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컨트리 스키 투어링의 시작
-묘코 고원 스기노하라 백컨트리 스키 투어링-
묘코 고원에는 꽤 자주 갔었다. 이전까지 3번 정도 갔었는데 일정 중에 꼭 한번씩은 새로운 루트를 찾아 백컨트리 스키 투어링을했다.
일본 스키장의 좋은 점은 스키장내 곤돌라나 리프트를 통해서 꽤 높은 곳까지 이동후
그곳에서 부터 내가 원하는 루트를 찾아서 백컨트리 스키 투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적으로 스키어들의 자유이지만 동시에 모든 위험도 백컨트리 스키어들의 책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정책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우리 나라도 해외 선진국들과 일본의 이런 정책을 배웠으면 한다.

어제 스킹을 한뒤 꽤 많은 고민을 했다. 모두 체력도 좋고 스킹 실력도 좋았다.
애당초 가려고 했던 곳은 묘코 고원의 아카쿠라 스키장의 백컨트리 스키 코스였다.
업힐 거리도 짧고 파우더 스킹 이후 곧바로 스키장으로 다시 이어지는 코스가 좋은 코스였다.
그러나 이번 그룹과는 좀 중급 정도의 백컨트리 스키 코스로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코스가 스기노하라 스키장에서의 백컨트리 스키 코스였다.
전체적인 업힐 거리는 3.5키로 정도에 6키로 정도의 다운힐 코스가 보장되어 총 9.5키로 정도되는 코스이다.
또한 업힐을 통해서 능선 정상에 도착하면 저 멀리 일본 북알프스의 연봉들이 보이고,
앞으로는 분화구 안에 있는 묘코 산의 전경도 보이는 매우 멋진 코스이다.
다만 개활지이다 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날씨 확인이 필요한 장소이다.




백컨트리 스키 투어링 지역에 들어서 투어링 준비를 하는데, 이미 다른 팀들도 서둘러 삼삼오오 모여서 투어링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지 가이드들도 제각각이였다. 일본인 가이드들부터, 미국인과 호주 가이드들도 보였다.
대여 장비이다 보니 몸에 맞추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업힐 준비를 모두 마치고 서서히 출발을 시작했다.
푸른 하늘에 간간히 예쁜 눈이 벚꽃 흐트러지듯이 살짝 내려서 신비함 느낌을 주고 있었다.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직진 업힐을 마치고 가파른 능선을 따라 횡으로 이동하는 구간이 나왔다.
이런 구간에서는 참가자들끼리 거리를 두고 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트래버스를 마치고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다른 참가자분들이 킥턴 구간에서 애를 먹고 계셨다.
아무래도 자연설에서 업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또한 모두들 렌탈 장비여서 익숙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렌탈 장비인 만큼 장비의 상태가 그렇게 썩 좋지도 않았기 때문에 모두들 뒤로 쭉 미끄러지거나, 많이 넘어지셨다.



그러나 모두들 스키 운동을 꽤 오래 해오신 덕에 금방 감을 잡고, 다시 다같이 능선을 치고 올라가려는 찰나,
뒤쪽에서 다급한 신호가 들려온다.
참가자 한분이 전날 많이 마신 술로 인한 숙취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아서 중간에 돌아가고 싶다고 하셨다.
문제는 자력으로 돌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임새결 보더가 같이 동행하기로 하고,
나는 나머지 6분을 모시고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서서히 확트인 공간이 보이고, 저 멀리 산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쪽으로 저 멀리 북알프스 연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에 참 많이도 와 봤지만 이렇게 청명한 날씨를 만난건 참 손에 꼽았다.
너무나 멋지고 장엄한 풍경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넋잃고 바라보았다.



어느덧 정상에 도착했다. 다른 참가자분들도 힘들어 하셨지만 눈 앞에 펼쳐진 절경에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셨다.
마음 같아서는 분화구 안으로 타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서둘러 다운힐 준비를 시작했다.




다운힐 준비를 하면서 스키장에서는 다른 자연설에서의 다운힐 준비에 대한 요령을 같이 알려드렸다.
바람이 세게 부는 상황에서 바람을 등지고, 스키의 스킨을 제거하는 방법.
스킨을 제거하면서 이물질들이 묻지 않게 접는 방법 등 그 동안 백컨트리를 하면서 익힌 요령들을 공유해드렸다.
이것은 일종의 요령이지,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그점도 강조해 드렸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하시면서 본인의 노하우를 개발하시길 바랬다.









확트인 공간에서의 파우더 스킹이었다.
내가 먼저 스킹을 하면서 안전을 확인하고, 시야가 확보된 공간안에서 마음껏 스킹을 하실 수 있게 권유드렸다. 모두들 그 순간을 즐겼다.
파란 하늘, 하얀 파우더 그리고 그 멋진 공간에 우리들만의 시간!
그것이 백컨트리 스키의 묘미일수도 있겠다.







중간 중간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내려오다가 우리가 업힐을 시작했던 곳보다 더 내려가기로 했다.
쭉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스기노하라 맨 좌측의 초보자 리프트 승차장쪽으로 만나게 되어 있다.
우리는 신나게 내려온뒤 주차장으로 이동하기 전, 슬로프 옆 식당에서 문명으로 돌아온 기념으로 시원한 맥주 한잔씩 했다.
오늘도 무사히 백컨트리 스킹을 마무리한 것을 축하하며……

그렇게 나가노 파우더 체이싱 여행을 마치며, 임새결 선생님과 나는 마지막 만찬을 나카노 지역에서 가지고 나서 다음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왜냐하면 이번에 부득이하게 나가노에 머물지 못하고, 노자와, 묘코 고원 그리고 시가고원에서 가까웠던 나카노(Nakano) 도시에 머물렀지만,
당초 계획대로 나가노 시에서 다음 여행부터는 머물고자, 나고야 공항에 가는 길에 나가노 도시를 잠시 둘러보고자 했다.


미리 봐두었던 나가노 시내에 있는 호텔에 들렸다. 주차 공간과 호텔 내부 시설들을 둘러보고,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며 우리 팀맥스 어드벤처의 파우더 체이싱 프로그램에 걸맞는 주변 환경인지 확인했다. 결
과는 대만족이었다. 호텔 주변에 다양한 식당과 박물관 등의 관광 자원들이 풍부했고, 도시도 매우 깨끗했다.


임새결 선생님을 나고야 공항에 내려주고, 렌트카도 반납하고 나서야 긴장이 풀렸다.
스키 투어링 가방을 질질 끌고 나고야 역 근처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호텔에 체크인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하쿠바 파우더 체이싱 겸 스트롱 스키어 파우더 트레이닝 스케줄이 시작되기 전에 잠시 몸과 마음을 쉬고 싶었다.
잠시 눈을 감은 것 같았는데, 어느덧 환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자 이제부터 하쿠바 파우더 체이싱의 시작이다.
**팀맥스 어드벤처 '나가노 파우더 체이싱' 여행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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