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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테일이 벌어지고 일부 뜯겨 들린 파크용 프리스키를 다이소 2000원 에폭시로 수리하기

2000년대, 로시뇰 직영 매장이 천호동 엑심 본사 아래층에 있을 때에 구입하여 잘 써 온 스키 Rossignol Blaster 이다.

우드코어, 파이버글래스에 프라스타일용이니 올림판(플레이트)는 없고, 158cm길이에 110-78-103mm사이즈로 반경은 약 18미터가 나오는 파크/파이프용의 아주 가볍고 편한 스키이다.  바인딩은 로시뇰 텐테이블 바인딩의 간이형인 액시얼 140(Axial 140) DIN 5-14짜리를 박았다. 당시 로시뇰 9X 등 데모급 스키에는 플레이트 위에 올라갔고, 모글/파이프용 프리스키에도 기본으로 올라가던 가볍고 성능 좋은 바인딩이다. 스키는 길이가 상당히 짧은데도 허리가 굵다 보니 반경이 상당히 큰데, 파크용답게 판이 잘 휘어서 눌러 타면 거의 스키보드 급(반경 8미터 이하)으로 작게 돌 수 있어 평사면 카빙 성능이 아주 좋은 스키이기도 하다. (동시대의 살로몬 프리스키 1080,720도 같은 이유로 평사면 카빙이 잘 되었다.) 바닥 상태와 굴곡을 가리지 않고 험하게 타도 좋은 스키라서 시즌 말에는 꼭 내어서 타는 스키이다. 

 

나의 애착 스키이다 보니 스키 얘기가 길어졌다. 그게 오래 쓰다 보니 누적된 피로로 테일 부분이 약해져 있었나 보다. 2주 전 웰리힐리 스키장에서 장비 철수하던 날, 시즌 장비 보관실에 있는 왁싱룸에서 날과 바닥을 싹 정비하고 핫 왁싱에 솔질까지 해 의자에 기대 놓았던 스키가 넘어지며 사물함과 바닥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테일 벤드가 철제 사물함 하단에 걸려서 스키 탑 시트 일부가 들고 일어났다. 보니까 이미 좀 벌어져 있던 것이 걸리면서 일부가 열린 것이었다. 그대로 둔다고 더 망가지는건 아니니 다음 시즌까지 두었다 수리할 생각으로 집으로 들고 왔었다. 혹시 상처난 데로 물기가 들어갔었으면 건조한 집안에서 바싹 말리는 게 더 좋기도 하니 급할 것 없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용평에 60cm 폭설이 왔단다. X5시즌권인데 지난 주 폐장 때 시즌 처음이지 마지막으로 가려던 지산은 심한 몸살감기로 연휴내내 누워 있느라 못 가서 시즌 내내 웰리힐리 한군데서만 탔는데, 몸도 거의 나았겠다, 약속의 땅 용평에 안 갈 수가 없다. 다른 스키도 여러 대 있지만 폭설로 울퉁불퉁한 사면에 이만한 스키는 없기에, 시즌 사물함이 없으니 들고 다닐 때 덜 무거운 것으로도 이 블래스터가 제일이어서 고쳐서 가져가야 했다. 

 

tail-damage.jpg

녹슨 곳이 엣지 안쪽 면이다. 원칙대로라면 녹을 싹 긁어내고 작업해야 하는데, 오래 된 거라서 그냥 하기로.   탑시트가 들려서 연한 흰색 파이버글래스의 속이 보인다. 심재인 나무(아마도 포플러)는 테일 끝까지 들어가 있지 않기에 보이지 않는다.  

 

준비물은 아래와 같다.

prepare.jpg

 

에폭시 접착제, 다이소제다.  Ciba社의 애럴다이트라는 오래 전부터 쓰던 정평 있는 제품도 집에 있는데, 조금 망가진 데 쓸 거라서 다이소 것을 쓰기로 했다.  써 보니 딱 한 번 쓸 분량이다. 남겨 둬 봐야 공기 들어가면 굳으니 쓸 일 있으면 집에서 붙일 거 다 모아 놓고 한 번에 붙이고 다 쓰면 된다. 

 

daiso-epoxy-glue.jpg

에폭시 접착제를 쓴 후에는 조이는 도구와 함께 붙어버리지 않게 뭔가로 덮고 조여 두어야 하는데, 열경화성 수지인 에폭시에 붙지 않는 열 가소성 플라스틱 시트가 필요하다. 햇반 뚜껑 비닐을 적당히 잘랐다. 그리고 약간의 완충 작용을 하도록 얇은 탄성 접착테이프를 잘라 놓았다. (빨간 것)  바이스 플라이어가 보이지 않기에 프라모델용 작은 테이블 바이스를 꺼냈다.  에폭시를 바르고 고르게 해 줄 도구로는 아이스바 먹고 나온 나무막대를 쓴다. 

 

mixed.jpg

먼저 스키 상처난 데를 헤어드라이어로 뜨겁게 데워서 습기를 날리고 접착제가 쉽게 틈새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에폭시 접착제를 그 포장재를 뒤집은 데에 짜고,  동봉된 플리스틱 주걱으로 저어 잘 섞었다. 4분 후부터 굳기 시작하니 손이 빨라야 한다.

