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E/플레이트

"스키"는 영어로 SKI일 뿐, "플레이트/PLATE가 아닙니다. 일본 사람들이 스키를 플레이트라고 부르는데 그건 가짜 영어이고요.
"플레이트"는 위의 사진과 같은 스키판의 판과 바인딩 사이에 들어가는 플레이트 모양의 부품 이름입니다.

- Vist 사의 월드컵 스키용 "플레이트"
그러므로 스키를 "스키 플레이트", 혹은 그냥 "플레이트"로 부르면 틀립니다. 영어에는 판(널빤지),접시(요리)라는 뜻만 있죠.
스키 기술, 용어가 일본을 통해 들어왔고, 스키 가게들과 "일본 물 먹은 티 내려는" 데몬스트레이터나 일본 자주 가던 상급자들이 생각 없이 쓰다 보니 그리 되었죠.
스키를 처음 시작하려는 초심자들은 스키 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스키 장비 이름을 처음 접하는데, 아직도 가게들이 이 엉터리 용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수십 년 째 이 얘길 하고 있는데 영 안 바뀌네요.
앞으로 그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스키 가게들의 명단을 아래 게시할 예정입니다.

이 용어 하나를 고치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이걸 왜 못 고치고 있는 거죠?^^; 특히 전혀 다른 스키 부속을 가리키는 "플레이트"란 용어를 왜 스키를 지칭하는 데 쓰고 있는 것일까요?
기왕이면 영어에서 기원한 것이니 올바른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 게 좋겠지요. 영어엔 스키판을 가리키는 용어가 "스키 플레이트"가 아닙니다. 그냥 "스키"일 뿐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그걸 고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희한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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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르그보겐이 한방에 스노우플라우턴으로 바뀐거 보면 한방입니다.
협회 고인물들께서 그럴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지요.
한가지 더, 데몬이라는 말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스키장에 뭔 악령들이 그리 많냐고 묻지 않겠어요? ㅋㅋㅋㅋ
줄여서는 데모가 맞다고 봅니다.
(이또한 다깡국에서 유래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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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말도 왜국에서 뜻을 바꿔 쓰는 말입니다.
제품 선전, 홍보, 기술 전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시연' 혹은 '시위'가 영어로 demonstration입니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데몬스트레이터, 팀이라면 줄여서 '데모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에서 작가가 '들어 보고 제작할지 결정해 주십사' 하고 음반 배급사/유통사에게 보내는 테이프에 담긴 음원을 데모 테이프, 데모 릴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의 용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데몬스트레이터들이 쓰는 장비를 데모 장비, 데모 스키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아예 데모용 상급자 스키 모델 명에 Demo가 들어간 경우도 꽤 있었죠. (로시뇰, 엘란 등 - 주로 일본과 한국을 대상으로 한 모델)
그런데 일본인들은 데모라고 하면서 사람, 장비, 팀에 모두 씁니다.
어떤 외래 용어가 있을 때에 그대로 쓰는 것을 꺼리고 신조어를 만들되, 원래 어법에 맞는 용어 대신 뭔가를 새롭게 만듭니다. 일인들은 그것을 국어(일본어) 사랑이고 언어 주체성이라고 여깁니다. 외국 문물의 용어를 되도록 그대로 들여와서 외래어로 쓰는 한국과 다르지요. 예로 스키 회전을 쉽게 해 주는 날의 커브 형태는 영어로 sidecut이 맞는데 일본은 side curve라고 합니다.
