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몬스(SNOWMONS) 이지하 대표와의 만남
아래 SBS의 유튜브 “스브스 뉴스 채널”에 인터뷰가 실린 이지하 선생을 오늘 정오에 망우역사문화공원 카페(망우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스키와 스케이트란 말을 창조적으로 합성한 스키에이트(Skiate)란 신조어를 만들어 여러 사전에 등재시킨 분으로 같은 이름의 펀 스키(fun ski) 장비를 발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저와는 2000년대 초반에 인라인 스케이팅을 하면서 친분을 쌓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일단 스키에이트가 뭔가에 대해서는 아래 스브스 채널의 뉴스를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drspark.net/ski_movie/6508478
오늘 이 대표를 만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였습니다. 첫 번째는 이 대표가 무릎 수술 후에 재활병원에 입원한 집사람을 위해 맛있는 딸기 케익과 마카롱을 사온 것이고, 두 번째는 이번 스키 시즌에 스노몬스가 새로 출시한 카본 스키에이트 신제품을 제게 선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케익과 마카롱은 나중에 위문 선물에 감격한 집사람과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그 정성 덕분인지 더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럭셔리한 카본(carbon) 소재의 스키에이트는 정말 멋졌습니다. 카본 상판에 메이플(단풍나무) 심재(woodcore)가 들어가고, 고급 스키와 마찬가지의 카본 스틸 날(edges)과 잘 미끄러지는 피텍스(P-Tex, 폴리에틸렌) 바닥재가 사용된 42cm의 펀 스키입니다. 첨부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270mm의 스키화보다 앞뒤로 조금 더 커보일 정도 크기의 겨울 스포츠 장비입니다. 타는 방법은 인라인이나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것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건 짧은 펀 스키이기 때문에 스키장에서 타게 되며, 거기서는 체어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를 올라가서 내리 달리고, 또 맘껏 스케이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신세대를 위한 운동 장비이지만 요즘은 나이가 드신 스키에이터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이 장비는 지산리조트 부근의 펀스키 전문 대여점에서 대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용평이나 휘팍 등 다른 스키장 부근에도 대여점이 있습니다.)
저는 항공우주 소재의 가볍고도 강한 알루미늄을 CNC 가공하여 만든 40cm짜리 스키에이트 두 개를 전부터 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이스하키 플레이어로서 인라인 스케이팅도 상당히 오랜 기간했지만, 스키 슬로프에서의 스키에이팅 경험은 많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냥 타는 정도?^^; 위 동영상의 스키에이터 날다람쥐처럼 자유자재로 최상급 슬로프를 누빌 정도는 못 됩니다.
그래서 다음 번 스키장행에서는 카본 스키에이트(스키를 탈 때 사용하고 있는 스키화가 아닌 프리스타일/백컨트리용을 사용)를 가져가서 지산리조트의 초중급자용 슬로프에서 본격적으로 타 보려 합니다.(다시 연습 모우드로 타 볼 겁니다.) 항상 새 장비를 보면 가슴이 설레는데, 지금 그렇습니다.^^ 꽤 잘 탈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고, 실제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주 다양한 형태의 아이스 및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 봤기에 가지는 자신감입니다.
이 포스트에 첨부한 사진들에는 이 대표와 스키에이트는 물론, 우리 둘이 함께 만난 장소인 망우역사문화공원 일대의 풍경도 포함됩니다. 요즘 제가 가끔 들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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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한한 건 나이 든 저는 카페 라떼를 시키고, 젊은 이 대표는 쌍화차를 시키더라는 것.ㅋ 그 카페가 노친네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그런 메뉴를 가지고 있는 건데 내가 거기서 만난 많은 분들 중 쌍화차 시킨 사람은 이 대표가 처음입니다.^^
만듬새가 너무 좋습니다.
기왕지사 이래 된거 탄력을 받아서 스키도 만들어 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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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80-90년대 정도에 이 정도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해 볼 만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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