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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토요일]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프링(모글)캠프의 마지막 주말



c_01.jpg - 필독: 위의 영상은 1080p 60fps의 좋은 화질로 인코딩되었습니다.
  저화질로 나오는 경우, 오른편 하단에 커서를 가져가면
  나오는 "설정"에서 "1080p60HD"로 재설정해서 보세요.

 

 

하필 주말, 그것도 내가 22/23 스키시즌을 종료하기로 마음 먹은 3월 12일(일요일)에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었다. 전 같으면 비오는 날에도 스키를 탔겠는데, 이젠 그 정도의 열정은 아니다.^^; 사랑도 오래 가면 습관일 뿐, 아무래도 좀 식는 거 아닌가?(돌 날아올라.^^;) 그래서 토요일에 시즌 종료 스킹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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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장 폐장일에 하필 왜 비가?ㅜ.ㅜ 전엔 비가 와도 탔었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못 한다.^^;

그래서 토요일은 오전, 오후 전일을 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산 스프링(모글)캠프의 현황이 슬로프 개장이 10:00, 12:00~13:00이 Lunch Break(리프트 운행 중지, 강제 휴식), 13:00~16:00이다. 오전 두 시간, 오후 세 시간밖에 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찍, 이 새로운 땡스키 시각에 맞춰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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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63km를 달려가야하는 지산리조트, 09:39에 도착하면 땡스키를 탈 수 있다.

 

희한하게 전엔 토요일, 일요일 아침나절에 중부고속도로가 막혔었는데, 요즘은 안 그렇다. 토요일엔 생각보다 차량이 적다. 그런데 희한하게 평일 스킹을 하는 수요일은 거의 항상 막히는 걸 경험한다. 

 

이날 스키장에 도착해서 5번 슬로프 하단을 보니 모글 코스 8개가 만들어져 있었다. 원래의 3개 코스에서 그 옆에 하나씩 새로운 코스가 만들어진 것인데,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 10개는 만들어지리란 예상들을 했다. 이날 두 개의 새로운 코스가 추가되어 결국 그 10개가 채워졌다. 그리고, 그 10개의 모글 코스가 있는 5번 슬로프 상단 턱 위의 100m 정도되는 센 경사(23도 정도)에도 모글 코스가 두 개가 만들어져 있었으니 총 12개의 모글 코스가 운용된 셈이다.(비가 온 일요일에 가신 분들 말씀을 들으니 이날도 새로 만들었는지 총 15개의 모글 코스가 있었다고 한다.)

 

이날 지산엔 다음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토요일에 22/23 시즌을 종료한다는 분위기가 팽만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매해 스프링 캠프가 끝나는 날 가지는 시즌 쫑파티가 토요일에 열렸다. 이날은 각 스키 동호회들이 먹을 걸 미리 준비해와서 스키장에 온 다른 동료들과 나눠먹는 지산리조트 스키어들의 오랜 전통이다. 심지어 시루떡도 맞춰오고, 도토리묵에 물김치까지 담가와 함께 나눠먹었다. 난 스프링 캠프 중 유일하게 연 푸드 코트의 한식당에서 한 번 점심을 먹었는데 알바생도 없이 두 분이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왔고, 또 (죄송한 말씀이나 그 집 음식을 두 번째로 먹는데) 음식맛이 없어서 지난 지산행부터는 덕평의 GS25에서 점심 거리를 사갔다. 삼각김밥(참치)과 감자+달걀+마요네즈 샌드위치, 식혜 한 병, 물 한 병을 사서 먹었는데 나름 괜찮기에 이날도 똑같은 걸 구입해 가서 시계탑(돔) 휴게실에서 먹었다. 스타힐 난민 몇 분과 식사를 하고 있는데 쫑파티 음식을 준비하신 분 중 하나가 시루떡을 가져다 주시기에 인사차 장터의 쫑파티 준비위원회(?) 분들을 찾아가 인사하고, 건네주신 물김치도 한 그릇 얻어와 맛있게 먹었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식을 나눠주시고 수고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외의 스토리들은 아래 갤러리에서 캡션이나 기타 설명을 통해 펼쳐보기로 한다. 

