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면서
뵐클 올마운틴 라인업은 스피드형과 경량화형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제는 꽤 유명해진 뵐클 만트라가 인터계열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스피드형 올마운틴이라면, 블레이즈는 쉬운 컨트롤과 파우더설질의 스킹을 위한 경량화 모델입니다.
제가 뵐클의 경량화 올마운틴 모델을 일찍 리뷰하고 싶었지만 단순히 한번 타고 리뷰를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되었고, 모든 블레이즈 라인업을 타보고 느낌 노트를 정리하는 데까지 약 3시즌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따라서 본 리뷰는 제 주관적인 견해도 있지만, 이미 블레이즈를 타고 있는 대부분의 스키어들이 느끼는 내용과 제작사인 뵐클에서의 출시 목적하고는 일치하는 교집합적인 내용만 정리해서 작성된 리뷰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대표적인 뵐클의 스피드형과 경량형 올마운틴 스키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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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블레이즈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제는 3월이 해외스키원정으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아쉬운 현실에 있습니다. 주로 그루밍된 리조트스킹에 집중된 국내 스키장과 다르게 일본, 유럽 그리고 미국의 스키장은 절반 이상이 오프피스테로, 국내에서 타는 스키를 가지고는 즐길 수 있는 지형의 한계가 있습니다.
스피드 계열인 만트라가 국내와 국외를 모두 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키라고 하면, 블레이즈는 조금더 파우더와 오프 피스테로 전문화 된 스키입니다. 따라서 스키 한대로 모든 사면과 설질을 전천후로 사용한다면 만트라 한대로 충분하지만,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해외 원정시 레이싱 스키와 파우더 스키를 구분해서 탄다면 블레이즈가 제일 목적에 맞는 스키입니다.
블레이즈는 경량화 스키로 카빙턴을 제외한 모든 패럴럴과 숏턴과 같은 스키딩 계열의 기술을 어떤 난이도의 지형과 설질에서도 아주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스키입니다. 대상은 초급부터 최상급자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스키입니다. 뵐클의 만트라는 발목 미만의 파우더에서 탈 수 있었다면, 부력이 좋은 블레이즈는 어떤 파우더도 가능한 스키입니다.
장점 : 컨트롤이 아주 쉽다. 모든 곳에서 스킹이 가능하다. 가볍고 부력이 좋아서 파우더 전용 스키로 통함. 한번 구입하면 평생 탈수 있다. 파우더 스키는 테크롤로지 리비젼이 거의 없다.
단점 : 카빙과 아이스사면에서는 취약함
2. 스키 선택 전에 현명하게 생각해 보세요..
2.1 넓은스키 vs.좁은스키
파우더 스키는 레이싱 스키와는 스키 선택의 기준이 상당히 다릅니다. 레이싱 스키는 전형적인 사이드컷이 정해져 있지만 파우더용 올마운틴 스키들은 모양이 아주 다양합니다. 스키의 너비가 넓을수록 스키의 부력 (Floating)이 좋아집니다. 예전에는 넓을수록 더 큰 체력을 요구했지만 요즘은 스키 프로파일과 테크놀러지의 개선으로 꼭 체력과 반비례관계는 아닙니다. 다만 너비가 넓을수록 무릅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므로 중년이상의 스키어께서는 무릎보호를 위해서 본인 실력보다 한단계 좁은 스키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파우더 올마운틴 스키는 허리(Waist)의 너비가 중요합니다.
- 여성및 시니어 : 85~90mm
- 스키 레벨1~2의 실력으로 파우더를 입문 : 허리 90~100mm
- 공격적인 파우더 스킹 : 100~110mm
- 전문가 / 허리까지 오는 빅파우더 : 110mm 이상
2.2 긴스키 vs. 짧은스키
보통 레이싱 스키, 즉 긴 스키는 스피드에 대응하기 좋지만 컨트롤이 까다롭습니다. 반면, 파우더용 올마운틴 스키는 길이가 어느 정도 길어야 오히려 컨트롤이 편해집니다. 스키 길이는 키보다는 본인의 실력에 맞춰서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추천은 GS(대회전) 스키를 타고 계신다면 최소 길이는 GS스키와 비슷하게 맞추시면 좋습니다. 만약 회전 스키만 타셨다면 회전 스키 길이보다 10~15cm 정도 길게 타시길 권장드립니다.
