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미카엘라 시프린은 드디어 월드컵 100승이라는 전무후무 유일무이한 기록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작년 12월 말 홈스키장이라 할 수 있는 킬링턴 GS에서 부러진 기문에 오른쪽 복부의 관통상을 당한 후 약 2개월의 수술과 재활을 거쳐 드디어 10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시프린은 2012년 16세의 어린나이에 월드컵무대에서 첫 승을 거둘 때에도 아토믹스키를 타고 있었고,
2025년 29살의 나이에 100승을 거둘 때 까지 모든 경기를 아토믹과 함께 하였습니다.
저도 그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 아토믹을 타고 있네요. ^^
시프린의 손에 들려있는 저 S9 100승 기념스키는 25/26 S9 REVOSHOCK모델로 추후에 리뷰할 S9i REVOSHOCK의 베이스모델이기도 합니다.
시프린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G.O.A.T로 스키역사에서 최고의 기술스키어로 칭송되고 있습니다.
이제 그녀와 함께하는 아토믹의 내년모델을 슬슬 살펴볼 때가 되었습니다.
이미 SNS나 해외정보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신상품의 모습과 대략의 스펙등은 접하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가장먼저 소식을 접했던 곳은 이탈리아의 스키쇼현장이었는데,
현장의 조명이 굉장히 밝은편이라 상품들의 모습이나 색이 살짝 다르게 전해진 상황입니다.
제가 가장 눈으로 본것과 비슷하게 사진을 찍은 스키의 전체모습부터 보여드립니다.
왼쪽은 프리미엄모델로 자리하고 있는 25/26 REDSTER S9i REVOSHOCK (BLACK)
오른쪽이 시프린의 100승을 함께한 25/26 REDSTER S9 FIS 모델입니다.
기존의 RED-MAROON 컬러의 조합에서 RED-PINK-BLACK이라는 다소 생소한 조합의 컬러로 바뀌었습니다.
스키의 앞쪽에 항상 같이 있었던 ATOMIC 이라는 타이포는 과감히 삭제하고 길쭉한 삼각별모양의 로고만 전면에 배치하고 있는 상당히 모던한 느낌의 앞모습을 보여줍니다.
중앙부 바인딩 장착부는 인터페이스와 같은 무광검정을 사용하고 그 중앙부로 이어지는 빨간색은 핑크로 서서히 바뀌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SNS 등에서 사진이 돌때 스키가 핫핑크로 바뀐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그 색상입니다.
실제로는 중앙부쪽으로 아주 조금 핫핑크의 느낌이 더해진 모습입니다.
사진을 좀 멀리두고 찍었더니 화질이 영 별로... 인 점 양해바랍니다.
1. 24/25와 25/26의 비교. - LIFTED - 그러니까 상품가치를 높히는 수준의 변화
두 스키의 앞 모습입니다. 왼쪽이 24/25, 오른쪽이 25/26입니다.
두 스키의 설계, 구조, 사이드컷, 회전반경, 등등 기술적인 부분은 변화가 없다 라고 말해도 되는 수준입니다.
사진에서 살짝보이는 상판 티타날의 길이마져도 똑같습니다.
그래픽이 달라져서, 말 그대로 예뻐졌다. 라는 변화를 실감하는 수준입니다.
스키의 중앙부입니다.
24/25 모델은 바인딩을 장착하지 않은 스키만 제가 서울에 가지고 있다보니... 죄송합니다.
아무튼 인터페이스의 위치와 바인딩의 위치 역시 변화가 없습니다.
스키의 두께도 동일하고, 역시나 예뻐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테일부분의 형상도 같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공식브로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펙입니다.
아토믹의 가장 강력한 울트라파워 우드코어,
티타날로 사이드월위까지 보강하여 부착하는 ULTRA Ti POWERED,
FULL SIDEWALL, 탑시트의 스트럭쳐등 이전 S9 FIS에 적용되는 기술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이즈는 87도, 베이스는 0.5도의 요즘 월드컵스키들이 가장 선호하는 에지각도를 가지고 있고,
베이스는 당연히 월드컵 베이스 피니시로 화살촉모양의 베이스 스트럭쳐가 출고때부터 예쁘게 세겨있습니다.
베이스 쪽을 살펴보면,
왼쪽의 24/25 모델과 오른쪽의 25/26 모델의 색상이 달라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중앙부에는 핑크!!!를 사용하고 있는 25/26 모델입니다.
가운데만 보면 색상차이가 확연합니다.
테일로 가면서 다시 24/25와 비슷한 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스키의 옆모습을 관찰해 봅니다.
풀샌드위치 구조이므로 그리고, 사이드월 밖으로 티타날보강재를 확인할 수 있는 ULTRA Ti POWERED구조이므로 티타날보강재를 옆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뭐 어떤게 24/25인지 25/26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왼쪽이 25/26 모델이었네요.
바인딩 아래 부분의 라미네이트도 똑같습니다.
살짝 보이는 베이스에 화살모양의 스트럭쳐가 잘 보이고 있네요.
테일쪽으로 가도 다를게 없습니다. 들림의 수준이나 라미네이트의 두께등이 똑같습니다.
달라진 것을 찾다보니, 25/26 모델의 베이스에는 미세한 격자무늬가 안쪽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컬러그라데이션을 위한 격자일 거라 생각합니다.