 

Gallery

 

이날 미리 예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왜 스키복 재킷을 입고 갔을까?-_- 예보가 무려 22도까지 올라간다는 것이었고, 실제 스키장에서 재 본 온도는 23도였다. 이거 여름 날씨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더우니까 안에 기능성 이너웨어만 입고, 미들웨어는 벗자!'고 생각하고, 미들웨어 없이 이너웨어 바깥에 재킷만 입고 갔다. 오히려 재킷을 두고 가야했던 거 아닌가?(결국 이날 11:00경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재킷을 벗어던지고 멜빵 달린 모글 바지에 검정 이너만 입고 스키를 타야했다.ㅜ.ㅜ) 나중에 다른 분들을 보니 상의는 대체로 자전거 져지를 입고 타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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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집을 나서며 엘리베이터에서 셀피. 덥지만 스키복을 입어야 하니 재킷을 입었고, 바지는 모글 바지(파블리스)를 입었다. 고속도로를 오가며 마실 카페 라떼 한 잔과 꿀차도 한 잔씩 준비했다. 스키는 최재현 KFMA 교장에게 리뷰를 위해 로시뇰 히어로 모글 스키 A20을 한 번 더 시승해 보겠다고 해놨지만 혹 몰라서 하트 F17S를 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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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탑 휴게실에 가니 눈에 익은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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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호 선생님이 모처럼 지산에 오셨다.(뒤 오른편은 장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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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 운행 이전에 오셔서 장터에 진을 치고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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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때 22/23 시즌 쫑파티가 벌어질 장터 테이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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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힐 난민으로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웰리힐리로 피신(?)한 두 분. 조광철(좌), 정강수 강사. "천마도장"이란 별명을 가진 스타힐리조트의 골수 스키어들 중에서는 강사 자격증을 안 가진 사람 수를 세는 게 더 빠를 정도였다. 이렇게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댔기에 하나 제대로 찍어보자며 다시 들이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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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조 선생님이 테러를... 결과에 안심하려면 연사를 했어야 하는 건데 방심했다.ㅋ 그러고 보니 정강수 선생이 포르쉐파일(Porschephile)인 모양이다. Porsche Design 사에서 스키복을 만든 일이 없는 걸 보면 이분은 저 왼쪽 가슴과 어깨에 있는 두 개의 패치들을 손수 부착했을 것이다. '아 이분에게 내 노란차로 [택시 드라이빙]을 해드렸어야 했나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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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몇 해 전에 청주 현암트랙(인라인 경기장)에 갔을 때 찍었던 건데, 스타힐리조트에 갈 때 거의 이 차로만 갔었기에 정강수 선생이 주차장에서 이 차를 많이 보셨을 듯하다. '한 번 같이 달려보자고 왜 안 하셨을까???' 그랬으면 남자 둘이라 이상하긴하지만 함께 멀리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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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리프트가 가동되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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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의 모글 코스. 오른편의 세 개는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모글 부문 경기를 위해 조성되었던 것을 한동안 유지하다가 재조성한 것이다. 그 왼편의 코스들은 새로 생긴 것들. 새로 만든 코스가 깊어지면 그 옆에 또다른 코스를 계속 만든다. 지산 스프링모글캠프 기간에 모글 스킹을 배우고자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얕은, 만만한 코스가 필요한 것이다. 새로 만든 코스는 하루만 지나면 무릎 위 허벅지가 감춰질 정도의 깊이로 변한다.(워낙 많은 분들이 타니까...) 5번 슬로프 하단의 이 8개 외에 오른쪽 턱 위에 보이는 상단 급경사에도 두 개의 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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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3.5m 정도의 간격으로 조성한 모글이 계속 사용하면서 더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모글 코스들은 스키 베이스까지 뻗어있는데 대략 700m 정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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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번째 코스 중간에 깃대가 꽂혀있다. '흙이 드러난 곳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타면서 보니까 한 골에 아주 큰 하수구 만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거기 배수구가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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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슬로프의 중간 턱 상단에 있는 급경사. 여긴 대략 23도의 경사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인터 스키어들이 일반 스키로 내려올 때 힘들어하는 곳이다. 의외로 이곳에서 멋지게 타는 분들이 적다. 여기서 잘 타면 꽤 잘 타는 분들이다. 대개 정강사 수준이 되어야 리프트에서 볼 때 '잘 탄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 슬로프를 내려오는 걸 리프트에서 보면서 하이 시즌의 인터 스킹으로나 스프링 캠프의 모글 스킹으로나 가장 멋지게 탄 사람은 "김창근 강사"였다. 