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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부터 할게요.
스키는 영어로 플레이트가 아니고 그냥 스키입니다. 플레이트는 일본 사람들이 부르는 가짜 영어이고요, 스키의 판과 바인딩 사이에 들어가는 판(plate)모양의 부품 이름이므로 스키 플레이트, 플레이트로 부르면 틀립니다. 스키 기술, 용어가 일본을 통해 들어오다 보니 그리 되었는데 영 안 바뀌고 있습니다.

시즌 렌탈도 나쁘지는 않은데, 샵이 얼마나 스키를 잘 관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정비가 안 되었거나 잘못 되면 스키를 못 탈 정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날 정비가 잘못되면 망합니다. 렌탈샵 중에서 스키 정비를 제대로 하는 집 많지 않습니다.

중고 스키도 좋지만 고를 안목이 없어 힘이 들 테니 그냥 사서 쓰세요. 스키는 데모급에서 2-3번째면 좋습니다. 제가 레벨2 대비반이라 할 수 있는 연례 KSIA 레벨1 지도자 연수회에서 매 해 데몬들에게 물어본 바로는 170-175cm, 반경 18미터 이하의 올라운드 스키나 대회전 스키도 레벨테스트에 좋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회전용이 편하겠고, 아토믹이면 8i까지, 타사의 SR, SC같은 이름이 들어가고 DIN최고 수치가 12를 넘지 않는 것이면 괜찮습니다. 내부에 합급으로 된 금속판이 한 장 들어 있는 것까지로 보아도 맞습니다.
부츠는 플렉스 100까지, 올려 써도 110 까지로요. 더 상급 부츠 쓴디고 더 잘 타게 되는 거 아니고, 동작을 크고 부드럽게 천천히 보여 주어야 하는 레벨 테스트에 쓰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부츠가 강할수록 힘 전달이 즉각적이라 실수가 더 잘 보이니까요.

제 레벨1 수험 경험으로는, 개인 장비는 있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역시 경험 상, 렌탈 장비로도 합격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게 레벨1 시험이긴 한데요,
렌탈장비가 타면서 벗겨질 정도의 과목은 숏턴 정도인데, 어지간 해서는 합격할 겁니다.
다만, 렌탈장비 특성 상, 바인딩을 강하게 조여주지 않다보니 연습 내내 스키가 분리될 확률이 높은것도 사실이고요.
말씀대로 이월 상품 정도로 해서, 아니면 중급 또는 중상급 정도의 장비를 사서 쓰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세시즌 전이긴 하지만, 그때 중상급 스키, 부츠 해서 한 150 들었던거 같고요. 다른 장비나 시즌권에 비용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죠.

요즘 이월이 있는지도 모르겠으니, 중고 구입하신다 하면 스키, 폴, 부츠 해서 대략 합이 100만원 이내면 중상급일겁니다.

제가 데모급 스키를 70 정도에 팔았고, 그거에 맞는 부츠도 한 20정도에 팔았으니까요. 폴도 한 5만원 하면 100만원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