이런 "영어처럼 보이나 영어가 아닌"일본식 영어(일식/화식영어=와세이에이고)는 원어민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케 알아 듣는다고 해도 원어민에겐 조롱거리일 때가 꽤 있죠. 우리가 일본식 용어를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면 일단 의사 소통이 안 되고, 어쩌면 역시 조롱거리가 되는 겁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일본어에서는 동사가 그 형태 그대로 명사가 될 수 있고 그 반대도 되기에, 데몬스트레이터=데모가 문법적으로 틀리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남의 나라 말에 자기네 문법을 적용하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시는 poem인데, 일어로는 명사가 동사도 되니까 뒤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붙여서 poemer라고 하는 식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씁니다. 영어로 시인은 poet)
맞는 것:
사람=데몬스트레이터
시범, 시연자 팀=데모 팀, 데몬 팀
시범자 장비=데모 장비, 데모 스키
틀리는 것:
시범자, 시연자=데모
그래서 저는 사람에게 김** 데모라고 하는 건 틀린 것이고, 그렇게 말하는 스키어는 일본물 먹은 티 내려는 허세꾼이거나, 적어도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보고 있습니다.
끝으로, '데몬'은 악마 아니냐는 분들이 있던데, 그건 발음이 '디먼'입니다. 요즘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를 영어 발음으로 들어 보세요. 그 영화의 한글 표기는 틀려있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고 하니까요. 영어 발음에서는 "케이팝 '디먼' 헌터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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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륀쥐라고 적지는 않거든요.
일월여신님 의견은 사람에게 쓰는 데몬스트레이터의 줄임말은 없다는 것이고,
예를 들어 김현태 데몬스트레이터 외 다른 말들은 다 틀렸다는 말씀이시네요.
100% 원칙상 맞는 말씀이시라... 이건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이 데몬스트레이터라고 다 쓰고 다 발음하기엔 길어서 어떻게 좀 줄여볼까 하신적은 없으신가요?
김현태 데몬스트레이터가 박시현 데몬스트레이터를 만나서 이현지 데몬스트레이터 오늘 봤냐니까
박수인 데몬스트레이터가 좀전에 신선미 데몬스트레이터와 강지영 데몬스트레이터와 저쪽으로 갔다고 했어요.
답답한건 저뿐인가요?
원칙상으로 얘기 하자면 데몬 팀도 쓰면 안되지요...
demon team이라는 말은 전혀 다른말 아니겠어요?
원어민이 보면 뭐라고 이해하겠어요?
데몬이라는 말은 절대, 어떠한 경우에도 demonstrate나 demonstration, demonstrator와 이어지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 데모라는 말이 일본에서 온 줄 첨 알았습니다.
오히려 데몬이라는 말이 일본에서 온줄 알았는데 반대인 모양이네요.
전 히라가나도 모르는데 일뽕허세꾼은 아닌것 같고, 보기에 따라 영어를 잘 모른다고 해도 할 말 없으니... 후자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영어를 잘 모르는 제가 이미 demo라는 말은 알고, 쓰고 있었거든요.
demonstration의 줄임말로 쓰이거나 demonstrate의 줄임말로 쓰죠. (뭐 구어체라고 해도 좋구요.)
demo의 시작이 동사이자 명사, 둘 다입니다, 일문법 말고 영문법으로요.
그런 제 상식으로 기왕 줄여야 한다면 demon이 아니라 demo가 맞지 않나??? 해서 얘기한 건데 일뽕 내지는 영알못이라 하셔서
물어봤어요... 뭐냐고...
The most common and standard abbreviation for demonstrator is demo.
While "demo" is frequently used as a shorthand for both "demonstration" (the noun) and "demonstrate" (the verb), it is commonly applied to people, products, or vehicles acting as demonstrators.
Common Usage Contexts:
Product/Vehicle: A product or vehicle used to show performance to customers (e.g., "a dealer demo").
Technology/Software: A demonstration model or version.
Roles: In some contexts, demo is used for a demonstrator, though sometimes spelled out for clarity in formal documentation.
Other, less common abbreviations or related terms include Dem. (sometimes used in specific technical or academic, but can be confused with "democrat" or "democratic").
얘가 가끔 이상한 정보나 구라도 섞는 지라 일단 미국애들한테 확인해보고 김현태 데모인지 데몬인지 쓸께요.