3. 블레이즈(Blaze)는 왜 타기 편할까??
블레이즈가 길어도 넓어도 턴이 쉬운 이유는 부드러운 코어의 사용과 4D 회전반경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스키의 턴은 팁에서부터 스키가 물려서 회전이 시작되지만, 블레이즈는 4D 회전 반경으로 바인딩 아래부터도 턴이 시작될 수 있도록 사이드컷이 구간마다 다르게 설계되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저속일 때는 R2와 R3의 회전반경과 사이드컷을 사용하고 고속으로 가면서 R1~R4의 긴 사이드 컷을 사용하여 스키의 회전반경을 조절하게 되므로 자동차로 따지면 자동변속기와 같은 개념으로 스키가 동작합니다.
스키의 팁테일 라커의 프로파일이 큰편이며 스키가 잘휘어지니, 적은 힘으로도 고르지 못한 사면의 풀-컨택이 아주 쉽습니다.
4. 블레이즈 추천 모델
블레이즈의 종류와 길이는 상당히 방대합니다. 본 리뷰에서는 해외스키어들의 리뷰나 성향하고는 조금 다를 수 있는 국내스키어들의 선호도를 미리 생각해서 어떤 스키가 좋을지 한번 추려봤습니다.
SIDECUT 133_94_118
블레이즈 94는 두가지 그래픽으로 출시되며 허리너비가 94mm 입니다. 여성, 시니어 및 초중급의 일반 스키어에게 적합한 스키이며 추천하는 스키의 길이는 172cm / 179cm 입니다. 완전 초보가 아니고 리조트 스킹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블레이즈 94로 시차 적응없이 바로 파우더 스킹을 즐길 수 있는 마법같은 스키입니다.
SIDECUT 143_104_128
블레이즈 104는 블레이즈 94를 기반으로 사이드컷 모두 1cm씩 넓힌 모델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킹의 느낌은 94 와 104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사이드컷을 키운 104는 조금 더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따라서 94보다 부력과 안정성이 좋아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스킹하는 상급자에게 좋은 스키입니다. 허리너비가 넓어서 최소 179cm 정도 되어야 최적의 블레이즈104의 스킹을 느낄 수 있습니다.
SIDECUT 154_114_136
블레이즈 114는 뵐클 프리스키 라인업을 제외하고 제일 넓은 스키입니다. 빅파우더 전용이지만 일반사면에서도 컨트롤하기 아주 쉽습니다. 바인딩의 마운트가 거의 센터마운트에 가까워서 아주 길게 타셔도 길게 느껴지지 않는 신비한 스키입니다. 184cm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184cm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팁 테일의 라이즈가 높고 바인딩이 레이싱 스키보다 가운데 위치해서 바인딩 앞쪽의 길이가 대회전 스키보다 짧아서 생각외로 턴이 짧게 나오고 컨트롤하기 좋았습니다.
5. 마치며
블레이즈 시리즈는 업힐 옵션(투어링)이 가능한 파우더 전용 올마운틴 스키입니다. 블레이즈는 투어링 바인딩과 스킨도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알파인 바인딩에 파우더 올마운틴 다운힐에 더 어울리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원정에서 파우더 전용 스키를 생각하신다면 블레이즈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Disclaimer
본 리뷰는 필자의 객관적인 스펙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스키어의 성향 및 레벨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리뷰_임호정 yewonpnt@gmail.com
한대 소장하고픈 스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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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라를 시승해 보고 올마운틴 재미를 느꼈는데, 블레이즈도 시승해 보고 싶네요. 만트라와는 다른 느낌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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