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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부츠, 자가 성형을 몇 번한 후에 결국 프로를 찾아갔다.

 

 

 


c_01.jpg - 필독: 위의 영상은 1080p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스키화가 자신의 족형과 궁합이 안 맞아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 경우엔 신을 때부터 아픈 게 갈수록 아파지는 경우도 있고, 처음엔 괜찮다가 한두 시간 타고 나면 발이 저려오다가 막판엔 소릴 지를 만큼 아파져서 부츠를 벗어야 하는 적도 있습니다. 실로 다양한 증상이 나옵니다.

 

그럴 때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십니까? 대개는 발이 잘 안 맞아도 견딜만하면 그냥 타시는 분들이 태반이더군요. 발이 잘 생겨서 모든 신을 것들을 아무 문제 없이 신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케이스는 매우 적을 것이고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고 계실 겁니다. 저는 왼발이 오른발과 달리 발이 넙적한 편인데 그게 항상 말썽을 일으킵니다. 사실 스키화의 플렉스(flex)가 낮은 중급자 시절까지는 별 문제를 느끼지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에 플렉스 120의 경기용 스키화를 신으면서부터(당시엔 120인데도 경기용 스키화였음.) 스키화를 신으면 발이 아프다는 사람들의 얘기가 실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견딜만 해서 스킹을 할 때만 버클을 채우고, 쉴 때나 리프트에 타고 있을 때는 버클을 푸는 식으로 버텨냈었죠. 그러다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중반에 이르는 동안에 상황이 많이 악화했습니다. 이유는 그 때 제가 인라인 스케이팅을 무척 열심히 했는데 그 때 발모양이 좀 심하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 때는 주상골 쪽에서의 고통이 심했지요. 발에 꼭맞춰서 신어야 하는 카본 (레이스)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으면서부터는 맞춤 신발(custom boots)을 만들거나 기성화일 경우 꼭 열성형을 해서 신어야만 했지요. 그러다보니 전 같으면 좀 아파도 견디고 신던 스키화가 굉장히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는 스키화도 꼭 열성형을 해서 신었습니다. 내피의 열성형으로 대부분 문제가 없었는데, 어떤 스키화의 경우는 족형이 달라서인지 내피 성형으로는 문제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스키화의 아우터 쉘(outer shell)을 열성형을 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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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융커스 튜닝샵에서 성형을 한 내 스키화.(테크니카 스키화인데, 노르디카의 파워벨트가 더 좋아서 그걸 떼서 달았습니다. 두 스키화는 뒤에 있는 두 개의 나사 구멍 위치가 동일하고, 동일한 규격의 나사를 사용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라인을 타던 시절에 열성형을 위한 힛건(heat gun)과 그것으로 열을 가한 후에 부츠 안에 넣어 부츠의 일정 부위를 가압하여 확대할 수 있는 알루미늄제의 익스텐더(extender)를 구해서 자가성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라인은 이 두 가지 장비만 있으면 별 문제 없이 원하는 대로 성형할 수가 있었습니다. 스키화도 그걸 이용하면 가벼운 성형은 문제 없이 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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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제 Steinel HL 15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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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텐더. 손잡이를 돌리면 좌우로 더 벌어진다.(옆에 종이를 감은 건 그 부위를 1mm 정도 더 늘리고자 하여...) 

 

재작년까지는 자가성형을 하던가 안 되면 홍윤기 선생의 융커스 프로샵을 찾던가해서 스키화로 인해 고통을 받는 문제가 없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왼발이 아파서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배짱인지 그걸 집에서고 프로샵에서고 성형을 할 생각을 않고 그냥 버티고 스키를 탔습니다. 고통을 감내하고요. 다른 것도 아니고 왠지 꼼지락대는 게 싫고, 귀찮아서 자가튜닝도 않고, 프로샵도 안 찾아갔던 것입니다. 

 

이번 시즌에 들어서도 몇 번은 그냥 참고 탔습니다. 견딜 수 없으면 스키화를 벗고 쉬었다가 탔습니다. 근데 그 고통의 강도가 워낙 커지고, '왜 이런 미련한 짓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의 어느 구석엔가 박혀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던 위의 두 장비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자가성형을 했습니다. 특히 엄청난 열을 발산하는 힛건의 사용에 있어서는 아주 조심을 했습니다. 이게 강한 열에 맞춰놓으면 몇 초만 가까이 대고 열을 가해도 플라스틱이 녹아버립니다. 내피의 천 외부가 내부의 폼(foam)과 함께 녹아버리는 건 일도 아니지요. 그러므로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덜 강한 열에 맞춰놓고 멀리서, 오랫동안 열을 쬐어 준 후에 성형 작업을 해야 합니다. 

