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본 스키여행을 다녀오신분들이 자랑하던 수제 대나무 폴을 신기한 마움에 부러워했던 기억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물어본 가격이 당시 내가 사용하던 스키폴을 10개는 살 수 있는 가격이라 그냥 맘속으로 놓아줬던 것 같은데 오늘 하이원에서 스키를 즐기다가 국산 대나무 스키폴을 바리오(길이조절)로 직접 수제로 제작하여 사용하시는 분을 만나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전체적인 모양부터 보겠습니다. 폴을 제작하는 주 재료는 레오님의 고향인 하동 뒷산에서 직접 잘라온 시누대(옛날 화살만들던 대나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채취한 대나무 중 상단부와 하단부에 사용할 사이즈에 맞는 대나무를 골라 제작을 한다고 합니다.

그립부의 모습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검도를 수련하신 레오님은 검도에서 사용하시던 그립감에 착안하여 스키폴의 그립부분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잡아보면 매우 단단하고 견고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로 올마운틴 스키를 즐기시는 레오님은 원정 스키 중 트리런을 즐기실 때 꼭 필요한 그립가드를 대나무로 직접 만들어 장착하셨습니다(요 부분 만큼은 시누대가 아닌 일반 대나무를 열로 가열 후 휘는 방식으로 제작 하였다고 합니다)

폴의 촉은 비싸고 단단한 텅스텐 소재로 부착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바리오 부분입니다. 신기하게도 굵기가 다른 두 개의 대나무로 만든 길이 조절 부분이 스무스하게 작동합니다. 지대 신기합니다. 과거 화살로 사용되던 시누대의 똑바른 외양이어야 비로소 가능한 부분이라 보여집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손수 대나무로 스키폴을 만들어 쓰시는 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만 한데 바리오폴을 만들었다니 대단하단 생각뿐입니다.

스키를 마치고 오후 늦게 부탁을 드려 여분으로 가지고 계신 일반 대나무폴을 빌려 실제 스킹에 사용해봤습니다. 저의 경우엔 극단적으로 가벼운 폴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150그램의 대나무 폴은 단단한 그립감의 영향으로 날리지도 않고 매우 훌륭한 사용감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마음에 드네요. 대나무 바리오폴은 현재 안전성 테스트중이라 가족들끼리만 사용하고 계시며 판매용이 아니라 실제로 구입은 불가한 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제폴 제작 노하우를 발전시켜 누군가가 한국형 파우더 혹은 올마운틴 폴을 제작해보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자체가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
레오님 진심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
레오 님의 스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군요.^^ 그리고 이 대나무 바리오 폴을 소개해 주신 산과호수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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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멋진 스키폴입니다.
레오님은 스키를 정말정말 좋아하시분 인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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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1) 하이원에서 헤라 리프트 탈때 바로 앞에 계신분께서 들고 있는거 봤습니다. 실물이 사진보다 더 고급스럽고 색깔도 더 자연스럽고 뭔가 있어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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