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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타던 어린 시절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에서 살다시피 했죠,

아버님이 저희 삼형제에게 스케이트 하나씩 사주시고 처음으로 저희를 데려간 곳은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지만 당시 제가 중1때 사직공원 안에 새로 생긴 파라다이스 수영장(겨울엔 스케이트장으로 바뀌는 곳이죠.)이었습니다.

집이 독립문 영천 부근이었는데 방학이면 우리 삼형제는 어머님이 짜주신 털모자를 쓰고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스케이트장에 달려가곤 했죠. 가끔씩은 경복궁 경회루 호수를 얼려 만든 스케이트장과 창경원 안에 스케이트장에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부분은 은평구쪽 스케이트장이 저희의 단골이었죠. 지금은 그 때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 버렸지만  응암동,수색,화전 부근엔 논바닥을 얼려만든 스케이트장이 널려있었읍니다.

어머님이 1인당 100원을 주시면 왕복버스비 20원하고 스케이트장 입장료 30원하고 배고프면 토스트와 뜨거운 물에 탄 가루우유가 15원,  날 한번 가는데 10원하고 돈이 조금 남으면 오뎅 한 꼬치 더먹곤 했죠. 추운 줄도 모르고 하루 종일 타다가 오후 되어 햇볕에 얼음이 녹아 발목이 물에 빠질 때까지 하루가 즐겁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느 스케이트장이나 전봇대 만큼이나 높은 나무말뚝 꼭대기엔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60/70년대 경음악과 서부영화 주제가 같은 음악들이 어린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물론 이 때는 독수리표나 천일사 전축을 통해 나오는 LP판 소리였겠지만요.

당시 스케이트는 펭귄,호프 등이 일반적이고 이것 보다 좀더 나은 게  에이스, 좀더 비싼 걸로는 '전승현'인가 하는 게 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날이 일본 수입품이라 한 번 갈면 5번 이상을 타도 날이 죽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거금들여 시즌권 끊고, 80-90만 원씩하는 스키복입고 비싸고 멋진 최고급 스키, 스키화 갖고 자가용, 직행 관광버스타고 스키장 다니지만 어렵게 살아도 소박한 즐거움에 만족할 줄 알았던 그때 그시절이 왜 그리 그리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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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5'
박순백
  • 2008.12.05
[ spark@dreamwiz.com ]

이거 우리 어린 시절 때 얘긴데...-_-



사진이 작아 잘 안 보이시겠지만, 중학교 시절의 제가 아이스 하키 스케이팅을 하던 사진입니다.
근데 왜 사진을 저렇게 오렸는지 모름. 그 땐 제 친구놈들도 다 저렇게 오려서 앨범에 사진을 붙여놨었어요.
그것도 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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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중
  • 2008.12.05
[ def@chollian.net ]

70년대 까지는 서울 시내에도 곳곳에 스케이트장이 있었고, 80년대 에는 서울 시내 스케이트장이 없어지고, 서울 외곽에 스케이트장들이 있었는데, 90년대 들어서면서 서울 외곽 스케이트장들도 얼음이 얼지 않아서 스케이트장을 할 수 없게 되었지요.

날씨가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서울 근교의 스키장들도 조만간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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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 2008.12.05
[ spark@dreamwiz.com ]

전승현이란 스케이트는 왕년의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인 전승현 씨가 만든 것으로 부츠와 날을 다 만들었습니다. 말씀하신 일본 수입날은 상에스(Three S를 그 때 일본어로 이렇게 불렀어요.)의 날을 수입해다가 전승현 부츠에 붙인 것이었죠.

그 후 전승현 씨의 아들 "전진" 씨가 전진이라는 스케이트를 만들었는데, 그건 실제로는 전승현 스케이트와 같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으지 못 하고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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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진
  • 2008.12.05
[ jayson95_2000@야후.co.kr ]

논에 물대놓고 얼린 스켓트장서

쌩쌩 놀다가 집에가면, 옷에서 분뇨냄새 엄청 났지요.

