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시작 - 페레그린
2025 시즌부터 디콘(Deacon)으로 불렸던 올마운틴 레이싱 스키가 페레그린(Peregrine)으로 이름이 변경되어서 출시 됩니다.
페레그린 (구. 디콘) 을 보고 올라운드 스키로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전세계 스키업계에서는 올라운드(혹은 All around) 라는 카테고리는 없으며, 어떠한 사면과 설질에서도 스킹이 가능하도록 만든 스키를 올마운틴 스키라고 부릅니다. 그 중에서도 페레그린은 마스터 스키는 온-피스테(정설된) 사면에서 레이싱 스키처럼 강력한 카빙을 탈 수 있는 레이스 올마운틴 스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페레그린 스키를 선택해 보아요. 레이싱스키를 페레그린 스키로 맵핑하기.
올라운드라고 떠올리신다면 회전과 대회전 성향의 중간쯤에서 한가지 스키로 타는것을 상상하신다면 페레그린은 그 이상을 넘어서, 레이스 스키를 타지 않으셔도, 조작성은 훨씬 편하지만, 레이싱 스키에 버금가는 카빙턴이 가능하고, 나이가서는 레이싱계열 스키처럼 롱턴 성향과 숏턴 성향의 두스키로 셋업이 가능합니다.
기존 레이스 계열 스키들과 페레그린을 매핑을 해 보면,
2.1 레이스계열 SL 스키 (회전반경 12.5m)→ 페레그린 72 168cm(회전반경 14.5m)
페레그린 72 168cm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회전 스키와 유사한 스키입니다. 회전반경이 2m정도 차이가 나지만 체감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페레그린 72는 회전 스키만큼 민첩하고, 스키 팁의 에지물림이 회전스키보다 편하므로 숏턴계열 스킹이 회전스키보다 굉장히 여유로워 집니다. 회전성향의 카빙턴과 숏턴을 더 스트레스 받지 않고 타실분들께 추천드리고 기존에 회전스키를 165cm 사용하셨다면 페레그린72는 168cm를, 회전스키 160 혹은 155cm를 사용하셨다면 페레그린 72 163cm가 적합 합니다.
페레그린 72와 72 마스터의 유일한 차이는 스키판의 강도입니다. 마스터는 일반 디콘 72와 같은 성향이지만 리바운드와 에지그립의 정도가 조금 더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중상급자 이상은 72 마스터를 그 이외는 일반 72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일반 페레그린 72
일반 페레그린은 레이스타이거 양판 스키와 동일하게 rMotion3 바인딩이 부착됩니다.
일반 페레그린은 프리 사이즈 입니다. 부츠 사이즈 조절이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반면에 페레그린 72 마스터는 마커 피스톤 월드컵 인터페이스가 부착되어져 있습니다. 부츠사이즈 조절은 레일식이 아닌 나사를 인터페이스에 마운트 하는방식입니다.
2025시즌부터 변경된 마커 월드컵 피스톤 인터페이스
약10년만에 다시 돌아온 Comp바인딩. 새로운 Comp바인딩으로 리부트 되었습니다.
이상, 뵐클 페레그린 72 마스터 였습니다.
2.2 레이스계열 GS 스키 → 페레그린 76 176cm (회전반경 17.6m)
대회전 스키를 타고 싶지만, 주말에 북적거리는 스키장과 대회전 스키 자체에 부담이 있으신 분께는 대신 페레그린 76 176cm는 최고의 옵션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72와 76의 성향은 거의 동일 하지만 76는 72보다 허리의 두께를 4mm 넓혀서 조금더 직진성향이 강해진 스키로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턴 초반에서 중반으로 들어가는 가속 구간에서 스키가 낙하 능력이 탁월하지만, 턴의 마무리는 일반 대회전 스키 처럼 어렵지 않습니다. 대회전 스키는 직진성이 강하고 스키테일의 폭이 좁아서 인터스키에서 턴의 마무리가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페레그린 76은 테일의 너비가 104mm로 일반적인 대회전 스키보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넓습니다. 따라서 턴의 마무리는 직진성향보다는 회전스키와 같은 마무리가 가능하니, 회전스키를 타던 느낌으로 조금 더 큰 회전의 호와 빠른 스피드를 만들수 있는 아주 재밌는 스키입니다.
뵐클 페레그린 76 - 일반 페레그린은 작년과 동일하게 Xcomp가 탑재됩니다.
개인적인 추천은 76정도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면 무조건 월드컵 피스톤 인터페이스가 장착된 페레그린 76 마스터를 선택하시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76만의 장점이 배가 될 수 있습니다.
페레그린 76 176cm는 회전 반경이 17.6m로 인터스키의 롱턴을 타시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완전 대회전 스키는 스피드가 없거나 완-중사면에서는 턴을 만들이 어려워서 바깥 다리가 자주벌어질 수 있지만, 페레그린 76 176cm 정도라면 완사면에서 급사면까지 부담없는 롱턴을 탈 수 있는 진정한 전천 후 올라운드 스키라고 생각됩니다.
마스터 모델은 마커 월드컵 피스톤 인터페이스와 콤프 바인딩
2.3 그냥 한대로 끝낸다면 무조건 이 스키 - 페레그린 72 마스터 173cm
앞서 말씀드린 스키의 모든것을 한대로 만든 올인원(All-in-one) 스키를 꼽자면 페레그린 72 마스터 173cm 입니다. 페레그린 중에 제일 전천 후 스키이며, 라인업의 중심에 있는 스키로 숏턴부터 롱턴 카빙까지 한방에 끝낼 수 있는 스키입니다. 제가 일전에 72는 리뷰한 글이 있으므로 자세한 72의 특성에 대해서 궁금하신분은 아래 링크를 확인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스키는 무조건 165cm?? 스키의 새로운 표준 -2023 Volkl 뵐클 디콘 72 마스터 Master(스킹편 - Part 2)
회전와 대회전 두개의 스키로 타시지는 않지만 두가지의 스키를 합친 성향의 스키는 페레그린 72 마스터 173cm 입니다.
3. 레이스 회전과 대회전스키를 페레그린으로 변경해서 타면 최고의 장점
페레그린 라인업의 최고의 장점은 조작성입니다. 조작성은 좋지만 턴의 퀄리티는 기존 상급 레이싱 스키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회전과 대회전스키에서 벗어나시면 더 타기쉽고 재밌는 스키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Disclaimer
본 리뷰는 필자의 객관적인 스펙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스키어의 성향 및 레벨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리뷰_임호정 yewonpn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