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시즌컴퍼니]25시즌 마지막 이벤트. | AD 완료. |
오랫만에 리뷰로 찾아뵙는 KSIA 전 데몬스트레이터, KSIA 주니어위원, SALOMON팀 원윤정 입니다.
주니어행사일과 육아등으로 시즌동안 좀 바쁘다 보니, 몇 년동안 스키리뷰를 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매일 스키를 열심히 타고 있고, 신상품이나 살로몬의 여러 장비들을 테스트는 하고 지냈답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열린 제40회 기술선수권대회동안 주니어데몬스트레이터들의 전주를 도우며 탔었던 스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살로몬의 ADDIKT PRO 66 - 가볍고, 편하고, 부드럽지만 안정적인 ON-PISTE 스키
살로몬의 ADDIKT 라인은 살로몬의 회전경기용 스키를 기반으로 만든
잘 다져진 슬로프를 위한 재미있고, 쉽고, 편안한 스키를 목표로 2시즌 전에 개발된 스키입니다.
스키가 개발된 직후 국내에 샘플이 들어오고 제가 벌써 3시즌째 타고있는 스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스키만 쭈욱 탄 건 아닙니다만,
최초 모델부터,
작년 모델,
그리고 다음 시즌을 위한 25/26 모델의 샘플까지,
3시즌의 모델을 모두 타보았습니다. 그것도 비슷한 시기인 2월 말부터 3월까지의 눈에서요.
ADDIKT PRO 66이라는 스키는 월드컵스키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는 스키라 역시나 샌드위치구조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다만 월드컵용의 스키와는 다르게 좀 더 가볍고 부드러운 우드코어를 쓰고, 좀 더 얇은 티타날을 쓰고, 그 티타날 마져도 스키의 뒷부분에는 모션테일이라는 이름으로 세 갈래로 그 금속부분을 갈라 놓았습니다.
모션테일은 금속부분만 갈라 놓은게 아니라, 스키의 뒷부분도 제비꼬리처럼 두 갈래로 나누어 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을 더해, 사이드월에는 100% 재활용 ABS를 사용하기도 했죠.
이런 변화들로 인해
이 스키는 일단 "엄청나게 가볍습니다."
그리고 아주 쉽게 조작이 가능해요.
그러면서도 (월드컵스키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무게의 다른 스키들에 비해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스펙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스키의 모양은 이렇습니다.
양쪽스키의 그래픽이 약간 다릅니다.
그리고 베이스쪽은 앞뒤에 화려한 그래픽이 들어간 모습입니다.
다른 2가지의 addikt모델은 앞부분에 15%의 락커가 적용되어 있지만,
제가 타는 이 ADDIKT PRO 66모델은 레이싱스키와 같은 full camber 이기에 레이싱스키와 비슷한 조작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리 돌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만, 워낙 가볍고 조작성이 좋아, 락커가 없어도 뭐... 괜찮습니다. ^^
살로몬의 월드컵스키들과 동일하게
스키의 앞쪽에는 블레이드기술이 적용되어 스키의 휨을 쉽게 만들면서도 안정적인 금속보강재의 절개가 들어가 있고 우드코어의 위 아래에 티타날이 보강되어 있는 흔히 말하는 "더블티타날"스키입니다.
월드컵 스키와는 다르게
우드코어가 강력한 애쉬(물푸레나무)가 아니라 가볍고 반응성이 좋은 포플러이고,
스키의 뒷부분을 양쪽으로 갈라 놓고, 금속보강재는 세 줄기로 나눠놓은 모션테일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런 다른 특성들이 잘 융합되어,
170cm의 스키의 한쪽의 무게는 단지 1750g!!!
165cm의 회전경기용 스키들이 2200g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무려 400g이상 감량이 된 스키입니다.
거기에 더해, 바인딩 시스템은 살로몬의 Din 12 짜리 바인딩이 들어가는 시스템중에서 가장 가벼운 이지트랙 MI 입니다.
아이콘 바인딩을 베이스로 하는 레일바인딩으로 바인딩에서 또 엄청난 감량이 들어간 것이죠.
스키를 들어보면, 특히나 평소에 타던 월드컵 스키를 들다가 이 스키를 들어보면 손가락 하나로도 가볍게 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스키입니다.
그래서 이 스키를 "와이프들이 타야하는 스키" 라고 저희 남편은 부르고 있습니다.
가벼운 스키라면, 안정감이 떨어지고, 약간은 재미없고, 고속에서 쓰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이 ADDIKT PRO는 그 예상, 그런 선입견을 깨는 스키입니다.
일단 락카에서 스키를 꺼내어 잘 세워놓습니다.
가벼우니, 편하게 들어 스키바닥을 한 번 봅니다.
참 예쁩니다. 가운데 검은 부분도 저 무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뭐 제가 만드는게 아니니 어쩔 수 없죠.
오늘은 좀 많이 다녀야 하니, 왁스를 꺼내 발라줍니다.
아쉽게도 이 스키에는 팬텀글라이드를 못한 상태라, 스페셜팩토리의 속건성 왁스를 발라줍니다.