얼음 뽀사져서 빠져도 봤어요.ㅋㅋ

이게 초등....아니 국민학교때(60말~70초) 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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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진
  • 2008.12.05
[ jayson95_2000@야후.co.kr ]

한강 꽁 언것도 많이 봤는데..

요즘 한강 꽁 얼면 9시 뉘우스에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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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종
  • 2008.12.05
[ segelo@dreamwiz.com ]

예전 겨울스포츠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스케이트였죠,
지금은 겨울에 거의 스키장으로 빠지는 바람에 스케이트장은 한산합니다.
운동 량으로 보면 (스케이트) 7 - 3 (스키)으로 훨씬 스케이트가 힘이들고 하체가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논두렁에 물 얼린 스케이트장이 많았지만 지금은 실내스케이트장이 많이 생겼습니다.
네덜란드산 비싼 날에 몰드부츠라 불리는 카본 부츠가 대세인데 가격도 보통 130~250만 원가량합니다.
이 세팅 가지고는 정빙 잘 된 실내스케이트장에서 타야지 논두렁 야외스케이트장에서 타면 비싼 날 금방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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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 2008.12.05
[ raon@dreamwiz.com ]

한마디 빠지셨네. 대빵.

일명 : 부르조아운동 이였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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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원
  • 2008.12.05
[ bababyun@korea.com ]

저는 맘모스 스케이트장 세대인데요 ^^

맘모스가 아직 있다던데요., 물론 위치는 많이 위쪽으로 옮겼다던데..

태능 스케이트장도 가끔 갔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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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선
  • 2008.12.05
[ sunlee18@korea.kr ]

"전승현" 정말 오랫만에 듣는 이름입니다.

어린시절 인천 공설운동장에도 겨울이면 물을 얼려 스케이트장으로 썼던 적이 있습니다.

운동을 무척 좋아하시던 아버님이 누님과 큰형님만 "전승현" 스케이트를 사주시고 함께 다니셨습니다. -_-

저와 작은형님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날이 무척 낮아진- 물려받은 "전승현"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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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국
  • 2008.12.05
[ hbk64@freechal.com ]

아..추억의 전승현 저도 초딩시절 애용했던 스케이트 입니다.
예전 지금 강남역 일대 주변 논바닥이 겨울이면 죄다 스케이트장으로 변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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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 2008.12.05
[ 19940@paran.comm ]

파라다이스 수영장을 알면 탱급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거기서 걸어다닐만큼 가까운 데 살아서, 겨울엔 롱 스케이트 타며 놀았지여. 비시즌에는 롤러 스케이트 탔고요. 제 스케이트는 전승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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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진
  • 2008.12.05
[ jayson95_2000@야후.co.kr ]


앗! 제가 타던게 3S 였는데, 날갈러 가면 아찌들이

잘 안갈린다 투덜거리던 기억이 나구요,

그 당시 최고 스켓트는 놀웨이제 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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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 2008.12.05
[ spark@dreamwiz.com ]

[손재진 선생님] 노르웨이제 바랑구르트, 혹은 바이킹입니다.
바이킹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큰 빙상 관련 용품 업체입니다.

당시의 하키는 CCM. 하키의 싸구려 미제는 유니온 스틸에서 나온 유니온.^^

그리고 3S는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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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환
  • 2008.12.05
[ monde@파란.com ]

경회루에서 스케이트 타 본 그 시절 애덜 중 한명입니다.
걸어서 경복궁 영추문을 지나 경회루에 가서 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스케이트장 분위기는 최고였는데...
이제는 그 누가 문화재인 고궁에서 스케이트를 타보겠습니까?
지금은 초딩인 애들 둘을 아이스하키를 시키느라 매주 링크장에 갑니다.
그 무거운 무장을 끌고 가서 입혀서 들여보내고,
두시간 덜덜 떨면서 구경하다가 끝나면 무장 벗기고 챙겨서 집에 오면
내가 스케이트 탄 거 마냥 피곤합니다.
하지만 애들 운동으로는 아주 좋습니다.
초등 저학년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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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 2008.12.05
[ zoomini @gmail.com ]



제가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삥뜯고 놀던 거... 이미 얘기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명동 코스모스 백화점 롤러장이 물 좋다하여 그리 옮겨서 놀았지만. ^^.