 

처음엔 내피 열성형만 했는데, 그건 택도 없는 일이더군요. 분명 내피를 늘려놨는데도 스킹을 해보니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기분상으로는 그것만으로도 될 것 같았는데...^^;) 그래서 두 번째 자가성형부터는 쉘을 성형했습니다. 안팎으로 열을 가해놓고 버클을 잠근 후에 익스텐더로 늘렸습니다. 부츠를 늘리는 게 몇 밀리미터 단위면 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조금만 늘렸습니다. 그리고 또 스키를 타 봤습니다. 그런데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부족합니다. 결국 자가성형을 네 번까지 해서 꽤 오랜 시간 타도 전처럼 극심하게 아프진 않게 만들어놨습니다. 최소한 식사하거나 중간에 휴식을 취할 때 스키화를 벗지 않아도 될 정도까지만 스스로 해결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잘 맞는 스키화를 만나거나 열성형을 잘했을 때 발을 잘 잡아주는데도 고통이 전무해서 스키화 신은 걸 잊고(?) 운동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완벽하게 성형을 해보잡시고 뒤늦게 프로샵을 찾기로 했습니다. 역시 홍윤기 선생의 융커스 튜닝샵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서울 송파구 동남로23길 40-11(오금동 70-9) / 개롱역 1번 출구(682m)
http://cafe.naver.com/junkers / https://www.facebook.com/carbonrepair/
전화: 02-424-3610

 

아래는 01/11(목)에 방문한 융커스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스키화 튜닝을 하는가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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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발의 모양을 아웃라인으로 그리고 통증이 있는 부위를 표시한 것입니다. 제가 운동화를 270mm짜리로 신습니다.(그 경우 스키화의 아웃쉘은 270-275mm짜리이고 5mm 차이는 이너부츠를 통해 메우지요.) 그런데 실측을 하면 대략 263mm로 나옵니다. 이날은 실측을 하니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260mm로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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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발의 통증이 있는 부위는 왼편의 핑크색 박스안의 부위입니다. 아래위 중간에 있는 수직선은 중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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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다른 분의 스키화 성형을 위해 그려놓은 것이던데, 이분은 저와 비슷한 부위는 물론 반대편의 주상골 부위까지 아프신 모양입니다. 저도 아주 오래 전엔 주상골 부위만 아프던 적도 있었는데...(통증 부위는 계속 변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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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바닥과 선반에 놓인 튜닝을 할, 또는 해 놓은 부츠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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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선생께서 성형할 부위를 힛건으로 가열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과정까지는 똑같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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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무지 조심스레 했는데 이런 경험이 많은 홍 선생은 쉽게쉽게 하는데도 스키화의 표면이 녹거나 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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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샵의 익스텐더는 공기 주입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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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의 T자형 부위에 적당한 모양과 크기의 부속을 끼워 펌프질을 하면 좌우로 벌어져서 열을 받아 말랑해진 쉘의 문제 부위를 밖으로 밀어냅니다. 이런 프로 툴(pro tools)들은 미세한 조절이 가능하고, 큰 힘을 내며, 특정 부위를 정확히 압박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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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대의 기기 역시 스키화 성형을 위한 비싼 장비입니다. 프로샵에만 있는 장비죠. 개인이 저런 거 집에 사놓고 부츠 튜닝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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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알루미늄 족형이 좌우로 벌어질 수 있고, 특정 부위를 더 늘려야할 때는 구멍에 다른 도구를 덧끼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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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부츠는 이미 어느 정도 자가성형을 한 것이어서 이 공기펌프를 이용하는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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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을 가하고 문제의 부위를 확장한 이후에 다른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소위 펀칭(punching)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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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칭 작업은 문제의 통중 부위 바깥의 스키화를 더 튀어나오도록 가압하는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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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을 보면 안에 들어가 있는 족형이 열을 가한 스키화 쉘을 밖으로 밀어내는 가운데 밖에서 둥근 링을 압착시키므로 이 부위가 둥글게 튀어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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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이 끝난 문제의 부위입니다. 눈으로 봐도 많이 튀어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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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로 찍어눌러서 안팎의 경계에 각이 지게 튀어나온 부분은 나중에 둥글게 잘 마무리를 시켜놨습니다. 아니면 그 부위가 아파진다고 합니다. 1-2mm의 차이로도 통증이 올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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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을 가할 때 문제의 부위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편도 가열을 해주었고, 그쪽도 적당히 늘어나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발의 중심도 맞는다더군요.

