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또는 그냥 저냥 즐기시는 분 한정입니다.

티칭 또는 레벨2 이상의 고수분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그냥저냥 휴일에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 도는 것처럼

겨울되면 스키장에서 설렁설렁 노는 사람이 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스키 시즌이 짧고 인공눈 기반의 스키장입니다.

정설사면 아닌 곳이 없지만 이용객이 많고 날씨가 맞지 않아 아침 점심 저녁의 설질이 다 다른 날도 많습니다.

시즌 초 중 후반의 설질도 전부 다르구요.

시즌이 한창일때는 슬로프 인구 밀집도도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파우더 스키는 맞지 않고(정설 사면이니....)

사람이 많으니 롱턴 보다는 숏턴용이 더 편하고(위험한 순간이...)

그렇다고 허리가 얇은 숏턴용 165cm짜리 스키로 시즌 내내 즐기기에는 슬로프 상태가 좋지 않을때가 꽤 많습니다.

날이 따뜻할때는 눈이 슬러시가 되고

오후에는 한쪽으로 뭉쳐서 자연범프도 많이 만들어지고

그런 곳에는 빙판도 드러나고....

물론 눈 컨디션에 따라서 맞는 스키를 두세개 준비하면 좋겠지만 저처럼 그냥저냥 즐기시는 분들께는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죠.

그래서 저는 허리가 76에서 85쯤 되는 올라운드 피스트 스키를 추천합니다. 길이는 165부터 175 사이쯤으로요.

올라운드 모델이라 회전 변경은 대부분 13에서 15사이입니다.

바인딩은 10에서 13 사이 정도...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런 올라운드 피스트 모델이 초반 딱딱한 정설사면에서도 부담없고 눈이 무너지는 오후에도 괜찮으며 시즌 후반 슬러시에서도 나름 즐길 수 있습니다.

간혹 폭설로 자연설이 깔린 슬로프에서도 괜찮구요.

(어차피 폭설이라봐야 대부분의 스키장에서는 30센티도 안됩니다. 파우더 스키를 쓰기엔 부족하죠.)

안타까운 것은

이런 모델의 스키는 국내에 거의 안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국내 스키 유통하시는 분들은 이런 모델의 스키도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위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그냥저냥 둘러보다가 깨작여 봤습니다. ^^

닥팍 식구분들.

더위도 한풀 꺽이는듯하고 시즌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