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8년간 데모급 스키를 거의 타 볼일이 없어서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지난 시즌 지인이 갖고 온 데모급 스키를 몇 슬로프 타보다가 그만 살랑살랑 스키딩 숏턴을 하며 내려오는 즐거움이 퍼뜩 기억나 버렸습니다. 이번 시즌 다소 무리를 해서 피셔 데모급 스키를 추가로 주문해서 데모급 스키가 주는 즐거움을 시즌 초부터 신나게 즐겨보았습니다... ^^
훌륭한 그립감 때문에 힘들고 기술적으로도 빡씬 월드컵 스키를 고집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스키를 탄다는 것은 설원을 질주 하는 즐거움이 큰 만큼 편안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스키를 배우는 단계에서는 데모급 스키가 주는 편리함과 편안함은 상당한 메리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기본적인 패러렐까지만 배우고 나면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는 단계의 스키이기도 하여 중고시장에서 데모급 스키의 인기는 매 시즌마다 절정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
저의 경우에도 상당히 오랜 기간 데모급 스키를 즐겨왔고 슬슬 카빙턴을 타게 되면서 강한 그립감과 강성을 보여주는 월드컵 스키로 왔지만 지금도 가끔씩 월드컵 스키가 주는 강성과 반발력으로 인해 스키를 잘못 밟아 무동력비행(?)을 체험하곤 합니다... ^^
무엇보다 많은 스키어들의 비전(?)이기도 한 스키딩 숏턴을 이쁘게 구사하려면 무작정 월드컵 계열의 스키로 업그레이드 하기보다 데모급 스키를 타며 스키딩 감을 충분히 느껴보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빙은 물론 특히 다이나믹 턴을 안전하게 구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동안 데모급 스키가 제공해 주는 스키딩 숏턴을 즐겨보시라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제품의 사양과 외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라인은 원만한 턴의 진입과 감아 나오는 턴의 모양이 연상이 됩니다.
일단 길이 165기준 회전반경 13미터에 사이즈는 119-66-104로 전형적인 회전스키의 모습입니다.(길이 155의 테일 사이즈는 102인데 오타로 120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부분별 사진을 보면 전통적 피셔의 기술인 홀테크놀로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바인딩은 13바인딩이 적용되었습니다. SC PRO 모델은 데모모델이긴 하지만 12바인딩이 아닌 13바인딩을 적용함으로써 상당한 강성으로 단순한 숏턴 머신을 넘어 상당한 수준의 카빙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준 반드컵 수준의 스키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데모 성향의 스키를 선호하면서도 상당 수준의 카빙 퍼포먼스가 가능한 스키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수입원에서 제공하는 기술사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코어부분은 자작나무와 포플러 소재를 세로모양으로 배치한 피셔특유의 기술로 가벼우면서도 강한 탄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외부는 티타날쉘에 에어카본을 강화시킨 형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홀테크놀로지 기술은 팁과 테일의 무게를 가볍게 하여 보다 쉬운 턴의 진출입을 돕는 형태로 무엇보다 조작성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전통적으로 피셔의 엣지는 다루기가 힘든 단단한 금속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만 최근의 피셔에서는 베이스와 엣지 부분의 튜닝이 보다 용이하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시즌 각기 다른 브랜드의 월드컵 회전스키와 대회전스키는 물론 다양한 올라운드 스키들을 동시에 즐기고 있습니다. 피셔 SC PRO는 데모급 카테고리에서 최상위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스키이기는 하지만 2주 동안 시승을 하며 데모급 스키를 넘어서는 반드컵 수준의 단단한 그립감과 안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쾌한 스키딩 숏턴을 쉽게 구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추운날 아침 강설에서의 날카로운 카빙도 가능한 스키라 할 수 있습니다. 날렵한 카빙턴을 구사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발랄한 리듬의 스키딩 숏턴도 자유자제로 보여 줄 수 있는 스키를 원하시는 분, 최근의 트랜드인 카빙턴 위주로 스키를 즐기지만 이따금 경쾌한 리듬의 스키딩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키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느새 산과호수님의 구독자입니다. 작년 글을 보고 올해 디콘의 후속작인 패러그린을 큰 맘먹고 구매했습니다. 덕분에 정말 재밌는 스킹을 하고 있습니다. 피셔스키는 아직 접해보진 못했지만 충분히 그 감각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이 댓글을
이 댓글을
우와 막 사고 싶어 집니다. ^^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댓글을
이 댓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