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런 글은 읽어만 왔지 쓴 적은 없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도움되는 글들을 쓰신 분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되네요.
일단 저는 이젠 40대 후반의 스키어이고 스키를 처음 본격적으로 탄 것은 1996년이지만 30대들어 아이 낳고 바쁘고 귀찮고 하면서
창고에 부츠 플라스틱이 끈적거릴 때까지 모르고 방치하다가 폐기하고
40대에 들어서서부터는 아이들 스키스쿨 보내기 시작하면서 다시 관심을 갖고 새로 장비도 구비하고 그래도 일 년에 두세 번 정도는 다니기 시작해서
40대 중반쯤부터는 저도 같이 시즌강습 받기도 하고 몇 년전에는 레벨1도 취득하는 등 뒤늦게 다시 스키에 관심을 갖게 된 아저씨입니다.ㅎ
그러던 중 Carv라는 제품을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되었고 혼자 스키를 즐기는 저에게는 굉장히 재밌는 물건이라고 생각되어
저걸 사 말아 고민하던 끝에 올 12월초에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ㅎ
https://www.youtube.com/@CarvSki
1. 구입과정/방법
- 일단 Carv라고 구글에 치시던 앱스토어로 검색하시던 접속을 합니다.
(다만, 할인을 받으시려면 접속링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건 맨 아래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 장비와 구독료로 나누어 지는데, 장비는 200불, 구독료는 연간 200불입니다. (2년이면 연간 비용이 좀더 싸지고 1주일을 하면 당연히 싸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치 구독료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할인을 받으면 장비 10%, 구독료 10%를 할인 받을 수 있는데, 알고보니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때에 들어가면 장비를 좀더 싸게 살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 비용에 관해서는 저의 경우 시즌 강습을 받다가 올해는 안 받게 되었는데 강습비에 비하자면 훨씬 싸다고 느껴져서 별 저항감 없이 구매를 했지만, 보통 분들 같으면 한큐에 400불을 내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 혼자 스키를 타는 게 더 좋지만(리프트에 혼자 앉아 생각하면서 올라가는 시간이 저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누군가의 피드백이 항상 목말랐는데 그 부분을 이 장비로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고 평소에 신기한 물건이 있으면 한 번 정도는 해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별 저항 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 일단 구매를 하면 앱을 핸드폰에 까셔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바로 Activation Code를 넣으라고 이메일이 날라 오는데, 물건이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을 테니 코드 입력을 물건 받고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구매후 물건은 저의 경우 12/4에 결제했더니 12/12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UPS에서 전화가 왔고 이 물건이 뭐냐, 스키부츠에 넣는 측정장치다 머 이런 정도의 작은 옥신각신이 있긴했습니다. (추가금액은 없음)

2. 사용 후기
2-1. 설치
- 부츠에 설치하고 장착하는 것은 홈페이지 등에 워낙 잘 나와 있어서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장비를 구부리지 말라는 것과 이너부츠를 빼고 그 안에 설치하라는 점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https://youtu.be/nYvt77fdqNg?si=JpQ1H56RFt48-fEw
- 처음 앱실행할 때 당황스러운 것 하나가 app lock과 battery white list라는 설정을 꼭 해야한다는 것이었는데 앱을 사용할 때는 항시적으로 작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처음에 잘 모르고 세팅하는데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실시간 피드백을 받으려면 꼭 필요합니다. 사실 이 부분도 앱에 잘 설명되어 있는데 영어로 되어 있다보니 읽기도 귀찮고 처음에는 뭔가 싶다가 그냥 따라만 하면 해결되는 정도입니다. 아래는 App Lock하는 방법입니다.

여기를 누른 후 팝업화면으로 열기를 클릭
- 배터리 두개가 각 디바이스(인솔)에 연결되는데 이것이 핸드폰 앱과도 페어링 되는 시스템이라 배터리가 보통의 배터리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이 부분은 리프트 탈 때 부딪히거나 하면 안 되므로 부츠에 잘 설치해서 바지로 잘 감싸 보호를 잘하라고 이 회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 타실 때마다 양 스키 디바이스를 페어링해야하는 귀찮음은 있는데 정확도를 위한 것이고 실제 시간도 얼마 안 걸려 대수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2. 사용기
- 크게 프리스키모드, 트레이닝모드, 챌린지모드, 모니터링 모드가 있는데 이 모드의 아래 카테고리로 여러가지 항목들이 있습니다. 스키에서 중요한 얼리엣징, 밸런스, 양발엣지각, 바깥스키로 얼마나 잘 타고 있나 등등의 항목들로 나뉘고 이에 실제 수치 등을 부여하여 각도나 적합도(%) 등으로 평가하여 그 즉시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 프리스키모드는 상기의 모든 항목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너의 스키 IQ는 얼마이다 이런 식으로 피드백을 주는데 스키를 쭉 타다가 어느 정도 턴을 한 후(아마도 10턴 이상은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멈추게 되면 자동적으로 너는 스키 IQ가 얼마이다 이런 식의 피드백을 줍니다. 앱을 보게 되면 어떤 부분은 잘 탔고 어떤 부분은 못 탔는지 아래와 같이 나오고 각 항목별로 클릭하면 세부 피드백이 나옵니다. 물론 음성으로도 어느 정도는 피드백을 주곤 합니다.
아래는 어제 탔던 것 중 가장 IQ가 높았던 장면을 예로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프리스키모드를 타고 나면 이렇게 스키 IQ가 나오는데 각 항목별로 잘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세부 항목별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특히 엣징과 프레셔 부분은 양 스키의 가압 및 각도 등이 상세하게 각 턴별로 나오는데
저의 경우 얼리 엣징이 계속 문제였고 이는 예전에 레슨 받을 때부터 지적 받아왔던 부분인데 여기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안 올렸으나, 각 항목별 세부 내역 등이 많은데 그 항목을 클릭해 보면 레슨 동영상과 추천 드릴, 저의 해당 부분 발전추이 등등이 기록으로 잡히게 됩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드릴을 연습한 후에 다시 한 번 테스트 받고 그런 식으로 혼자 타게 되면 꽤 성취감도 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트레이닝 모드와 챌린지모드, 모니터링 모드 등이 있는데