 

섞을 때 생긴 큰 기포가 올라와 꺼질 시간을 주는 동시에 스키에 드라이어를 대어 식은 만큼 더 데운다. 1분쯤 지나서 벌어진 데에 접착제를 밀어넣었다. 넣고 헤어드라이어로 데워 흘러들어가기 쉽게 하면서 틈 사이를 채우고 흘러 넘칠 때까지 밀어 넣었다.

taping.jpg

그 위에 비닐을 붙여 덮고, 탄성 테이프를 덧붙이고,  바이스로 꽈악 조였다. 날 위를 덮거나 비어져 나온 에폭시 접착제는 나중에 칼과 줄로 다듬으면 된다. 

 

side.jpg

발여져 있던 엣지 부분까지 붙도록 바이스로 꽉 물렸다. 


 

clamp.jpg

바이스는 테무에서 샀던가... 만 원도 안 한다.  테이블 바이스 치고는 크기기 아주 작아서 프라모델 조립 말고는 쓸모가 없는데, 작은 덕에 이렇게 쓸 수도 있었다니.
 

tail.jpg
다 되었다. 난방 들어오는 방바닥에 가깝게 두었다. 


최소 12시간, 안전하게는 24시간 이상 두었다가 타면 되는데, 스키장은 금요일 새벽에 당일치기로 갈 예정이니 내일 저녁에풀어서 다듬어서 가져가면 되겠다.

 

....아침에 풀었다. 

 

에폭시를 넉넉히 부었지만 충분하지 않아 벌어진 틈이 꽉 차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정도면 잘 되었다. 쓰는 데는 문제 없겠다.  틈이 덜 채워진 게 거슬리는 분은 그 위에 에폭시 접착제를 덧발라 채워 주면 된다. 굳기 시작해 점도가 높아졌을 때 하면 좋고, 표면보다 높게 마무리 하여야 중력으로 내려가고 굳으며 수축하는 만큼이 채워진다. 높아진 건 깎어내면 되나 모자라면 또 해야 되니 에폭시 접착제는 늘 과하게 쓰자. 

20260305064854.jpg
 

새 스키이고 잘 보이는 부위라면 탑시트를 평평하게 다듬고 물 샌드페이퍼질과 콤파운드질로 광택을 내어 복원하였을 건데, 낡은 스키니 그럴 필요는 없었다. 층이 진 부분과 에폭시 접착제가 날에 붙은 것만 600번 정도 샌드페이퍼로  잘 갈아내어 마무리했다. 하얀 색이 보이는데, 까만 마커나 에나멜로 칠을 할까? 

 

20260305071200.jpg
마커 펜으로 칠을 했다. 위가 고친 쪽이다. 무광인 게 살짝 아쉽지만 탈 땐 안 보인다. 

 

----------------------------------- 한상률/일월여신 

 

*  아래는 블래스터 2008 스펙입니다. 포플러를 포함한 3가지 나무 복합 심재네요.

 

Based on the available search results, the "Rossignol Blaster" (often referred to as the 2008 Rossignol Scratch Blast) has the following specs for the 158cm length:

  • Model Year: 2008
  • Length: 158 cm
  • Turning Radius: 17.3m @ 158cm
  • Tail Type: Full Twin Tip (designed for park/pipe or freestyle)
  • Core/Laminates: Wood Core
  • Additional Features: Rebound Tip (Visco layer to absorb shock), 30-degree slanting sidewalls, THC core (poplar, fume, and ash wood) 

    Evo +1

Context: The Rossignol Scratch Blast from 2008 was a freestyle/park ski designed with a "Rocking Chair Effect" (softer tips/tails, stiffer mid-section) for better pop and balance. 

Evo

Note: There are other Rossignol skis listed in the search results (like the Sprayer Pro or Hero GS) that are newer or different models. The specs above are for the "Blast" model specifically.

 

 

Shop all Rossignol

Rossignol Scratch Blast Skis 2008- The Rossignol Blast Skis are designed for the rider who wants to rip up the whole mountain twin tip style. They are perfect for pipe, park, or just jibbing around the mountain. The Scratch Blast Skis feature a THC core made from three different materials: poplar for lightless and liveliness, fume wood for quick response and ski-to-snow feel, and ash wood for absorbing shocks and vibrations. The rocking chair effect guarantees spring on the rail and pop out of the half pipe. The Rossignol Scratch Blast Skis are fully equipped for everything, all over the mountain.

Product Details

Other Features

Rocking Chair Effect- These skis have softer flexing tips and tails and a stiffer mid-section. This allows the skier to load the tips or tails to spring up on a rail, or pop out of the half pipe, improving balance, aka: the “ollie” effect.

Rebound Tip- Has a layer of Visco in the tip and tail of the ski to absorb shocks and reduce over flexing.

THC Core- A hybrid core made from three different materials: poplar for lightless and liveliness, fume wood for quick response and ski-to-snow feel, and ash wood for absorbing shocks and vibrations.

30 Degree Slanting Sidewalls- Sidewalls are angled at a 30 degree incline to improve swing weight, reduce the overall weight of the ski, and enhance edging and durability.

50% Jib, 50% Terrain- Recommended size by weight 110-130 lbs (148cm), 130-150 lbs (158cm), 150 lbs+ (168cm)

profile
Skier
Inline Skater, SKIATER, Skiboarder
Designer(retired)
Cooking lover
GFriend Buddy, VIVIZ Na.V, Yerin Woorin, Yuju LuVu
QWER 바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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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을

댓글'1'
나무군
  • 2026.03.22

수리도 스키도 댓글도 좋음 마음도 만능이신 여신님 내용 감사합니다 오늘 즐거운 스킹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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