이 슬로프에서 인터 스키 시범을 보일 때 가장 잘 탄다는 건 몇 번 보고 알았는데, 이날 흰 모글 바지를 입은 누가 봐도 모글리스트인 한 사람이 내려오는데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 탔다. 그래서 "아니, 저게 누구길래?"했더니 옆에 계신 분이 "김창근 강사에요. 스프링캠프 기간엔 모글 바지 입고 있어요."라고 했다. 하긴 지금은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김창근 강사는 우리나라에 국가대표 모글팀이 생겼을 때 첫 번째로 국대 모글리스트가 됐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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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지 않은가? 스프링모글캠프 기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리고 이런 그림은 국내 스키장 중 유일하게 지산에서만 나온다. 오래전부터 그랬다. 그런 의미에서 지산은 모글천국이라 불러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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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카 지예와 동생의 손녀 수아. 얘네들이 대를 이어 스키광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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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의 시니어들. 좌로부터 박순관, 이승상, 한병국, 갯배 님. 이 선생님과 한 선생님은 원래 비발디의 "크로스클럽"(우리 모글 초창기의 모글클럽) 출신이다. 하이 시즌에 비발디에 모글 코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 지산으로 원정을 오시곤 했었다. 갯배 님은 얼마전에 새로 테스트하던 스키의 바인딩이 풀려 사고를 당했고, 수술을 했는데 벌써 일주일 째 모글을 타시는 중. 전에 철심 박은 것도 안 빼셨는데 또 수술을 하셨다. 속초 사람들 독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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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모노스키의 달인 중 달인인 홍성운 선생님. 이번 시즌에 열심히 모글 스킹을 하고 계신데 이유는 모노스키로 모글을 멋지게 타시기 위함이란다. "이분에겐 모든 것은 모노스키로 통한다."고 봐야할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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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를 탔는데, 네 사람의 스키가 다 다르다. 맨 왼편은 로시뇰 모글 스키를 시승하는 나, 두 번째는 카빙 모글 스키를 사겠다고 해서 내가 선물한 샤먼 모글 스키를 타는 내 동생, 세 번째는 하트 F17, 그리고 맨 오른편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이디원 모글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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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시간. 각자가 준비해 온 음식을 펼쳐놓고 식사 중이다. 중간에 보이는 시루떡은 쫑파티를 준비하신 분들이 가져다 주신 것이다. 이용호 선생님이 집에서 달걀을 많이 삶아오셨다며 그걸 무려 8개나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냉장고에 얼린 물도 한 병 가져다 주시고... 정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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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테이블에서 쫑파티 음식이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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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춰온 시루떡도 있고, 찰스 커플이 도토리묵도 준비하고 있다. 큰 그릇에 담긴 물김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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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쫑파티 음식은 누가, 혹은 어느 클럽에서 준비한 것인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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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힐 난민 도데몽(도현진) 님을 두 시즌만에 이제야 만난다. 인터, 모글 둘 다 잘 타시는 분. 오죽하면 사람들이 "데몽(데몬)"이란 별명을 붙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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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제국의 모글 강사 안재한 선생님. 이분은 운동이라면 다 잘 하는 분이다. 취미로 하는 골프도 프로 자격증을 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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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식사가 끝난 후에 다시 모글을 타다가 더위에 지쳐 장터 그늘로 되돌아온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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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s Wally?  여기서부터는 "월리를 찾아라!"이다. '어, 이건 나???'하는 분들이 계실 듯. 물론 원치 않는 사진은 댓글이나 이메일( irenology@naver.com )로 알려주시면 바로 삭제해 드린다.(그리고 사진 원본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이나 제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보내드릴 예정이다. 원본 픽셀은 5,472 x 3,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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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고도 안정된 폼이다. 예전 모글스키팀 시절에 수요모글클리닉에 참석하여 강습을 받으신 분이다. 김영찬 선생님.(첫 모글클라닉에서 막판에 떼모글로 코스를 완주하신 분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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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힐 난민 이재우 선생인데, 지금 타고 있는 아이디원 모글 스키를 최재현 교장을 통해서 샀다고 한다. 근데 최 교장에게 자신의 스키를 팔아달라고 한 사람이 우리 집사람, 고성애였단다.^^ 최 교장에게 들었다.(저 스키를 사서 두 번인가 웰팍의 습설 가득한 C3 모글에서 타다가 다쳤다. 자꾸 다치니 모글 타면 안 되겠다는 자각이 생겼는지 나도 모르게 저 스키를 팔았다. 