 느낌은 정말 회전스키의 느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 안정감과 편안함.  롱턴은 전 항상 벌벌 떨면서 내려옵니다.    항상 급사면 내려올 때는 무서워 살기위해 안간힘 쓰면서 내려옵니다. 폼이고 나발이고 없습니다. ㅎㅎ

적절한 에지 그립력은 외력을 이용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에지 그립이 약한 스키는 오히려 힘은 더들고 외력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상급 기술의 기본은 스키의 에지 그립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회전은 에지 그립이 좋습니다. 길다보니 에지랑 설면의 접촉면도 길어 오히려 훨씬 더 유리한 거 같습니다.

이상 상급을 꿈꾸는 만년 중급 스키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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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5'
신동수
  • 2010.12.08
[ ds1862@naver.com ]

참 한가지 더... 이건 태극스키 안영빈 선생님께 전에 배운건데 지금에야 제가 깨쳤네요... 카빙의 기본은 뒷걸음질입니다... 바깥발을 앞으로 내밀고 안쪽발은 뒤로 당긴다.. 한 3시즌 전에 잠깐 안영빈 선생님께 배웠는데 지금에서야 몸으로 깨치네요.. 숏턴,롱턴,미들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숏턴에선 적용 안되는줄 알았는데 해보니 턴의 균형이 딱 맞네요.. 전엔 안쪽발이 바깥발보다 좀 더 나가는 바람에 다음턴 유도가 어려웠거든요.. 의식하고 해보면 정말 유용한 정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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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민
  • 2010.12.08
[ jason@naver.com ]

급사면에서의 숏턴은 중급스키는 안되고 상급스키로 해야한다는 말씀이라면 동의하기 힘드네요^^
숏턴의 종류에 따라 틀린말은 아니지만 베이직숏턴이라면 중급이라서 안되는게 아니라 역시 실력이 안되서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비기너가 이글을 보고 상급스키 살까봐 두려운 마음에 딴지걸어봅니다
사족으로 카빙스키로 인해 쉽게 카빙을 구사하게 되었지만 상급스키가 실력을 상급으로 만들어주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스킹을 편하게 해주는 중급수급의 고급스키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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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건우
  • 2010.12.09
[ atomiccarv@nate.com ]

제가 겪은 바로는, 중급스키나 초급(관광용)스키나 일단은 자기 레벨의 딱 맞는 장비의 선택을 하여 실력을 쌓아놓고(기본적으로 스키를 다루는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죠. 운전면허를 처음 따시는 분이 경차를 운전하면 차도 작고, 불안하고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최고급 세단을 운전하는 순간 느낌이 확 달라지죠. 자신의 운전 실력은 경차를 운전하나 세단을 운전하나 별 차이 없는데), 언젠간 본인이 장비의 한계를 느낄 때, 그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01-02시즌 처음 구입한 렌탈장비 급의 아토믹 카빙스키로 카빙턴과 숏턴을 배우며, 더 이상의 스킹실력의 발전이 없음을 느끼고 새 장비를 갈구하다가, 03-04 시즌에 마침내 레이싱용 아토믹 SL11을 구입한 뒤로 저의 실력이 4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도 아무런 발전이 없지요.-_-(그래서 이번 시즌에 7년 만에 신상 지를 예정입니다..ㅋㅋ) 제 생각의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제 이야기가 촛점이 흐리멍텅 하기만 하네요. ^^; 그냥 제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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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배
  • 2010.12.09
[ wechiroo@hanmail.net ]

맨날 눈팅만 하다가 몇글자 적어봅니다만..06/07 뮤틱스 r11 가지고 급사면 숏턴에서 헤매고 있는데
롱암 장착하면 숏턴 될런지요(지금 롱암+숏암 장착중)..ㅜㅜ...
혹.. 뮤틱스 가지신분 있으시면 조언이라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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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 2010.12.09
[ 19940@paran.comm ]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스키보더 출신으로 타는 성향이 특이하고, 주머니가 가벼워 신제품을 사기 어렵다 보니 7-8년을 중고 스키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스키가 문제냐, 스키어의 실력이 문제지, 열심히 타면 될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요. SLX WC같은 최상급 회전 스키를 시즌 내내 빌려 타기도 하고,
5-6년 묵은 178cm 9X WC를 중고로 사서 타기도 했지만 제 수준에 맞는 알맞은 화전 스키를 사서 쓰진 못했습니다. 익스트림 카빙용 스키나 뉴스쿨 스키를 가지고
여러 해 동안 대회도 나가고 평소에 타곤 했죠.

