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 시즌 들어 첫 번째의 수요 모글 클리닉 - 01/24
*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래서 오늘 다시 야간 모글강습회에 참가차 지산리조트로 향할 예정이다. 아래는 지난주의 후기
25/26 시즌 들어 첫 번째의 수요 모글 클리닉
매년 해 오는 일이다. 모글 스킹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모글 클리닉의 강사로 나선다. 내 스스로의 스키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다른 분들을 위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보람된 일이다.
이번 시즌은 지산리조트가 기후 문제로 좀 늦게 개장하는 바람에 첫 모글 클리닉도 함께 늦춰졌다. 지난 수요일에 모글 코스를 메인 슬로프인 5번 슬로프에 개설했다. 처음엔 모글의 골이 파일 자리만 표시해 놓고, 그걸 중심으로 숏턴을 계속하면 거기서 골이 파이면서 밀려난 눈이 뭉쳐 쌓이면서 마이너스 모글이 생성된다. 현재 프리스타일 모글 하나와 인터스키 모글 두 개가 만들어져 있다. 근데 이미 6일간 사용된 모글이다보니 골이 너무 깊어져서 모글 입문자의 강습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것이 문제이다.
SMX(모글제국)는 매주 수요일 야간에 무료 모글 클리닉을 개최한다. 2000년 겨울(20/21 시즌)에 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대규모 모글 클리닉을 열었었다. 당시에 내가 다니던 남양주의 천마산스키장(후에 스타힐리조트)에서 수요일 야간마다 모글 클리닉을 개최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모글 스킹에 입문했다.
그 클리닉을 전의 모글스키팀, 현 ‘모글제국’이 이어받아 지금까지 행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간 모글제국은 이런 무료강습을 통하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4명을 배출하였다(아무리 대규모의 동호회라지만 이건 놀라운 일이 아닌가?). 서정화, 서명준, 서지원, 정대윤 선수가 그들이다(그 외의 청소년 상비군들까지 합치면 10명을 훨씬 상회한다). 현재 올림피안 서정화, 서명준 선수는 은퇴했고, 역시 올림피안이자 한 때 세계 2위까지 올라간 바 있는 서지원 선수는 프로페셔널 코치로 활동 중이다. 젊은 현역 정대윤 선수는 현재 월드컵 출전 선수로 세계 10위권 내에 안착해 있다. 아직 청소년에 속하는 어린 선수여서 머지 않아 올림픽 모글 경기에서도 포디움(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9:30에 지산리조트의 스키 베이스에서 모여, 주의사항 전달 및 입문반과 초급반으로 분반을 하고,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한 후에 20:00부터 클리닉을 실시한다. 그렇게 22:00까지 두 시간동안 클리닉이 진행된다.
나는 항상 입문반이나 초급반 강사로 나서고 있다. 지난 25년간 내게 모글 스킹 방법을 배워 모글리스트가 된 분들의 숫자가 꽤 많다. 모글 스킹은 매우 특별하고도 재미난 것이어서 한 번 빠진 분들은 그 매니아가 되기 마련이다.
모글 슬로프에서 만나는 매니아 분들은 대개 다 아는 분들이지만 개중에는 낯선 분들도 많다. 가끔 낯선 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내가 못 알아보니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그런 분들 중에 예전에 내 강습반에서 클리닉을 받으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모글 스킹을 하는 중에도 내게 인사를 건넨 분들의 스킹을 유심히 살펴보는 일이 많다. 그건 혹시나 강습 A/S가 필요한가를 보기 위함이다. 만약 조언이 필요하면 원포인트 정도의 조언을 하는데, 대개는 그럴 필요가 없고, 자주 “청출어람(靑出於藍)” 현상을 발견하며 내심 기뻐하게 된다. 내가 가르쳤으나 나보다 더 잘 타는 분들로 성장한 걸 확인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오늘 클리닉에서 만나게 될 분들은 또 어떤 분들일지 궁금하고, 그래서 클리닉 시간이 기다려진다. 세 시간 일찍 스키장에 도착했는데 스키장 마을의 한 식당에 들러 미리 이른 저녁을 먹고 왔다.
클리닉 시간까지 이렇게 페이스북 포스트를 작성하기도 하고, 다른 글도 쓰고 그럴 예정이다.
* 야간 모글클리닉에 참가하여 찍은 사진들을 원래의 사진들 아래 모두 첨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