집사람은 로시뇰 모글, 하트 F17에 이어 저 아이디원을 탔던 것. 근데 집에 F17도 안 보이고, 로시뇰 모글만 보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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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 보면 스키어들이 스프링 시즌에는 다양한 장갑들을 끼고 계심을 본다. 스키장갑을 그대로 끼는 분도 있고, 자전거 장갑을 끼는 분도 있고, 심지어는 공구를  다룰 때 사용하는 작업용 장갑을 낀 분들도 있다. 정말 다양하다. 난 루디스(Ludis)의 본사인 시즈(Sees)에서 나온 케블라(Kevlar) 장갑을 끼는 일도 있고, 루디스의 노르딕 국가대표용 장갑을 끼는 일도 있는데, 후자가 훨씬 더 좋다.(케블라 장갑은 방열, 방검용이라서 날이 선 모글 스키를 맘 대로 잡아도 되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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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루디스의 노르딕 국가대표용 장갑인데, 이것은 땀 배출이 무척 잘 되고, 손바닥에 습기도 잘 안 차는 좋은 장갑이다. 노르딕 스킹의 특성 상 손에 땀이 많이 나기도 하고, 그립이 작은 폴을 정확히 홀드해야 할 필요도 있기에 그 특성을 고려하여 만든 가죽(손바닥) 장갑이다. 대개의 스키 장갑이나 기타 겨울 장갑들이 내피가 있는 건 좋은데 기온이 올라간 스프링 시즌에는 땀이 나면 내피가 젖어서 장갑을 끼기도 힘들고, 뺄 때는 내피가 딸려나오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 장갑은 땀이 안 날 뿐 아니라 내피가 없어서 내피가 딸려나올 걱정 자체가 없다.^^ 그리고 손목은 얇은 네오프렌(neoprene)으로 되어 있어서 방한도 되고, 손목에 착 감긴다. 알파인 스킹과는 달리 적극적인 폴 사용이 필요한 모글 스킹에서는 이런 장갑이 필요한데, 특히 스프링 시즌에는 이 장갑이 필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실은 천호동 자전거거리의 40192km(지구 한 바퀴)에서 특주한 자전거용 겨울장갑이 바로 이 루디스 노르딕 국대 장갑을 기반으로 로고만 바꾼 것이다. 자전거용으로 상당한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그것은 늦가을과 이른 봄에 사용하기에 최적인 자전거용 장갑인데, 한겨울 영하 15도 이하의 기온만 아니면 겨울 라이딩에서 이 장갑을 사용해도 괜찮았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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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이 누군지 아주 잘 타시던데... 스키복 재킷을 벗고, 모자를 비니로 쓰니 누가누군지 당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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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헬멧을 쓰신 분. 현명하신 분이다. 모글 탈 때 자전거 헬멧을 쓰면 정말 시원하다. 안전에도 문제가 없고...(안전에 문제가 있는 건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스키 헬멧을 쓰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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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패드(knee pads)가 달린 모글 전용 바지를 입은 분들은 당연히 모글에 진심인 분들이다. 이런 분들 중에는 모글만 타는 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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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어 중에는 매니아가 있다. 하지만 모글리스트들은 모두 매니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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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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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골로 내려가기 전에 폴이 다음 범프에서 꽂혀야할 자리를 겨냥하고 있을 정도로 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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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제국(SMXKorea)의 서준호 대장님. 집안에서 국가대표 모글리스트를 세 명이나 키워내고, 모글클럽을 20년이나 운영해 오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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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m.cafe.daum.net/mogul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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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팀보트 스키장의 스키스쿨 디렉터인 "빌리 키드(Billy Kidd)"처럼 카우보이 모자(실은 등산모?)를 쓰신 멋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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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키드는 미국의 국대 알파인 선수로서 미국의 올림피안 중에서 최초로 스키 분야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이다. 서부시대의 악당 빌리 더 키드(Billy The Kid)와는 다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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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팔 멋짐 폭발. 스프링 모글 시즌은 이런 맛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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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이분의 연령대에서는 이분이 최고로 잘 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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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있는 코스에서는 내려가는데 순번이 필요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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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23도의 기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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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지 않아 그리워질 풍경. 