2. 경기를 위한 마무리와 스키 두께 그리고 리프터
아토믹과 살로몬의 경기용 스키들을 팬텀글라이드같은 베이스 트리트먼트를 하러 가져가면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 스키들은 공정이 추가되서 힘들어요." 라구요. ^^
다른 브랜드보다 출고왁싱이 두껍기에 베이스 트리트먼트를 위해서 왁스를 제거해야 하거든요.
아토믹의 경기용 스키들은 출고할 때 이렇게 스트럭쳐가 느껴지는 수준의 왁싱이 되어 나옵니다.
스크레이핑이나 폴리싱이 되지 않은 상당히 두꺼운 수준의 왁싱이 되어 있어 판매를 위한 보관시 베이스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0.01초를 겨루는 레이서라면 이 왁스를 다 정리하고 본인이 원하는 레이스왁스를 하면 되는 것이고, 일반 스키어라면 그대로 스킹을 해도 되는 수준의 왁스입니다.
월드컵피니시가 되어 있는 스트럭쳐도 스키의 활주력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회전종목의 선수들이 이 스트럭쳐를 사용하고 있기에 스트럭쳐를 새기는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는 좋은 마무리이지요. ^^
앞바인딩의 베이스와 부츠접촉부(AFD)까지의 거리를 측정해보았습니다.
43.2mm 정도로 측정되는데 손으로 버니어캘리퍼스를 이용한 측정이니 대략 43mm입니다.
뒷바인딩의 부츠접촉부와 베이스간의 거리는 44.6mm정도 나옵니다.
FIS룰에서 스키바닥에서 부츠바닥까지의 거리는 모든종목 50mm로 제한되어 있기에,
앞 뒤 모두 5mm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더 높은 스키를 원하는 경우에는 바인딩의 아래에 리프터를 덧대어 바인딩의 높이를 높혀도 되겠습니다.
바인딩 리프터는 아이콘바인딩용으로 1, 2, 3, 4mm의 4종류가 별매품으로 브로셔에 있습니다.
선수들은 많은 경우 리미트까지 올리기를 원하기에 다양한 높이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죠.
스키의 뒤에 표기된 정보는 아주 간단합니다.
한 번 더 상기시켜보면,
스키뒤에 표기된 건 아니지만, 스키의 에지각도에 대한 설명입니다.
회전스키인 S9 FIS는 사이드 87도 베이스 0.5도의 에지각도로 출고됩니다.
우드코어는 울트라파워우드코어로 강한 애쉬(물푸레나무)우드코어가 들어갑니다.
사이드월은 스키의 전체길이에 전부 사이드월이 적용된 FULL SIDEWALL로 스키의 정확한 조작이 강점이 됩니다.
티타날 보강은 스키의 윗면과 아랫면 모두 사이드월에서 사이드월까지 모두 커버하는 보강으로 에지그립이 정말 대단한 수준입니다. 아주 약간의 차이이지만 스키폭 전체에 금속보강이 된 스키와 우드코어에만 접착이 된 스키는 비틀림강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바인딩역시 아토믹이 너무 잘 만든 ICON 바인딩이 적용되며,
이 바인딩은 스키의 중앙부에 힘을 집중시켜주는 특성으로 스키의 휨이 매우 "이븐"합니다. ^^
아토믹의 25/26 S9 FIS 모델은 거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24/25모델에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입니다.
더 멋진 그래픽과 베이스의 그라데이션, 그리고 모던한 느낌의 스키 앞부분의 로고배치등으로 지금까지 나온 회전월드컵 스키중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아주 약간의 시승느낌
지난 기선전기간동안 제가 아주 살짝 타본 그 느낌은 "월드컵스키가 이렇게 편해도 되나?" 라는 느낌입니다.
기선전의 전주자로 활약하는 주니어데몬스트레이터들을 따라가며, 레인보우 1급사면을 타면서도 스키위의 스키어의 포지션이 수월하게 유지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스키가 먼저 달려나가지 않고 발아래에서 여유롭게 유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회전력은 무척이나 강한게 당연한데, 이 스키는 약하게 누를 때, 중간정도로 누를 때, 강하게 누를 때의 반응이 일정합니다. 스키가 휘어지는 느낌이 어느 구간에서 급격한게 아닌, 그 기울기가 일정한 느낌을 주는 스키입니다.
몇 시즌 전의 S9 FIS는 약하게 누르면 스키가 휘지 않고 도망가고, 강하게 눌러야만 반응을 했다면, 이 스키를 약하게 누르는 구간에서도 말을 잘 듣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지난 시즌의 S9 FIS부터는 스키가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강하게 누르는 그리고 짧고 쎄게 누르는 스킹에서는 스키가 버텨주는 힘이 정말 쫀쫀합니다.
과거의 무턱대고 강한 회전월드컵스키는 이제 잊으셔도 되는 요즘 월드컵회전스키입니다.
저는 다음 시즌, 주력으로 이 스키를 선택했습니다.
그 만큼 매우 만족한 스키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 그러니까 S9i Pro를 이긴 이유는
"예쁘니까요." 라는 이유가 99% 입니다. ;-)
흥미진진합니다 핫핑크 색상이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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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기대되는 스키네요. 그립력과 쉬운 턴도입, 제가 리바운딩만 잘 소화하면 재미나게 타는 스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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