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우면서도 묵직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고”
“양껏 날카로우면서도 한없이 스무스하다”
스퇴클리 스키를 경험해보지 못하신 분들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려고 하는 거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지만 스퇴클리를 이미 경험해보신 많은 분들은 벌써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도 상당히 있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상반된 세줄의 표현이 제가 다년간 여러 종류 다양한 스퇴클리의 모델들을 타보며 느꼈던 생각입니다. 통상 스퇴클리를 타보신분들은 “매우 강한 스키다”라고 표현 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들의 월드컵 모델들을 종류별로 골라서 겨울을 보내는 저의 느낌으로는 스퇴클리의 스키들은 “강하다”보다는 “섬세하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수입원에서 설명하는 자료를 중심으로 스키의 세부사항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스퇴클리 레이저 SL은 온피스트용 회전스키이며 대부분의 속도 영역을 커버 할 수 있는 스키입니다. 165사이즈 스키 기준 13.6미터의 회전반경을 갖습니다.
코어는 너도밤나무와 포플러의 혼합소재로 되어 있고 SRT12바인딩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SRT바인딩은 레일식 바인딩입니다.
스퇴클리 레이저 SL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 중 스퇴클리의 특성을 보여주는데 가장 핵심적으로 사용된 기술 3기지만 소개해 드리자면 FEC(Full Edge Control), FTC(Flex Tortion Control), CPT(Carbon Power Turn) 기술입니다.
FEC(Full Edge Control)는 가용 에지 영역을 극대화 하는 기술로 빠른 턴의 진입을 돕는 것은 물론 회전스키임에도 긴 호를 그리는 대회전성 턴까지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입니다.
FTC(Flex Tortion Control)는 팁과 테일 부분에 장착된 S자형 노치를 이용해 부드러운 휨과 비틀림을 보다 쉽게 제어해주는 기술입니다. 부드러운 스키딩을 돕는 것은 물론 빠르고 강력한 카빙 엣지 세팅에 도움을 주는 기술로 쉽고 정확한 턴의 제어에 도움을 줍니다.
CPT(Carbon Power Turn)는 바인딩부분 우드코어 아래에 삽입된 카본 스트립을 이용해 강하고 빠른 가속을 얻어내는 기술로 유연하고 부드러운 플레이트가 휨과 복원이 반복되는 카빙턴에서 탄탄한 그립력을 형성시켜주며 민첩하고 정확한 엣지 체인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존에 타던 스퇴클리와 신형 스퇴클리
신형으로 갈수록 더 복합적이며 다이나믹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퇴클리 데모스키는 다른 브랜드들의 데모급을 탔을 때 느끼는 감각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스키의 강성이 강해질수록 그립력은 더 좋아지고 스키의 강성이 부드러워지면 부득이하게 상당부분의 그립력을 양보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여 집니다만 스퇴클리 데모버전은 카빙과 스키딩이라는 이 두 가지 영역 모두에서 매우 우수한 실력을 보여줍니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발랄한 스키딩턴과 묵직하고 탄탄한 카빙턴을 하나의 스키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퇴클리의 특성은 스키 이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함은 물론이고 체력적인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평범한 주말스키어도 큰 피로감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추운날 단단하게 얼어붙은 슬로프에서도 강력한 그립력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알파인 스키의 발전 방향을 예상해 본다면 스키딩과 카빙 모두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슬로프에서의 상황에 맞게 자유자제로 변환하며 턴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키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 되고 있는 바 스퇴클리 뿐만 아니라 다른 스키 브랜드에서도 이와 같은 특성을 고려한 스키의 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급경사의 슬로프를 고속으로 가르는 스키어는 순간순간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들을 아주 짧은 찰라의 시간에 판단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스퇴클리 레이저 SL은 다양한 턴의 표현들이 비교적 쉽고 편안하며 각기 다른 턴들의 연결동작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소위 눈밥이라고 하는 스키에 대한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스키입니다.
강한 탄성과 반발력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월드컵 스키를 즐겨 타는 저의 입장에서 스퇴클리 레이저 SL은 수제 스키를 제작하는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고성능 스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Laser SL SRT12을 5년 정도 주말스키어로 실력이 미천하여 글쓰신님의 경험과 느낌을 전부다 느껴보지는 못했으나 전반적인 느낌에는 동의합니다.
저로서는 경험해보고 싶은 스키여서 우여곡절 끝에 구매하고 소중하게 탔었습니다. 중간에 중고로 구입한 다른 스키가 3대 정도 있었으나 결국은 다시 돌려보내고 스퇴클리만 남았었습니다.
묵직하고 날카롭고 반응 잘 해주고 편안한 스키였습니다.
다만 올시즌 50중반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스키가 갑자기 무겁게 느껴져서 뵐클 Racetiger SL 165로 변경하게 되었고, 정이 많이 간 스키라 계속 보유도 고민했으나 주말 스키어가 년간 15회 정도 스키장 다니는데 2대를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 적이라 생각되어 결국 중고시장에서 판매해 버렸습니다. 다만 아직도 스키장에서 스퇴클리 레이저 SL의 푸른빛을 보면 옛생각 많이 납니다.
저한테는 정말 정을 많이 쏟아부은 고마운 스키였는데 년식은 다르지만 오늘 리뷰를 보게되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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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재영님과는 반대로 다른 종류의 스키들을 주로 타다가 최근 5년 정도 갑자기 스퇴클리를 많이 타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비싼 스키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역시 타보니 비싸도 많은 분들이 구입하는 스키는 그 이유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저도 앞으로 스퇴클리 한두대 정도는 지속 소장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관심 가득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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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저의 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스퇴클리 스키에 관한 내용이다보니 쓰게 된...
스퇴클리, 정말 좋은 스키입니다. 제가 스키 인생 중 수많은 스키를 타 봤습니다. 거의 모든 스키를 타 본 셈입니다. 그중 스퇴클리가 가장 좋았고, 두 번째로 좋았다고 생각되는 스키는 블리자드였습니다.
그 외의 스키들은 다 엇비슷했고, 이상하게도 살로몬과 노르디카 스키는 저와 잘 어울리지 않는 듯했습니다. 물론 살로몬과 노르디카의 최상급 스키를 나중에 각각 관계사인 아토믹과 블리자드에서 만들게 되면서 그런 저만의 생각도 바뀌었습니다만...^^
그간에 제대로 타 보지 못 한 오가사카와 케이스키의 성능만 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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