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풀-체인지된 달벨로 DRS 부츠
2025/26시즌 부터 달벨로의 레이싱 계열 DRS 부츠가 풀체인지 되었습니다. 이번 변화는 라이너부터 아웃쉘인 몰드 및 플라스틱 재료까지 모든 것이 변경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2026 시즌 DRS 부츠 입니다.

저는 2026시즌이 달벨로 부츠를 12시즌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달벨로 부츠의 변천사는 잘 알고 있습니다. 12시즌 사용하면서 2026 시즌이 제일 큰 변화가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DRS 부츠 색상의 리비젼이 대략 3~4시즌마다 변경이 있었는데 2026 시즌부터는 Deep Green 색상으로 (국방색에 가까운) 변경이 있습니다.

2.달벨로 DRS 부츠는?
DRS 부츠는 경기용 레이싱부츠인 DRS WC과 경기용 부츠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든 일반 DRS로 나뉩니다. 두 DRS 부츠 모두 다져진 정설된 슬로프에서 정밀한 스키턴과 강한 리바운드를 베이스로한 테크니컬 스킹 혹은 레이싱을 목적으로 하는 부츠입니다.

일반 DRS와 DRS WC의 제일 큰 차이는 라스트가 각각 97~98mm와 92mm로 DRS WC는 일반적인 스킹 목적으로는 너무 라스트가 좁아서 추천을 드리지 않는 부츠로, 이번 리뷰는 DRS WC를 기반으로 라스트를 편하게 넓힌 일반 DRS를 중점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2026 시즌의 제일 큰 변화들
3.1 아주 편해진 부츠
2026 DRS 110과 130은 라스트가 97mm에서 98mm 로 변경되어서 부츠 안의 공간이 더 넓어졌습니다. 1mm이 차이는 아래 보시는 것처럼 육안으로도 큰 차이가 납니다. 반면 DRS 140은 97mm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 됩니다.

다만 DRS140은 97mm로 예전 DRS와 동일한 라스트이지만, 부츠내 Z축이 높아져서, 내부 볼륨은 이전 시즌 모델 보다 더 넓어졌습니다. 따라서 예전 DRS에서 발등이 눌리는 압박통이 있었던 분들이 많았는데(저포함) 2026 DRS는 전혀 압박통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발의 앞부분이 위치하는 곳의 볼륨이 늘어난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고, 이는 98mm라스트로 변경된 DRS 110과 130에서 특징이 도드라집니다.
평균적인 발모양을 가지고 있는 저도 이전 부츠는 펀칭과 그라인딩을 통해서 아웃쉘 성형을 하였지만 2026 DRS는 거의 튜닝을 하지 않고도 스킹에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3.2 라이너(이너부츠)
DRS 부츠는 외형의 플라스틱 소재 변경 뿐만아니라, 플렉스에 따라 라이너(인너부츠)의 모양과 강도가 다릅니다.
DRS140은 DRS WC과 같은 단단하고 얇은 라이너이며, DRS130과 110은 조금 더 부드러운 소재의 라이너 입니다. 130과 110은 거의 비슷한 라이너로 구성되어져 있지만 DRS110은 부츠 텅이 분이 되지 않는 일체형 구조로 되어져 있습니다.
플렉스를 제외하고도 압박의 강도 순서는 DRS140>>DRS130>DRS110의 순서였으며 그렇다고 해서 DRS140이 불편한 수준의 강도는 아니었습니다.

3.3 부츠 텅
부츠 텅은 DRS140만이 발등과 맞닿는 부분에 구멍이 있는 얇은 라이너로 덥혀 있습니다. 이는 DRS140이 라스트가 상대적으로 97mm으로 좁아서 발등 압박을 조금 더 완화시키려는 달벨로의 세심한 배려로 보입니다.

2025 이전 달벨로 유저들은 대부분 기억 하시겠지만 아래 사진 처럼, 2025 이전 모델들은 원하는 사람들만 타원형으로 그려진 부분을 칼로 따내는 번거로운 튜닝 옵션이 있었는데, 달벨로에서 스키어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미리 홀은 가공하여 출시 하였습니다.


당연히 DRS130과 이하 플렉스는 라스트가 넓어진 관계로 이런 부수적인 가공 성형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3.4 디자인과 색상
2026 DRS 부츠의 색상은 딮-그린으로 오렌지색상의 부스터 스트랩과 버클의 아주 절묘하게 색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물을 받아보기 전 카달록으로만 보았을 때는 약간의 투박해 보이는 색상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실물을 보고 나니 걱정은 기우였을 정도로 아름다운 색상의 조화입니다.






DRS140은 어퍼-쉘(커프)은 유광 로워-쉘은 무광으로 되어 있어서, 빈번하게 스크레치가 발생할수 있는 로워-쉘이 스크레치로 부터 조금 덜 티가 나게끔 되어 져 있습니다.

하지만 DRS130과110은 전체가 무광이니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4.DRS 라인업의 구성

달벨로 DRS 부츠의 라인업에서 성인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부츠는 DRS140 Pro, DRS130 과 110 입니다. DRS 뒤에 붙는 숫자는 Flex로 부츠의 강도를 나타냅니다. 스키부츠의 플렉스는 스키어의 능력뿐만 아니라 타고 있는 스키하고도 매칭시켜 타시면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적의 매칭은 아래와 같습니다.
DRS140 ←→ 뵐클 레이스타이거 WC(FIS), 마스터 라인업 스키 혹은 타 브랜드의 WC 스키들
DRS130 ←→ 뵐클 레이스타이거 데모(양판), 일반 페레그린 라인업 혹은 타 브랜드의 데모 계열 스키들
DRS110 ←→ 뵐클 레이스타이거 SC, 일반 페레그린 라인업, 여성및 빅-주니어 혹은 타 브랜드 중/상급자 스키들

90LC는 주니어및 여성 스키어용이며 LC(Low Cuff)는 부츠의 어퍼쉘의 높이가 성인 부츠 대비 90%로 줄어든 모델로 작은 여성이나 성장중인 주니어처럼 종아리 길이가 짧은 스키어용입니다.
5. 스키 탈 때 부츠의 느낌
제 개인적인 느낌은 2025 이전 모델과 플렉스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더 부드러워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아마 부츠내부의 볼륨의 증가로 편안해진 느낌을 일부 플렉스 완화로 느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 시즌전 동일 모델 부츠보다 2배 이상 편안했고 장시간 스킹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발가락과 발등의 압박의 완화로 조금 더 발바닥의 섬세한 느낌을 통해 정밀한 스킹을 할 수 있었고 결과로 조금 더 퀄리티가 좋은 스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6.Closing Remarks
2026 달벨로 DRS는 이전 시즌보다 좀 더 편한 착용감과 기존의 정밀한 부츠 감각으로 정확한 스킹에 효과적이었습니다. 부츠는 스키어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자동차의 트랜스미션과도 같습니다. 기존에 발의 압박 때문에 달벨로 DRS를 선택하지 못했던 스키어들에게 2026 달벨로 DRS가 향상된 스키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isclaimer
본 리뷰는 필자의 객관적인 스펙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스키어의 성향 및 레벨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리뷰_임호정 yewonpnt@gmail.com
달벨로는 빽구두!였는데, 국방색으로 바뀐 것이 아직은 낯서네요. 올 시즌 자주 보다보면 되려 빽구두가 어색해질 때가 금새 오겠죠?
깎고 펀칭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텐데 그래도 발볼이 좁지 않은 선수들은 DRS WC을 신겠죠? 92mm라니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이 댓글을
이 댓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