트레이닝 모드.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하면 레벨업 되는 구조. 챌린지모드. 목표 수치달성 챌린지 모니터링 모드, 매턴 수치 피드백
매 턴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잘했을 때와 못 했을 때 부저음 같은 소리로 피드백을 주면서 엉덩이 뒤로 빠진다던지 자세 바로 잡으라던지 피드백을
수시로 주는 것은 저의 경우 매우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 전체 몇 키로를 탔고 몇 턴을 했으며 얼마의 시간동안 타고 시속은 어떻게 되고 지도상 어디를 갔었고 등등의 기능은 당연히 있습니다.

3. 총평
- 일단 혼스키를 선호하되 피드백을 받아봤으면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장난감입니다.
- 실력이 출중하신 스키어들에게는 사실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만, 기본 스킬(밸런스, 얼리엣징, 바깥스킹 등등)이 부족하신 분들에게는 좋은 훈련 도구라 생각합니다.
- 영어 진입장벽이 있긴 한데 계속 듣다보면 어차피 어려운 영어가 아니기에 큰 문제는 없는 정도 수준입니다.
- 구매를 하시려는 분은 반드시 할인을 받아서 사시기 바랍니다. 할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받을 수 있는데 친구 추천이라고 하는 제도로 제가
어느 정도 크레딧을 쌓으면 리워드가 있다고는 하나, 그걸 바라고 글을 올린 것은 아니고 제가 살 때 너무 정보가 없어서 정보 교류 차원에서 올려드린
것입니다. 혹시 다른 할인 링크가 있으시면 그걸로 하시면 됩니다. 50불 할인해줍니다.
https://getcarv.com/refer/00c31013-8f93-47ec-9ec7-701415e05428?utm_source=carv22&utm_medium=app&utm_campaign=referral&utm_content=sharesheet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튜브에서 꽤 괜찮은 스키 튜토리얼 영상들을 보다가 일부는 이 기기의 스폰서링을 받아 만든 거라 꽤나 궁금했는데요 직접 사용해보셨다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강습받다보면 스키가 워낙 고속에서 찰나에 몸 안에서 이뤄지는게 많아 피드백이 좀 아쉬울 때가 있는데 이런 기기로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강습 보조도구로 사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비용은 생각보다 쎄긴하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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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년간 정액제로 비지니스 모델을 바꾸고 난 뒤로 확 망할 것 같더니만.. 아직도 건재하네요.
그 돈 주고 쓸 만하니까 아직 비지니스가 되고 있는 거겠죠..
다시 진진하게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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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도구입니다. 전부터 흥미를 가지고 Carv의 영상을 여러 개 봤는데, 강습 요점을 잘 잡은 괜찮은 훈련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전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여(주변에 그런 거 지적해 줄 사람들이 많음.^^;) 안 샀는데 그걸 직접 사용하신 분의 글이라 흥미를 가지고 이 글을 읽어봤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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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구입하여 5년째 사용 중입니다. 초기에는 200달러만 내면 추가 비용이 없었는데 구독제로 바뀌면서 가격 저항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3년째에 깔창이 이상해서 AS를 받아 교체하였습니다.
평생 워린티라서 이상 확인되면 국제 배송으로 무료로 깔창을 보내줍니다.
깔창이 3년째에 고장나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Founder Member라서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하고 있어서 스키 탈때마다 매번 기록을 하는데 작년보다 올해 한국 사용자가 많이 줄었네요.
그리고 내 데이터를 가지고 채팅 상담을 하면 레벨4가 상담도 해줍니다.
데이터를 보는 재미도 있고 어느정도 값어치는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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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튜브영상 보면서 신기하다 했는데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자전거도 파워메타 등의 여러 센서들을 달면 셀프 피드백 가능한데
이것도 참신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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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창업때부터 봐오다 좀 늦게구매해 구독으로 바뀐첫해에 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구독을 안해서 강습이나 머 그런거는 없지만
슬롭 몇번 탔는지 .몇번 턴했는지... 어디를 탔는지..
남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느분이 말씀해주신데로 저도 깔창한번 as 받았습니다.
스키아이큐 140대 나오고 있습니다만
잘만든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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