 

훌륭한 스키어로 성장한 상운이 얘기

 

이날의 스프링캠프가 16:00에 종료되는데 그 직전에 스키 베이스에서 한 청년을 만났다. 꾸벅 인사하기에 어떤 경로를 통해 날 아는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내 지인 최경호 선생의 아들, 상운이였다. 제 이름을 얘기하지 않았으면 몰라봤을 거다. 11세에 마지막으로 봤는데, 이제 만 25세가 되었단다. 당당한 청년이 되어 내 앞에 상운이가 서 있었다.^^

 

무주리조트 스키어인 부친을 따라 상운이는 어릴 적에도 스키를 잘 탔는데, 지금은 스키강사가 됐다고 한다. KSIA(대한스키지도자연맹) Level 2, 스키장협회의 티칭3란다. 대단하다. 다음 시즌에 KSIA의 레벨3에도 도전한다고 하는데, 잘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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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골수 스키어이자 인라인 스케이터이다.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전주인라인마라톤대회의 사무국장으로 오랫동안 활약하신 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운이도 어릴 적부터 스키를 타고, 인라인 스케이팅을 했다. 전에 무주리조트에서 상운네 가족과 함께 스킹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 스키를 열심히 타시는 상운이 부친에게 아이디원(IDOne)의 아이꼬(Aiko) 모글 스키를 선물해 드린 바 있다. 일본의 유명한 모글 선수이자 올림피안인 우에무라 아이꼬(Uemura Aiko)를 위한 아이디원의 아이꼬 헌정 스키(signature version)이다.

 

그 모글 스키를 상운이가 10년이나 탔단다. 이번에 걔가 모글 스킹 연습하는 동영상을 보니 내가 만족스러울 만큼 잘 탄다. 장협 기선전 출전 동영상을 통해 인터 스키를 타는 것도 봤는데 각 종목 모두 잘 탄다. 그간 부친인 최경호 선생님과는 연락을 계속해왔지만 정작 상운이가 어떻게 크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상운이는 훌륭한 스키어로 성장하고 있었다. 참 다행이다. 다음 시즌에 KSIA Level3 검정시험도 잘 치르길 빈다. 상운이 부친에게 이번 여름에 상운이를 뉴질랜드에 보내서 열심히 연습하고 오게 하시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지 않아도 잘 하겠지만 더 잘 하길 바라서였다.

 

'더 훌륭한 스키어로 성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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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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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들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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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XKorea의 운영진인 황지현(좌) 강사와 방소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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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0을 바로 넘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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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X 깃발이 있는 곳으로 가시는 이분.(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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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 제국의 서준호 대장님. 오른쪽 끝은 조영민 강사(KFMA). 서 대장님과 조영민 강사의 스킹 스타일이 매우 비슷한데, 그건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서 대장님이 수제자라 부르는 게 조영민 강사.^^ 조영민 강사가 타는 걸 보면 사람들이 다 "오.........."하면서 입을 닫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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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X 깃발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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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號)가 "28세"인 황지현 강사는 고글을 앞뒤로 착용? 새로운 패션인가요? 아님 뒤에도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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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제국의 대장님과 스탭들. 이름은 아래 사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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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부터: 서준호 대장님, 국가대표상비군 정도훈 선수, "28세" 황지현 강사, 방소현 강사, 국가대표청소년팀 안우진 선수. 두 선수는 모글제국 주니어팀. 모글제국은 우리나라 국대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모글 그룹(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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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분은 다 내려와서 힘이 들어서 허리를 굽히신 것인지, 아니면 누구에게 인사를 하시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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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MA의 최재현 교장은 마지막 리프트까지 타고 올라가 강습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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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슬로프엔 몇 사람 남지 않았다. 내가 22/23 시즌에 마지막 본 지산의 모습. 폐장일인 다음날을 위해 왼편의 정설차가 올라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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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즌을 종료했다. 시원섭섭이다. 난 1998년에 모글 스킹을 시작하고, 2000년대 초에 모글 스킹의 보급을 위해 각 스키장에 모글 코스를 설치하도록 요청하고 모글 기초 강습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었다. 그리고 2012년까지는 계속 모글 스킹을 했었다. 그 후에는 열심히 모글을 타지 않았다. 이유는 2012년에 인터 스키 후진국인 중국의 초청을 받아 그곳에 여덟 번이나 갔고, 그들에게 한국의 인터 스키를 전하기 위해 대련스키협회 임원들과 환락설세계스키장의 강사와 그 스키장의 VVIP들을 위한 강습을 하기도 했다. 그 강습을 위해 정말 오랜만에 두 달간의 준비기간 동안 기초 기술 연습을 열심히 하다보니 스키가 느는 바람에 새롭게 인터 스키에 빠져버렸던 때문이다. 60년대말 처음 스키를 배울 때는 당시에 인터 스키가 없었고 강사제도도 없었기에 선수들로부터 경기 스키 기술을 배웠다. 물론 그 기초 기술은 지금의 인터 스키와 다를 바 없는 (오스트리아의 기초 기술을 배운) 일본의 스키 기술이었다. 컨벤셔널 스키의 시대가 끝날 즈음에 난 스키가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아져서 당시에 새로 출현한 프리스타일 스키 2종인 발레 스키와 프리스타일 모글 스킹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카빙 스키의 출현으로 일반 스키에 좀 더 흥미를 지니게 됐지만 더 큰 재미는 모글에서 찾곤 했었다. 그러다 중국과의 스키 교류건으로 다시 인터 스키에 깊이 빠졌던 것. 근데 올해 다시 모글 스킹에 재미를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음 시즌부터는 7-8년전까지만 참여했던 모글제국(SMXKorea)의 수요(야간)모글클리닉에 다시 참여키로 했다. 모글 스킹에 입문할 많은 분들을 그 기회를 통해 만나뵙게 되길 원한다. 이젠 모글 매니아들은 대부분 나보다 모글을 더 잘 탄다. 하지만 난 모글 입문자나 초보자를 가르칠 만한 능력은 되니까 그 일이라도 더 해보려한다.^^

