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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24/25 아이디원 알파인스키 TR-TTR 165

유명 모글스키 브랜드인 아이디원에서도 알파인 스키를 판매한다는 정보를 듣고 급히 지인찬스를 이용하여 내년도 회전스키를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몇 대 들어오지도 않은 신상스키를 선뜻 시승용으로 내어주신 아이디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인트로.jpg

 

 

 

 

 

첫 인상은 밝고 화려한 느낌으로 고급스럽고 편안한 스타일의 명품스키를 예상했습니다만 막상 시승해 보니 이건 부족한 것 없는 최상급자용 스키임을 확인하고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이쁘장하고 단아한 외모에 여성스러운 모습을 예상했다가 엄청 이쁜데 강단있고 운동도 엄청 잘하는 여자친구를 만난 느낌입니다. 살짝 걸크러쉬 느낌에 심지어 도도하기까지 합니다. 매력적입니다... ^^

 

 

 

 

2-1.스키사진.jpg

 

2-2.스키사양.jpg

 

 

 

 

 

아이디원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제품사양은 간단합니다. 회전모델 두 가지(155, 165cm) 대회전모델 두 가지(176, 183cm)입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회전모델 165cm119-66-103 사이즈에 회전반경 12.6m입니다. 제품명인 TR-TTR의 의미는 테크니컬 라이드 - 테크니컬 트레이스 라이더입니다. 한마디로 초급자용 스키는 아니라는 의미죠 적어도 중급자 이상 스키를 다룰줄 아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스키란 의미입니다. ^^

 

 

그런데 아이디원 본사 홈페이지에는 이 모델이 보이지 않습니다. 테크니컬 라이드 시리즈에는 TR-TTM이 메인 모델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TR-TTR은 아이디원 코리아의 요청에 의해 한국 스키장의 설질과 상황에 최적화된 커스텀 모델이며 제작된 스키 전량이 한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어 아이디원 본사 엔지니어들도 아이디원 코리아로 시장 반응과 시승 결과를 묻고 있는 우리나라만의 모델입니다.

 

 

 

 

3.사진.jpg

 

 

 

 

TTR의 가장 큰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TTR에 들어간 티타날 판은 상판과 하판의 두께가 다릅니다. 상판 0.8mm 하판 0.6mm로 상판이 0.2mm 더 두껍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스키의 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지만 우리나라 스키장의 특성인 강설에서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진동은 부드럽게 흡수하며 스키어의 프레싱은 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는 듯 합니다.

 

 

둘째, 모들스키의 명가답게 모글스키로 축적된 기술력이 플레이트 팁에 담겨 있습니다. 소재를 알 수 없는 검정색 물질로 만들어진 스키팁의 심재는 원활한 턴의 진입과 진동흡수 기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특별히 언급된 바가 없어서 가칭 VC(Vibration Control) 이라고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스키의 설계개념 자체가 하나의 스키로 모든 사람이라 단 하나의 스키로 다양한 상황과 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턴의 진입은 살짝 공격적인 스타일로 시작되지만 진입 이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베이직 패러럴 이상의 스키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스키어라면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스키로 스키실력이 올라가면서 모든 종류의 턴을 이 하나의 스키로 즐길 수 있습니다.

 

 

 

 

 

4.사진.jpg

 

 

 

 

기본적으로 스키의 강도는 타 브랜드 대비 데모 혹은 반드컵 정도의 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월드컵 스키를 즐겨 타는 저의 입장에서는 조금 약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엣지를 설면에 박아 넣으면 월드컵 부럽지 않은 강력한 그립력으로 턴을 물고 가지만 스키딩 턴으로 전환하면 정말 부드럽고 스무스하게 잘 돌아가는 희안한 특성을 가진 아주 편한 스키입니다.

 

 

악설에서 독특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허리넓이는 통상적인 회전스키의 넓이인 66으로 날렵한 턴을 보여주지만 이상하게도 악설에서 독특한 플로팅 성향으로 스키어가 편안하게 스키를 컨트롤 할 수 있게 합니다. 더불어 턴의 시작에서 엣지 물림이 아주 편안하고 신속하게 진행이 되며 뉴트럴에서의 엣지 전환도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되는 특성을 보입니다. 아마도 TTR의 두 번째 특성으로 언급된 VC(Vibration Control)의 영향으로 판단됩니다.

 

 

이 스키는 이쁘기만 한 청승가출형(?) 여친이 아니라 강단 있고 심지어 스키까지 잘 타는 똑 부러지는 도도한 여친 같은 스키입니다. 이쁜데다가 겨울엔 스키장 상급자 코스를 함께 달려줄 수 있는 매력적인 여친 하나 만나 보시면 어떨까요? 추천드립니다 ^^

 

 

 

 

5.엔딩.jpg

 

 

 

 

가끔은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스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커스텀 경험들이 모이고 브랜드들의 확고한 의지만 뒷받침 되어 준다면 아주 불가능한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러기에 이번 시승기의 제목은 “A Story"라고 불러 봅니다. 우리나라 독자모델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란 뜻입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없이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추천은 산과호수님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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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최길성
  • 2024.02.07

