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작년시즌부터 매주 하이원으로 스키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처럼 하이원 스키장을 자주 다니는 분들을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월초 하이원 측 과실로 스키복 손상 피해를 입었으나, 하이원은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보상할 방법이 없다며(?) 아무런 배상을 받지 못하고 끝나게 되었습니다.

​

* 사고 경위

1. 2/1~2/2 스키복 오염 및 세탁 서비스 제공

- 2/1 17:45 하이원측 과실로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스키복이 오수에 오염됨

- 하이원 측도 과실을 인정했고,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함

(하이원의 세탁 서비스를 믿을 수 없어서 제가 다니던 세탁소에 맡기고 세탁비를 청구하는 방식을 요청했으나, 하이원에서 따로 세탁비 제공은 어려우며 직접 세탁을 해주는 방식만 가능하다하여 스키복을 하이원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 2/2 16:00 마운틴 고객센터 방문하여 오염된 스키복 전달

​

2. 2/8 스키복 손상 발견

- 14시경 스키복 회수 및 바지 무릎 위쪽이 찢어진걸 발견했습니다.

세탁과정에서 발생한 손상이 확실한게, 스키복을 맡기기 직전 하이원에서 티칭1 시험을 봤고 덕분에 제 모습을 찍은 사진이 많습니다. 기념 사진들 덕분에 맡기기 직전까지 스키복이 멀쩡했다는 걸 확인 가능합니다.

​

3. 2/8 하이원에 배상 요청

- 즉시 배상 요청하였고, 영업배상 보험으로 배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

4. 보험사의 배상 거부

- 2/8이 주말이었기에 2/10 보험 접수되었습니다.

- 하지만 보험사에선 세탁 서비스가 원인일 경우, 보험 커버리지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배상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손해사정사의 조사도 굉장히 더뎠으며, 약 한달반이 지난 3/20 손해사정사로부터 하이원과 직접 합의하란 답변을 받았습니다.

​

5. 하이원의 배상 거부

- 하이원 측에서는 보험 외엔 직접 보상할 수 있는 내부 절차가 없다며 배상을 거부했습니다.

- 애초에 세탁서비스는 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았으면서, 보험을 미끼로 시간을 질질 끈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또한 내부 절차가 없으면 고객의 손실을 외면해도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하이원 측에서 제공한 서비스로 고객의 물건이 파손되었으면 당연히 배상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 제가 맡기지도 않았던, 어딘지도 몰랐던 세탁소에 직접 전화해 알아서 해결하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

6. 세탁소 합의

- 결국 세탁소와 개별적으로 8만원에 합의했으나, 세탁소도 끝까지 부인하다가 합의한 것이라서, 합의금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적습니다.

- 일단 세탁비 자체가 13만원이므로, 세탁비도 돌려받지 못한 겁니다. 물론 세탁비는 하이원에서 지불했으니 저에게 세탁비 손해는 없지만, 어찌됐든 세탁소는 8만원만 돌려줌으로써 최소한 약품비 등 세탁으로 발생한 원가는 챙겼겠죠. 즉, 세탁소에겐 아무 손해가 없습니다.

- 그리고 소비자보호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손해 배상비율은 40%로, 360,000원인 제 스키복은 144,000원 상당을 배상받아야 합니다. (스포츠웨어 내용연수3년 반영, 740일 사용 고려)

- 다만 이미 1달반 시달려온 관계로 더이상 스트레스 받기 싫어 여기서 종결지었습니다.

​

저는 이 세탁소에 제 스키복을 맡긴게 아니라, 하이원을 믿고 하이원에 맡긴 겁니다.

애초에 제가 자주 가는 세탁소에 맡긴다 했을때 거절한건 하이원인데, 실제 발생한 손실은 왜 책임지지 않는 걸까요.

​

하이원이 중간에서 배상을 중재해주기만 했어도 적은 보상금과 함께 끝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책임한 태도에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

​

흰색 스키복을 구매한만큼 깔끔하게 항상 신경써서 입었습니다.

구매한지도 2년밖에 되지 않았고 겨울시즌에만 1-2주에 한번 착용하여 깔끔한 컨디션이었는데 이렇게 손상되니 마음이 아프네요.

​

혹시나 저처럼 하이원에서 사고 발생하고 세탁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말을 듣더라도.. 절대 맡기지 마세요!!

설사 스키복이 찢어지더라도 하이원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모든 손해는 고객이 떠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