그러다가 지난 시즌 지산 오픈 대회에서, 완전 개발살 났습니다. ^^ 나온 지 10년은 된 대회전용 스키와 역시 십년 은 된 160cm 익스트림 카빙용 스키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대회전은 별 무리 없이 했습니다. 대화전은 성격상 예전 스키라도 별 무제가 없더라고요. 이어 숏턴 종목을 했는데, 긴장을 한 데다 많은 사람이 타서
사면이 안 좋다 보니 서서 타면 그립력이 약한 익스트림 카빙용 스키는 턴이 터지고, 따라서 팔은 날리고 상체는 흔들리고...완전히 절망적인 결과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실망하고 내려와서 베이스에서 쉬다가, 시승회를 하던 부스에 가서 엘란 웨이브플렉스 14 다음 해 신상을 빌려 신고 슬로프로 올라갔습니다. 와, 정말 다릅니다.
아까 그리 망쳤던 숏턴이 이젠 좀 되는 겁니다. 알맞게 설면을 잡아주고, 리바운드도 딱 알맞게 올라오는 게 저절로 돌아갑니다.
성능 좋은 신상품으로 대회에 나갔으면 순위가 10등은 올라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래서 신상품이 필요한 거구나.' 하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돌아와선 같은 동호회원이 내놓은 전년도 엘란 SL 웨이브플렉스를 인수했습니다. 그 후 예상치 않게 데몬용 최상급 회전 스키가 생겼고, 올해는 두 대를 씁니다.
모자란 스키 실력을 받쳐 주는 게 장비입니다. 대회전 스키는 오래 전 거라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오히려 05년 이전 9X나 RC4, Beta Race시리즈의 옛날 대회전 스키가 더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회전용, 올라운드용 스키만은 2008년 이후 나온 것을 쓰는 게 실력을 올리는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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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 2010.12.09
[ julius09@hanmail.net ]

블리자드 SLR을 타보시면 가벼운 스키에 대한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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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 2010.12.09
[ julius09@hanmail.net ]

그리고 한상률 선생님 말씀처럼 연식도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전도 그렇지만 대회전도 연식에 따라 성능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느꼈구요. 그게 스키가 좋아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단지 상대적으로 새스키라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확실한 차이가 존재함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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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 2010.12.09
[ extramj@hotmail.com ]

장비와 실력의 문제는 끝이 없을 듯한데요. 비슷한 경험도 있고.... 전혀 다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역시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

저도 첫해에는 01/02인지 00/01인지 로시뇰의 오래된 렌탈스키[실제로 제가 사기 몇시즌전에 렌탈에서도 밀려난 스키]로 배웠는데 이후에 상급 올라운드[스핏파이어 프로]로 바꾸고 나서는 확실히 스킹하기가 수월해졌고 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 동안 연습하면 조금 실력이 붙은 이유도 있겠지만요.

그러던 중 0809시즌이든가.... 하이원에서 놀라운 걸 구경했습니다.
어느날 야간이었는데.... 아폴로 상단에 하이원 강사복을 입으신 분들이 잔뜩 나타났습니다. 대략 20이상이었던 듯한데.... 이분들이 포메이션을 맞추며 숏턴(정말 맞춘건지 그냥 다들 숏턴을 하신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을 정말!!! 잘!!!! 치며 내려가시더군요. 제 앞을 지나갈때 잠깐 봤는데... 스키는 분명 하이원 마크가 박힌 렌탈이었습니다 ;;;;;;;
결국 스키보단 실력이라는 말이 되는 듯도 하더군요.

저같은 하수의 경험과 고수분들과의 실력차에 의한 결과이겠지만....
자기 실력에 맞는 장비가 분명 존재하고 이런 장비가 스킹에 도움도 된다.
실력이 확실하다면 스키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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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 2010.12.09
[ listers@naver.com ]

상급스키로 인해 없던 실력이 갑자기 생길수 있나요?
상급자는 장비의 성능과 정비 상태가 좌우하겠지만 중급자에게 능력이상의 장비를 주면 되던것도 안될꺼 같은데...
설질이 좋으면 안되던 턴도 잘되긴 하더군요^^
설탕에 아이스 숨은 설질에서 확인해보면 답이 나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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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 2010.12.09
[ julius09@hanmail.net ]