저도 어려선... 창경원에서 주로 스케이트를 탔었고...
멀리는... 고명중학교 운동장, 길음동 588 옆 정릉천, 심지어... 쌍문동, 방학동 논바닥까지 원정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아... 한강 샛강에서도 타봤네요.


그땐... 서울이 진짜 추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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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 2008.12.05
[ spark@dreamwiz.com ]

오늘도 서울이 진짜 추운데 뭔 말씀을 하시는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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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
  • 2008.12.05
[ corman4u@hotmail.com ]

어려운 시절에 돈을 내고 타요? (우리 집만 어려웠군요) 논이나 호수에서 썰매를 탔죠.
썰매 타며 연 날리면 정말 재미있었죠. 밤에는 쥐불 놀이도 하고, 지신 밟기, 거북이 놀이도 하고
며칠 전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벌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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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희
  • 2008.12.05
[ ssh4151@dreamwiz.com ]

시골에서 롤러스케이트만 타던 아이가 방학 때 서울을 갔습니다.
서울의 삼촌들에게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을 가보고 싶다고 몇 번 말을 해도 아무도 같이 가주지 않자
혼자서 길 물어물어 찾아가서 스케이트를 타고 왔지요.

그날 밤 삼촌들에게 간 크다고 엄청 혼났다는......

그 다음 방학에는 서울의 어디더라..
축구 경기장 같은 곳에서 스케이트를 탔는데 어딘지 모르겠어요.
날가는데 500원이었던것 같은데......

엄청 기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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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 2008.12.06
[ zoomini@gmail.com ]


그 당시... 축구 경기장 같은 곳이었다면...
태능 국제아이스링크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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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 2008.12.06
[ dongsuhl@naver.com ]

박박사님, 한상률선생님, 이민주선생님께서 직접 답글을 달아주시니 영광입니다.
박사님께서 설명하신 전승현스케이트 유래가 그런 것이 었군요...
세이버라는 것도 있었는데.. 별로 고가품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아직도 제 기억속에 당시 스케이트 이름들이 남아있는 걸 보면 아마 어린 그 나이에도
제 가슴속엔 아직도 치유되기는 커녕 날로 심해지는 장비병자의 피가 흐르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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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희
  • 2008.12.06
[ ssh4151@dreamwiz.com ]

능력되면 서울 살면 좋겠어요.
문화의 차이를 엄청 느끼고 삽니다.

33년 전 기억이라 가물가물합니다.

33년 전에 동대문에서 스케이트를..
24년 전에 용평에서 스키를 처음 타 봤습니다.
시골에서 출세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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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 2008.12.06
[ dongsuhl@naver.com ]

글구 박사님 하키스탑하시는 사진속에 뒤에서 보고 있는 3명의 소녀들은 누구신지요?
당시 학생들 치고는 세련되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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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 2008.12.06
[ dongsuhl@naver.com ]

성숙희님은 역산해보면 40대 중반 정도 되신거 같네요. 맞나요?
24년 전에 용평에서 머리를 올리셨다니 정말 출세하신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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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희
  • 2008.12.06
[ ssh4151@dreamwiz.com ]

ㅎ ㅎ ㅎ

이래 저래 머리를 써봐도 계산이 그렇게 밖에는 안 나옵니다. ^ ^
그 시절에 가 본 스키장은 용평, 알프스, 천마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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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 2008.12.06
[ spark@dreamwiz.com ]

[김유민 선생님] 제가 하키 스탑하는 거 뒤에서 보는 애들, 우리 동네 애들입니다. 저 게 지금의 천호동 옆 길동의 강동성심병원 자리에 있던 논에 만들어진 스케이트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천호동에서 하키 스케이트를 타는 게 저와 제 동생(박순관)밖에 없었고, 저희 형제가 스케이트장에서 워낙 설쳐대서 애들이 저희가 스케이트를 타면 서서 구경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하키로 별 짓을 다 했거든요. 대개는 묘기 같은 것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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