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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 카본 스키에이트(Skiate) 신제품(42cm) 시승 소감과 스키에이팅 방법
  • DrSpark
  • 25.02.26
  • 조회 수: 423

24/25 카본 스키에이트 신제품(42cm) 시승 소감과 스키에이팅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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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으로부터 받은 인상들

 

24/25 시즌용 스노몬스 스키에이트(SNOWMONS Skiate)의 신제품은 전에 타 본 제품들과 여러 모로 달랐다. 신제품은카본과 우드 코어를 소재로 하고, 스키 제작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 강한 에징(edging)과 탄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설마 그 정도로?’라고 여길 사람들도 있겠으나 알루미늄 CNC 가공의 기존 스키에이트와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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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에이트 개발자 이지하(스노몬스 대표, 왼쪽) 선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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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몬스 이지하 대표, 스키에이트 발명가

 

 

후자는 알루미늄괴 통짜 가공이기에 에징을 한다고 해도 단단한 알루미늄 소재 전체에 설면으로부터 받는 미끄러짐이나 진동에 대한 감이 확산되지만, 스키와 같은 소재, 그리고 그와 동일한 제작 방식으로 만든 스키에이트는 그 감도 스키와 같았다.

 

위의 이유로 에징의 감각은 처음부터 강하게 느껴진다. 에지 각이 깊고, 에지의 날이 살아있음을 스키에이팅의 시작과 동시에 바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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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에이팅에 알맞은 살로몬 백컨트리 부츠 - 워킹 모드 레버가 달려있다.

 

신제품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기반하고 있다. 현대 스포츠 용구 제작에서 가장 획기적인 소재인 카본과 우드(단풍나무) 코어를 사용한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매우 고급스럽다. 이 제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기존의 스키에이트나 인라인 스키류에 대한 것과는  다르고 관심도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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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박기호

 

실제 타 보면 예전의 알루미늄 가공 스키에이트는 에징감이 적어서 스키어들이 에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않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의 스키에이트는 고인물의 스키어가 타는 경우, 바닥면이 직진성을 지니지 못 하고 좌우로 되는 대로 흔들려 갈피를 잡지 못 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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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리조트 3번 슬로프의 오렌지 리프트에서...

 

신제품에서 느끼는 강한 에징 감은 처음부터 알루미늄제의 스키에이트를 타서 그에 적응한 사람들은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스키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신제품을 타는 경우 에지가 지나치게 걸리는 것에 한동안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몇 번 스키에이팅을 해 본 바 있으나 이 때는 필자가 오랜 아이스 스케이팅 및 인라인 스케이팅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타기가 힘들었었다. 하지만 신제품으로는 에징감을 제대로 느끼게 되니 보다 정확하게 스키에이트를 컨트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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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카본 스키에이트를 타면서 비로소 어떻게 타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인가를 스스로 깨우쳐갈 수 있었다. 그걸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본다.

스키에이팅 방법

 

스키에이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스키장 베이스의 평평한 설면에서 가급적 선 자세로 발을 떼는 연습을 하되, 갈 지 자로 푸쉬를 하며 스케이팅을 할 때 절대 발을 많이 뻗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스나 인라인 스케이팅처럼 푸쉬를 하면서 상체를 굽히는 습관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런 연습이 끝나면 초보 슬로프로 올라가서 경사를 타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스키에이트의 속도는 장비의 길이가 길어서 안정적인 스키에 비하여 더 빠른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이는 균형을 취하느라 신경이 집중된 가운데 미끄러짐의 속도를 감당할 수 없기에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슬로프를 내려올 때의 전체적인 포지션은 가급적 선 자세로 뉴트럴 스탠스(neutral stance)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포지션에서 미끄러짐과 함께 체중의 일부를 발꿈치 쪽에 살짝 거는 듯한 느낌으로 뉴트럴 스탠스를 유지한다.

 

회전의 시작은 최대경사선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상체를 회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먼저 팔과 함께 어깨를) 로테이션하고 아랫발 안쪽날 하나에 하중을 주고, 그 한 발로 버티는 것이다. 