융커스에서 튜닝한 결과는 당연히 제가 미완성시킨 부분을 다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에 걸린 시간은 30분 조금 넘는 정도였습니다. 발 아픈 걸 참고 스킹하는 건 미련한 짓인데 제가 왜 한동안 그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은 귀찮아도 프로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전문가의 손을 거치는 게 답이니까요. 

 

https://www.drspark.net/hong

 

* 아래는 페이스북에 올린 관련 글이다. 비스키어도 많을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도 스키어의 세계 중 일부를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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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강수진의 발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처음 볼 때는 충격이지요. 춤을 잘 추기 위한 연습이 사람의 발을 그렇게 흉하게 변형을 시킨다는 것이... 그 발이 위대한 무용가를 만든 것입니다.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도 스케이트를 바꾸면 발이 아파 한동안 큰 고생을 한다는 것이 기사화되기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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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가 강수진의 발.

 

프로 스키어, 인라이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습이 챔피언을 만듭니다. 어릴 적부터 스키선수를 했던 사람들의 경우 80-90kg에 육박하는 사람의 발이 240mm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이유는 전족(纏足)을 한 것처럼 어릴 적부터 발을 딱딱한 스키화에 가두고 압박시켜왔기에 발이 자라지 않은 것입니다. 발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버클을 강하게 채워야만 발의 감각이 예민해 지고, 또 스키화와 스키가 일체가 되어 스키의 날을 미세하게 조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리프트를 타기 전에 버클을 풀고 탔다가 스킹에 앞서서 버클을 다시 채우기도 합니다.

인라인 선수들의 경우도 스키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볍지만 엄청나게 딱딱한 카본 레이스 부츠(carbon race boots)가 발에 맞지 않는 경우, 주상골이 압박을 받아 고통이 엄청나게 크고, 뒤꿈치가 까지고, 양쪽 복사뼈가 까지고 발가락이 굽어지고 변형되어 큰 고통을 받습니다. 안 맞는 부츠를 신고 스케이팅을 하면 정말 "악!"소리를 내기도 할 정도입니다.

아마추어 스키어라고 해서 다를까요? 말이 아마추어지 스키 타는 시간이 프로 못지 않은 골수 매니아들도 있고, 기술이나 체력을 포함한 스키 실력으로는 스키 강사 수준에 이른 아마추어들이 있는데... 오랜 시간 취미로 스키를 타는 그들이 당하는 스키 부츠로 인한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처음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왜 스키화가 발이 아픈지 이해를 못 합니다. 겉은 딱딱하지만 안에 있는 이너 부츠(inner boots)는 말랑말랑하고 편할 것 같은데... 언뜻 보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처음 타는 사람이나 초보자들은 딱딱하지 않은 부츠를 신습니다. 그래도 스키를 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으니까요. 지장은 있으나 그게 지장이 되고 있는지조차 모르니 아무 관계가 없는 겁니다.

하지만 스키 실력이 늘수록 헐거운 부츠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더 잘 타려면 부츠와 발이 일체가 되어야만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버클을 더 세게 잠그고 발을 혹사시킵니다. 당연히 발은 더 잘 타기 위한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발을 스키화나 인라인 부츠에 맞추지 않고, 스키화를 발에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커스텀 부츠(customized boots)입니다. 인라인 레이스용 카본 부츠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건 특정인의 발을 족형(足形, last)으로 뜹니다. 석고로 일단 발 모양을 그대로 뜬 후에 그걸 토대로 플라스틱 족형으로 만들어 두고, 거기에 맞춰서 그 특정인에게만 맞는 신발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완벽하게 발에 맞고, 엄청나게 딱딱한 카본 쉘(carbon shell) 안에 넣는데도 발이 아프지도 않은 신기한 레이스 부츠가 탄생합니다.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희생을 동반해야 합니다. 그런 부츠 하나의 가격이 싸구려(?)라고 해도 대략 80-90만 원 정도하고, 이름있는 브랜드의 커스텀이면 200-300만 원을 호가하게 됩니다.