글쓰신분과 리플다신 분들과 논점의 차이가 약간 있네요.
글쓰신 분께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실력이 늘어감에 따라 스키판의 업그레이드 시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 같은데요.
급사면 숏턴을 연습하실 실력이면 중사면에서는 숏턴이 어느정도 되신다는 가정하에.. 중급용 스키보단 상급용 스키로 연습하시는게 더 좋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당연히 상급스키로 인해 없던 실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보겐하는 사람이 스키 바꾼다고 숏턴이 되겠습니까?^^
물론 상급자들은 렌탈스키로도 모든 기술 가능합니다. 급사면 숏턴을 하는 것 보기도 했구요.(저도 하이원에서 탈때 봤었습니다.)
하지만 고속의 카빙성 숏턴이나 급사면 카빙 롱턴은 렌탈스키나 중급용 스키로는 안합니다. 할려면 하겠지만 안하죠. 이유는 하나죠.위험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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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 2010.12.09
[ 19940@paran.comm ]

실은 대회전 스키도 최근 것을 타 보면 확실히 더 좋습니다. 일단 옛날 것은 그 동안 바뀐 FIS규정 때문에 길이와 사이드컷이 다르고, 대부분 오버사이즈가 아니라서 턴 도입이 어렵죠. ^^
그래도 대회전 스키는 회전 스키만큼 스키 기술의 추세(유행?)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맞춘 스키의 특성도 변화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4-5년 차이 나는 게 아니면 연식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지요.
0607년쯤? 기억이 잘 안 나는데, FIS규정 때문이었는지 뭔지 대회전 스키들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전과 이후는 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전 위 본문을 "구식이거나 너무 낮은 수준 스키를 계속 쓴다면 그 또한 실력 향상에 걸림돌이 된다, 바꿀 때 바꿔라" 는 얘기로 알아듣고 있습니다.
실력에 크게 넘치는 스키를 탄다고 잘 될 리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관광 스키라면 괜찮지만 실력을 올리려면 때맞춰 바꾸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설질 얘기가 나왔는데, 고급 스키일수록 휨/비틀림 강성 (그립력과도 일맥상통)이 좋기 때문에 설탕가루나 아이스반에서도 잘 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울퉁불틍한 사면에서는 반발력이 강하고 뻣뻣한 상급 스키를 쓰면 불리할 때가 있고요. (중급자 미만 한정. 상급자라면 겉으로 보기엔 별 지장 없이 탑니다.) 눈 나쁘면 더 안 되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근교 스키장에서 타다가 강원도 좋은 눈에 가면 실력이 좋아진 듯한 착각에 빠지고, 강원도 좋은 눈에서만 타던 사람이 서울 근교 스키장 야간 언 눈에서 타면서 좌절하는 일이 일어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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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선
  • 2010.12.09
[ 1629kk@hanmail.net ]

제 경험 .. 십수년전 베어스 최상급 코스에서 아마추어 레이싱팀원들과 신복수 데몬에게 대회전 강습받고 있는데 홍선의 로시놀 팀장님이 최신 월드컵 대회전을 처음 선보이는겁니다.

중학생인 큰 놈이 자기도 한번 타보고 싶다고 해서 많이 망설이다가 홍팀장에게 어렵게 부탁을 했는데
벋어주는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모한 부탁인데 누구든 새 스키를 내주기는 쉽지 않지요.
하여간 중급자 스키만 타본 놈이 세상에 이런 스키도 있냐고 에지가 기차 레일 처럼 물고 다니고 아이스반이고 뭐고 에지가 잘 먹는다고
그때 까지도 튀닝을 직접 안할때라 완벽한 튀닝의 월드컵스키를 타보니 완전 다른세상..
저도 한번 타보니 다르기는 다르더라구요.그때 스키타는라 고맙다는말도 제대로 못한것 같아요.
그때 타보고 그때부터 오직 월드컵만 타게 되고 덕분에 레이싱을 제대로 하게 되고 하여간 우연히 타본 스키로 인해서 큰 놈은 기술 적으로 2년은 이익 본것 같습니다, 홍팀장님께 다시 감사

택도 없이 높여 타는게 아니라면 실력이 늘면서 장비도 좀 바꿔주면 좋은데 문제는 쩐이 많이 든다는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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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
  • 2010.12.09
[ ds1862@naver.com ]

