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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뺄 줄 알아야 진정한 고수가 된다.

 뺄 줄 알아야 진정한 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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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어렵게 타십니까?‘ 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붙여 글을 쓸 때부터 지금까지 스키는 가장 단순하게 이해하고 쉽게 타야 한다고 얘기 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그 이유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단순하게 타라‘는 말의 제 표현들

– 그냥 산 쪽 발을 딛고 일어서라

– 스키는 눈 위에서 한발 한발 걷는 것이다.

– 바깥 발에 잘 서 있는 것이 스키의 절반 이상이다.

이러함에도 이 말대로 쉽게 따라 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잘 타는 월드컵 선수들이그렇게 단순하게 타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인 이유도 있을 겁니다. 왜 그런 차이가 나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모든 운동 동작들이 복잡하게 보이는 이유

첫째

우리 눈은 뺄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작은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합쳐져서 보이고, 특히 벡터의 합으로 물리적인 법칙이 합해져서 나오는데 눈과 뇌는 다 합쳐져서 보이고 그렇게 이해됩니다. 나누고 뺄줄 모르면 복잡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이 여러 가지 동작에는 내가 의식해서 연습해야 하는 능동적인 동작과 의식해서 하면 안 되는 수동적인 동작, 알아서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운동신경들이 한꺼번에 동작하기 때문입니다.  이 능동형의 동작마저도 수많은 반복 훈련에 의해 생각하지 않아도 나오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훈련일 것입니다. 

 

스키에 적용되는 몇가지 벡터의 합을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벡터의 합을 쉽게 얘기드리면 자동차 두 대가 부딪힐 때 서로 영향을 받아 생기는 힘과 방향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북으로 60km 가는 차와 서쪽으로 60km로 가는 차가 부딪히면 서북쪽으로 둘 다 향하게 됩니다. 보이는 두 대의 차는 이해가 쉬운데, 보이지 않는 중력이 합쳐지면 복잡해집니다.그런데 스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중력이 항상 작용한다는 점을 잊고 있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계곡 쪽으로 선수가 몸을 넘기며 엣지 바꾸는 동작을 들어 얘기해 보겠습니다.

 스키엣지가 바뀔 때 크게 세가지가 작용합니다.

하나는 산 쪽 아웃엣지를 딛고 일어서면 스키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나를 쓰러지게 만듭니다.(엣지체인징이 이루어집니다)

둘째는 딛고 일어설 때 계곡쪽에 남아 있는 내 몸무게가 중력에 의해 떨어지며 나를 쓰러뜨립니다.(엣지체인징이 이루어집니다)

셋째는 뉴트럴 전에 계곡쪽 발의 회전하던 반대방향으로 원심력이 작용하면서 나를 쓰러뜨립니다.(엣지체인징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중력과 원심력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어마어마하게 작용하고 있고, 또한 스키가 내 발밑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들 잊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기에는 선수가 무릎도 쓰고 몸을 반대편으로 넘기면서 빠르게 엣지체인징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사실 일류 선수는 내 힘은 거의 쓰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중력과 원심력, 또 스키의 관성 같은 것들을 이용해 스키를 힘들이지 않고 스키를 콘트롤 하는 것에 반해 대부분의 스키어들은 무릎과 몸을 써서 오뚜기처럼 몸을 넘기며 스키를 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릎도 아프고 쉽게 지치게 되는 것이지요. 인위적인 엣지바꿈 동작들이 스키를 무지무지하게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다치기도 쉽고요.

가볍게 산쪽발로 하늘방향으로 딛고 일어서기만 하면 나머지는 자연의 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쉽게 엣지체인징을 만들어 줍니다. 벡터 합의 힘을 믿으세요.^^

 

또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외향자세에 대해서 얘기 드리겠습니다.

 

일류선수는 몸의 축이 꺽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선수를 봐도 분명히 꺽여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실 겁니다.

이 선수들의 몸이 꺽여 보이는 이유는

몸이 기울고 허리가 숙여져 있을 때 상체가 향하는 방향, 그리고 몸의 구조가 합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힘을 쓸 때의 몸의 구조, 시선 방향을 따른 상체 방향(숙여져 있는), 그런 상태에서 몸이 기울면 몸이 꺽여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선수가 무릎이나 허리 등 어느 한 곳이라도 꺽으면 힘이 분산되어 큰 힘을 쓸 수 없게 됩니다. 물리적으로 필요한 몸 기울기도 못 만들고요.

