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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56 좋아요 4 댓글 4

 

 

 

 

 

 

 

 

 

 

 

사랑방에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변화했고 이것저것 신경 꽤나 써야 할 개인사로 인해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난 2년 이상 SNS 상에 간단간단하게 올린 글들을 추리고 모아서 대충(?) 글 한 편 만들어 봅니다.

용량이 초과해 사진이 안 올라가기에 두 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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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된 2020년이 쓸쓸한 발걸음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원망과 탄식, 그리고 결코 지워낼 수 없는 각인된 분노와 절망을 잔뜩 짊어지고는 씁쓸하게 사라져 갔습니다.

사람들이 종종 회자하며 나쁜 년이였다고 비난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순박했던 20년은 그나마 자신이 18년이 아니였다는데 위안을 갖습니다.

견뎌낼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자신을 토닥이며 걸어갔습니다.

실수는 용서받고, 고통은 치유되고, 지친이를 감싸 안는 희망적인 2021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렇게 떠났습니다.

'나 하나면 되었다... '

새해에는 건강한 복 많이 받으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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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도,

생강나무 꽃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봄은... 다행이도...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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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항암 주사 맞으시고

운동 겸 산책을 함께...

크게 관심받을 만한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꼭 숨길 이유도 없어

이젠 편안하게 이야기할께요.^^

백세 시대에 뭐 이런 병 하나쯤 안고 살아가는 것이

이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질적인 삶의 향상보다는 아직은 단순한 생명 연장이라는(?)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를 체험하면서 많은 위안을 얻게 됩니다.

평범하게 늙어가며 고요하고 안락한 노년의 삶을 꿈꾼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요즘 새삼스럽게 느껴봅니다.

그래도 너무 씩씩한 울 엄니를 보면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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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차 항암 치료 중 3차 항암 치료가 끝나며...

2차 항암 치료가 끝나고 주치의 권장 하에 회복기에 AZ 백신도 접종하셨는데 일주일 가량을 고생하시더니 입맛이 뚝 떨어지셔서 걱정이 많았다.

주문한 메뉴들이 양이 많아 남기실 줄 알았는데...

이게 머선 129?

가출한 입맛이 다시 돌아온 듯...

울엄니 항암 치료 받으시는 날은 모자의 특별한 회식날...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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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빛은 에둘러 읇조린 은유가 있고

여름의 빛은 거침없이 뱉어낸 직유와도 같고

가을의 빛은 속내를 들켜버린 부끄럼이 있고

겨울의 빛은 드러내지 못한 간절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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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테 폐끼치며 살지 말아라'보다는

'감사해하고 또한 베풀며 살아라'라는

그 말씀이 더 마음에 와 닿아.

그 미안함이 싫어 주저하기 보다는

그 감사함을 기꺼이 받는 자발적 폐끼침.

그리고 고마움을 가슴에 담아두는 일.

같을 수는 없을지라도 작은 보답이라도

잊지 않고 꼭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써

서로의 관계는 더 깊어질 수 있을테니...

나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너희도 이렇게 관계 맺으며 살아줬으면 싶어!

어느 청춘 남녀와 술을 마시다 술김에 잠시 떠들어봤다.

그리고 취해서 커플 신발 사라고 20만원이나 줬다.ㅠㅜ

보답은 필요없고 그저 꼰대처럼 보이지나 않았으면 좋으련만...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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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울엄니의 항암 치료가 완료되었습니다.^^

6개월 간 짧지만은 않은 기간을 잘 버티어내신 듯 싶습니다.

항암 치료를 핑계로 엄니와 맛있는 거 잘 먹고 좋은 곳 잘 다닌 듯 싶어요.

엄니에게는 힘든 시간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10월부터는 방사선 치료가 다시 시작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항암 치료에 비하면 그리 고통스럽지 않다고 하니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오전 진료를 마치고는 서해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막걸리 빠진 해물 파전과 바지락 국물에 빠진 칼국수에 즐거움으로 허우적 거리고

여름 빠진 가을 바다와 환한 웃음에 빠진 아들은 짠한 감동에 허우적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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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을 그렇게 부리더니만...

이젠 마음이 급해졌나봅니다.

겨울에 쫓긴 가을이 투덜거리면서도 제 할일을 해내가고

겨울을 그리는 사람은 허둥대며 가을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저는 가을과 함께 종종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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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평범하지 않을 때 더욱 유혹적이다...

조바심 나는 오랜 기다림 그리고는 짧은 만남...

너와 함께 하기 위해 달려간 그 길엔 연정으로 가득하여 가슴이 벅차고 돌아선 그 길에는 너의 향기 가득하니 지루할 틈이 없다.

너에게 다가서는 그 시간은 설램으로 넘쳐나고

너에게서 멀어지는 그 길엔 너의 잔향 가득하다.

그러하니... 너는 나에게 연민을 가질 이유가 없다.

뵐클 디콘72마스터... 평범하지 않아서...

그래서 더 매혹적이다...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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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에 깊은 겨울이 내려 앉았다.

깊고 깊은 푸른빛이 꼭 겨울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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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의 '옛사랑'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 넘쳐... 

 

 

지겨움으로 가득찬 세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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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란 말이냐...

나는 불현듯 빠져버렸는데...

나는 살며시 스며들어 버렸는데...

그래서 나는 이미 푹 젖어버렸는데...

그런데 벌써 떠나버린다니...

나는 어쩌란 말인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게 계절이 흘러가듯...

내가 비로서 눈치챘을 땐 실상은 이미 늦어버렸다.

사랑은 늘 그랬다.

어느새 밀려들어

느닷없이 쓸려드더니

터무니없게 빠져버렸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은 빠지고...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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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다... 이 냄새...

이제는 설핏 눈으로 바라보는 익숙한 풍경보다는 문득 코로 스치는 눅진한 향기에 더 감정적이되고 미세하게나마 피부를 자극하는 저릿한 감촉이 더 마음을 흔든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누적된 인식이 행동을 규제하는데 반해 적당히 노출된 감각은 감정을 해방한다.

눈치를 살피며 자제하던 행동이 그 틈새로 삐죽한 감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어느새 나는 억제된 행동에서 최소한의 방임으로 맘껏 숨을 쉴 수 있었다.

이 풍경은?

이 냄새는?

그리고 아! 이 느낌이란!!!

그속에서 행복했던 그 봄의 기억이 소환된다.

그렇게 나는 오늘 잠시나마 평온하게 숨을 몰아 쉰다.​

 

Comment '4'
  • ?
    산과호수 2023.01.14 08:34

    감성넘치는 사진과 글 감사히 즐감합니다 ^^

  • ?
    으악(박기호) 2023.01.16 06:43
    소중한 관심의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고 그걸 이곳에 옮겨놓는데... 다음 블로그가 운영 중단 되어서ㅠㅜ
    그래서 여기에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다보니 용량 한계가 있어서 사진도 줄이고 글도 줄이다보니 좀 어색한 한 편의 글을 두 개로 나눠 올리게 되었네요.^^;
    그래도 즐감해주셨다니... 다행이기도 하지만 죄송스럽네요.^^
  • ?
    산과호수 2023.01.16 13:38
    저는 하이원을 주 베이스로 스키를 즐기고 있습니다... 혹시 이쪽으로 오실 일 있으시면 언제든 맘 편히 연락주시면 식사라도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
  • ?
    으악(박기호) 2023.01.17 06:37
    이곳의 인연으로 어제 통화해서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통할 수 있었던 그로인해 좋은 인연 하나 만들 수 있었다는 것에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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