성질이 급해서... 데몬스트레이터 다 쓰기엔 말로 해도 답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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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상지인 영국에서 미국영어 쓰는거 보면 말도 않된다 합니다. 하지만 별탈없이 쓰고 있죠.. 호주, 영국, 미국영어 등등 다 차이가 있죠. 지하철이 어디서는 underground, 어디서는 subway 처럼요.. 더 심각한 예는 전세계인들이 축구를 football이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서는 미식축구를 말하죠. 그럼 미국이 즉시 football 이란 말을 미식축구 혐회(NFL)에서 다른 용어로 바꿔야 하겠죠.. 근데 안하죠? 백년이 넘게 잘못써왔는데.. 제 생각에는 영어는 세계 공용어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토착 언어와 충분히 결합 또는 변형되어 조작적으로 쓸수 있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F발음의 훼밀리를 패밀리라고 표기하는것 fan을 휀이 아닌 팬이라고 말하는것이 더 문제인듯해요..영어권 사람들이 F와P 바뀌면 전혀 못알아들어요..이상 매우매우 주관적인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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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인딩이 부착된 스키와 부착되지 않은 널판자 만을 구분하는 명칭은 뭐로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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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딩이 있건 없건.. 걍 스키~
좀 더 자세한 상태를 설명하고 싶으면 저렇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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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이 악마를 뜻하는 demon을 연상시키시에 좀 더 멋있어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부른게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데몬이 데모건 데몬이건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요? 우리끼리는 데몬이라 해도 다 알아듣잖아요 ㅎㅎ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중인 외래어 기원 단어 중 잘못 된 거 은근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 가서 마트에서 장 보고 계산하면서 '비닐 백 주세요' 하면 아무도 못 알아 듣습니다. 내 발음이 안 좋았나? 라고 생각하며, '븨늴', '뷔늘', '봐이늟'.... 아무리 해도 못 알아 듣 습니다. 하지만 비닐 봉지 우리끼리는 그냥 다 알아 듣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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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스트레이터를 데몬으로 줄이는 건 이상하지만 참을만 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데모로 부르는 건 못 들어 주겠습니다. 거기엔 영어로 맞다, 틀리다라는 사실이 있지만 제 나름대로 이유가 또 있습니다.
제가 쭉 봐 오기로는 사람을 데몬스트레이터도 데몬도 아니고 굳이 "데모"라고 부르는 이는 십중팔구 일부러 일본식(= 엉터리 영어) 용어를 쓰는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보다 스키기술, 환경, 경제수준에서 위에 있던 시절에는 일본물 먹은 티 내는 것이 재력 과시, 정보의 우월함의 표시였거든요. KSIA부터 그랬습니다.
이젠 지도자연맹도 일본 기술의 그늘을 많이 벗어났고, 일본이라는 나라도 경제 정치 문화에서 우리보다 앞선 나라만은 아니게 되었는데도 이 스키 바닥에는 아직 일본을 추앙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그들이 일본식 용어를 쓰는 건 촌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엉터리 일본식 스키 용어들이 점차 사라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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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즌 전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실은 그 전에도 종종 올리고 있었습니다.
https://www.drspark.net/ski_talk/589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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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일월여신(한상률선생님) 하신 말씀이 가끔은 직설적이지만 정통한 이야기구요.
바인딩 없는 스키는포함된 스키와 구분하기 위해서 "플랫(flat) 스키"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도 초보자들은 스키 샀는데 바인딩 안딸려 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왕왕있어요. 그래서 강조하기 위해 flat ski라고 붙입니다.
