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의 평일(12/20, 금) 스킹
https://youtu.be/6CRvNt8UOS4?si=psneL_2YZtddYalF
두 번째로 평일 스킹에 나섰다. 전에 주말 위주로 스킹을 했는데, 어차피 평일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붐비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두 번 스킹하는 것으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지난 화요일에 이어 두 번째로 평일 스킹을 한 것이고, 지난 토요일에 시즌권을 받으러 늦은 오후에 가서 야간 스키를 잠시 탔기에 실제로는 세 번째의 스킹이다. 평일에 가니 중부고속도로의 교통 사정이 좋다. 그래서 50여 분이면 동서울에서 덕평 톨게이트를 지나 지산리조트까지 갈 수 있다. 그게 주말이면 90분에서 120분이나 걸리니 그건 시간 낭비가 많다. 그리고 주말 스킹 시엔 리프트를 기다릴 때 대기열이 꽤나 길다. 한참을 기다려야 한 번 올라간다. 심하면 30분을 서있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평일에 가니 대기열 자체가 없다. 오늘도 거의 그랬고, 앞에 사람이 많이 선 경우 4열 정도가 생겼는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리프트를 혼자 타고 올라간 것도 여러 번이다.
스키를 오랜 세월 탔음에도 불구하고, 급경사면에 눈이 이리저리 흩어져서 눈더미가 여기저기 생긴 상황에서는 멋진 스킹을 하기가 힘들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타기는 하지만 생각한 대로 완벽히 타기는 힘들다. 스스로는 작은 실수를 몇 번했다고 느끼게 되는데, 하지만 그게 균형을 잃을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내 스킹을 보는 분들은 실수를 눈치채지 못 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스로 실수한 걸 아니 영 탐탁지 않다.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눈에서도 잘 타야 진짜 잘 타는 것인데,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스키 역시 끊임 없이 배워야 하고, 또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은 도예가 박기호 선생을 만났다. 한동안 갑작스런 신체의 이상증세가 오는 바람에 MRI도 찍고, 수술까지 했다고 한다. 다행히 많이 나아져서 오늘 스킹을 하러 온 것이란다. 집과 작업장이 이천이라 지산스키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 시간 여 스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올겨울 지산에서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키를 타는데 평일이다 보니 아는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다. 아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주말 스키어이다보니 그렇다. 심지어는 (또다른 도예가인) 동생도 평일엔 대부분 도예작업을 하거나 도예수강생들을 가르쳐야 해서 주말에만 오니 만날 수가 없다. 함께 스키를 타고, 리프트에서 대화를 하는 즐거움이 큰데…(어릴 적부터 우리 형제는 함께 있으면 서로 말이 많았다. 어머니가 “너흰 매일 붙어있으면서 무슨 할 말들이 그렇게 많니?”하고 물으실 정도였다.^^ 오늘 조카를 만났는데, 강습을 하러 왔단다. 6세와 9세의 남매를 가르치고 있단다. 리프트에서 스키장에 온 인증 사진을 하나 찍어주었는데, 그게 하필 사진이 흔들린 채로 찍혀서 영상에 포함시키지 못 했다. 리프트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찍은 듯하다.-_-
조카에게 들으니 올겨울엔 동생이 수요일엔 다른 일정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내주 수요일에 함께 스키를 타자고 했다. 멀리 떨어져 사니 그런 기회가 아니면 일부러 만나는 게 쉽지 않다. 난 이미 마음 먹은 대로 이젠 일주일에 두 번씩, 평일에만 타 볼 참이다. 물론 집사람의 진료가 겹치는 날은 못 탈 수도 있다. 곧 지산리조트에 모글 코스가 생기면 모글제국(SMX Korea)의 수요야간 무료 모글강습회가 시작된다. 내가 거기서 초급이나 중급반을 담당하기에 그 때부터는 당연히 수요일에 스키장에 가야한다. 그 땐 무리하지 않기 위해 오후 시간에 맞춰 가서 주간 종료 시점까지는 일반 스키인 인터 스키(Inter ski)를 타고, 야간엔 모글 스키로 바꿔서 모글 강습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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