상급을 타면 없던 실력이 생긴다는 말이 아니구요.. 제 요지는 실력이 상급으로 갈려고 해도 수준보다 낮은 장비가 발목을 잡는다는 얘깁니다.
가령 제가 체력이 엄청 좋고 가압포인트도 확실한 사람이라고 해봅시다.. 그럼 상급장비와 중급장비에서 오는 차이는 뭘까요? 같은 힘이라면 상급장비가 훨씬 설면을 잘 물어줄 것입니다... 이에 반해 중급장비는 설면을 물지 못하고 터질 확률이 높구요.. 이런 결과로 턴이 터지면 폼이 엉망이 되고 실력도 늘수 없단 얘깁니다... 초보가 상급탄다고 상급자 된다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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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얼
  • 2010.12.09
[ she831114@naver.com ]

제가 피셔 rc를 사용하는 이유와 비슷하신거 같습니다..
묵직하고 설면을 가르는 느낌-_- 단지 체력의 소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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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 2010.12.09
[ listers@naver.com ]

한상율선생님 제가 설질에 대해 말한건
저같은 중급자는 아이스반에서 슬립되는데 상급스키를 타도 슬립되는건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왜? 실력이 안되니까!)
중급스키로 아이스반에서 슬립되던 이가 상급스키로 슬립없이 탄다면 그사람은 장비가 문제인 상급자일꺼란 의미였죠
그리고 진정한 고수는 엣지없는 렌탈스키로도 급사면 숏턴이 가능할거라 추측만 해봅니다
어쨋건 고수의 답글은 없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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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 2010.12.09
[ 19940@paran.comm ]

저도 그런 뜻으로 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생각의 다른 표현이죠.

저도 중급자인데, 주로 상급 스키를 스지만 중급 스키를 써도 아이스반에서 슬립되어 못 타는 일은 드뭅니다. 날 정비를 항상 칼같이 하고 타거든요. ^^
그리고 상급자용으로 바꿔 쓰면 같은 조건에서도 잘 안 미끄러집니다. 그립력이 더 강하니까요. 다만 내공이 부족하면 그립력이 늘어났어도 제어가 어려워 중급자용 쓸 때보다 더 잘 타기는
힘들겠지요. (빠르고 날이 잘 먹어서 대개 더 어려워집니다. 스키에 실려 다니거나 제어 못한 리바운드에 날아가기도 하고...)

아무리 상급자라도 엣지 없는 렌탈 스키로 급사면 고속 숏턴은 안 될 겁니다. 얼른 보기엔 문제 없이 잘 타는 것 같지만, 단단한 눈과 급경사에서 날을 박아 걸고 리바운드 받아가며 가속하는 건 그런 스키로 불가능하므로 겉보긴 그럴듯하여도 슬쩍쓸쩍 스키딩으로 비비면서 가고 있는 거겠지요. (스키딩이 카빙보다 못한 기술이란 얘긴 아닙니다. 그렇게 안 그런 척 타는 것도 엄청난 기술이죠.)

아 그리고 제 이름은 한상"률"입니다. 相律이라고 한자로 쓴 것도 아닌데 어째서 그렇게 쓰는 분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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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우
  • 2010.12.09
[ pamobet@hotmail.com ]

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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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힘주는 게 어디로 새지 않고 설면에 강하게 가압되는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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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에지 그립력은 외력을 이용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
unquote

정말 기분 좋으셨겠어요^^ 크아 상상만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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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 2010.12.09
[ listers@naver.com ]

앗 이름을 잘못썼군요 죄송합니다^^
제 상급의 기준은 박사님입니다. 그 이하는 모두 중급^^
그런데 급사면에서(레드나 레인보우) 스키딩없는 고속 카빙 숏턴이 가능한가요?
리프트 타고 가면서 멀리서보면 다들 스키딩이 가미된 숏턴으로 보이고(사실 봐도 모릅니다)
제 사부이신 리치 베르거님도 급사면의 카빙숏턴은 힘들다고 하시는거 같던데
그분이 요즘은 뭐하시는지 숏턴의비법2 이후로 절 가르치려 하시지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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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 2010.12.09
[ 19940@paran.comm ]

중급 기준이 너무 높습니다. 그렇게 얘기하시면 저는 위 댓글을 초급으로 고쳐야 합니다. 이거, 옳지 않습니다.