[급] 타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네요. ^^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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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추가 시승이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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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 2024.02.07

오가사카 tc 라인과 비교했을때 어떠신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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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호수 (작성자)
  • 2024.02.07
  • 수정: 2024.02.08 17:35:29

개인차가 크게 존재하고 있겠지만  브랜드별 월드컵 라인을 즐겨타는 저로서는 좀더 딱딱하고 강한 그립력을 보여주는 아이디원이 더 잘 맞는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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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타냥R
  • 2024.02.07
  • 수정: 2024.02.07 21:27:07

스키가 얼마나 변했을지 모르겠네요. 옛날에....한 17-18년 전쯤. TTR. TTM. TT-FR(?)  더 소유했던 기억이....  많아 개량되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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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일본브랜드들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번 시승기는 한국법인에서 요청한대로 커스텀 제작한 스키라 예전 스키와는 조금 다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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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타냥R
  • 2024.02.08
  • 수정: 2024.02.08 16:34:12

당시에도 개발에 한국 소속 데몬들이 참여했습니다.
김건수, 변종문 데몬 등등 외 레벨3

저에겐 남다른 의미도 있던 수키들이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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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교류의 역사와 스토리가 있었네요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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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7

오래된 스키매니아들은 이 스키를 모를리가 없죠. 

백색의 스키 참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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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글스키 브랜드로만 알다가 이번에 처음 알아서 놀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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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8
  • 수정: 2024.02.08 07:22:08
아...모르실수 있어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예전에 압구정 B사에서 수입을 했었는데... 그때 유명스키어가 탔었거든요.
그때 기선전 포디움에 올라가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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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
  • 2024.02.08
첫째, TTR에 들어간 티타날 판은 상판과 하판의 두께가 다릅니다. 상판 8mm 하판 6mm로 상판이 2mm 더 두껍습니다.
-> 티탄날 0.8mm, 0.6mm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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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했습니다 하마트면 쇠판때기를 만들뻔했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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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보
  • 2024.02.08
  • 수정: 2024.02.08 09:42:02

오가사카 코리아 박건보입니다.
본사에 확인한 바로, OGASAKA SKI Co., Ltd.는 ROSSIGNOL의 스키를, O.E.M.을 비롯한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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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호수 (작성자)
  • 2024.02.08
  • 수정: 2024.02.08 17:34:03

제가 잘못알고있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더불어 오가사카는 어떤경로로 기술력을 축적하였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저도 오가사카의 명성을 느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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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보
  • 2024.02.08
  • 수정: 2024.02.08 22:30:04

오스트리아로부터 일본에 스키가 전래된 1911년의 이듬해인 1912년부터 스키를 만들어 올해로 113년을 맞이하는 오가사카는, 스키를 만들기 이전에 약 200 여 년간 목재 가구를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가구를 만들던 그 시절 당시처럼 좋은 나무를 수 년간 비바람을 맞혀가며 자연 변형시키고, 또 실내에서 수 년간 건조하고, 심재의 형태로 가공하고… 가공하던 중 옹이나 크랙이 발견되면 소각하는 과정을 거쳐 직접 우드 코어를 만듭니다. 좋은 스키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되는 좋은 좋은 우드 코어를 만드는 노하우야말로 스키 제조 기술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대부분의 스키 제작사에서 마무리 공정에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윈터스타이거의 터널식 자동화 기계의 세팅이나 커스터마이징에도 윈터스타이거 본사와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 큰 도움을 주고 받는 가장 크고 중요한 고객, 아니 파트너라 합니다. 그 결과, 마무리 공정의 완성도나 스키의 편평도 역시 국내 다수의 튠업사들이 인정할만큼, 다수의 타 브랜드 관계자들이… 굳이 왜 그렇게 집착하느냐 할만큼 탁월합니다.

기술을 축적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인 리버스 엔지니어링의 과정도 물론 거치겠습니다만, 전 세계의 스키 브랜드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역사를 갖고 있다면 마땅히 그 쌓인 시간과 노하우야말로 기술력으로 연결될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사료됩니다. 물론 당연히 타 브랜드의 스키를 구입하여 테스트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간혹 드물게, 그런 세월의 도움 없이도 정말 좋은 스키를 만들어내는 브랜드도 있기는 합니다.

OGASAKA SKI Co.,Ltd.는 현재 몇몇 스키, 스노우보드 브랜드를 위탁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O.E.M.이 아닌 O.D.M. 생산의 형태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해당 브랜드 소속 선수들의 피드백이나 요구 조건이 반영되기도 하는지라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기술을 제공하는 쪽이라 봐주시는 편이 맞을 듯 합니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주로 스킹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용평 리조트 주변의 세 곳의 튜닝샵 (용평 리조트 내 비비드왁스, 리조트 외의 드래곤왁스와 포디움)에서 각 튜닝샵의 고객님들을 위해 당사의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기술계 소회전 모델인 TC-SB의 테스트 스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상황이 여의하시다면 용평에 오실 때 해당 튜닝샵에 튠업을 맡기시면서 테스트 해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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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혹 하이원 오시면 차라도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근간에 용평을 가게되면 꼭 시승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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