그냥 물리적으로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해석해 꺽어 타면 쓸데 없는 힘만 엄청 쓰시게 될 겁니다. 정작 제대로 된 힘은 쓰지 못한 채로 말입니다. 몸의 축은 꺾여 보이는 것이지 꺽어 타면 안 됩니다. 힘이 분산되어 힘을 제대로 쓰지 못 합니다.

그러니까 몸기울기 + 골반과 상체방향 + 하중실릴 때의 신체구조 등이 합쳐져서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지 꺽어서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 착각하기 쉬운 다른 예는 스킹시에 스키판에 가해지는 압력에 관한 얘기입니다.

오스트리아 코치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류 선수는 턴 초반부에는 압력이 7:3 정도에서 시작해 점점 가압하면서 후반부에는 9:1 정도의 압력이 걸린다면서 후반부에 압력을 좀 더 강하게 주도록 해야 한다.‘ 라고 말입니다. 아마 레이싱하시는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제 관점에서는 벡터의 합을 나누지 못 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턴 도중에 힘을 7에서 9로 변경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분명히 측정 결과는 코치의 얘기대로 나 올 것입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압력줄 때 스키에 가해지는 힘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다리가 뻗어질 때 가해지는 작용과 반작용의 힘이 있고

둘째, 내 몸무게가 누르는 압력

셋째, 스키가 회전할 때 생기는 원심력입니다.

 

일전 글에서 한번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체중이동시에는 50:50 에서 1%만 넘어가 51:49의 발란스를 가져야 힘쓰기 좋고 이 넘어간 무게중심을 이용해 힘은 100%를 거기에 다 쓰는 것입니다. 그때 좋은 발란스와 힘이 쓰여지면서 원심력이 배가가 되는 것이구요.

(다시 정리하면 무게는 51:49의 배분으로 힘은 51%쪽의 다리에 100%를 다 쓰는 것입니다.)

안쪽 발에도 남아 있는 49%의 몸무게가 안쪽 발의 압력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 스키어가 임의대로 압력을 조정해서 압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바깥발에 힘을 전부 쓰는데도 안 쪽 스키에 슈플 자국이 남는 것은 몸무게 때문이지 내가 조정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 이해되셨나요?

이 압력부분도 결과만 놓고 그대로 따라 하려다가는 한마디로 망하게 됩니다. 이도 벡터의 합을 나누고 단순화 시킬 줄 알아야 제대로 된 기술로 스킹을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조정할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일어서며 가하는 압력의 세기뿐입니다.)

동작을 분석해 나누고 자세히 가르쳐주면 훌륭한 선생으로 칭송받기 좋겠지만 거의 모든 스포츠 동작에서 내가 실제로 의식해서 해야 하는 능동적인 동작은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래야 운동이 재미있지요.

수동형과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동작, 그리고 또 자동적으로 만들어지는 물리적인 현상들을 다 빼고 능동형의 단순한 동작을 계속 반복 연습해 고수의 길로 가실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위의 글에서 얘기한 것 말고도 거의 모든 동작에서 착각을 일으킬 만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런 동작들에서 내가 진짜 연습해야 할 진짜배기 능동형 동작들만 연습하고 예전의 버릇들을 없애고, 또 그날까지 다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재학 올림

ps 제가 장애인스키협회의 일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그전부터 항상 마음에는 담아두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덜컥 부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가르쳤던 둔내스키선수들이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가이드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해서 제가 좀 더 편하게 그 친구들에게 얘기할 수도 있어 다행이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도 내고 스키를 통해 밝고 건강하게 클 수 있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도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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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뚱땡곰팅
  • 2025.12.04

드디어 시즌이 시작됩니다.

2526 시즌에는 조금 더 스키 센터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과 이재학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칼럼들을 기대합니다. ^^

 

감사합니다.  

 

이 댓글을

티타늄
  • 2025.12.05
  • 수정: 2025.12.05 14:13:30

이재학 선생님의 이번 칼럼은, 선생님의 이론 중 핵심 개념들이 가장 밀도 있게 응축된 정수(精髓)라 생각합니다. 이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연습해서 더 안전하고 쉬운 스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댓글을

자유만세
  • 2025.12.08

단순한 듯 하면서도 심오한 선생님의 말씀 늘 감사합니다.


올해는

"무게는 51:49의 배분으로,

힘은 51%쪽의 다리에 100%를 다 쓰는 것"

이 화두를 주제로 정진해 보겠습니다.

설면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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