스키 부츠의 경우는 인라인 레이스 부츠와는 좀 다릅니다. 이건 웬만한 장인이 비교적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인라인 부츠와는 달리 대형의 스키화 제작사에서만 스키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어셈블리 라인을 한 사람의 부츠를 만들기 위해 돌릴 수도 없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족형을 만들고 생산 시설을 만들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스키화의 커스텀 부츠는 약간 큰 플라스틱 쉘(스키화 껍질) 안에 들어가는 이너 부츠를 커스텀화(customized)합니다. 이너 부츠의 특정 부위를 두 겹으로 만들고 거기 폴리우레탄 거품을 쏘아넣어 그 사람의 발에 맞추는 것입니다. 그럼 그 사람 단 한 명만을 위한 부츠가 만들어집니다. 근데 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작업에만 수십만 원을 써야 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깔창(insole)을 만들기 위해 또 이십만 원 정도를 써야 합니다. 그러니 웬간해서는 커스텀 부츠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키화 회사들은 소위 세미(semi) 커스텀 부츠란 걸 만들어냈습니다. 이너 부츠 안에 열에 강하면서 열이 식으면 형태가 변할 수 있는 폴리 우레탄 거품을 넣어 만든 것입니다. 사용자는 그걸 소위 오븐(oven)으로 불리는 기계 안에 넣고 열을 가한 후에 스키화 쉘 안에 넣고, 거기 발을 넣은 후에 버클을 잠그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너 부츠의 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럼 이너 부츠는 사용자의 발모양 대로 바뀌어있게 됩니다. 그럼 발이 편해지지요. 하지만 이런 것도 완벽할 수는 없어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위의 경우와 다른 것이 소위 열성형(thermo plasticization)입니다. 이너 부츠가 성형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걸 감싸고 있는 딱딱한 외부의 스키화 껍질(쉘)이 특정인의 발과 잘 어울리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스키화가 발이 좁고, 길며, 발등이 높은 서양인의 발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발이 넓고, 길이가 짧고, 발등이 낮은 동양인의 발에 안 맞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들은 소위 아시안 핏(Asian Fit)이라고 하여 쉘 자체를 동양인의 평균적인 발 모양에 맞춰 새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스키화 쉘에 열을 가해서 스키화 자체를 변형을 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열성형입니다. 제가 집에 열성형에 필요한 도구들이 있어서 발이 아픈 제 스키화를 네 차례에 걸쳐서 성형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쉴 때나 밥 먹을 때 벗고 있어야 했던 스키화를 벗지 않아도 될 만큼 개선이 되더군요. 그간 프로 튜닝 샵엔 귀찮아서 안 가고 있었는데, 발이 편해지니 더 편하게 만들자는 생각에 프로 튜닝 샵을 찾아간 것입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저와 친한 융커스(Junkers)란 튜닝샵입니다. 그 튜너(tuner)이자 피터(fitter)는 홍윤기 선생입니다. 홍 선생은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인상적인 여검사 김규리 역할을 한 배우 홍비라의 부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 딸의 이름이 예린이기도...^^

이 동영상은 융커스 방문 후기입니다. 스키화 열성형의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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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홍인영 2023.01.19 05:56

    레이서 출신들을 보면 발이 기형적으로 변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일반인보다 더 딱맞게 부츠를 신는데다가, 압박도 심하니 그런들 싶습니다. 한국은 저렇게 부츠 튜닝을 하면 금액이 얼마나 드나요? 부츠 피팅을 제대로 잘 하는 피터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거 같아요. 

  • ?
    융커스 2023.01.19 11:05

    안녕하세요 융커스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성형 부츠튜닝 가격은 ₩70,000 현금할인가입니다.(한 시즌 무료 사후관리 합니다.)

    발볼(앞볼, 가운데볼), 주상골, 부주상골, 새끼발가락, 복사뼈(내, 외측) 열성형이 보통이며, 가끔씩 뒤꿈치 부분도 부분 열성형 튜닝합니다.

    발등이 높으신 분들은 이너부츠를 튜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등을 덮고 있는 이너부츠 혓바닥(텅/tongue)을 제거하고

    가죽 및 이너부츠 패딩 소재로 마감하며, 요금은 열성형 튜닝과 동일합니다.

    부츠 착용시 심한 압박과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부츠 열성형 튜닝 및 발등 튜닝을 함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쪼록 발 편한 부츠 튜닝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스킹을 할 수 있게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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