 

아직도 모글 스킹이 고프신(?) 분들은 아래 행사에 참여하셔서 03/16(목)~04/02(일)까지 모글 스킹을 즐기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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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2'
  • ?
    김유복 2023.03.14 14:37

    지산리조트 시즌 마감을 제대로 못 해서 무척 아쉬웠는데 덕분에 맘 편히 스키 시즌을 접을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잘 타지는 못 해도 모글은 재미납니다.

  • profile
    Dr.Spark 2023.03.14 15:52
    인라인 관련 행사가 스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생기는 바람에 스프링모글캠프에 함께 못 하셔서 섭섭하셨겠고, 저도 김 선생님이 없어서 섭섭했습니다. 이런 사정은 돌아오는 시즌에도 같은 것 같으니 그 땐 하이 시즌에 모글도 더 열심히 타셔야겠어요.^^
  • ?
    레인킹 2023.03.14 14:46

    모글 시작하고 5년 정도 되는데 이제야...아..박사님 덕분에 모글타는 사진과 영상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Dr.Spark 2023.03.14 16:01 Files첨부 (1)

     

    사진을 원본에서 이렇게 vertical로 잘라봤습니다.^^ 더 멋져요. 

     

    _SPK0034_3-1.jpg

     

  • ?
    스키야 2023.03.14 17:05

    박사님 시즌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귀엽게 나왔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조광철. ㅎ

  • profile
    Dr.Spark 2023.03.14 18:01
    앞으로 조 선생님을 촬영할 때는 연사로 찍겠습니다. 그래야 눈 감은 사진을 피해갈 수 있겠어요.^^
  • ?
    갯배 2023.03.14 18:48

    박사님 좋은 덕담과 사진.영상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23.03.14 22:00
    이번 시즌애 제가 지산으로 간 덕분에 전에 뵈었던 많은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갯배 님을 다시 뵙게 된 것도...^^
  • ?
    문종현 2023.03.14 19:25

    저도 스킹하는 장면이 영상에 찍혔습니다. 근데 이건 뭐... ㅠㅠ

    박사님 덕분에 영상 출연도 하고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애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겨울시즌 잘 가요, 멀리 안 나갈 테니 살펴가셔유~ 바이~!

  • profile
    Dr.Spark 2023.03.14 22:01
    잘 타셨습니다.^^ 안정적으로...^^
  • ?
    kycccc 2023.03.14 20:54

    10여년전  박 박사님께 수요모글클릭닉 받고 열심히 타던 김영찬입니다.  그 이후 두어 시즌 열심히 타다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고 키우다가 10년만에 복귀하고 지산에 갔다 박사님 뵈니 꾸벅 있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이번 사진을 보고 박사님 코멘트를 보고나니, 10년전에 박사님 강습 듣고 처음 지산 모글 완주하던 감동이  떠오르네요. 10살이 되어 올해 부터 같이 스키를 타는 첫 째한테도 자랑했습니다. 진심 감사드립니다.

  • profile
    Dr.Spark 2023.03.14 22:06
    아 그렇게 오랜만에 모글을 타신 건데 아주 안정된 폼으로 잘 타시더군요.^^ 10년전 강습 때 입문반과 초급반이 통합된 채 강습을 했는데 막판에 전원이 떼모글로 코스를 완주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었죠.^^ 그 땐 저도 황당했습니다. 그 때의 주역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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