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회원간 티칭에 대한 초보스키어의 생각
안녕하세요?
요즘 실내스키 영상 주제로 글을 많이 쓰고 있는 운동 인플루언서 송동하 입니다.
22년 여름부터 피스랩에서 스키 배우는 영상을 시작으로, 22/23시즌 스키 강습 영상, 지난달부터는 싵내스키 영상을 ‘스노우플렉스 카페’ 갈 때 마다 매번 올리고 있어 제 게시글 한 번 쯤은 보셨을 것 같습니다.
스키 타는 글 올린 횟수는 많지만, 저의 실제 스킹 경력은 22년 1월에 첫 입문, 이제 2번의 시즌을 보낸 만 1년 경력의 초보스키어 입니다.
제가 곰돌이 카페에 처음 유입된 경로가 네이버에서 스키 관련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곰돌이 카페 게시글 링크를 따라 들어온 것인데요. 저같은 분들이 높은 비율로 있을 것 같고, 카페 이름 검색, 지인 추천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스키 장비나 용품 정보 취득, 스키장 정보, 시즌권 단체가로 구입, 강습 정보, 그리고 강습비용이 부담스러우신 회원님들은 설상에서 동호인들과 같이 스킹하면서 실력을 늘리고 싶은 동기도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저는 22/23 시즌에 곰돌이 회원님들과 슬로프에서 만나서 같이 스킹했던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요. 경력이 오래되신 고수 스키어 회원님들은 제가 스키에 진심인 걸 아셔서 저에게 뭐 하나라도 가르쳐 주고 싶다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그분들 중에서는 제가 평소에 온라인으로 이미 그분의 스킹 실력(기술 뿐만 아니라 이론에 대한 이해의 깊이)을 알고 있어서 설상에서 한 번 만나뵈면 같이 스킹하면서 조언을 받고 싶었던 분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 만남의 기회가 있을 때 제가 개인적으로 요청을 드렸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혼자 타고 싶었는데 반강제(?) 적으로 티칭을 받고 동작을 따라해야 만 했던 슬픈 기억도 있습니다.
제가 짧은 스키 경력에 비해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고 싶어 강습에 시간과 비용 투자를 많이 한 걸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강습해주신 데몬스트레이터, 레벨3(정강사) 코치님들이 제일 경계하는 것이 동호인간 티칭입니다.
좋은 뜻에서 서로 알려주고 배우는 것이지만 스키란 운동 자체가 굉장히 오해가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라는 말처럼 뜻하지 않게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를 수없이(거의 예외없이… 특히 거절을 어려워 하시는 여성 동호인들) 보셨다고 합니다.
더욱이, 아직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거를 능력이 부족한 초보 스키어일수록 그렇고요.
그리고 강습 받고 있는 동호인 회원분들에게는 원하지 않는 티칭(훈수)이 강습 받는데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선 회원간 티칭(원포인트 라도..)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레벨2, 티칭2 를 가지고 계신 회원님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자격증이 단순히 스키를 잘타는 것만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도자 자격증이라 티칭할 수 있는 기술, 이론, 연습 방법 등을 숙지하는 것이 검정의 지향점이라 말 그대로 렙2. 티2 없이 스키만 오래타신 분들과는 그 깊이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장문의 글이 되었는데요. 바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 하겠습니다.
1. 회원간 티칭은 서로 확실한 동의가 있을 때만(눈빛이나 분위기상의 암묵적 동의는 No !)
2. 시즌 강습 중인 회원에게는 더욱 조심히 !
3. 회원님에게 티칭이나 원포인트 해주고 싶으신 분은 레벨2, 티칭2 지도자 자격증이 있으면 더욱 신뢰가 갈 것 같습니다.
4. 이제 시대가 변해서 동호인들 간의 어깨너머로 티칭, 원포인트로 스키 실력을 키우는 게 많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운동신경,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예외)
강습에 투자하는 비용, 시간이 부담스러우시겠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내돈내산( 본인 실력과 여건에 맞는 강사님과 커리큘럼을 선택) 으로 실력 있는 강사님에게 배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5. 다른 회원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칭찬이
아닌 이상) 둘만 있을 때나 귓속말로 부탁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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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가르치고 훈수 두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도 항상 시즌 레슨을 받고 있는데요, 선생님한테 배운 걸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면 지인이 와서 자기 방식대로 뭔가를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알려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럼 저는 "죄송하지만 제가 선생님한테 배운 걸 복습 중입니다.."라고 말씀드려요. 왜냐하면 지인이 알려준 걸 열심히 연습해서 가면 어김없이 선생님한테 지적을 받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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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뭣도 모르는 사람이 더 간섭하고 가르쳐 주려 합니다. "무식한 자가 용감하다" "책 백 권 읽은 사람보다 책 딱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 하는 더닝 크루거 효과의 예가 되겠죠.
그리고....."~린이" 라고 하는 표현은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 보는 연령 치별적 표현이므로 우려되고 사용하지 말자는 권유가 있습니다. 그것만 좀 바꿔 주시겠어요?
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365140_35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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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고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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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글 입니다 항상 주변을 보면 그런 분들이 많이있어요 우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 하는 멋진 스키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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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활동 목적이 교류를 위해서 만나는것인데 나와 안 맞으면 그만인거지 굳이 배우지마라는 아닌것 같습니다.
강사들만 모이는 동호회도 있고 강습을 위한 동호회도 있고 목적에 따라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 될것 같습니다.
내용중에 혼자 타고 싶었는데 훈수들었다는건 동호인이랑 같이 있던가 모임중인데 그시간에 혼자? 뭔가 앞뒤가 바뀐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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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입니다. 누가 먼저 청한 것이 아닌 경우에는 안타까워도 지켜보는 것이 예의입니다.^^
물론 아주 친한 경우, 상대가 싫으면 거절할 만큼 친한 경우, 조언을 해줄 수는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