왁스를 바르면, 이 스키의 바닥은 화살표무늬의 스트럭쳐를 보여줍니다.
월드컵 스키의 그것과 똑같은 그 모양으로요.
바닥만 봐도 잘 달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부츠를 따라락 조이고,
네 맞습니다. 살로몬의 신상품 듀얼 보아부츠입니다.
아무튼 부츠를 달칵이 아니라 따라락 혹은 드드득 조이고 슬로프로 나가봅니다.
가볍지만 도톰한 스키의 모습입니다.
재활용 ABS를 사용한 사이드월은 여러 색상이 더해져서 화려한 듯, 약간은 복잡한 모습입니다.(여심저격!)
블레이드 기술이 적용된 앞 부분은 회전경기용 스키와 크게 다른게 없습니다.
뒷부분을 보아도, 샌드위치 스키의 그 모습입니다.
아, 저 가장 끝 부분은 양갈래로 갈라져있습니다.
모션테일이 적용된 ADDIKT PRO 66은
스키 뒷부분의 휨을 5%이상 증가시켜 반응성이 좋고, 관용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키뒤가 부드러우니, 스키가 신경질적이지 않고, 편안합니다.
다만 많이 휘는 만큼 리바운드는 훨씬 역동적입니다.
바인딩-인터페이스 시스템은 과거 X-KART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지트랙이 사용되고,
매우 가볍고 편합니다.
바인딩은 살로몬의 최신 제품인 아이콘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뢰도도 높습니다.
스키의 높이도 충분히 높아, 깊은각을 사용하는 스킹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스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살로몬스러운 색조합에 ADDIKT라는 알파벳을 이리저리 늘리고 줄이고 찌그려서 만든 마치 나비날개 같은 느낌의 그래픽이 바인딩의 앞, 스키의 가장 뒷부분에 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스키를 신고 걸어보면, 업힐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 가벼움입니다.
실제로 업힐용으로 가끔 쓰는 QST라는 살로몬의 스키보다 이 스키가 더 가볍습니다.
스키판만 따로 나온다면, 여기에 시프트바인딩을 올려서 써도 무게의 부담이 적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듀얼보아부츠인 S/PRO SUPRA 105W부츠는 저에게 많이 부드러운 부츠라 아주 편합니다.
그리고 무게도 무척가볍죠.
이 부츠와 ADDIKT PRO 66의 조합은 저에게 정말 편안한 조합입니다.
하루종일 스키를 타도 지치지 않을 그런 조합인거죠.
레인보우 1을 달리며 몸을 풀어봅니다.
이 스키는 가볍지만 가벼운 스키들의 단점이 별로 안보입니다.
레인보우 1의 급경사에서도 그리 문제되는 부분없이 수월하게 활주를 할 수 있습니다.
편하지만 빠른 스킹. 뭔가 모순되는 느낌인데, 그게 되는 스키입니다.
레인보우 3, 기선전을 위해 잘 정비된 슬로프를 내려옵니다.
그 경사에서도 밀림없는 스킹이 됩니다,
여러 선수들이 달려 단단하게 파인 곳에서도 그리고 딱딱한 얼음이 나온 곳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에지가 박히고 회전을 합니다.
계속되는 주니어선수들의 전주를 따라다니며 속도를 맞춰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다만 덧눈이 있는 곳에서는 월드컵스키처럼 그 눈을 헤치고 다니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스키가 그 눈위로 올라가거든요.
뉴레드의 모글, 핑크의 모글도 못탈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전천후, 그런데 가벼운 스키입니다.
100%로 달리면 분명 불안할 것은 알 수 있습니다만,
이 스키로 100%를 달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루 종일 슬로프에 있어야 하는 날,
가끔은 달려주고, 가끔은 편히 유랑을 하고,
말 그대로 스키를 즐기는 데 이 만한 스키가 없다 생각됩니다.
스키의 앞은 경기용 스키와 다른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살로몬의 로고아래를 투명으로 처리하여, 상판 안쪽의 티타날이 보입니다.
분명 더블 티타날이 적용된 스키입니다.
길이는 170cm, 사이드컷 120/66/104 회전반경 13M 의 살짝 긴 회전스키입니다.
스키의 뒤는 제비꼬리 모양이라 더 잘 휩니다. 그래서 더 편합니다.
이 꼬리모양이 참 예뻐 한 번 더 찍어봅니다.
하루 종일 카빙을 하고 다니면, 이렇게 에지 주변의 왁스만 마모되어 하얗에 일어납니다.
기선전첫날을 마치고,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누구보다 빠르게 내려온 날도 이런 바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스키는 분명 경기용 스키는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거침없는 스키도 아닙니다.
90%이상의 스키어들이 편하고 즐겁게 슬로프 그것도 잘 정설된 슬로프에서 체력부담을 덜 느끼면서도 충분히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속도로 스키를 즐기는데 딱 알맞은 스키입니다.
거기에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어 스키여행용으로도 딱 좋은 스키입니다.
무거운 스키, 힘든 스키가 지겨우시다면,
떨리고 불안한 스키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이 스키 ADDIKT PRO 66을 꼭 기억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