어차피 카빙은 그 분 말마따나 고도의 스키딩 아니겠습니까? 단 한 턴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닌 이상, 급사면이건 어디건 스키딩이 전혀 없는 스킹은 있을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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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
  • 2010.12.09
[ ds1862@naver.com ]

제가 위 본문에 잘 정설됐다는 표현을 설질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전 설질은 하도 최악까지 겪어봐서 별로 신경안씁니다... 제가 말하는건 편평하다는 소리죠.. 용평레드인데 조금만 지나면 울퉁불퉁 난리도 아닙니다. 편평하고 아이스반이 없다 이런 뜻이 아니였습니다.
레드는 언제나 아이스반이 있지요.. 눈이 엄청 오지 않는한.. 제가 당일 대회전과 회전 모두 사용해 봤는데 대회전으로 숏턴시 아이스반에서 밀리더라도 정도껏 밀리고 다음턴 유도할수 있는 리바운드 정도는 얻을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제 중급회전스키는 그게 아예 안되었단 소리구요.. 급사면 숏턴은 스키딩만으론 절대 안되구 초입은 카빙 그리고 테일스키딩도 엣지날로 비틀어 밀지 않고서는 어렵습니다. 고수분들 뒤에서 보면 바닥으로 타는거 같아 보이지만 바닥이 닿는 순간은 릴리즈구간 말고는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이 테일이 중요한 이유는 감속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바인딩이 후방에 위치해 테일이 짧은 스키는 그만큼 비틀어 올릴수 있는 테일엣지길이가 짧아서 속도가 빠르고 중심이 전방에 있는 스키는 테일 조작에 상당히 유리해서 속도가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렌탈 스키로 급사면 숏턴은 스키딩이던 카빙이던 고수분들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참 아이스반이 있는 사면에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스반일수록 엣지를 더욱더 세우고 날을 초입에 박고 혹 밀리면 테일스키딩도 날을 이용하여 최대로 밀고 반동으로 다음턴 유도.. 이런식 아니고서는 절대 급사면 아이스반 숏턴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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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 2010.12.09
[ julius09@hanmail.net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고수는 레벨3이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사이트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실 것 같은데..관광스키 시절에는 레벨2만 되도 고수라 생각했는데..실제로 제 자신이 레벨2가 되고 보니깐..아직도 제대로 구사하는 기술이 하나도 없더군요. 심지어 보겐 슈템조차도..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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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 2010.12.09
[ lockup@paran.com ]

다이나스타 반쉬 좋다는 것에 정말 공감합니다... 다른 대회전 전용 스키도 있지만, 고속에서 묵직하고 조작성도 좋고해서... 계속 가지고 있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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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민
  • 2010.12.10
[ jason@naver.com ]

답글을 읽다보면
급사면 숏턴이 안된다고 대회전스키 들고 레드 올라가시는분이 계실것 같습니다
실력에 맞지않는 상급회전스키도 무리인데 상급대회전스키를 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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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 2010.12.10
[ spark@dreamwiz.com ]

회전 스키보다 더 잘 숏턴할 수 있는 대회전 스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 스키를 함께 가지고 가서 비교 시승해 보세요. 사람의 감각이나 기억력이 보존되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몇 초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그 안에 두 개의 스키에 대한 느낌이 테스트되어야 합니다.

한 스키에 대한 감각이 잊혀지기 전에 다른 종류의 스키를 타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사도가 거의 일정한 긴 슬로프에서 이렇게 테스트하시면 됩니다.

1. 회전용 스키를 슬로프 중간에 있는 사람에게 맡기세요.
2. 대회전 스키로 위에서 내려오다가 슬로프 중간에서 바로 회전 스키로 바꿔 탑니다.

이런 시험을 해 보면 회전 시에 스키가 휘어지면서 바닥에 깔려 날만 먹히던 대회전 스키에서 스키 앞부분이 바로 설면을 물고 들어가면서 허리를 지나 튀어 오르는 회전 스키의 반발력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꼭 이렇게 시험해 보세요. 그리고 상급자들은 제발 대회전 스키가 회전이 더 잘 된다는 얘기는 제발 거둬주세요.

이런 얘기는 가능합니다. 스키의 종류에 관계 없이 서로 반대 성향의 회전이건 대회전을 흉내낼 수는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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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 2010.12.10
[ hwimoryii@naver.com ]

ㅎㅎㅎㅎㅎ 박사님 깔끔하게 정리해버리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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