일본이나 한국처럼 사람 이름 보다 자신의 포지션(직책)을 강조하는 문화에는 데몬스트레이터라는 말을 주로 쓰지만 영미권 스키 국가에서는 그게 무슨뜻인 줄은 알지만 그렇게 사용하면 어색해서 쓰지 않고 보통 그냥 이름을 부르거나 공식적으로는 이름과 함께 national DEMO Team member representing the USA or CANADA라고 소개를합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지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직함이 아니라서요. 브랜드 소속 데몬스트레이터들을 그냥 해외에서는 [브랜드이름] ambassador라고 명칭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ambassador라는 단어를 조금씩 쓰는 추세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추셨듯이 데모 데몬 데몬스트레이터는 모두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쓰는 용어 입니다. 중국도 따라하고 있지요..유럽이나 북미에서 안쓴다기 보다는 어색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맞고 틀리다기 보다는 문화와 융합해 와세이에이고처럼 지역화된 영어단어인 셈입니다.
반면 DEMO라는 용어는 사용합니다만 주로 사람보다는 무생물에 붙습니다(특히 북미권). 예를 들어 DEMO Ski, DEMO Team이 좋은 예인것 같습니다. DEMO Team은national DEMO Team member가 속한 팀으로, DEMO Ski는 프리사이즈 바인딩이 붙어서 길이조절이 모든부츠에 맞는 스키입니다. 여기왜 제가 DEMO를 대문자로 적었는지는 이미 눈치채셨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도 스키를 탔었고 현재는 미국 서부에서 레이싱 코치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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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한국-일본은 감투, 직책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으니까 용어가 그렇게 사람에 붙어서 쓰이는 것이겠죠.
신제품 개발을 위하여 선수, 지도자들이 포함된 스키 제조사의 데모 팀원들이 발매 한두 시즌 전부터 사용하는 진짜 데모 스키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수제작으로 몇 대만 만들어서 (=프로토타입) 스키화 사이즈가 다른 여러 명이 돌려 쓸 수 있는 테스트 바인딩을 장착하여 테스트를 합니다.
일본 로시뇰 데모팀에서 한 시즌 썼던 스키를 (그래도 꽤 새 스키) 행사 때 저렴하게 인수해서 한 때 탔는데, 거기 올라간 테스트 바인딩은 레일이 있어서 길이 조절이 되는데 DIN 12에서 14, 15까지 있는, DIN 8-10짜리 렌탈용보다는 훨씬 좋은 바인딩입니다. 지금도 신제품 개발용 테스트용 스키 중 일부에는 데모 바인딩이라고 불러도 되는 그런 바인딩을 쓰고 있으며, 브랜드 소속 데모 팀원이 씁니다. 양산용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에도 스키는 일상용으로 쓰는 데는 지장이 없기에 상태 좋은 것을 골라 일반에 내놓아 판매하기도 하는데, 그런 걸 제가 싸게 구입했죠.
(덧말: 개발자와 데모 팀원이 다르기에 같은 그룹인 로시뇰-다이나스타, 살로몬-아토믹의 스키의 특성이 다릅니다. 현대-기아차도 개발팀, 테스트 파일럿 팀이 달라요.)
테스트 바인딩의 단점은 같은 DIN 상급자용 바인딩보다 길이 조절 구조 탓에 비싸고 무거운 것이고, 장점은 상급자용 사양인데도 길이 조절이 된다는 거, 높다는 겁니다. 최상급자용 스키에는 대개 평판 플레이트가 들어가고 길이 조절용 인터페이스/레일이 포함되지 않는데, 진짜 데모 스키의 테스트 바인딩은 레일 내장인 덕분에 포지션이 높아지기에 좋아하는 이도 꽤 있습니다. 테스트 바인딩이 대개 시중 판매용이 아니라 구하기 어려운 것이 흠이죠.
제가 쓰는 익스트림 카빙 스키에는 높이 30mm인 티롤리아 수퍼 카브 플레이트(티롤리아가 제조사명, 녹색 표기 전체가 모델명. 이렇게 쓰는 게 플레이트라는 용어의 바른 예이죠) 위에 테스트 스키에서 떼어낸 데모 바인딩을 박았기에 약 55mm 높이가 됩니다. FIS 규정, 그에 준하는 국내 대회 규정도 위반이죠. 저는 이제는 대회 안 나가니 잘 쓰고 습니다. 키높이 스키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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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얼 120 테스트 바인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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