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강습을 받으신다면 강사님께 물어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스키를 구매한 것으로 레벨 2까지 생각하신다면 올라운드보단 회전스키를 추천드립니다.

올라운드는 많이 가벼워요. 회전 반경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길이는 165cm 데모라인 정도 흔히들 사용하고, 이월이라면 80 ~ 130만원 정도 할 것 같습니다. 

여타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실력과 실제 실력과는 많이 상이한 스포츠가 스키같습니다. 

스키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정확한 스킬 수준을 파악하는 것도 알맞는 스키 고르는데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카빙을 못 한다면 한 시즌에 레벨1 합격하고 레벨 2까지 되는 건 매우 어려우니 지금 2에 맞추어 사는건  큰 의미 없습니다. 거기다 강습을 꾸준히 받을 생각이 없다면 1마저 안 될 수 있고, 레벨2는 영원히 못 딸 수도 있으니 역시 필요가 없지요. 

그러니 그 날이 올지 안 올지,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먼 앞날 보고 사지 마시고, 현재 실력에 맞춰 장비를 장만하세요. 사실 레벨 2까지는  초중급자용 스키로도 충분히 제시한 과목 다 통과할 수 있습니다.  "레벨2 목표인데 어떤 스키로 바꿔야 하나"라는 질문에 "그냥 지금 스키 그대로 쓰시라" 고 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실은 바꾸는 이유는 레벨테스트 때문이 아니고, 더 높은 수준 기술을 연습하고 더 재미있게 타기 위해 상급 스키를 쓰는 게 좋기 때문이죠. 며칠간의 검정보다는 매년 타는 스키가 더 중요하니까요.

스키를 오래, 편하게, 잘 타고 싶다면 장비에서 절약하고 강습에 투자하는 쪽이 현명합니다. 상급자용 스키, 그 중에서도 회전용 스키를 쓰면 너무 잘 돌아가고 날이 팍팍 먹는 탓에 기술 익히기, 레벨 테스트에서 시범 보이기에 모두 불리합니다. 레벨2까지는 과목에 카빙 숏턴이 없으니 카빙 숏턴에 크게 유리한 회전스키는 없어도 됩니다. 레벨2 과목에 종합활강이 있긴 하지만, 보여줘야 하는 건 스키딩이 절반쯤 섞인 스탠다드 숏턴+(카빙으로 타도 되는)롱턴+미디엄 턴이죠.

어디까지가 목표인지를 확실히 정하세요. 강습 별로 안 받겠다면 레벨1, 2 합격 해당 없으니 거기 맞춰 살 필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