 

이 때 양발은 최대한 무릎부터 붙이려 노력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하중은 아랫발 안쪽날에 집중시켜야 한다. 이 역시 42cm밖에 안 되는 짧은 길이이기는 하지만 스키이므로 한 발 타기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이 벌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움직이는 도중 윗발에 하중의 일부가 걸리면서 하중이 위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 때는 윗발이나 아랫발 하나로 빠르게 하중을 옮겨주며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엔 이게 쉽지 않아 균형을 잃고 발이 벌어진 채로 넘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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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양발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에서 지적한 대로 무릎을 붙이는 소위 폐각 자세(closed stance)를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두 발도 스키화가 붙은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게 좋으나 약간 벌어져도 괜찮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양발을 붙이면 하중이 양발로 분산되고, 이 상태에서 발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아랫발 하중 주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최대경사선(fall-line)을 내려가면서 한 턴을 시작한 직후에는 산돌기를 해야한다. 즉, 회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아랫발의 팁을 산쪽으로 돌려 언덕을 오르는 자세가 되도록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급작스레 속도가 붙고 그 속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쉽게 균형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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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기를 하기 전에 그 방향의 위쪽 슬로프에서 하강하는 스키어나 보더들이 있는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산돌기를 통해 속도가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속도가 컨트롤되는 것인데, 산돌기가 완성되기 전, 즉 속도가 완전히 죽기 전에 다시 아래쪽 최대경사선을 향해 상체를 비틀어 로테이션을 해야한다. 로테이션된 상체는 또다른 산돌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유지되어야 한다. 

 

이런 행위가 계속 반복됨으로써 기초적인 회전과 균형 유지가 행해지게 된다. 그 이후에는 다시 평지에서의 갈 지 자 스케이팅 연습을 많이 하되, 푸쉬의 폭이 크지 않게 오래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선 자세로 푸쉬 후 한 발로 미끄러질 때에도 절대 몸을 굽히면 안 된다. 몸을 굽히는 순간 짧은 스키에이트의 팁에 하중이 집중되고 팁이 설면에 박혀 넘어지게 된다.

 

이런 스케이팅 훈련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황에서 다시 완만한 초보 슬로프에서 설면을 스케이팅으로 횡으로 가로 지르는 연습을 많이 한다. 그 후에 최대경사선을 향한 스케이팅으로 빠르게 가속하는 연습에 돌입한다. 

 

그 후에는 한 발로 오래 미끄러지는 연습을 하면 된다. 거기서 더 나아가 하중을 다른 발로 옮기며 다시 오래 미끄러지는 연습을 반복한다. 이런 연습을 마치고 나면 점프나 스핀, 공중 앞뒤구르기(플립) 등의 묘기 스키에이팅으로 갈 준비가 되는 것이다. 일단 스키에이팅에 숙달이 되면 짧은 스키이기에 마음 대로 달릴 수 있게 된다. 폴이 없고, 팔이 자유롭기 때문에 움직임 역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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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금) 추가 내용

오늘 오전 내내 다시 스키에이팅 연습을 했다. 

 

오늘의 스키에이팅에서는 또다른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그건 이제 더이상 과도한 로테이션을 선행하면서 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옆으로 길게 산돌기를 하며 속도를 낮추지 않고, 밑으로 최대경사선(fall-line)을 향해 좁게 회전하는 것이 쉽게 가능했다. 그건 슬로프를 내려가면서 속도 조절을 하키 스톱의 연속을 통해 먼저 연습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천천히 좌측으로 하키 스톱, 그 후 우측으로 하키 스톱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나중엔 그 동작을 점차 빠르게 실시했다.  그런 연습을 많이 한 후 날을 세운 카빙보다는 날을 뉘어 앞부분이 설면을 파고들게 함과 동시에 날을 미끄러뜨려 스키딩(skidding)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속도조절을 하면 아주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스키에이팅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그 상태에서 날을 박아 카빙하고자 하면 스키딩되던 날을 세우는 것 하나로 그게 가능해 진다.

 

평평한 곳에서의 스케이팅도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수요일만 해도 자꾸 날을 세워 푸쉬하려고 하니 잘 안 되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 베이스(바닥) 전체로 푸쉬하는 듯한 감으로 갈 지 자의 연속된 스케이팅을 하니 순조로운 스케이팅이 가능했다. 뒤로 돌기도 가능했는데 너무 쉽게 도니 중심을 잃을 뻔 한 적도 있다. 나중에 한 번만 더 한나절 정도의 연습을 하면 최대경사선으로 내달리는 스케이팅으로 속도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고, 360도 이상의 스핀도 어렵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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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놈이 이긴다."
별 재주 없는 나는 남들 그만 둘 때까지 계속해야 했다.
아니면 남들과의 경쟁을 피해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했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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