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대한민국 스노우 문화의 최절정기는 06-10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신생 스키장이 집중적으로 생겨났습니다. 돈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하이원. 오투.알펜시아.에덴밸리.오크밸리.곤지암까지.
기존에 있던 스키장들과 함께 그야말로 불야성이 었습니다. 동네 학원마다 애들을 봉고차에 태워 스키캠프에 보내고...
젊은이들은 겨울만되면 스키장에 몰렸습니다. 이때는 스키가 메인이 아니었고 보드가 더 많았습니다.
시즌방이 몇 개인지 셀 수도 없고, 수많은 젊은 남녀, 늙은 남녀가 각기 모여 시즌방에서 지냈습니다
백만대명이라는 그 단어도 그때 생겼습니다. 진짜 백만이 몰렸는지는 모르지만...입구부터 어마어마 했습니다
대형 스키장의 주요 IC는 주말만 되면 IC입구부터 정체였습니다. 면온IC 횡계IC(지금은 대관령IC) 등등.
그 앞의 렌탈샵도 불야성..
4.15일이 제 생일인데. 제 생일날 용평에서 스프링시즌을 보냈습니다. 약간 더워서 리프트에서 꾸벅 졸기도 했습니다.
10월달에 스키장이 오픈을 해서 4월에 폐장을 했으니 5개월을 넘게 타는 것이었습니다. 시즌권 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당시 최전성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 이제 그 자녀들이 7~8살쯤 되었습니다.
지금 시즌권 구입시 미성년 자녀무료(?)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대형스키장은 지금은 슬로프를 다 열지 않습니다. 다 열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제설 자체를 느리게 합니다.
12월 말이 되어도 주요 슬로프의 제설이 되지 않는 것도 허다합니다.
많은 스키장이 이미 폐장을 했고 ..간당간당한 곳도 몇 군데 있습니다.
박순백 사이트를 알게 된 것도 그때입니다. 사이트에 글이 가장 많았던 것도 그때 같습니다. 중고거래도 그때 가장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백야 스키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밤새 타는 스키보드죠. 백야는 젊은 사람이 많았기에 보드 타는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지금은 스노우 문화를 즐기는 사람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온난화 영향도 있지만, 인구 감소도 있고..
저는 스마트폰 보급이 결정타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든 젊은이들이 각자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스마트폰 세상에서 스노우 문화는 좀 이질적인 면이 있습니다.
굉장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체력적으로 힘들고 준비를 많이 많이 해야 하는 놀이거든요.
IC부터 막히고, 엄청난 인파에 짜증이 나고, 락카를 선점하기 위해 전쟁치르던
그때의 힘듦이 지금은 그립네요. 젊은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그때 그 활기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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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거 그냥 당연하다 생각했던 낭만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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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처음 초급 강습만 받고 천천히 배우면서 타고 있습니다. 너무 강습에 스킬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이 잘 가고 잘 멈추니 느긋하게 탑니다. 보드보다 스키가 좋은게 주위를 더 둘러볼수있고 가고 서는게 편하네요. 이제 나이도 먹었겠다 지갑사정은 그때보단 좋으니 장비빨 도움도 좀 받고요ㅎ
그때 100만원짜리 소나타2 사서 일끝나면 매일매일 스키장으로 달려가던게 생각나네요. 돈모아서 장비사고, 밥은 컵라면으로 떼우면서 진짜 열심히 타던 그때ㅎㅎ 어느덧 20년 가까이 지났군요. 세월 참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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